대충 함순이들과 존나 서약한 지휘관


처음에는 젖크고 얼굴예쁜 처자들이 나만 사랑해주고 자지빨아주니까 좋았는데,


늙어가는 자신과 비교하여 함순이들은 그렇지도 않고, 또 아무리 질싸를 해도


임신이 아예 안되니까 가족을 만들고 싶은 지휘관의 열망은 커져만 감


함순이들도 그걸 알아서 꼬함순을 만들고 소개시켜 주지만,


자기 모습의 흔적이라곤 1도 안보이는 외형에 함순이를 축소 시켜놓은 외형이라


지휘관에겐 거부감만 들었음


가뜩이나 인간 사회로부터 모항에 격리된 느낌을 받는 지휘관,


새 함순이들이 착임할수록 인간과 함선 소녀의 본질적 차이를 느끼게 되고


사람 냄새가 나는 일반 사회가 미치도록 그리워 짐


이러한 상황에서 우울증이 씨게 온 지휘관은 충동적으로 전역을 해버림


전공을 산더미처럼 쌓고 각종 훈장으로 정복을 도배한 지휘관을 막을 수 있는


진영이나 상층부 간부는 아무도 없었고, 지휘관은 그렇게 잠적하여 한적한 산골


마을로 무작정 달려가서 빈 집을 구매하고 제 2의 인생을 살아감


갈매기 소리는 물론이요 소금기조차 맡고 싶지 않았기 때문


산골 마을에는 아카시의 상점도 없고 외부로 나가도 모항에서처럼 번듯한 레스토랑과


명품 가게들, 다양한 여가시설이 반겨주진 않았지만 그 자체만으로 지휘관은 여유를


만끽하며 마음의 안식을 누릴 수 있었음


점차 여유를 되찾은 지휘관이 외로움을 느끼던 차, 모종의 이유로 산골 마을로 내려온


외지인 여성을 만나게 되고, 그녀의 눈빛에서 자신과 같은 종류의 사연이 있었음을 


느낀 지휘관은 그녀와 급속도로 가까워짐


같은 아픔을 가지고 있었기에 서로를 보듬어 주면서도, 서로를 존중하기에 어떤 일이 


있었는지 묻지 않는 지휘관과 외지인 여성은 곧 산골 마을에서 조용하지만 금술 좋은


부부로 거듭나고 아들을 가지게 됨


정말 몇년만에 진실된 가족을 형성한 지휘관에게 다시 웃음과 행복함이 찾아오고,


지휘관네는 아들이 어느정도 자랄때 까지 단란하고 화목한 생활을 보냄


그러나, 지휘관의 아내가 너무 늦은 나이에 아이를 가진 탓일까, 출산 후유증이 점차


악화되는데, 산골 마을에는 산후 조리에 필요한 인프라가 마땅히 갖춰지지 않아 있던


터라, 가장 가까운 병원을 가는 도중 지휘관의 차 안에서 혼수상태에 빠지고, 결국은


숨을 거두고 맘


다시 한번 극심한 우울증과 마주한 지휘관,


모항에서의 격리같은 생활에 진절머리가 나 도망쳤으나, 바닷가에서 멀리 떨어진다는 


변명으로 스스로를 사회로부터 유리한 모순적인 행보에 큰 환멸을 느낌


내 아들에게 만큼은 내 과오를 짊어지지 않겠다는 각오를 하며 아들을 정성껏 키움


사관학교 생도 시절부터 지휘관으로 임관할적의 기억과 지식까지 모두 동원하여


수도권에 위치한 명문 대학에 입학할 수 있는 수재로 키워냄


하나뿐인 가족이자 혈육을 위해 몸과 영혼을 불사른 지휘관은 앓아눕게 되고, 


입학 허가서를 들고 온 아들의 위로를 들으며 눈을 감음


한편, 지휘관의 공백을 메우지 못한 벽람항로에선 후임 지휘관 대신 상층부와 각 진영


수장들의 자율적 판단으로 운영한다는 대책을 내세움


큐브 적성이자 함순이들이 신임할 수 있는 지휘관의 상실로 인해, 종래의 함순이들은


전역하거나 군무원으로 전환배치되고, 그 빈자리를 종래의 재래식 무인 군함들이 메움


벽람항로의 핵심 전력이며 지휘관을 각별하게 생각했던 UR등급 함순이, 특별 계획


함순이들은 예외적으로 사회의 각 위치에서 종사하다가 정말 필요한 때에는 군함으로


복귀하는 예비군 비슷한 조치가 내려짐


아버지에게 부여된 지휘관이라는 과업은 그 피를 이은 아들에게조차 마수를 뻗치니,


대학 신입생 환영회에서 푸른 머리카락의 미인이 연단에 서서 축하 연설을 하는 것이었음


신입생 여러분의 합격을 축하드리며, 벽람항로의 체제 개편으로 발생한 인력 수요를 충당하기


위해, 초급 장교로 부임하는 특별 전환 프로그램을 간단히 설명한 이 여인은 바로 뉴저지였음


지휘관을 잃은 상실감에 빠져 유니온 내에서 공보정훈장교로 전환배치한 것


강당을 쭉 둘러보며 박수를 받은 뉴저지의 시선이 어떤 자리에 앉은 학생에게 잠시 달라붙고,


뉴저니는 그 학생에게서 익숙함을 느낌


뿐만 아니라,


아이리스 교국의 중앙 성당에서 하루 종일 기도하여, '고뇌하는 사도'로 알려진 플랑드르 (졸라빵빵해짐),


마찬가지로 로열의 성당을 관리하다가 무의식적으로 지휘관의 아들이 있는 쪽을 바라본 임플레커블,


일방적으로 파기된 지휘관과의 계약에 상심하고 벽람항로에 잔류하여 시간을 때우던 철혈의 마수,


기나긴 잠에서 깨어난 시나노와 앵커리지 (좀 성숙해짐),


사쿠라의 함순이들을 모시는 신사에서 머물다가 어떠한 기운을 느낀 아즈마와 시만토,


북련 국영 자원 무역 회사의 중책으로 근무하던 크론슈타트,


엘리자베스를 비서직으로 보좌하던 플리머스까지


지휘관을 향한 상실감에 고통받고 임을 찾아 헤메던 함순이들이 그들 잠재적 경쟁자가


지휘관과 연이 있는 어떤 인물을 발견함을 눈치채고, 이 끝없는 상실감을 달랠 수 있다는


일말의 갈망을 품게 되는데...


과연, 지휘관의 아들은 대학 생활을 무사히 마칠 수 있을 것인가


과연, 지휘관의 아들은 대학생활을 온전히 마칠 수 있을 것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