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 마르티뉴 또는 사오 마르티뉴


São

발음이 콧소리때문에 정확히 표기하기 애매하다, 산 으로도 들리고 산오 로도 들림



다른 벽붕이가 이미 써놓은 글이 있다

https://arca.live/b/azurlane/89575828


정보를 조금 첨언하도록 하겠음



인도양에서 오토만 제국 해군도 깨부시고 사방에 식민지도 세우며 잘 나가던 포르투갈은 젊은 왕 세바스챤 1세가 모로코 왕위계승전쟁에 끼어들어 1578년 왕국 엘리트 대부분과 함께 알카자 퀴비르 전투에서 전멸하며 위세가 급격히 약해진다.

포르투갈 왕실의 직계 혈통이 끊어진 기회를 스페인 왕 펠리페 2세가 놓치지 않았고, 바로 왕국을 군사점령하여 1580년 부터 1668년 포르투갈 왕실 독립까지 스페인의 왕은 포르투갈의 왕 또한 겸임하게 된다.

하여간 1580년 딱 이 순간 사오 마르티뉴가 건조 완성되어 포르투갈-스페인 연합해군 (실질적으로 스페인 해군) 으로 편입된다.


포르투갈산 갈레온들이 대체적으로 성능이 우수했기 때문에 영국 침공을 위한 함대 (현세 학자들에 의해 "무적함대" 로 알려진 그것) 구성에서 중핵을 담당하게 되었고, 그중 두번째로 덩치가 크고 항해성능이 가장 좋았던 사오 마르티뉴가 기함이 된다.


원래 백전노장 알바로 데 바잔이 함대장으로 내정되어 있었으나 61세의 나이로 급사해 유능한 사무관이지만 전쟁경험이 전혀 없는 알론소가 함대장이 되었고, 이것과 다른 원인들로 인해 원정에서 패배한 이야기는 유명하니 다루지 않겠다.


영국해협을 돌파 할 때 사오 마르티뉴와 다른 포르투갈 갈레온들이 함대 보호를 위해 앞으로 나섰는데, 이때 사오 펠리페는 1:16, 사오 마테우스는 1:10, 사오 마르티뉴는 1:15로 6시간 동안 영국 갈레온들의 집요한 차륜전의 대상이 된다.

사오 마르티뉴는 살아남았으나 체급이 좀 더 낮았던 사오 펠리페와 사오 마테우스는 전투피해를 견디지 못하고 네덜란드 해안에 좌초되어 선원 모두가 네덜란드 반란군에게 포로가 된다.


그라블린 전투에서 화공으로 함대가 흩어졌을 때는 드레이크의 기함 리벤지와 휘하 영국 갈레온들의 표적이 되었으나 이 또한 살아남았고, 북해를 통해 스코틀랜드를 돌아 귀항하는 도중 잦은 폭풍으로 함대가 큰 피해를 볼 때도 살아남았다.


최종적으로 귀환했을 때, 리스본을 떠난 포르투갈 갈레온 11척 중 중소형 갈레온 5척은 모두 살아남았으나, 대형 갈레온 6척 중에선 사오 마르티뉴만이 유일하게 살아남았다.


이후 1591년, 신형 스페인 갈레온 산 파블로에게 기함 자리를 내어주었고, 이 산 파블로를 기함으로 한 함대가 드레이크의 기함이었던 리벤지를 격파한다. (격파 당시 리벤지 함장은 드레이크가 아님)


사오 마르티뉴는 수리하기엔 너무 피해가 커 1593년에는 다른 생존 갈레온들과 같이 1588년 건조시작된 신조함들을 위한 재료 확보를 위해 해체된다.


무적의 템페스타라고 칭할 만 하고, 스킨으로 흑화모드가 나올 만 한 함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