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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남편이 이상해졌어요...]


한 커뮤니티에 글이 올라왔다.

기구한 사연을 가진 어떤 여성의 곡소리였다.


'아줌마아니라아즈마'라는 닉네임의 여성은 말한다.


[처음에는 다정하고 착하디 착한 분이었어요.]


그에 대한 댓글 반응은 아래와 같았다.


-그러겠지. 남편이 지휘관뿐인데, 지휘관이 착한 건 다 알잖아.

-지휘관이 갑자기 이상해졌다면 최근 보지어필이 부족한 건 아닌지 되짚어봅시다.

-그 젖탱이를 가지고도 지휘관이랑 사이가 서먹할 수 있나?

     Lㄹㅇㅋㅋㅋ 젖까고 흔들흔들출렁출렁 해주면 자지 쑤욱쑤욱 자라나는 거 존나 커여움 ㅋㅋㅋㅋ


상당히 냉담한 반응이 돌아왔다. 아즈마는 어두운 방에서 그 댓글들을 읽으며 슬픔에 젖었다.


[하지만 최근에는 뭔가... 눈빛도 사납고... 자꾸만 불길한 분위기가 느껴져요. 마치... 마치 저를 미워하시는 것처럼.....]


-난 잘 지내고 있는데. 오늘도 아침에 보지 빨게 해주니까 걸신들린 것처럼 내 애액 빨아 마셨음 뭔가 실수한 거 아님?

-짐도 딱히 불화는 없노라.

-난.... 졸려.....

-눈빛이 사나운 건 아카시가 또 이상한 약 준 거 아냐? 저번에도 '눈을 찡그리면 보지가 보이는 약' 마셨다고 오만상을 찌푸리고 다녔잖아.


[안 하던 청소 검사도 하기 시작하시질 않나.... 갑자기 이것저것 지시하고 하지 마라고 하시질 않나....]


-나한테도 갑자기 나타나서 엉덩이 움켜쥐지 말라고 하던데. 존나 나빴음

     L그건....

     L님아.

-오히려 나한테 귀찮게 굴던데. 설거지 할 때마다 젖꼭지랑 보지 만지려고 해서 접시 깰 뻔 한 게 한두 번이 아님

-자지청소 깐깐하게 시키긴 하지. 며칠 전에는 속박플레이 해달라고 했는데, 내가 속박해서 개따먹어줬음. 너도 그렇게 해봐


다른 함순이들의 반응은 회의적이었다.


[....어떻게 해야 할지를 모르겠어요. 이유라도 알면 대처를 할 텐데.... 뭔가 방법이 없을까요? 점점 두려워져요....]


-그냥 평소처럼 발정한 거 같은데. 오늘도 내 엉덩이 킁카킁카하고 갔어.

-지휘관도 가끔 맛탱이 가잖음 너무 신경 쓰지 마셈. 며칠 따먹어주면 성욕 빠져서 원래대로 돌아와 있을 거임.


그래도 몇몇 댓글은 그녀를 위로해주기도 했다.


또 다른 몇몇 댓글은.....


-보지.

     L자지

     L수컹수컹

     L수컷수컷

     L암컷암컷

     L앙컷앙컷

       L그게 뭐임?

       L앙~커엇! 앙~~! 커어어엇!!!

       L어지럽노

-난 아직 서약 반지도 못 받았음 퍼킹 비틱새끼들아. 싹 다 차단 마렵네

  L허접ㅋㅋㅋㅋㅋㅋ

  L보지부터 들이댔어야지 허접ㅋㅋㅋㅋ

  L결혼한 보지들은 외모가 예쁘거나, 몸매가 ㅈ되거나, 감성팔이라도 해서 서약 받았는데 아직도 결혼 못한 함순이는 운도 없어 감성팔이도 못해 자존심 때문에 보지도 안 대줘, 자지 발기도 못하게 하는 무능의 극치인데 왜 역차별함? 아직도 결혼 못 한 함순이들을 벤해야 하는 거 아님?

     L이 템플렛은 볼 때마다 터지네 ㅋㅋㅋㅋ

     L존나 나빴다 진짜 ㅋㅋㅋㅋㅋ

     L씨발년아 너 어디 살아

       L당신의 옆집이라면 믿으시겠습니까?

       L뒤졌다 딱 기다려.

       L난 숨지도 도망치지도 목숨을 구걸하지도 않는다.

-자지를 보지로 쑤욱하면 지휘관이 아읏..! 나는 아앙~! 하면서 허리 쑤욱쑤욱 흔들어서 정액 뷰르릇 싸게 하면 그게 순애착정섹스


"하아.... 역시, 안 믿어주나요....."


아즈마는 짧게 숨을 뱉었다. 사실 반응이 이럴 거라는 건 그녀도 알고 있었다.


'설마 저한테만....?'


그런 불길한 생각이 들었을 때였다.


"아즈마!"


바깥에서 지휘관의 목소리가 들렸다.


"아, 벌써 퇴근하셨-"

"아즈마! 아즈마 어디 있어!!"

"네, 네..!"


아즈마는 서둘러 지휘관을 마중 나갔다.


"오셨어요, 여보. 오늘 하루도 고생 많으셨.....어요......."


아즈마는 미소를 보이며 지휘관을 맞이했다. 그러나 지휘관은 집에 들어오자마자 그녀를 쳐다보지도 않고 주변을 두리번거렸다.


"벌써 청소했어?"

"네? 아.... 네...."

"내가 올 때까지 하지 말라고 했잖아."


아즈마는 지휘관의 말을 이해할 수가 없었다.


"하, 하지만... 오시기 전에 청소를 끝내야 지휘관님이 더 청결하게 계실-"

"지금 바로 다시 청소해줘."
"네?"

"빨리."

"아......"


아즈마는 당황스러웠다. 지휘관이 이렇게까지 다급하고 단호했던 적이 있었나?

없었다. 적어도 그녀가 알기로는.

생전 처음보는 지휘관의 모습에 그녀의 마음은 불안함이라는 가시가 돋고 있었다.


"그래, 저길 닦아줘."


지휘관이 가리킨 건 서랍장이었다.


"서랍장을요?"

"응. 위에 있는 먼지를 닦아줘. 급해."

"......네....."


거절할 수 없었다. 지휘관의 마음을 읽을 수가 없었기 때문이다.

아즈마는 불안한 마음을 어쩔 줄 몰라하며 걸레를 쥐는데....


"아, 걸레 말고 이걸로. 걸레는 더럽잖아."


지휘관이 건넨 건 얇은 물티슈 한 장이었다.


"이, 이거 한 장으로 전부 다요?"

"그런 건 안 따져도 되니까, 빨리."
"저, 저기 여보...."

"응?"


지휘관이 고개를 들어 아즈마를 보았다.

살짝 상기된 뺨과 뭔가를 기대하는 듯한 눈빛.

신기하게도, 지금 이 순간만큼은 아즈마가 알던 평소 지휘관의 얼굴과 똑같았다.


그래서 거절할 수 없었다.


"......알았어요...."


아즈마는 침울한 심정이 되어 선반으로 향한다.

문득, 커뮤니티에서 본 글이 떠올랐다.


-언젠가 지휘관도 이러려나?


그 글이 가져온 짤은 가정폭력을 행사하는 남편에 대한 이야기였다.

그에 대한 반응은 여러 가지로 나뉘었으나, 절대다수가 지휘관은 그럴 리 없다며 농담 따먹기를 했었다.


-지휘관 가정의 실태! [보지 못 빨게 하면 자지도 안 빨게 해 발언.]

     L그렇게 되면 ㄹㅇ 큰 결심 함

     L묶어두고 하루종일 자지 강간함


다들 그 주제를 두고 재밌게 놀았다. 그러나 아즈마는 그럴 수 없었다.


'지휘관님... 변하신 건가요....?'


아즈마가 울적함을 참고 허리를 살짝 숙이며 청소를 시작하려고 할 때였다.


"아, 무릎 꿇고 해줘."
"네....?"

"어서."

"......."


아즈마는 살짝 멈칫했다. 하지만 그의 말대로 표범처럼 엉덩이를 뒤로 쭉 빼며 네 발로 땅을 기듯 자세를 취했다.


"이, 이러면 되나요...?"

"훌륭해."


지휘관이 웃었다. 그 미소는 아즈마가 걱정하던 폭력 남편과는 거리가 멀었다.


'대체 무슨.....?'


"특히 치마 먹은 똥꼬가 최.... 아, 나 보지 말고 어서 청소해줘."

"아..... 네....."


아즈마는 어벙한 표정으로 정면을 보았다.

갑작스러운 청소 요청.

말도 안 되는 도구.

그리고 이상한 자세.


'게다가 방금....'


지휘관은 분명 치마 먹은 똥꼬가 최고라고 말하려고 했다.


'설마 지휘관님이 요새 이상했던 건.....'


"아즈마 청소해?"

"아....."


지휘관이 난데없이 기억상실증이라도 걸린 것처럼 말하며 그녀의 뒤에 섰다.


"여보....."


아즈마는 고개를 살짝 뒤로 돌리고 위를 올려다보았다.

난데없이 이상한 짓을 시키는 지휘관의 표정은 성욕으로 잔뜩 흥분한 채였다.


"아즈마 똥꼬가 치마 먹었어."

"....."


아즈마가 얼굴을 붉혔다.

모든 것은 괜한 걱정이었다.

지휘관은.....


지휘관은 그저....


-그냥 평소처럼 발정한 거 같은데.


발정했을 뿐이었다.


"내가 빼줄게."

"저, 저기....."

"사양하지 마."


지휘관이 그녀의 뒤에 자세를 낮췄다. 서로 옷을 입고 있지만, 마치 뒤치기로 범하는 것 같은 자세였다.


"어디...."


지휘관은 아즈마의 큼직한 엉덩이를 눈앞에 뒀다. 빵딩이를 가르는 치마 밑섬이 똥꼬랑 보지에 말려들어가 있었다.


"아즈마의 보지가 치마를 추잡하게 씹어먹고 있네. 혹시 보지단련하고 있었어?"

"....."

"그냥 빼면 똥꼬랑 보지가 다칠 것 같아. 치마를 정말 맛있게 먹고 있거든. 꽉 잡고 놓을 생각을 안 해."

"저어....."

"그러니까 작업이 필요하겠어."


지휘관이 그녀의 양쪽 엉덩이를 움켜쥐었다.


"꺄읏!?"

"똥꼬랑 보지를 풀어줄게."


지휘관이 똥꼬보지에 얼굴을 박았다. 물론, 보지와 얼굴은 치마에 가로막혀 있었다. 그러나 지휘관은 치마를 뚫고 들어갈 기세로 얼굴을 부비면서 음탕한 보지 내음을 맡았다.


"쓰으으읍- 하아아아. 아즈마의 음탕한 애액 냄새."

"......."


아즈마는 얼굴이 빨갛게 달아올랐다. 이렇게 부끄러웠던 건 첫날밤에 보지를 벌려달라고 했던 부탁을 들어준 이레 처음이었다.


"저, 저기.....잇!?"


아즈마가 그만 지휘관을 말리려다가 고개를 처들면서 햐읏 웃었다.


"아직도 똥꼬랑 보지가 치마를 꽉 물고 놔주지 않고 있어."


지휘관이 말하자, 그 목소리가 보지를 타고 울렸다.


"아... 아앗....!"

"여기서는 츄왑츄왑 빨아서 발정시키기 기술로 제압해야겠다!"

"자, 잠깐 지휘관니히이이임!? 앙!!"

"츄로오오오옵- 츄오오오옵-"


지휘관이 혀를 낼름거리며 치마를 핥았다. 천 너머라서 느낌이 선명하지는 않고 옅은데, 이상하게도 그 아슬아슬하게 자극될랑 말랑 하는 느낌이 아즈마의 보지를 불태우고 있었다.


"읏.... 흣...! 자, 잠깐만요, 지휘관님. 이런 건 침대로 가서...으흣...!"

"츄루루룹- 츄오오옵-"


지휘관은 흡착기처럼 둔덕을 빨아대다가 그 위의 똥꼬를 보았다.


"슬슬 똥꼬랑 보지가 풀리기 시작했나 봐. 벌렁거리면서 천을 놓고 있어."

"시, 시러요... 그런 말씀은... 하앗...!"

"이제 치마를 빼줄게."


지휘관이 치마를 들추며 빵댕이를 발굴해냈다.

거기에는 후끈 달아올라서 빨갛게 익은 빵댕이와 침과 애액에 젖은 팬티가 보였다.


"저, 저기 지휘관님. 침대로 가서..."

"어서, 아즈마는 청소 마저해야지. 난 야한 걸 하려는 게 아니야. 똥꼬랑 보지에서 치마를 구해주는 거지. 즉, 아즈마의 청소를 돕고 있는 거라고."

"아......"


문득, 댓글들이 기억났다.


-오늘도 내 엉덩이 킁카킁카하고 갔어.

-며칠 전에는 속박플레이 해달라고 했는데

-설거지 할 때마다 젖꼭지랑 보지 만지려고 해서.....


아즈마는 이제야 그가 뭘 원하는지 깨달았다.

지휘관은...


'....수줍어하셨던 거였나요.'


다른 함순이들에게는 개변태사디스트처럼 들이대면서 그녀에게는 수줍어하는 것도, 어느 정도 이해는 됐다.

평소 아즈마가 풍기던 분위기와, 두 사람이 어울리던 분위기는 그런 쪽이 아니었으니까.

지휘관은 이런 플레이가 하고 싶었지만... 그녀가 싫어할까 봐 망설여졌던 것이다.


'착하신 분.'


그동안 이상했던 분위기는 내면의 뒤틀린 변태욕망과 선한 마음이 전쟁을 치루기 때문이었던 것이다.

그리고 변태욕망이 이겼다. 결국 지휘관도 한 명의 발정한 남자일 뿐이었다.


"후훗."

"?"


어쩐지 웃음이 나왔다. 그와 동시에 마음이 풀리면서 응어리가 사라졌다. 아즈마는 옅은 미소를 지은 채 지휘관이 준 물티슈 한 장을 꼭 쥐며 청소를 준비했다.


"고마워요, 여보."

"응?"

"덕분에 청소하기가 조금 편해졌어요."

"오... 아, 그렇지. 음. 맞아. 내 덕이야."

"네, 맞아요. 여보, 저 부탁이 하나 있는데....."

"응, 뭔데?"


아즈마는 살짝 뒤를 바라보며 지휘관을 본다.

미소를 짓고 있지만, 살짝 어색한 미소였다.


'부끄러워.....'


그녀는 스스로가 이런 천박함과는 거리가 멀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지휘관이 원한다면.....


얼마든지 천박해질 수 있었다.

사랑하는 남편의 부탁이니까.


아즈마는 엉덩이를 살랑살랑 흔들면서 어울리지 않는 야한 표정으로 교태를 부렸다.


"여보가 뒤에서 저를 응원해주신다면, 저 힘내서 청소할 수 있을 거 같아요."

".....!!"

"해주실 수 있나요? 아주 격렬하고, 또 뜨거운 응원을 원해요."

"무, 물론이지!!"


지휘관이 환히 웃었다. 그러면서 주섬주섬 지퍼를 내리고 바지를 벗는다.

어느 때보다 우람하게 펄떡이는 지휘관의 물건을 보며 아즈마는 깜짝 놀랐고, 나름대로의 각오를 다졌다.


이후, 방안에는 아찔한 신음과 추잡한 찌걱거림이 몇 시간이나 울려 퍼졌다.

지휘관은 아즈마가 이렇게 야한 줄 몰랐다고, 청소하면서 보지 적시는 암캐년이라 욕하면서 범했다.

아즈마는 저는 그런 변태가 아니라며 부끄러워하며 저항했으나, 무의미했다.


그날 선반과 서랍장에는 시큼한 냄새가 나는 뜨거운 온수가 뿌려지면서 깨끗하게 물청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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