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순이들에게 착정당하고 골반 골절과 요통으로 잦은 입원을 겪으면서 모항 생활에 조금씩 염증을 느끼던 중,

사관학교 시절에도 자주 만났던 신규 대형순양함 괌이 착임하고 괌의 의장을 본 시키칸은 아주 좋은 생각이 떠올랐다.

하루는 괌이 비서함일 때 작은 호출기를 하나 주고 괌에게 비밀스런 임무를 하나 주었다.


"이 긴급호출기에는 나(지휘관)의 위치추적 기능이 달려 있는데, 

이게 울리면 의장을 착용하고 내 앞으로 와"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함순이들의 지나친 착정으로 반쯤 돌아버린 시키칸은 결국 밤에 몰래 

전역신청서를 작성하고 접수해버렸다.

하지만 다음날 시키칸이 전역신청서를 접수했다는 사실이 함순이들 사이에 쫙 퍼지면서 이른 아침부터 시키칸과 함순이들의

쫓고 쫓기는 추격전이 벌어졌다.



"나의 지휘관님, 어디로 가시나요?"

"우릴 버리고 가시려는 거에요?"

"설마 딸들을 실망시키려는건 아니겠지요?"

"우릴 놔두고 전역이라니, 그럴 순 없어!!!!"



추격하는 함순이들의 외침을 뒤로한 채 모항 본관 옥상으로 도망친 시키칸은 옥상문을 걸어잠그고 마침내

괌에게 건네준 호출기를 사용했다.

얼마 지나지 않아 괌이 의장에 탑승하고 시키칸 앞으로 날아왔다.


"긴급호출이라니까 오긴 왔지만 지휘관, 전역이라니 갑자기 그게 무스....."

"설명은 나중에 할 거니 일단 가!"


잠긴 옥상문을 부수고 옥상에 올라온 함순이들 눈에는 괌의 의장에 탑승하여 모항을 

벗어나고 있는 지휘관이 보였다.

항공모함답게 날틀을 던져대는 함순이도 있었지만 괌의 우람한 대공포 앞에 추풍낙엽처럼 격추될 뿐이었다.



그렇게 괌과 함께 모항을 떠나 사랑의 도피를 ....하는 시키칸들이 분명 있을 것.



걍 어젯밤에 새벽 5시까지 건프라 만들다가 갑자기 생각났음 ㅋㅋㅋㅋㅋㅋㅋㅋ

건프라 사진은 멋있는거 암거나 갖고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