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영 수장, 연구함, UR 한정) 



1. 론


사랑했다 씨발롬아.


극도의 분노에 휘말리면 비정상적으로 냉정해 지는 바, 

초고속 사고로 지휘관의 전역 의지를 정상적으로 꺾을 수

없다는 결론을 내린다.


평소라면 찢어죽이고 뭉개적여도 시원치 않을 고철년들이

지휘관을 붙잡지 못한 것에 약간의 원망을 품으나, 


곧 생각을 바꿔 지휘관이 그것들에게 휘말리지 않게 되어 

다행이라고 여긴다.


론은 나름대로 계획을 세우고 이별 준비를 시작.


차가운 분노를 뜨거운 정욕으로 바꾸어 자신과 지휘관 사이를 가로막는 모든 잡것들을 배격, 지휘관실로 직행한다.


지휘관과 마주하마자 마자 '잘 있어요' 라며 작별 키스를 갈기고 즉석에서 따먹는다. 


앞으로도 만나지 못할 것에 비하면 한참은 부족하지만 그의

얼굴과 목소리를 기억하는 데에는 충분하다.


지휘관의 목덜미에 영원히 사라지지 않을 치아 자국을

남기고 다른 밑준비를 위해 퇴실.


연이 있는 철혈 함선과 론 자신의 외톨이적 무브먼트로

도크, 병기고, 경비실 등의 감시체계를 파악한다.


그리고 D-day, 진영 수장들과 고위 함선들이 절차상의 문제

를 들먹이며 지휘관을 대기를 가장한 억류를 시키려 할때,


병기고에서 무단 반출한 의장을 전개하여 회의실을 쑥대밭으로 만든다. 


휴대 화기들로 초기 대응을 하는 함순이들을 조지고 부시며

지휘관을 미리 지정한 포인트로 대피시킨다.


일부 함순이들이 급하게 병기고로 향하나, 의장의 구경에는

폐유가 범벅되어 신속 전개가 불가능한 상황.


결국, 론은 지휘관을 대피시키고 다구리를 맞는 악조건에도

불구하고 지휘관의 전역을 성사시키는데 성공.


얼빵하게 서 있는 지휘관에게 목발을 던져주고 왼다리를

로우킥으로 후린 다음, 잘 먹고 잘 살라며 순순히 체포된다.



2. 마인츠


마인츠는 카페를 차리고 싶다.


카페 마니아의 마지막 골은 카페를 차리고 본인이 로스팅

하고 우려낸 커피를 대접하는 것.


많은 함순이들이 지휘관의 전역을 염려하는 반면, 이새끼는

지휘관 퇴직금으로 카페는 물론 커피 원두 무역 회사까지

차려서 마인츠 블렌딩을 출시할 생각에 고간이 젖어버림.


지휘관에게 카페 창업을 통한 슬로우 라이프의 꿈을 불어넣고, 커피 머신 카탈로그, 창업 정보지 등을 보여주어 카페인의 수렁으로 빠뜨린다.


카페 창업이라는 확고한 목표는 나가서 뭐 하실것이길래

그러시냐는 개소리에 대한 굳건한 방패가 되주었고,


진영 수장들의 정치적 견제와 절차적 방해는 마인츠가

모두 해결했다. 카페 창업 및 무역 회사 운영을 위한 연습의

일환이라며.


지휘관의 전역식은 매우 약식으로 끝난다.


지휘관을 잃은 상실감보다 커피빌런의 야망, 카페스라움

건국에 휘말리고 싶지 않았기 때문.


결국, 지휘관은 낮에는 커피를 내리고 밤에는 원두 수입 업무를 하며 업무 피로는 커피로 해결하는 삶을 살게 된다.


그나마 마인츠가 애를 낳으려 노콘질싸를 고집하지 않는다는 게 위안거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