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아?"

"다른 녀석들에게 들었을 뿐이라고?"

"잘 들어라, 이번 기회에 너와 그녀석들의 그 어리석은 망상을 바로잡아 주마."

"첫번째, 어떤 아빠가 딸이 담배를 피는걸 보고 가만히 넘어간다는 거냐."

"그 녀석이 정말 나를 아낀다면 이런 모조품을 사주는게 아니라 금연하게끔 만들었을 거다."

"그녀석이 하도 메달리길래 어쩔수없이 이걸로 바꿔줬을 뿐이다."

"두번째, 어떤 아빠가 사랑하는 딸이 혼자서 자기 무섭다는데 혼자 자도록 내버려둔다는거냐."

"대신이라며 그녀석이 옛날에 사준 인형을 아직도 잘때 안고 잘 뿐이다."

"셋째, 어떤 아빠가 다 큰 딸이 주제넘는 장난을 쳐도 다 받아준단 말이냐."

"내가 귀찮으니 적당히 넘어가려는 속셈이 뻔히 보이는게 가소로워 역으로 내가 더 달라붙어 장난칠 뿐이다."

"넷째, 그녀석에겐 우리 철혈 함선들에게서 나는 냄새가 나지 않아 기분이 나쁘다."

"데오도란트도 쓰지 않는 주제에 꼭 안겨서 코를 가져다대야 그제서야 은은하게 퍼지는 그런 체취가 어디 있단 말이냐."

"그녀석의 건강이 걱정되어 옷 냄새를 자주 맡아볼 뿐, 그녀석이 좋거나 한건 절대 아니다."



"어떤가, 아직도 내가 파파콤인것 같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