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예의 전당

쿠키 타임


모항·지휘실


아타고: 지휘관, 직접 만든 쿠키를 먹어봐~ 갓 구워진 거야.


여느 때와 같이 분주한 오후, 갑자기 아타고는 보온백을 들고 지휘실을 찾아왔다.


아타고: 누나가 지휘관만을 위해 손수 만든 거니까~ 꼭 먹어줬으면 좋겠어!


→ 아직 일하는 중⋯⋯


아타고: 누나는 적당한 때에 온 것 같은데, 점심시간은 휴식을 취하는 시간인걸~


아타고: 지휘관은 머리 쓰는 일이 매일 많으니까, 쿠키로 당분 보충이 좀 필요할 것 같아~


아타고가 보온백을 열자, 구운 쿠키와 크림이 섞인 달콤한 냄새가 지휘실을 가득 채웠다.


아타고: 응~ 지휘관, 누나가 정성 들여 만든 크림 쿠키를 먼저 먹어봐~


아타고: 자, 입 벌리고, 아――――


아타고: 에이~ 누나가 치과 의사도 아니고, 드릴 넣는 것도 아니니깐~ 빨리 입을 벌려, 아~


과자를 입에 물고 나니, 달콤한 맛이 입안을 가득 채웠다⋯⋯ 거기에 더해, 아타고의 온화하고 부드러운 손가락이 입술에 흔적을 남겼다.


아타고: 맛이 어때? 행복의 맛이 느껴지지 않니?


→ 식감도 맛도 다 좋아⋯⋯

→ 행복해⋯⋯


아타고: 후훗, 마음에 들었나보네~ 그럼 좀 더 먹어봐! 누나가 엄청 다양하게 만들어놨거든~


아타고: 다음으로는 이 길쭉한 초콜릿 핑거 쿠키를 먹어보면 어떨까~


아타고: 먼저 반죽을 막대 모양으로 만들고, 오븐에 넣어서 구운 뒤, 녹인 초콜릿과 사랑의 마법에 담그면 완성~


아타고: 듣고 있으니까 맛있을 것 같지? 자, 아~


초콜릿이 묻은 핑거 쿠키가 입에 들어가자마자, 살살 녹기 시작했다⋯⋯ 초콜릿의 맛이 매우 진하다.


아타고: 부드럽게 먹지 않아도 돼, 이로 건드려도 혀를 씹진 않아.


한 입 깨물어 먹으면, 초콜릿의 달콤함과 구운 비스킷의 진한 맛이 묘한 조화를 만들어낸다.


아타고: 어때? 초콜릿 맛 쿠키는 마지막에 구워낸 거라서 향이 가장 가득할거야.


아타고: 다음으로 먹어볼 건 우유맛이야~


아타고가 직접 만들어 입으로 전해주는 쿠키를 맛보며, 일에 대한 생각은 잠시 잊혀졌다.


아타고: 단 것을 먹고 나니 지휘관의 표정이 한결 편안해졌는걸, 효과가 엄청난데?


아타고: 누나도 한 번 먹어볼게~


아타고가 갑자기 쿠키 반대쪽 끝을 깨물어, 볼이 서로 밀착되었다――


아타고: 맛있네, 지휘관~


아타고: 어, 턱부터 귀 밑까지 빨갛게 달아올라 김이 뿜어져 나오는 것 같은데?


아타고: 후훗~ 누나가 이렇게 계속 쳐다보는게 부끄러워?


아타고: 그럼 누나 사양하지 않을게~


아타고: 아앙~


아타고와 눈을 마주치면서, 아타고는 계속 과자를 깨물고, 거리는 점점 가까워진다――


뚝――


과자가 끊어졌다⋯⋯


아타고: 앗, 입술에 조금 힘이 들어갔나⋯⋯


아타고: 근데 누나 알아챘어, 지휘관도 즐기고 있다는 걸~ 그러면⋯⋯


아타고: 아직 딸기와 바나나 맛이 남았는데, 다음에는 무엇을 먹어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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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

https://wiki.biligame.com/blhx/%E7%A2%A7%E8%93%9D%E5%9B%9E%E5%BF%86%E5%BD%95/%E8%8D%A3%E8%80%80%E6%AE%BF%E5%A0%82/%E9%A4%85%E4%B9%BE%E6%99%82%E5%85%89


주책 누나 성격 잘 살려서 나온듯 맛있게 썼네

다른 명전 스토리는 https://godrooklyn.tistory.com/tag/%EC%9D%B8%EA%B8%B0%20%ED%88%AC%ED%91%9C%20%EC%8A%A4%ED%86%A0%EB%A6%AC

여기에 다 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