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휘관의 악마 퇴치요?"

지휘관의 악마 퇴치는 잘 되어가냐는 임플레커블의 뜬금없는 질문에 마르세예즈가 되물었다.



"반응을 보아하니 하나도 모르는 모양이네"

임플레커블이 한숨을 쉬며 말한다


 
"인간이 느끼는 다양한 욕구.."

"그 욕구를 해결해 주지 못해 쌓이기 시작하면..."

"욕구를 해결하기 위해 물불 안 가리는 악마처럼 변할지도 몰라"


"그 말씀은... 지휘관에게 쌓여있는 욕구가 있다는 건가요?"


"그래 바로 그거야"

임플레커블이 빙긋 웃으며 대답했다.



"마르세예즈가 비서함을 맡게된지 벌써 오래인데 솔직히 그런 관리를 잘 해주지는 못 하는 것 같아서 말이지"


"면목 없습니다 전투 의외의 일은 익숙치 않아서...
지휘관이 여러모로 알려주고 계시지만 많이 부족한 상태입니다."


"그래 그런 마르세예즈를 도와주기 위해 내가 찾아온거야"

임플레커블이 마르세예즈의 가슴을 주무르면서 말했다.



"...?"

멀뚱멀뚱 쳐다보기만 하는 마르세예즈



"휴... 정말이지 지휘관이 이렇게 가슴을 주물러 줘도 아무것도 모른다는 재미없는 표정만 짓고 말이지..."

한숨을 쉬고 주무르던 손을 때며 말한다.



"내가 보기엔 지휘관은 이미 악마가 되고도 충분할 정도로 쌓였을 것 같아"

"이제는 직접 악마를 불러와 퇴치하는 수 밖에 없겠어"


"맡겨만 주십시오 전투 천사 마르세예즈, 악마를 물리치고 비서함으로써의 본분을 다해 보겠습니다"

마르세예즈가 결의에 찬 눈빛으로 대답했다.



"그래 근데 어떻게 악마를 불러와야 하는지 알고 있어?"

임플레커블이 마르세예즈의 옆으로 다가오며 말했다.



"....."


"어떤 욕구가 쌓여있는 건지도 모르지?"

마르세예즈의 한쪽 어깨에 손을 올려놓고 뒤를 향하며 말하는 임플레커블



"...부끄럽지만 그렇습니다..."


"후후 걱정하지 마 내가 그런 것까지 다 생각해서 널 찾아온 거 아니겠어?"

임플레커블이 뒤로 넘어가 양쪽 어깨를 잡고 뒤에서 말했다.



"지휘관에게 쌓여 있는 것은 성욕"

임플레커블의 뜨거운 입김이 마르세예즈의 목덜미에 닿는다.

동시에 어깨에 올려져 있던 두 손에서 손바닥을 때고 손가락 끝만 이용해 허리를 타고 내려간뒤 가슴을 향해 뻗는다.



"마르세예즈는 재능이 있어보이지만..."

이번엔 귓가에 열기를 전한다.

가슴에 도달한 손바닥을 양 가슴에 살포시 얹은 후, 가슴을 감싼 네개의 손가락 끝이 유방 중앙의 굴곡을 스치도록 손목을 돌린다.

한쪽 손이 위로 올라가면 반대쪽 손은 아래로 내려가게끔, 손의 움직임을 교차시킨다.



'제 가슴과 지휘관의 성욕이 관계가 있는 건가요?'

어렴풋하게 눈치를 챈 듯한 마르세예즈



"아쉽게도 본인은 그걸 눈치체지 못한 것 같아"

가슴을 어루만지던 손은 마르세예즈의 몸을 타고 더욱 밑으로 내려가기 시작한다.



"...임플레커블 씨?"


"...."

두 손은 아무 말 없이 내려가 사타구니와 배를 쓰다듬기 시작한다.



"...혹시 이게 악마를 불러오는 방법인가요?"

임플레커블은 마르세예즈의 물음에 답하지 않은 채 두 손을 좀 더 사용하다가 마르세예즈에게서 떨어졌다.



"뭐 그런 방법 중 하나이기도 하지"

임플레커블이 상냥하게 웃으며 말했다.



'이렇게 애무를 해도 미동조차 없다니..
하지만 이런 아이일 수록 벽을 부셨을 때의 모습이 기대되는 법이지♡'


"지금의 마르세예즈가 악마를 불러내기 위해선 이것의 도움이 필요할 것 같네"


"이 엑체는?"

마르세예즈가 유리병에 담겨있는 소량의 액체를 보며 말했다.



"이 액체는 악마를 불러오는 약이야"
"악마가 도망갈 수 있으니 악마가 눈치채지 못하도록, 다른 음료등에 몰래 사용해서 제휘관에게 먹이도록 해"

유리병을 마르세예즈의 손에 쥐어주며 말했다.



"이 엑체... 안전한 건가요?"

악마를 불러온다는 엑체라는 것에 안전성을 물어본다.



"물론이지~ 아, 하지만 다른 함선들이 악마 퇴치에 휘말리지 않게끔 지휘관과 단.둘. 일 때에만 사용하도록 해"


"예 알겠습니다"


"후훗 악마가 더 커지기 전에 가능한 빨리 사용해 줬으면 좋겠어
그럼 전투 천사의 활약 기대하고 있을께~"


"네 감사합니다 임플레커블 씨"

임플레커블이 싱글벙글 웃으며 떠난다.



"참! 그럴 일은 없겠지만 악마라고 폭력을 쓰거나 그러면 안돼!
악마의 욕구를 해소 시켜줘야 사라진다는 것 명심해!"

임플레커블은 혹시라도 하는 마음에 한마디를 더하고 사라졌다.



'지휘관에게 쌓여있는 욕구에서 비롯한 악마...
전투 천사 마르세예즈, 비서함으로써 지휘관에게 깃든 악마를 물리쳐 보겠습니다!'

마르세예즈는 손에 받은 유리병을 꽉 쥐고 결의를 다졌다.

프롤로그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