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소급 전함은 석탑마냥 쌓아올린 엄청 기다란 함교를 가지고 있었기로 유명한데 원래 초창기에는 이러지 않았다


(후소의 초창기 모습)


(개장 후 모습)

후소는 이전 영국에서 건조한 공고급 전함에서 얻은 기술을 바탕으로 일본이 자체 기술력으로 만든 첫 드레드노트급 전함인데


다소 아쉬운 방어력을 지녔던 공고급에서 방어력을 높이고 공격력을 올리기 위해 공고급이 쓰던 14인치 2연장 주포를 6개나 달아버리기로 한다

(공고는 14인치 2연장 주포가 4개 총 8문)


(후소의 방호구역)

원래라면 영국, 미국 전함들처럼 넓게 상부구조물을 만들어서 시설을 여러군데 분산시켜야 했는데 공간을 주포가 다 차지해 버렸으니 시설을 만들 공간이 나올 수가 없었고


공격력 증가를 위해 2개만 달아서 6개의 주포를 달았는데 저 파란부분은 후소의 방호구역(약점)으로 저 부분에 포탄이 관통당하면 끔살 당할수 있는 문제점도 있었다


전함들 중에 거주성도 좋지 못했으며 주포 6개의 엄청난 무게 때문에 엔진을 아무리 돌려도 23노트 라는 느려터진 속도는 덤


(후소의 함교 시설 구조)

6개의 주포 때문에 주요시설을 분산시킬수가 없었고

일본이 아직 사격통제기술도 좋지 못했던 때라

이를 전부 함교에 몰빵해버리기로 했고 그리하여 후소는 유래없는 15층 높이의 함교를 가지게 되었다


무전소, 충전실, 지휘소 등 주요시설들이 함교에 다 몰려 있었기에 포격으로 함교에 한발이라도 공격 당하면 모든 체계가 마비된다는 소리였다


(영국의 후드급 순양전함)

또한 후소가 나올때 영국은 구경이 더 큰 15인치 주포를 단 퀸 엘리자베스급 전함, 후드급 순양전함을 만들고 있었고


일본 본인들도 배를 병신같이 만들었구나 인정하고 후소와 2번함 야마시로만 만들고 2척은 만들지 않았다 이후 항공전함으로 개장하자는 얘기가 있었으나 항공전함은 이세급 전함이 채택되면서 개장되지도 않았다


그 후 2차대전 당시 레이테 만 해전에서 미국 전함들의 함포사격으로 격침당했다


(일본의 나가토급 전함)

그래도 후소급 전함에서 얻은 데이터를 바탕으로 이세, 일본전함 최초로 16인치 주포를 단 나가토급 전함 같은 준수한 전함들을 뽑아냈으니


일본 전함들의 시제품이라고 생각한다면 나름 나쁘지는 않았다는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