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이름: 페네카 크로커. 16세.

취직 지망처: 도심 섬의 자경단 솔트 혼.

지망 동기: 몸도 마음도 강해져서 많은 사람들을 지키고 싶어서!


이름: 릴텟 미케. 16세

취직 지망처: 도심 섬의 갱 단 시거 팽.

지망 동기: 지루해서.


제이크 :

갱 단 시거 팽에 잘 왔다. 환영한다.


레이먼드 :

-자네 힘이 필요해. 자경단 솔트 혼에서 함께 일해보지 않겠나?


페네카&릴텟 :

......갱?

......자경단?



우연히 이력서가 뒤섞여서 각자 반대의 직장에 취직하게 된 신졸(우리)들-


레이먼드 :

이야기는 감빵에서 들어주마! 모두 돌격!!


제이크 :

......제법이군. 오늘은 꼭 끝을 내 주마.


페네카 :

싸우면! 안돼요! 싸우면!! 안돼!!


하지만 갱과 자경단은 오랫동안 대립해서 마주칠 때마다 싸우기만 할 뿐.

둘 다 섬의 평화를 지키고 싶을 뿐인데......아주 작은 오해로 서로 엇갈려 상처를 입히고-


페네카 :

일 끝날 때 차 마시는 거, 일과가 돼버렸네요~♪


릴텟 :

.....페네카가 매일 권해서 그래. 그것도 따라잡기 다 끝난 직후에 말이지.


......하지만 직장도 성격도 좋은 점도 나쁜 점도, 모든 게 정 반대인 우리는-

우연히 만나서 조금씩 걸어가서. 그리고 친구가 돼서.


파라요이 :

망하아아아알! 너무 잘하잖냐아아......!


제이크 :

-가라.


레이먼드 :

너희는-


제이크&레이먼드 :

신졸의 별이다아아아아!!!


페네카&릴텟 :

이야아아아아아아앗!!!


자경단과 갱을 이간질해 공멸을 유도한 잘한다 잘해 아저씨를 체포하고-

섬의 평화와 두 조직의 유대를 되찾은 우리는- 오늘도 열심히 일하고 있습니다.



솔트혼 단원들 :

그 강도단의 잔당이 도망치고 있다!! 얼른 따라잡아!!


릴텟 :

자 멈추시고. 안 멈추면 쏩니다-


시거 팽 구성원들 :

쏘면 안돼!! 눈 먼 총알에 맞을 거 아니냐!!


강도 :

헤헤......! 반드시 도망쳐 주겠-


페네카 :

하흐, 하흐으.....여, 여러.....여러분 너무 빨라요오오......


강도 :

갸악----!? 갑자기 튀어나왔어!!!


페네카 :

꺅----!? 갑자기 나타나다니요~~!!


릴텟 :

페네카, 이마는 이제 괜찮아?


페네카 :

에헤헤...... 나쁜 사람을 잡는 거니 이마 정도는 싸게 넘겨주는 거죠~♪


릴텟 :

대체 무슨 뜻이래.


페네카 :

아, 벌써 정시네요! 여러분, 오늘도 일 하느라 수고했어요~♪


릴텟 :

나도 정시니까 돌아갈래. 다들 수고했어.


레이먼드 :

아 잠깐만! 오늘은 둘에게 부탁이 있으니 잠시 남아주지 않겠나!!


릴텟 :

그럼 간다.


레이먼드 :

그냥 가지 마!!


제이크 :

부하한테 얕보이지 마라. 여어. 너희 둘, 오늘은 잔업 해야 돼.


페네카 :

어라, 무슨 일이 있는 건가요? 티슈랑 방향제도 채워 뒀고, 내일 먹을 쿠키도 다 만들어 뒀는데......


레이먼드 :

갱의 보스가 부하한테 쿠키 구워달라고 하다니~


제이크 :

......너 신입이면서 그런 걸 아무데서나 다 떠벌리고 다니는 거냐......


??? :

크크크, 여전하군.

여어. 너희가 좋아하는 '둘만이서 일하는' 시간이다.


페네카&릴텟 :

카르마 씨? / 카르마?



2

페네카&릴텟 :

......신형 사이버 필드 PR 안건?


카르마 :

의뢰주는 우리고. 사이버 필드는 생글이랑 얼음공주님도 다 체험해 봤잖아?


릴텟 :

분명...... 연속 신졸 사직 사건때 같이 들어간 데이터 세계였지?


페네카 :

그 때는 참 도움을 많이 받았어요~♪ 그래서......이 네모난 게 새로운 서버 필드인가요?


릴텟 :

수상한데.


시즈 :

이전에 번즈 섬에서 폭주한 AI가 현실 세계를 데이터로 침식시켰던 사건이 있었는데요-

이번 프로토타입이 바로 그 사건에서 회수한 기술에 충분한 피드백을 받아 만든 거죠!


카르마 :

쉽게 말하자면 이 신형은 정신만이 아니라 몸까지 데이터 세계로 보내는 장치야. 아직 미완성이지만.


레이먼드 :

얼마 전에 전 세계가 말려든 그 골치아픈 사건 알지?


제이크 :

사람들도 세상도 원래대로 돌아왔지만- 한 번 맛 본 공포는 여전히 남아 있어. 그 영향을 아직도 헤아릴 수 없지.


페네카 :

그렇.....지요. 섬 사람들도 기운이 없고요......분쟁과 범죄도 늘어나고......


릴텟 :

정시 퇴근 못 하는 날이 늘어났고......


레이먼드 :

흐음~~ 그게 문제인 거냐!?


카르마 :

그래서...... 다음에 일어날 일을 대비해 이걸 급하게 만든 거지.

레이어가 다른 세계는 잘 쓰면 긴급 사태가 일어났을 때 안전 지대로 쓸 수 있어.


시즈 :

만약 또 그런 사태가 벌어지면......손가락 빨면서 보고 싶지만은 않으니까요.

이제 본론으로 돌아가자면-

두 분이 저희가 만든 세계를 모험해서 그 모습을 섬 사람들에게 보여줬으면 해요!


페네카&릴텟 :

모험?


카르마 :

사이버 필드는 존재 자체가 마이너 중의 마이너거든. 만약의 때에 정체 모를 물건에 목숨을 맡길 수 있는 사람은 많지 않아.


제이크 :

그래서 일단은 너희 둘이 이 물건을 직접 쓰면서 도심 섬 사람들에게 선전해 달라는 거지.

'사이버 세계는 무서운 게 아니다' 라는 뜻으로.


카르마 :

사이버 필드를 대중에게 미리 알려 두면 이게 언젠가 실용화됐을 때 스무스하게 도입할 수 있어.


페네카 :

모험이란 게 혹시 적 같은 게 나타나거나.....?


카르마 :

당연하지. 실황용 엔터테인먼트 사양으로 조정되어 있거든. 크크, 안심해. 당해도 안 죽어.


릴텟 :

잘 모르겠는데 왜 우리가 해야 하지?


카르마 :

사람들의 경계심을 풀려면 얼빠진 것 처럼 빈틈이 많고 푼수인 녀석들이 딱이니까.


릴텟 :

뭔가 나쁘게 말한 죄로 체포하겠어.


페네카 :

지, 직권 남용이잖아요~!!


시즈 :

갑작스러운 의뢰라서 죄송해요...... 도심 섬은 발전하고 있으니 방송 환경을 구축하기에도 좋아서......


제이크 :

......그러니 불평 말고 준비해. 너희들한테 딱 맞는 일이니까.


레이먼드 :

그래. 너희들의 프레시한 빛은 보는 사람들에게 용기와! 희망을! 반드시 안겨다 줄 테니까!!


제이크&레이먼드 :

-이번 일을 맡기겠어.


페네카&릴텟 :

-열심히 할게요!!! / ......어쩔 수 없지.



그리고 며칠 후-


릴텟 :

어..... 이거 로그인 된 거지?


페네카 :

되, 된 것 같네요! 습~ 하~ 습~ 하~......!! 그럼, 하나, 둘-

도심 섬 주민 여러분 안녕하세요~♪ 신졸 갱과~~!!


릴텟 :

신졸 순경님의~


페네카&릴텟 :

둘이서 사이버 필드 공략하는 실황~ 시작~~~ 하겠습니다!!


페네카 :

섬에 사는 분들이 보고 있다 생각하니..... 여여여역시 조조조조좀긴장되네요오~......!!


릴텟 :

저기 봐봐, 페네카. 풍뎅이가 엄청 실감나.


페네카 :

릴텟 씨의 강심장을 조금 나눠줬으면......

으에에에엑!? 갑자기 강해 보이는 적이!!


릴텟 :

너무 놀라잖아. 이제 막 시작했으니까 어차피 잔챙이겠지. 뻐엉-


페네카 :

기운이 넘치네요......


릴텟 :

같이 도망가자.



3

페네카 :

히잉~~~!! 갑자기 안건 실패 위기에요-!!


릴텟 :

......이 무기는 뭐지. 너무 약한데.


시즈 :

오래 기다리셨죠! 곤경에 처한 두 분을 저 시즈가 안내할게요♪

두 분의 무기에는 지금까지 있던 큰 뜻의 룬이 탑재되어 있어요. 효과는 물론 아는 대로고요!


릴텟 :

젊은이의 의욕과 꿈에 반응해서 강해지고 빛나는 거였지.


시즈 :

네. 그리고 이 새로운 무기는 큰 뜻의 룬과 연동돼서-

사회인 파워를 증폭하고 방출하는 시스템이 탑재되어 있죠!


릴텟 :

사회인 파워가 뭔데.


시즈 :

백문이 불여일견. 저기에 마침 알맞는 사람이 있네요!


셰릴 :

으쌰아-! 지나가는 사장이야!


페네카 :

그런 야생의 사장이 어디 있......아니 진짜 있네!?


시즈 :

본인이 아닌 NPC에요. 자, 강적을 무찌르기 위해 우선 사회인의 힘을 발휘해 주세요!


셰릴 :

사장은 당당하게 명함을 교환하고 싶어! 잘 부탁합니다! 네 받으세요!!


릴텟 :

아니...난 사장은 이미 알고 있는데. 일단은 받아 둘게......

어라? 명함을 어디에 뒀더라. 잠시만.


시즈 :

릴텟 씨 탈락.....! 사회인 파워가 쌓이지 않았네요......!


릴텟 :

대체 왜.


시즈 :

다음은 페네카 씨, 부탁드립니다!!


릴텟 :

잘 모르겠지만 힘내.


페네카 :

아, 알겠어요......! 아 저기, 명함은 아랫사람인 제가 먼저 주는 거였죠......

명함은 명함 지갑 위에 올려놓고, 상대가 읽을 수 있는 방향으로 둔다......가볍게 고개 숙여 인사를 하고 양손으로 정중하게 명함을 내민 다음 소속과 성명을 말한다.....!

시거 팽의 신졸 단원 페네카 크로커라고 합니다♪


셰릴 :

감사합니다! 페네카 씨의 명함 너무 멋져!


고릴라 :

........


릴텟 :

명함 교환이 끝날 때까지 가만히 서서 기다려 주는게 너무 저세상 감성인걸......


셰릴 :

난 사장 셰릴이야! 자, 명함 받아!!


페네카 :

감사히 받겠습니다♪


시즈 :

페네카 씨 완벽해요! 『감사히 받겠습니다』를 덧붙이면서 받은 상대의 명함을 직접 보고 책상의 왼쪽 위 방향에 두는 과정까지 완벽했어요♪


릴텟 :

언제 갑자기 책상이......!?


페네카 :

꺄--!? 무, 무기가 갑자기 엄청 빛나는데요~~!!?


시즈 :

사회인 파워가 쌓여서 그래요! 자, 적을 무찔러 볼까요!!


고릴라 :

우호오오오오오!!!


제이크 :

잘 봐라, 레이먼드. 우리 신입이 더 능숙하지 않냐??


레이먼드 :

으으...... 우리 릴텟도 지금부터가 시작이야!! 너무 우쭐대지 마라 바보!!


시거 팽 구성원들 :

......페네쨩이 잘 하고 있으니 싸우지 말고 응원합시다. 보스.


솔트 혼 단원들 :

왜 단장들만 계속 사이가 나쁜 걸까요......



4

페네카 :

이, 이얏~~~!!!


시즈 :

첫 격파 축하드려요! 방금 그게 사회인 파워에요.


릴텟 :

방금 그거라면, 물리적이었는데......


시즈 :

이 새로운 시스템은 큰 뜻의 룬과 연동돼서-

월터 스즈키 씨가 감수한 [알면 도움이 되는 사회인 스킬]에 근거해서 행동하면 무기의 출력이 강화돼죠.

즉 예의 바른 사회인으로서 행동할수록 공략이 쉬워져요!


페네카 :

어, 어떻게 그런 복잡한 사양을......!?


시즈 :

시, 신졸인 두 분에게 앞으로도 유익한 안건이 되길 바래서~ 넣은 거죠......


릴텟 :

정말로?


시즈 :

......카르마 씨가 좀 특이한 룰을 넣는 게 PR이 더 잘 된다고 하길래.


시거 팽 구성원들 :

우와아 페네쨩!! 그 기세로 적의 목을 따고 와!!


도심 섬 사람들 :

갱과 자경단의 신졸 중에 누가 더 적을 많이 이기는지 내기하자!!

이거 시거 팽이 압승하겠는데. 내기할 필요도 없어.


솔트 혼 단원들 :

릴텟쨩 힘내! 그렇게 기대는 안 하지만!!


카르마 :

그런 사양이라 현실(여기)에서도 성황이야. 룬 모니터를 설치한 광장도 관중들로 가득해.


페네카 :

아하하......카르마 씨 의외로 장난기 있네요.


릴텟 :

뭐, 나중에 총으로 쏴야겠다.


페네카 :

릴텟 씨는 방아쇠가 날마다 가벼워지고 있지 않나요!


시즈 :

몇 백 년 전- 하늘에서 나타난 사악한 존재에 의해 이 세계가 혼돈으로 뒤덮혔습니다.

자......과연 두 분은 사회인 스킬이라는 이름의 질서로 혼돈을 제압하고 이 세계에 진정한 평온을 가져다 줄 수 있을까요.....!!

시청자 여러분도 계속 응원 부탁드립니다~♪


페네카 :

저와 릴텟 씨의 사회인 스킬에 세계의 운명이!!


릴텟 :

그런 설정이야, 페네카.


시즈 :

설정이라고 언급하면 안돼요~! 분위기가 중요한 거니까요!

그럼 앞으로 전진합시다♪ 대모험의 시작이에요!


페네카 :

열심히 하겠습니다!! 조금 무섭지만..... 에헤헤, 기대되네요♪


릴텟 :

......그래 그래. 알겠어.


페네카 :

아, 큰 뜻의 룬이 빛났어요! 사실은 릴텟 씨도 의욕으로 가득한 거죠~?


릴텟 :

가, 강아지가 꼬리 흔든다는 듯이 말하지 마......!



5

페네카 :

여러분-! 저희 셋은 지금 삼림 지역에 도착했어요~♪


릴텟 :

하지만 가끔 적이 나타나기만 하고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아.


페네카 :

극적인 전개가 부족해요......!


시즈 :

아, 여러분! 저기에 누가 쓰러져 있어요!


피아나 :

으, 으으.....도와줘......


페네카 :

괘, 괜찮으세요!? 저 갱이지만 이젠 안심해도 좋아요!


시즈 :

말만 들으면 어폐가......


릴텟 :

울면서 갱이라고 말하다니.


피아나 :

저희 마을이.....마물 군단에게 습격받아서......도와주세요.....!!


마을 사람들 :

으아아아아아아!!


페네카 :

으아아앗.....!! 크, 큰일이에요 릴텟 씨! 얼른 마을 사람들을 구해야 해요!


릴텟 :

별 상관없지 않을까? 저쪽에 잘 보면 공격받는 사람들이 저렇게 공격을 받는데도 상처가 없잖아.


시즈 :

긴장감! 아무튼 긴장감 좀 챙겨주세요!!


릴텟 :

하지만 적이 많아. 사회인 파워가 차지 않으면......


페네카 :

하지만 이 상황에선 사회인 스킬을 쓸 수가......


??? :

-거기 계신 여러분!!

밖은 위험합니다! 이쪽으로 피하세요! 어서!!

반갑습니다. 전 이 마을의 장인 샬롯이라 합니다. 위험한 순간이었군요.


시즈 :

이 상황은 대체......?


샬롯 :

-며칠 전. 평화로웠던 저희 마을이 마물들의 표적이 됐습니다.

마을 사람들은 공포에 떨면서 아무 대책 없이 습격당했고 수탈당하는 나날을 보내서-


릴텟 :

콕콕. 진짜 리얼하네. 볼이 이렇게 부드러워.


페네카 :

다른 분이 말하는데 볼을 찌르면 안돼요......!


시즈 :

NPC로 장난치면 안돼요~!


릴텟 :

그나저나 샤르 본인이 싸우면 되잖아? 검도 있는데.


샬롯 :

절~대 안해!! 난 앞으로도 촌장 권한으로 놀고먹는 슬로우 라이프를 만끽할 거니까!!


릴텟 :

쓸데없이 재현률이 높아......


샬롯 :

저희는 폭풍이 지나가기를 그저 기다리고 있지만은 않을 겁니다......차를 내 올테니 여기서 기다리세요.


릴텟 :

고마워, 마침 피곤했는데.


시즈 :

아, 조심하세요! 방문처의 사람이 먼저 권하지 않으면 방문자인 두 분께선 기본적으로 아랫사람 자리에 앉아 있어야 해요!

여러분! 사회인 파워를 채울 기회가 온 거라고요!


릴텟 :

......어라. 어디가 윗사람 자리고 어디가 아랫사람 자리지?


페네카 :

에헤헤, 제가 알아요~♡ 출입구 쪽에서 보면-


릴텟 :

뭐 아마 여기겠지.


페네카 :

행동이 성급하잖아요!


시즈 :

유감이네요.....릴텟 씨, 사회인 파워를 못 채웠어요......


릴텟 :

경찰 일을 하다 보니 점점 성급해져서 그만......


페네카 :

괜찮아요, 제게 맡기세요! ......윗사람이 앉는 자리는 출입구에서 먼 안쪽 자리-

그리고 아랫사람은- 출입구에서 제일 가까운 이 자리죠!! 에잇!!


시즈 :

오케이! 페네카 씨 정답이에요!


릴텟 :

헤에~ 대단해. 잘 아네.


페네카 :

전에 다른 갱 분들의 아지트에 갔을 때 보스용 소파에 잘못 앉아서 혼난 일이 있어서 제대로 공부했거든요~♪


릴텟 :

그걸 잘못 앉는다고?


시즈 :

어떻게 무사히 돌아온 거죠.....?


샬롯 :

아아, 마물들이 안쪽까지!! 부탁입니다, 그 빛나는 무기로 마을에 평화를!!

나는 안에서 놀고먹을 테니까 뒷일 처리 부탁해-


릴텟 :

......그냥 놔 두고 다른 데로 갈까?


페네카 :

안돼요!! 무, 무섭지만...... 저희가 이 마을을 지켜요!!



6


페네카 :

하히, 하히이...... 계속 무찔러도 끝이 안 보여요~......


릴텟 :

......미안, 페네카. 나 아무런 도움도 못 돼서......


페네카 :

그렇지 않아요! 아직 여유로워요!


??? :

느하하하하하!!! 쬐끄만 기집애들이~!

이몸은 마물 조련사 게일리!!

이 마을에 마물 군단을 끊임없이 보내 음식과 금은보화를 수탈한 게 바로 이몸이지~!!


시즈 :

여러분 조심하세요! 이 지역의 보스에요!!


릴텟 :

뭔가 멋대로 자백하니 상해와 절도로 체포하겠어.


페네카 :

휴일도 없이 마물들을 일하게 하는 건 법적으로도 아웃이에요!!


마물 조련사 게일리 :

느하하하하하! 강한 척은 무슨!!

거기 갱이라면 몰라도 사회인의 힘이 없는 매정한 네게 이몸이 체포당하겠느냐~!


릴텟 :

옷도 안 입은 사람한테 듣기엔 너무 심한 말인걸.


페네카 :

-그만하세요.

......그녀를 나쁘게 말하는 사람은, 에, 엔, 엔피씨......? 이든 누구든 용서하지 않아요. 지금 나쁘게 말한 거 취소하세요!


마물 조련사 게일리 :

느하하하하하!! 재밌네..... 그럼 기회를 한 번 줄까......

지금부터 이몸에게 친구의 장점을 [프레젠테이션] 해 봐라!!


페네카&릴텟 :

프레젠테이션!?


시즈 :

나왔군요! 여기서 자연스럽게 사회인 스킬을 발휘할 수 있어요!


릴텟 :

그 정도로 자연스럽진 않아! 억지로 우겨넣은 수준인데!


페네카 :

그건 쉽죠!! 릴텟 씨의 좋은 점은 얼마든지 말할 수 있어요!

우선 릴텟 씨는 용기가 가상해서 어떤 사건에든 겁내지 않고 바로 달려가고 형사인 아버지에게 배운 호신술로 나쁜 사람을 투닥투닥투닥해서 무찌르는 모습이 근사해요!

그리고 절 성의있게 기다려 주고 싫은 건 싫다고 확실히 말하고 일할 때는 가차없지만 일이 아닐 때엔 참 온화하고 제 수다에도 잘 웃어줘서 한~참을 어울려 주고......

얼마 전에는 채소를 별로 먹지도 않았는데 요즘에는 제가 만든 요리라면 맛있다고 먹어주고 게다가 얼마 전엔 생피망을 한번에 잘라 먹는게 너무 대단해서......

어, 어라!?


시즈 :

페네카 씨 탈락.....! 사회인 파워가 차지 않았어요!


마물 조련사 게일리 :

탈락이구만~!! 그럼 이 마을은 이몸이 점령한다!!


릴텟 :

......페네카의 좋은 점은 타인의 마음에 잘 다가가는 거야.

주변 사람들을 배려하는 것도. 나쁜 사람의 마음을 여는 것도. 정말 능숙해서 모두를 도와줘. 이, 이상......


페네카 :

.......


릴텟 :

아, 뭔가 빛났어.


시즈 :

해냈군요 릴텟 씨! 프레젠테이션의 핵심은 요점을 강조해서 짧고 간결한 문체로! 추상적인 표현이 아닌 구체적인 메리트를 듣는 분에게 제시하는 것-

그 사회인 파워가 있다면 게일리에게 맞설 수 있어요!


마물 조련사 게일리 :

느오오오옹.....!! 이렇게 눈부신 사회인 파워가!


페네카 :

너......너무너무너무 굉장해요!


릴텟 :

뭐, 시말서를 항상 잔뜩 쓴 성과려나.


시즈 :

지나치게 익숙하잖아요!!


레이먼드 :

그~래! 바로 그거지! 릴~텟~! 자 어떠냐 제이크! 우리 기대의 신졸이~??


제이크 :

한 번 갖고 신나하지 마......! 어이 신입! 자경단에 지지 마라!!


시거 팽 구성원들 :

아니 이거 그런 승부가 아니라니까요 보스......


솔트 혼 단원들 :

......아무튼 보는 사람들이 즐거우면 그만 아닐까?



7

마물 조련사 게일리 :

느오오오오오오!?


시즈 :

축하합니다! 지역 보스를 격파했네요!


페네카 :

여러분~! 릴텟 씨의 멋진 모습 잘 보고 계시죠~!!


릴텟 :

아직이야, 페네카. 부하만 쓰러뜨려서는 의미가 없어. 조직의 배후 관계까지 빈틈없이 불게 하자.


시즈 :

아, 잠깐... 역시 그렇게까지 할 것 까지는......


릴텟 :

안 불면 쏜다. 얼른 불면 살살 쏠 거고.


마물 조련사 게일리 :

살살 쏘는건 뭔데!


페네카 :

겁먹게 하면 안 된다고요? 반성하는 것 같으니 이제 용서하는 게 어때요?


릴텟 :

......페네카는 물러.


페네카 :

당신도! 이제 나쁜 일 하면 안 돼요?

......혹시 뭔가 고민이 있다면 제가 언제든 들어줄게요♪


마물 조련사 게일리 :

응......


페네카 :

그럼 새끼손가락 걸고♡ 갱과의 약속이에요♪


마물 조련사 게일리 :

히이익! 오지 마!!


페네카 :

그냥 손가락 걸고 약속하자는 건데요!?

다음 지역은 여긴가요.....? 흐으으.....덥네요.....


릴텟 :

물어볼 만한 사람이 어디 없을까?


페네카 :

으에에!? 누, 누군가 말라붙어 있어요! 정신 차리세요!


릴텟 :

둘 다 괜찮아? 햄버거 먹을래?


페네카 :

수분이 다 빠져나갈 거에요!


시즈 :

이 찌는 듯한 열기는 대체......? 이 지역은 온화한 전원 지대였을 텐데요!


지크 :

분명.....용신님의 분노 때문에......


페네카&릴텟 :

용신님?


츠유하 :

저쪽에 큰 사당에서 모시는 이 마을의 수호신이야......

사람들 앞에는 절대 나타지 않지만...... 몇 천 년도 전부터 이 비내림 마을을 성스러운 가호로 지키고 계셔.

하지만 오랜 시간이 흐르면서 마을 사람들이 용신님에 대한 경의를 잊어서......


지크 :

그리고 얼마 전에 마을 사람 한 명이 헤드 스핀을 연습하다가 사당에 부딫혀서 용신님의 분노가 정점에 달했어.


릴텟 :

그게 치명타였군......


에디 :

미안, 브라더......


시즈 :

-그렇군요. 이 열기는, 용신님의 분노가 가져온 저주......


페네카 :

그, 그럼 다같이 사과하러 가요! 일단 바칠 과자도 준비하고.....아, 그래도 이번에는 그런 게 오히려 매너 위반일 수도~!!


지크 :

......만날 수 없어. 사당은 두꺼운 문으로 닫혀 있어......


릴텟 :

정말이네. 튼튼해.


페네카 :

꺅~!? 튀튀튀, 튕겨져 나간 총알이!! 얼른 죄송하다고 해요~!!


시즈 :

릴텟 씨 망설임이 너무 없네요!


츠유하 :

용신님과 이야기할 방법은 딱 하나야......


지크 :

전설의 비보- 맹월의 수경이 있다면 어쩌면......


페네카 :

맹월의 수경? 뭐, 뭔가 신성한 느낌이네요!


릴텟 :

아... 키 아이템이 없으면 진행할 수 없는 이벤트구나.


시즈 :

감성! 아무튼 감성을 해치면 안돼요!!


지크 :

비보가 있는 곳은 머나먼 땅속......천사와 악마가 영원히 싸우는 땅- 어둠의 땅......


릴텟 :

지하 세계로 어떻게 가야 하지?


지크 :

아, 저기에 엘리메티어가 있는데 직통으로 갈 수 있어.


츠유하 :

모두 힘내!


페네카 :

엘리베이터가 있네요!


릴텟 :

어떻게 되먹은 세계관이길래......


시즈 :

전개는 빠른 게 방송이 흥하기 좋을 것 같길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