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역 있음
Q : 아조니오 감옥을 탈출할 수 없다고 하는 이유는?
수수께끼의 남자 :
섬 주변의 바다도, 하늘도 거치니까. 애초에 접근성이 굉장히 나쁘지.
Q : 아조니오 감옥을 탈출할 수 없다고 하는 이유는?
파라요이 :
경비 시스템이 다른 감옥보다 훨씬 엄중하게 짜였으니까 그렇지이~
Q : 아조니오 감옥을 탈출할 수 없다고 하는 이유는?
코스텔로 :
목숨걸고 남을 돕는다는 건 바보같은 짓이야! 아무런 득도 안 되잖냐!?
......뭐. 부하가 아무도 안 온다면 그럴 만한 악당이었다는 거겠지만......
................
..........
레이가 :
.....재고해 볼 생각은 없는 거니?
요나 :
약한 소리 마, 오빠. 괜찮다니까. 다시 조사해보니까 그렇게 위험하지도 않을 것 같고.
섬 면적에 비해 감시인의 수도 적고, 탈출할 수 없다는 말도 소문이 부풀려진 것에 불과할 테니까.
레이가 :
그래도......
요나 :
분명 잘 들어갈 수 있을 거야. 그것보다 오빠는 우리가 탈출할 때 양동을 확실하게 해 줬으면 좋겠어.
일단 탈출 경로 후보는 말한 대로지만, 안에 들어가면 연락을 할 수 없어. 임기응변이 필요해.
레이가 :
.....요나. 왜 그렇게까지 그 녀석을 도우려는 거지?
요나 :
응?
레이가 :
내 생각이 지나친 게 아니라면.....너희는 사이가 별로 좋은 건......
요나 :
......그렇지.
레이가 :
그래서 말리는 건 아니지만-
요나 :
몰랐던 것 같네. 오빠는 요즘 가끔씩 한숨을 쉬잖아.
레이가 :
내가.....?
요나 :
용병단 대표가 되고 재량이 늘어나다 보니......
......신경이 쓰였을 거야. 친구인.....퀘스타가.
답답했겠지. 마음만 먹으면 구하러 갈 수 있는데, 용병단을 생각하자니 움직일 수 없고......
레이가 :
.................
요나 :
게다가 처음부터 죄도 없었으니까-
레이가 :
요나아아아아아아아!!! 오빠를 그렇게까지 생각해 주고-
감시자 :
뭐지!?
감시자2 :
저쪽이다! 누가 있어!
레이가 :
오빠는 너무 기쁘단다아아아아아아!!!
요나 :
......나올 때 다시 보자.....!
레이가 :
.....응....!
감시자 :
누구냐!?
레이가 :
어? 누구지?
감시자 :
모르는 척 하지 마! 여긴 아조니오 감옥 섬이다!
감시자2 :
어디서 왔지!? 이름은!?
레이가 :
잠깐! 난 평범한 어부고 파도에 쓸려와서-
감시자2 :
거짓말 하지 마! 도구는 어딨냐!?
레이가 :
전부 파도에 쓸려갔어! 나도 돌아가고 싶다고! 어떻게 해야 할 지 알려줘!
감시자 :
.................
.....섬 주변 해류는 복잡하니까......
감시자2 :
한 달에 며칠 동안 잠잠해지는 날이 있어. 그때까지 해안에서 얌전히 지내. 내륙으로는 오지 말고!
레이가 :
알았어, 알았다고.....알았으니까 그거 내려.....
(요나.....행운을 빈다.....!)
간수 :
감사히 생각해라! 사회의 쓰레기로 태어난 너희들에게 새로운 이름을 붙여줄 테니!
죄수 번호! 24654번이다!
여자 죄수 :
너지? 바깥에서 일부러 숨어 들어와 잡혔다는 바보가?
요나 :
..............
여자 죄수 :
어떤 기분이야? 바깥의 신선한 공기와 비교하면 여긴 어때?
요나 :
..............
여자 죄수 :
무뚝뚝하긴. 친구는 중요하다니까? 아무리 담벼락 안에 있어도 말이지.
요나 :
필요없어.
여자 죄수 :
탈옥 생각 중이야?
요나 :
전례는?
여자 죄수 :
.....뭐?
야 야 야.
내가 만약에 그걸 알고 있다 해도 말야.
그걸 너한테 알려줄 이유가 뭐가 있겠어, 귀여운 언니?
요나 :
...............
여자 죄수 :
전례같은 건 없어. 포기해!
요나 :
................
...................
...........................
.........
요나 :
(.....위에는 없어. 당연한가. 그럼 역시 지하에.....)
할머니 죄수 :
...............
요나 :
알고 있으면 알려줬으면 하는 게 있는데-
할머니 죄수 :
장소에 따라 법칙이 있는 법이란다.
빈손으로는 아무것도 얻을 수 없지. 그게 이곳의 법칙이야.
하지만- 난 이제 그런 건 아무래도 됐다. 마침 기분도 좋으니...
뭐가 듣고 싶지?
요나 :
어떤 남자를 만나고 싶어. 왕족 살인죄로 잡혀 있어.
할머니 죄수 :
알려주마. 포기해라.
요나 :
그건 대답이 아니잖아. 불가능한지 아닌지는 내가 판단해.
할머니 죄수 :
................
죄가 큰 죄수일수록 감옥 지하 깊은 곳에 갇혀 있지. 당연히 경비도 삼엄해.
죄수끼리 실랑이가 끊이지도 않고.
있기만 해도 주변을 벌벌 떨게 하는 뒷세계의 대물도 있다고 해.
왕족 살인 같은 건 별 것도 아니야. 무사히 있을 거라 생각하진 마.
요나 :
지하는 어떻게 가면 돼?
할머니 죄수 :
......듣고 싶나? 가봤자 소용 없다고 했을 텐데.
요나 :
그건 내가 판단한다고 했잖아.
할머니 죄수 :
...............
.....내가 아는 건 여기까지다. 이 다음은 시설을 더 잘 아는 녀석에게 물어봐.
요나 :
당신보다 잘 아는 사람?
할머니 죄수 :
외모나 나이는 짬밥이 되지 않아. 나보다 더 고참인 사람도 찾으면 있겠지.
요나 :
그래. 고마워.
할머니 죄수 :
...................
여죄수A :
저 할매.....
여죄수B :
아앙?
여죄수A :
지난 달에 도둑질하다 들어온 년이야.
할머니 죄수 :
정보를 원하면 돈을 내놔. 하지만 오늘은 기분이 좋으니까 뭐든 알려주마.
여죄수A :
필요없어.
할머니 죄수 :
........................
요나 :
(여기를 잘 아는 사람이 어디 있지.....?)
선배 죄수 :
빨랑빨랑 움직여~! 데이트 시간에 늦으면 어쩌려고~!
임마아아아아아~!? 깜빵 안에 있어도 카푸치노 한 잔 정도는 마셔야 되는 거 아니겠냐~!
약한 죄수 :
......없.....어요.....이제, 더 이상은.....1골드도.....
선배 죄수 :
뭐시라!? 그럼 넌 카푸치노 못 마셔서 내가 홰까닥 해도 된다는 거냐아~~~!?
요나 :
......그럴 거라곤 생각했지만 최악인 놈들 뿐이야.....
선배 죄수 :
-아앙? 너 못 본 얼굴인데?
요나 :
괜찮아?
약한 죄수 :
.....응.....?
선배 죄수 :
새꺄! 날 무시하다니 뭐 하는 거냐!?
요나 :
얼마면 돼?
선배 죄수&약한 죄수 :
응?
요나 :
시간이 없어. 돈 받고 조용히 해 줘.
선배 죄수 :
그럼 지금부터는-
요나 :
다음을 기대하진 마. 오래 있을 생각은 없으니까.
선배 죄수 :
.....오.....오오....?
요나 :
이만큼 있으면 충분하지?
약한 죄수 :
.....이건....?
요나 :
웨스트랜드 사파이어. 룩산트에서 채굴한 보석이야.
약한 죄수 :
.....저....저기....
선배 죄수 :
그건 내 거야!
요나 :
마음대로 써도 돼. 그것보다 어서 대답해 줘.
여기에서 오래 지낸 사람. 시설을 잘 아는 사람을 찾고 있어.
간수 :
24654번......뭐 하고 있지~?
요나 :
.....아무것도.
간수 :
그래 그래.....♪ 아~무것도 안 했는데 여기에 무의미하게 갇힌 바보였구나, 너는.....♪
요나 :
................
간수 :
-반항적인 눈!
요나 :
으윽!?
간수 :
자유.....그래.....자유.....♪
여기로 온 죄수들은 자유를 보면서 꽤 망설이지.....♪ 섬 바깥으론 못 나가도 돈만 있으면 술도 마실 수 있고 연애도 할 수 있고~......
요나 :
.....큭.....
간수 :
왜! 할 수 있냐면!
너희는 이미 단순한 모르모트니까 그런 거다! 너희들의 생사는 소장이 쥐어잡고 있거든!
소장은 건강한 모르모트를 원하고 있어.....♪
몸도 마음도 건강한.....♪
요나 :
...............
간수 :
-바로 그 태도! 부르기 전까지 화장 싹 닦아놔라!
요나 :
.............!
간수 :
어이쿠, 잊고 있었네. .....너, 언제든 여기서 나갈 수 있을 거라 생각하고 있지?
절대로 못 나가거든? 구더기 들끓는 침대에 빨리 익숙해지라고.
요나 :
..................
약한 죄수? :
이거 봐! 10만 골드로도 못 사는 진짜야! 웃음이 안 멈춰! 으하하하하하하!!!
선배 죄수? :
그래요, 그렇죠.
약한 죄수? :
넌 아직 어설프네.....♪ 협박하지 말고 친절한 마음을 자극하는게 최고라고......♪
요나 :
기뻐해서 다행이야.
연기를 잘 하네. 깜빡 속아 넘어갔어.
진짜 후배 죄수 :
부, 붙어볼래 임마-!? 이제 이건 못 돌려줘!
요나 :
그건 줄게. 대신 하나만 알려줘.
진짜 후배 죄수 :
아앙!?
요나 :
가고 싶은 곳이 있는데. 이 시설을 잘 알아?
진짜 후배 죄수 :
너- 머리 돌았냐?
진짜 선배 죄수 :
......알고 있겠지만 여긴 단순한 감옥이 아니야.
진짜 후배 죄수 :
선배!?
진짜 선배 죄수 :
상관없어. ......소문에 따르면 감옥이 『된』 건 『그 후로부터』라고 하거든.
요나 :
그 후로부터.....감옥이 되었다니.....?
진짜 선배 죄수 :
여긴 원래 어떤 비밀 조직의 아지트나 연구소 중 하나였다고 해.
자세한 건 모르지만 인체 실험을 주력으로 하는 대단한 녀석들이었대.
간수도 말했었지? 여기 있는 녀석들 전부 실험 재료라고.
구제할 수 없는 극악범을 형사 섬에서 데려와 저장해 두고 있는 거야.
별로 집착하고 있는 건 아니지만, 도망치면 세상에 좋지 않거든. 그래서 그런 놈들은 엄중한 감시를 받고 있어.
요나 :
......너희들은?
진짜 선배 죄수 :
바깥에서 죄는 안 저질렀어.
요나 :
무슨 말이지?
진짜 선배 죄수 :
팔려 온 거야. 어릴 때에. 별로 드문 일도 아니잖아?
요나 :
.....그래.....
진짜 후배 죄수 :
아앙!? 너같은 게 선배의 뭘 안다고 지껄여!?
진짜 선배 죄수 :
됐어. 이야기는 여기까지. 돈 받은 만큼 말한 거 맞지?
요나 :
어떻게 해야 지하로 갈 수 있어?
진짜 선배 죄수 :
얼른 사라져. 네 면상 1초라도 빨리 잊고 싶으니까.
요나 :
난 기억하고 싶어. 네 얼굴을.
진짜 선배 죄수 :
뭐.....?
요나 :
죄가 없으면, 나가면 되잖아.
진짜 선배 죄수 :
.....기회가 있다면.
요나 :
기회는 와. 잡을 지 못 잡을지는 네게 달렸지.
진짜 선배 죄수 :
.....켁. 여기서 나가더라도 말이야. 어떻게 먹고 살아야 하냐고.
적어도 여기선 먹는 건 걱정없어. 일하는 법은 몰라. 카페에서 앞치마라도 둘러야 돼?
요나 :
여배우가 되는 건 어때? 연기도 훌륭했는데.
진짜 선배 죄수 :
................
진짜 후배 죄수 :
우쭐해져선 아첨이나 하고 자빠졌네-
진짜 선배 죄수 :
으하하하하하!
진짜 후배 죄수 :
선배!?
진짜 선배 죄수 :
고마워. 그 말을 들으니 좋은 인생이었다고 생각하고 죽을 수 있겠어.
여기 있는 동안엔 아낌없이 도와줄게. 뭐든지 말만 해.
진짜 후배 죄수 :
서, 선배.....?
요나 :
고마워.
진짜 선배 죄수 :
지하로 가는 방법.....동료한테서 정보를 모아 볼게. 여기는 1년 내내 간수가 부족해. 빈틈은 반드시 있어.
진짜 후배 죄수 :
하지만 경비 시스템이.....
진짜 선배 죄수 :
다치지 않고 돌아갈 생각은 하면 안 된다?
요나 :
당연하지.
진짜 선배 죄수 :
오케이. 내가 루트를 몇 개 써 줄게.
그 다음엔 알아서 가야 해.
요나 :
응.....!
......이런 곳에.....
언제까지.....나를.....!
요나 :
................
......나중에 고맙다고 해야겠네. 생각보다 훨씬 자세한데!?
......후.....
??? :
.....이런 짓 해도 소용없어.....
자, 거기서 나와. 다 듣고 있지?
요나 :
목소리가.....저쪽에서.....!
??? :
버티는 건가? 후회할 텐데. 시간을 허투루 쓰지 마.
그렇게 계속 입 다물고 있으면... 말하고 싶게 해 줄까?
아아아아아아앗!!!
......키이잉.....이잉.....이이.....
??? :
반향음으로 추측하건데, 벽은 콘크리트.....아니, 문장 마법이 적용된 마도 콘크리트로군. 룬 마법 대책인가. 하, 정성이 가득하군.
여기로 오기 전에 비해 체감 온도가 4도 낮아. 지하 15미터 쯤인가. 공기는 탁하고 피와 분뇨 냄새가 섞여 있어.....
고문을 꽤 좋아하는 것 같네? 하지만 아쉽게도 네 연승 기록도 여기서 끝이야. 난 아무것도 안 말할 거니까.
요나 :
.....저 사람....? .....왜.......혼자 말하는 거지.....?
??? :
누구냐!?
훗.....속았지....!
요나 :
(속았지....???)
??? :
-리스트, 그대로 혼잣말 하듯이-
??? :
쉿. 난 적이 아니야. 아무튼 지금은 움직이지 마.
요나 :
...........?
리스트 :
오케이. 오케이. 바라는 대로 할게.
??? :
-리스트-
의문의 여성의 목소리는 어째서인지 의문의 남성의 귀에 들린다.
??? :
그 후로 24시간이 지났어. 이렇다 할 움직임은 없어. 페가수스는 아직 꼬리를 드러내지 않았어.
리스트 :
흐암......이런. 하품이 나와버렸네.
??? :
앤더슨의 증언으로 법정은 완전히 뒤집혔어. 네 누명은 벗겨졌어.
리스트 :
이렇게 목이 마르면 스카치가 그리운데.....아니, 평소에 마시는 커피가 최고지. 설탕은 5스푼 넣고.
??? :
이 감옥은 돈으로 이어져 있어. 정문으로 나갈 수는 없어. 해리슨 특제 소형 폭탄을 치즈에 넣고 반입하는 계획이야.
리스트 :
하지만 식은 커피는 풍미가 확 사라진다고.....
??? :
그래. 라이언이 그 계획에 이의를 제기했지. 그런 태평한 소리 할 때가 아니야.
리스트 :
그럼 어쩌지?
??? :
당신에게 말할 수 있는 건 여기까지야.
리스트 :
하, 깔보지 말라고. 난 절대 아무 말도 안 할 거야.
??? :
만약을 위해 조심해. 아무튼, 결행일이 가까워졌어. 수갑과 사슬은 그때까지 스스로 알아서 처리하고.
리스트 :
언제나 그렇게 무리한 난제를......알았어, 제니퍼. 알아서 할게.
제니퍼 :
이런 곳에서 죽지 마. 리스트, 당신을 죽이는 건 나니까.
리스트 :
몇 번째 프로포즈야?
제니퍼 :
놀리지 마. 나중에 봐.
요나 :
(은근히 대화가 됐는데, 마지막에 이름을 말했네.....)
제니퍼 :
그리고......
이런 곳에 여자애 혼자 오는 건 자살 행위야. 뭐 하는 거지?
요나 :
그건 당신도-
제니퍼 :
-하지만-
-싫지는 않아. 난 제니퍼야.
요나 :
......난 요나.
제니퍼 :
요나. 잘 부탁해.
요나 :
당신도 탈옥을 주선하는 사람이야?
제니퍼 :
그렇군.....그렇구나. 그럼 서로 도울 수 있겠지. 우선은 자세한 이야기를-
누구냐!?
??? :
.....냥~.....
제니퍼 :
.....뭐야, 고양이었나.....
요나 :
!? 잠깐!?
캐트라 :
냐냐냐냥~♪
요나 :
캐트라!?
캐트라 :
이런 곳에 누구 허락 받고 들어온 걸까!?
조용히 잡히시지! 지금의 나는-
캐트라 폴리스야!
캐트라 :
멈춰멈춰멈춰-! 멈춰멈춰멈춰-!
요나 :
.....하아.....하아.....하아....!
제니퍼 :
왜 이렇게 빨라.....! 못 뿌리치겠어.....!
캐트라 :
멈춰멈춰멈춰-! 멈춰멈춰멈춰-!
제니퍼 :
-꺅!
발을 잡힌 제니퍼가 넘어졌다!
캐트라 :
.............
......이렇게까지 하면 괜찮겠지.....
요나, 당신 대체 뭐 하는 거야? 왜 이런 곳에 있어?
요나 :
.....그건 내가 할 말인데.
캐트라 :
나? 난 새끼고양이로 단신 부임했는데.
요나 :
새끼고양이로 단신 부임???
캐트라 :
힘든 시기니까.....주인공과 아이리스에게만 기댈 순 없잖아. 나 혼자서라도 일해야지.
여기서 간수를 모집했거든. 고양이 손이라도 빌리고 싶어하길래 면접 보고 붙었어.
요나 :
그럼 우릴 잡는 게 직무 아니야?
캐트라 :
.....사정이 달라졌어. 이 감옥, 뭔가 수상해.
결정적이었던 건, 리스트가 있다는 거였어.
녀석은 의미불명이긴 해도 투옥될 만한 악당이 아니야.
그렇게 생각했더니 그 밖에도 이상한 점이 많이 있었거든. 일하는 척 하면서 기회를 보고 있었지.
일도 중요하지만......고용주가 악당이라면 이야기는 달라지지. 그런 거야.
당신은? 어딘가에서 만난 것 같긴 한데.....?
제니퍼 :
으음, 난 제니퍼.....흐흠!
난 제니프야. 반가워.
캐트라 :
흠. 잘 부탁해.
요나 :
(가명을 그걸로 대려고!?)
제니프 :
(-라고 생각하겠지만 이걸로 충분해. 이렇게만 해도 난 모든 증거로부터 모습을 숨길 수 있어.)
캐트라 :
그래서 요나. 당신은 왜 여기에 있는 거야? 자세히 말해주지 않을래?
요나 :
.....응. 사실은-
캐트라 :
-그렇구나. 당신들 남매에게 소중한 사람을 구하려고 말이지.....
요나 :
그는 죄가 없으니까.
캐트라 :
당신 말은 믿지만, 법률은 그리 만만하지 않아. 누명을 썼다고 해도, 한 번 붙은 낙인은 그렇게 쉽게 지워지지 않을 텐데?
요나 :
알고 있어. 하지만 이런 곳에 있는 것 보다 바깥이 훨씬 더 낫잖아?
캐트라 :
그렇지. 언젠가 진실이 밝혀질 지도 모르고......
-그럼 도와줄게! 같이 그 퀘스타를 구하러 가자!
요나 :
고마워, 캐트라!
제니프 :
기다려.
캐트라 :
왜 그래, 제니프?
제니프 :
나도 협력엔 찬성해. 하지만 너희는 너무 모르고 있어.
이 감옥이 얼마나 위험한 녀석들로 넘치는지를.....
캐트라 :
어? 그래?
요나 :
왜 캐트라가 모르는 건데. 간수로 일하고 있었잖아?
캐트라 :
연수 시간은 전부 잤으니까.....
요나 :
.....하아.....
제니프 :
감옥 안에는 세상을 뒤흔든 흉악 범죄자가 몇 명이나 있어. 그 중에서도 특히 주의해야 할 게-
매드 엔지니어, 통칭 파라요이. 돈만 벌 수 있으면 어떤 대량 살상 무기도 개발하지.
전 세이잔 섬의 주인, 마술사 미투 쿠몬. 가장 최근에 투옥된 대물이야. 여죄가 아직 다 밝혀지지 않았는데도 굉장히 이례적인 속도로 감옥에 이송됐어.
그리고 수수께끼의 남자.....우리가 제일 경계하는 인물이지.
정애의 섬 아마조나를 혼란으로 몰고 갔지만 동기를 포함한 모든 것이 의문인 채야.....
요나 :
-그 셋이 『그 중에서도 특히 주의해야 하는』 죄수야?
제니프 :
우리들의 정보망을 무시하지 마. VOX나 수렵전기와 비교해도 느리지는 않으니까.
캐트라 :
확실히 그 이름을 알고 있는 것만 봐도 실력이 꽤 좋아 보이네.
요나 :
(정말일까.....)
캐트라 :
슬슬 출발하자.
요나 :
퀘스타가 있을 만한 곳을 알아?
캐트라 :
간단하지. 신입 간수인 내가 못 들어가는 구역이 있어.
그 제일 안쪽이 틀림없어.
요나 :
그렇구나......리스트, 라는 남자는 어떻게 하지?
제니프 :
그는 걱정하지 마. 동료는 더 와 있으니까.
그리고 그는 『갖고 있는 남자』거든. 얼핏 트러블 메이커로 보여도 사태를 반드시 호전시키곤 하지.
캐트라 :
...........
요나 :
헤에.....좋아해? 그를?
제니프 :
넌 퀘스타를 어떻게 생각하는데?
요나 :
응? 동료인데.....
제니퍼 :
마찬가지야. .....아니.....
그 감정에 살의와 증오와 선망과 존경을 블렌드해서 아무것도 뺄 수 없다는 느낌이지.
요나 :
모르겠네.
제니퍼 :
그럴 거야. 가자!
( 2) 비추!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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