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화 - 소몰이 축제
쿠로카 : 백택 이 새끼가! 어디로 도망친거야!
시로 : 빨리 붙잡아서, 소가 된 사람들을 원래대로 되돌려야……
관광객들 : 으아아아악!! 살려줘!!
소 (제시카) : 일확천금은 내 꺼다!
소 (켄조) : 아스팔트가 될까보냐!
소 (애플) : 나약한 놈은 없느냐ㅡ!
릴리 : 소 씨들의 대폭주에요!
리란 : 역시 백택님의 저주가 강해진 탓에, 자신을 잃어가는 듯 하네요.
바이퍼 : 이런 상황을 모르는 관광객도 있다 피해를 최소화하면서 토지신을 쫓아야겠지.
시로 : …하지만, 어떻게 백택을 찾죠?
필라우 : 발자취를 쫓으려 해도, 죄다 발굽 자국 뿐이다…
코메자와 : 백택이 소로 변신한 건, 교란을 위해서 한 짓이였던 거로군.
페르마나 : 다른 단서가 있다면…
리란 : 백택님의 사기가 미약하게 느껴져요 이걸 따라간다면…
바이퍼 : 저 문 너머까지 이어져있군.
리란 : 당신도 기의 흐름을? 나처럼, <련기>를…?
캐트라 : 그건 그렇고, 저 문…
아이리스 : 철책으로 막혀있네… 이래서는, 문을 열 수 없어…
바이퍼 : 어딘가에 스위치가 있을 터다.
페르마나 : 그렇다면 저쪽으로.
시로 : 역시 안드로이드, 서치 기능 만세~
쿠로카 : 그치만, 스위치 주변에…
릴리 : 소씨들이 가득해요!
필라우 : 모두들 화가 잔뜩 났군요 경계 없이 접근하는 건 위험해 보입니다.
리란 : 그렇다면 저에게 맡겨주세요.
캐트라 : 잠깐, 리란!말하는 와중에, 아무 소한테나 다가가서…
리란 : <消>!
코메자와 : 어라? 리란씨가 사라졌다!?
바이퍼 : 기척을 완벽히 지우고 있다. 아까 말했던 <련기>라는 건가.
필라우 : 소들도 리란님을 눈치채지 못하는군요. 이걸로 스위치를 해제할 수 있겠네요.
시로 : 어? 뭐가 일어나고 있는거야?
페르마나 : 기다려주세요. 소와는 다른 생물학적 반응이 하나… 리란님께 가까워지고 있어요!
캐트라 : 별 너구리…!?
아이리스 : <후쿠와라이 게임>때 있던 아이려나.
필라우 : 그나저나, 리란님을 눈치채지는 못한 모양이로군.
페르마나 : 이대로 계속 가로질러 간다면… 아앗!?
별 너구리의 꼬리가 리란의 허벅지와 닿고 말았다!
리란 : 흐앗!? 간지러워… 아차! 방금 걸로 <消>가 풀렸…!
코메자와 : 리란씨가, 갑자기 나타났다!?
캐트라 : 이런 상황, 어떻게든 짐작하긴 했지… 그런 노출 심한 옷을 입고 있으니까 그런거잖아ㅡ!
릴리 : 말하고 있을 때가 아니에요! 소 씨들이!
소 (켄조) : 건물째로 평지가 될까보냐ㅡ!
리란 : !?
바이퍼 : 이쪽이다! 가축들아!
리란 : 바이퍼씨, 어느새에…!
바이퍼 : 그보다, 내가 소들을 끌어들이는 사이에 어서 스위치를!
리란 : 네!
캐트라 : 철책이 해제됐어! 지금이야! 모두, 문으로 들어와!
코메자와 : 두 사람도 빨리!
바이퍼 : 이대로 문을 빠져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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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화 - 베이 배틀
캐트라 : 후 하 후 하…
아이리스 : 소들은 이제 더 안 쫓아오는 거 같네…
바이퍼 : 안심하는 건 아직 이르다. 이 섬은 지금, 날뛰는 소들의 소굴이니까.
릴리 : 무슨 일이 생기면, 이 무병식재의 부적이 지켜줄거에요!
리란 : 그, 그건, 백택님이 광장에서 나눠줬던…!
릴리 : 얼굴이 가까워요…
리란 : 죄송해요, 무심코…
릴리 : 으으음. 수상해.
리란 : 돋보기로 그렇게 보지 말아주세요…
채피 : 가는거에요! 도토리 발키리 <늑대 9식>!
로베르토 : 내 세이크리드 자이로 <메가맥스 스피드>의 적은 못되지!
심판 보는 남자 : 양측, 불꽃이 튀는 엄청난 회전이다! 결투장 한복판에서 굉음이 터져나온다!
시로 : …뭐냐 저거? 이런 때에 팽이치기?
쿠로카 : 도토리 발키리라니… 5년 전에 시로가 썼던 그…
시로 : 그치만, 그때는 1식이었지. 9식이라… 저게 최신 모델인가.
쿠로카 : 하지만, 상황이 상황이니만큼. 팽이를 돌리고 있을 때가 아니야.
시로 : 그치.
쿠로카 : 조금 주의를 주고 올게.
채피 : 도토리와 맞붙는 건 최강인 거에요!
로베르토 : 이 베이에는, 발명가의 프라이드가 담겨있다고!
쿠로카 : 이봐요 이봐, 뭐하는 건가요ㅡ!
심판 보는 남자 : 시끄러워! 뜨거운 승부를 방해하지 마!
쿠로카 : 꼭 이런 상황에서 해야 하는 게 아니잖아요. 주변을 좀 봐요. 언제 이 소들이 날뛰며 쳐들어올까…
심판 보는 남자 : 우리는 베이에 목숨을 건 거야! 이제와서, 그게 뭐 어떻다고!
쿠로카 : 고집 쎄네! 그러면, 우리가 저 둘을 쓰러트리면 피난한다는 거겠지?
심판 보는 남자 : 할 수 있다면 말이지.
캐트라 : 쟤는 뭘 하는 걸까…
쿠로카 : 야, 시로! 베이 좀 빌려주라!
시로 : 안 갖고 있거든.
죠이스 : 그렇다면, 이걸 받도록 해라. 비틀림의 자이로 <크래프트맨 모델 마크 II>다.
쿠로카 : 아 감사합니다… 아니, 그 이름…! 이 감촉, 이 육중함은 틀림없는 5년 전의…! 팽이 같은 나사!
심판 보는 남자 : 어서 승부를 시작하도록 하지! 둘은 이미 준비가 끝났어!
쿠로카 : 베이블레이드~
심판 보는 남자 : 슛!!!
채피 : 가는 거에요! 도토리 발키리!
로베르토 : 날려버려! 세이크리드 자이로!
쿠로카 : 진정한 자이로는, 이 비틀림의 자이로다!
심판 보는 남자 : 세 사람이 동시에 내던진 팽이가, 결투장 한복판에서 격렬히 부딪친다! 아, 하지만 비틀림의 자이로! 자신의 자리는 이곳이라는 양 미동조차 하지 않는다!
채피 : 저 팽이는 무슨!?
로베르토 : 몇번을 공격해도 튕겨나온다니…!
쿠로카 : (실제로는 존나 무거운 나사니까 말이지…)
소 (이그니) : 나랑도 놀아줘ㅡ!!!
심판 보는 남자 : 이런! 여기서 소가 난입했다! 결투장을 뒤집어버렸다! 승패의 방향은ㅡ!?
쿠로카 : 비틀림의 자이로의 승리~!
심판 보는 남자 : 트러블에도 지지 않고, 지금도 계속해서 돌고 있는 이 팽이에게 박수를…
쿠로카 : 그런 건 미뤄두고! 약속대로, 어서 피난해줘요!
필라우 : 우리도 가지.
리란 : 일단, 이곳을 벗어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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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화 – 폭주
바이퍼 : 이 사기는 뭐냐… 토지신의 것이 아닌데…
코메자와 : 으윽… 머리가 깨질 것 같아…
아이리스 : 코메자와 씨? 괜찮나요…?
코메자와 : 모두들, 나한테서 멀어져… 더는, 자아를, 붙들 수가 없어…
필라우 : 그런가. 저주가 강해진 탓에, 코메자와님께도 영향이ㅡ
코메자와 : 날뛰어주겠어ㅡ!!!
캐트라 : 캬아앗ㅡ!? 진정하라구!
바이퍼 : 제정신을 잃었군. 하지만, 원래대로 돌릴 방법이…
렌화 : 아까부터, 뭐야! 이런 거, 경사스럽지 않아!
캐트라 : 렌화…? 그래!
렌화 : 응? 뭐가? 캐트라?
캐트라 : 너는 <정련의 춤>으로 사기를 씻어내는 게 가능했었지? 부탁이야! 코메자와의… 저 소의 저주를 씻어줘!
렌화 : 뭐, 뭐 괜찮긴 한데. 그치만…
코메자와 : 거기 너! 전체적으로 빨갛네! 몸으로 부딪히고 싶어진다고!
릴리 : 여, 여기로 오지 마세요!
렌화 : 나는 5초 정도만 춤출 수 있는데다, 금방 피곤해져. 그러니까, 저 소의 움직임을 멈춰둬야 하는데…
릴리 : 뭘 해도 좋으니까 멈춰줘요!
시로 : 오, 딱 좋은 곳에 <*카도마츠>가 있네. 거기다, 이렇게나 많이 있고.
페르마나 : 시로 님, 이런 때에 뭘 하시려고…?
시로 : 이걸, 이렇게 해서…
릴리 : 흐아악!? 굴러버렸어요!
코메자와 : 짓밟아 부숴주마!
쿠로카 : 야! 여기야 여기!
코메자와 : 음?
쿠로카 : 엉덩이 팡팡! 원숭이 엉덩이는 빨개~ 라던가.
코메자와 : 장난치지 마라, 이 꼬맹이가!!!
시로 : 쿠로카! 그대로 입구까지 도망쳐!
코메자와 : 음머! <카도마츠> 방해돼! 아아, 여기도 <카도마츠>가ㅡ!
리란 : 작전 성공이네요.
바이퍼 : <카도마츠>를 이용해서, 특정한 장소까지 코메자와를 몰아넣는다. …이런 걸, 용케도 대번에 실행해냈꾼. 시로.
시로 : 숲에서 술래잡기 같은 것도 자주 한 탓에, 이런 건 이제 특기거든요.
필라우 : 코메자와님이 멈춘 지금입니다! 하나, 둘!
다함께 사방팔방에서 <카도마츠>를 밀어넣어 코메자와를 가뒀다.
캐트라 : 이걸로 코메자와는 움직일 수 없어! 렌화, 네 차례야!
렌화 : 하~ 경사스럽구나~ 경사로다~! 내일은 내일의 종이 울리리~!
코메자와 : …어라? 나, 무슨 일을…?
아이리스 : 코메자와님이 원래대로 돌아왔어, 다행이야…
-각주-
*카도마츠 : 일본의 새해 풍습 중 하나로, 길죽하게 깎은 대나무와 소나무 가지를 예쁘게 한 데 묶어, 꽃과 천으로 꾸민 것을 입구 근처에 장식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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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화 – 촌극
캐트라 : 여깄다! 백택이야! 도망치게 두지 않아!
릴리 : 여러분, 스톱이에요!
캐트라 : 어째서냐구!
릴리 : 누군가가 거기 쓰러져 있어요!
스피카 : ……
아이리스 : 스피카 씨?
릴리 : 그녀의 근처에 망원경이… 그리고, 흩어진 세뱃돈 주머니… 틀림없어요. 이건, 강도살인 사건이에요!
스피카 : 스피~… 카ㅡ…
릴리 : 잠꼬대?
시로 : 그럼, 자고 있을 뿐이잖슴까.
릴리 : 흉기는 이 망원경. 그럼에도 불구하고, 피해자는 상처 없음…?
코메자와 : 백택이가 흥미를 보이고 있어.
바이퍼 : 저쪽에서 보자면, 의미 불명의 짓거리니 말이지. 이런 촌극이, 녀석을 붙잡을지도 모르겠군.
필라우 : 계속하게 두자는 거군요…
릴리 : 그 외에 증거가 될 만한 물건은…
리란 : 아, 릴리 씨. 부적을 떨어트리셔서…
릴리 : 오야? 여기 문자가… 이건 계산식?
리란 : (추리에 정신이 팔려서 전혀 모르고 있어… 부적을 무심코 밟기라도 하면 큰일인데…) 잠시, 발 밑에 실례하겠습니다…
릴리 : 음? 리란 씨, 거기서 뭘 하시는거죠?
리란 : 아, 아뇨, 지면의 부적 때문에…
릴리 : 수면의 부족? 지금, 수면 부족 때문이라고 하셨나요?
리란 : 안말했어요! 저는 그냥, 저걸 주우려고…
릴리 : 저것이란, 이 망원경이로군요!
리란 : 그게 아니라, 그 옆의 부적을…
릴리 : 수면부족… 망원경… 계산식… 그런가, 밤늦게까지 천체 관측을… 그 탓에 잠이 부족했고…
캐트라 : 릴리가 드물게도 진실에 다다르려는 거 같아!
백택 : 그래서, 진실이란?
릴리 : 에? 토지신님?
백택 : 아차! 우오오오오옷!!!
쿠로카 : 결국 도망쳤네…
스피카 : 후아아… 소란스럽네요…
릴리 : 크, 큰일났어요! 이 사람, 살아있어요!
캐트라 : 거기까지 추리했다면 보통은 눈치채잖아!
스피카 : 3일 전부터 별을 관측했는데, 그만 잠들어 버렸어…
릴리 : 그럼 역시, 그 계산식은 별들의…
스피카 : 그건, 받은 세뱃돈을 계산하던 거에요.
캐트라 : 그럴 거라고 생각했어.
바이퍼 : 좋은 촌극이었다.
리란 : 아, 아뇨, 저는 딱히…
릴리 : 부적을 떨어트린 거 같아서, 주웠어요!
페르마나 : …빨리, 백택님을 쫓도록 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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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화 – 연 날리기
캐트라 : 경치가 좋은 곳에 왔네.
아이리스 : 여긴 날뛰는 소들은 없는 거 같아.
리란 : 하지만, 백택님의 모습도 보이지 않네요…
쿠로카 : 응? 모두들 뭐 하는 거지?
릴리 : 하늘을 보세요! 연이에요! 비행정이에요! 아니, 새에요! 아 아니… 연이에요!
시로 : 무슨 얘기를 하는검까.
필라우 : 말하자면, 모두들 여기서 <연 날리기>를 하는 모양이다.
겐코츠 : 나는 뼈인데, 왜 날고 있는거야…
크라니 : 겐코츠 연은, 정말 높게 올라가네요.
루시 : 옆의 연이랑, 부딪힌 것이다ㅡ! 실이 얽히는 것이다ㅡ!
쿠로카 : 재밌어보여. 나도 하고싶어ㅡ.
페르마나 : 이런 걸 하고 있을 때가…
바이퍼 : 아니, 좋을지도 모른다. 저걸 봐라.
나나호시 : 텐! 데데데, 넘어져버렸다~!
린푸이 : 나나쨩! 좀 더 세게 잡아당기는거야! 떨어지는거야!
캐트라 : 린푸이가 연이 되어있네…
아이리스 : 닌자라서… 일까?
바이퍼 : 나도 해볼까.
리란 : 에…?
바이퍼 : 연에 탄 채로, 하늘에서 토지신을 찾는거다.
리란 : 아, 그런 수가…
코펠리아 : 으음, 연 만들기 실패에요… 실을 너무 길게 늘어뜨렸어요…
캐트라 : 오, 소문으로만 듣던 그! 저기, 필요없으면 우리한테 줘!
코펠리아 : …네, 네에. 여기, 에요 ♪
캐트라 : 연을 조달해왔어!
바이퍼 : 좋아, 타보자. 실을 당겨줘.
코메자와 : 그렇다면, 내 차례네. 아무나, 뿔에다 실을 묶어줘.
릴리 : 묶었습니다! 빙글빙글하게요!
코메자와 : 그러면 간다! 음머어 대쉬!!!
연에 탄 바이퍼가, 하늘 높이 날아올랐다.
바이퍼 : 지금의 나는, 누구보다도 높다…!
리란 : 어떤가요~! 거기서 뭔가가 보이나요~!
바이퍼 : 관람차의 승객과 눈이 마주쳤다. 라는 건 농담이다. 토지신의 위치를 파악했다. 이제 내려줘ㅡ 아닛!?
캐트라 : 돌풍이야!
아이리스 : 위험해, 연이…!
코메자와 : 큭, 컨트롤이 안돼! 이대로라면, 바이퍼가!
쿠로카 : 가자, 시로!
시로 : 그래! 우리에겐 날개가 있다!
바이퍼 : …후우, 살았다. 고맙군.
릴리 : 기다려주세요! 두 사람은 하늘을 날 수 있다는 건, 말인즉슨… 연에 탈 필요는 없었다는 거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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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화 – 진정한 재앙
백택 : ……
관광객들 : 사, 살려줘ㅡ!!
백택 : 정말로, 이것으로 좋았던 건가…
백택 : 이번에, 소를 주제로 한 테마파크를 만들어보려 한다만…
코메자와 : 어라, 꿈을 가지다니 좋은 일이네! 하지만, 실현하는 건 힘들거야.
백택 : 사람들의 미소를 볼 수 있다면야, 어떤 고난도 넘어보일 수 있지…
백택 : …그런 때가 나에게도 있었던가.
파르메 : 에이지, 잔돈은?
에이지 : 여기있어, 5골드. 이걸 세전함에 넣으면 되는 거지.
파르메 : 두번 절하고 두번 박수치고 다시 한번 절하고.
에이지 : 선배들한테도 지지 않는 모험가가 되기ㄹㅡ
파르메 : 아아! 세전함이 엉망이 되어버렸어…!
에이지 : 기도하던 와중에…
백택 : ……
가숑 : 소가 춤추는 것이숑. 저것이 소문으로 듣던 <사자춤>아닌 <소춤>… 아니…! 발밑의 폭죽에 놀라고 있었을 뿐인가숑!
소년 : 정월날에 폭죽을 쏘면, 운수가 좋아진대.
소녀 : 에ㅡ, 그럼 좀 더…
다릴 : 히ㅡ하ㅡ! 누구한테 허락 받고, 폭죽 터뜨리는거냐~!
소년 : 으악! 이상한 사람!
소녀 : 도망쳐ㅡ!
다릴 : 폭파라 하면, 다이너마이트~지~!
백택 : 도화선에 불이… 이것이 진짜 재앙인가… 나도 도망쳐야겠군.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7화 – 눈꽃소
시로 : 우와ㅡ! 눈이다ㅡ!
페르마나 : 시끄러워요…
바이퍼 : 아무리 그래도, 이런 추위 속에서는 소는 없으려나.
리란 : 그렇다면 백택님도…
릴리 : 아, 그치만, 그럴듯한 발자국이…
코요미 : 끝났다! 눈사람!
타로 : 캬웅!
리제롯테 : 나도… 완성했… 어…
쿠마론 : 이 몸을 눈사람의 일부분으로 쓰지 마라ㅡ!
시로 : 뭔가 평화롭네.
페르마나 : 여러가지 눈사람이 있네요.
필라우 : 소의 얼굴을 한 것 까지…
코메자와 : 그건 이 섬 명물인 <눈꽃소>야.
아이리스 : 눈동자가 선명해…
쿠로카 : 나도 눈사람, 만들고 싶어ㅡ.
시로 : 오, 저쪽에 커다란 눈덩이가 있네.
페르마나 : 아니아니, 안돼요, 두 사람 모두…
시로 : 응? 눈덩이가 움직여서…
릴리 : 뒤에 누가 있어요!
백택 : 찌부러져라!
캐트라 : 눈덩이를 굴려오고 있어ㅡ!
바이퍼 : 여기서, 우리를 끝장내러 온 건가.
리란 : 눈덩이가 점점 커다랗게…
아이리스 : 도망쳐야 해요!
쿠로카 : 우악ㅡ! 릴리 씨, 어째서 이쪽으로!
릴리 : 쿠로카씨야 말로! 가슴을 치워주세요! 앞이 안 보여요!
시로 : 이런 때에, 왜 껴안고 있는 건데ㅡ!
백택 : 받아라!!!!
캐트라 : 눈덩이가 아까보다 배는 더 커졌어!?
시로 : 쿠로카! 릴리 씨!
릴리&쿠로카 : 호에에에에에!?!?!?
시로 : 에?
리란 : 두사람 다, 서로 껴안은 채 넘어져서 굴러가기 시작했네요…
바이퍼 : 아마도 괜찮을거다. 그것보다, 우리들의 걱정을 하는 편이 낫겠지.
캐트라 : 캬아앗ㅡ! 눈덩이가ㅡ!
백택 : 피할 수 있다면야, 피해보아라ㅡ!
필라우 : 피할 필요따윈 없지. 내리쳐라!
코메자와 : 방금의 충격으로, 눈덩이의 방향이 틀어졌어!
백택 : 젠장! 실패다!
캐트라 : 또 도망쳤어!?
아이리스 : 하지만, 목숨은 건졌네…
시로 : 역시 필라우.
필라우 : 감사는 됐다. 그런데, 쿠로카 님과 릴리 님은?
페르마나 : 저 눈사람은… 설마…
쿠로카 : 모, 몸이 안움직여…
릴리 : 쿠로카 씨하고 합체해버렸어요…
코메자와 : 쿠로릴리 눈사람이네.
바이퍼 : 예술성 높은데 어이.
캐트라 : 보지만 말고, 좀 도와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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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화 – 추첨
캐트라 : 카지노 앞까지 왔네.
바이퍼 : <룬 파칭코>인가…
시로 : 역시, 좀 더 어른이 되지 않았다면 치면 안되지?
페르마나 : 당연하죠. 애초에, 이런 상황에서… 이런 상황…에서…?
케이시 : 줄 끝은 저쪽으로 서주시면 되겠습니다!
아저씨 : 내 번호는 120번인가…
파칭 : 뭐, 추첨 결과가 좋으면 그걸로 된 거지.
필라우 : 뭐야, 이 장사진은!?
케이시 : 그러면, 새 추첨을 실시합니다! 상자 안에서, 제비를 뽑아주세요!
청년 : 우선은 번호 1번인 나부터다! 당첨 복권은… 이거다! 크윽ㅡ, 꽝이다ㅡ! 누구보다도 빨리 줄 섰는데ㅡ!
파칭 : 있지 그런 거. 1번보다는, 나중에 뽑는 쪽이 당첨을 가져간다고. 빨리, 내 차례가 왔으면~♪
쿠로카 : 잠깐, 당신들! 이런 때에 뭘 하는거야! 주변을 봐!
파칭 : 날뛰는 소들? 그게 뭐 어쨌다고?
쿠로카 : 허?
파칭 : 뼈가 부러진다 한들, 폭풍이 몰아친다 한들, 나와는 상관이 없지. 오히려, 위기 상황이 올수록 라이벌은 더욱 줄어드는 법이지!
쿠로카 : 돌아버렸구만.
바이퍼 : 뭐, 알만하지. 저게 파칭코의 매력이다.
시로 : 공부가 되는군요.
캐트라 : 왜 당신들도 줄을 서고 있는건데.
페르마나 : 시로 님.
시로 : 노, 농담이라니까. 웃으면서 화내는 건 그만해줘.
릴리 : 소씨들도 줄을 서고 있어요!
소 (에디) : Fuuuu!! 무우~~~!!
아이리스 : 설마 저 소, 에디 씨?
캐트라 : 왜 폭주하지 않는거야? 설마 파칭코에 대한 욕심이 이겼다는 거…?
케이시 : 이어서, 119번!
파칭 : 내 차례구만ㅡ! 응?
날뛰는 소들이 줄을 향해서 치고 들어왔다!
파칭 : 구아아아악!!!
쿠로카 : 거 봐, 말했었지!
파칭 : 무슨… 이깟, 것쯤…
리란 : 일어서셨네요…
파칭 : 제비의 결과는… 꽝. 꼴까닥.
리란 : 아, 쓰러졌다…
바이퍼 : …당첨을 뽑아버렸다.
캐트라 : 설마, 새로 또 할 셈은…
바이퍼 : 안되나? 안되는건가…
캐트라 : 진심으로 우울해하지 말라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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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화 – 소 포장마차
백택 : 한동안 여기에 몸을 숨기도록 할까…
포장마차 아저씨 : 자ㅡ, 어서옵셔 어서옵셔. 무척이나 보기 드문, 소뿔 고리던지기입니다요~.
백택 : 갑자기 무슨 소리를 하는게냐! 나는 백택이거늘!
포장마차 아저씨 : 백택님은, 소가 아니야!
백택 : 그러고 보니, 사람들 앞에서 이런 모습을 취한 적이… 잠깐! 애당초, 그대는 종업원이…
포장마차 아저씨 : 자자, 꼬마들. 이 소의 뿔을 향해서, 고리를 던지는 거란다.
소년 : 와ㅡ아! 이얍ㅡ!
백택 : 이 녀석! 그만둬라!
소녀 : 움직이면 안돼ㅡ!
릴리 : 호호, 이건 고리던지기네요! 저도 하고 싶어요!
백택 (이, 이 녀석은…! 다른 동료들은…?)
캐트라 : 떡국은 내 거야! 고양이 혀는 무척 많다고ㅡ!
쿠로카 : 독점은 나빠요!
코메자와 : 이렇게 쉬기만 해도 괜찮을까?
바이퍼 : 배고픈 채로는 싸울 수 없지. 이 닭꼬치와 감주, 최고로군.
백택 : (저편에서 식사 중인가…)
릴리 : 오야? 이 소 씨는…
백택 : (위험해! 눈치채였다간 동료들이…)
포장마차 아저씨 : 야 소! 왜 뒤돌아 있는거야! 부끄럼 타냐!
백택 : (망할 영감… 나중에 보자…)
릴리 : 으음… 핫!? 간파했어요! 소 씨가 저로부터 얼굴을 돌렸다. 그렇단 건, 당신…
백택 : (칫… 소리치기 전에 입단속을…!)
릴리 : 부끄럼쟁이 소 씨네요!
포장마차 아저씨 : 맞아 맞아. 자, 너도 저 뿔에다가 고리를 던져봐.
릴리 : 갑니다~ 에~잇!
백택 : (멍청이라 살았다…)
릴리 : 해냈어요! 고리가 뿔에 걸렸어요!
포장마차 아저씨 : 축하한다. 자, 경품인 <소 복주머니>다.
릴리 : 와~아♪ 모두에게 자랑하고 올게요~. …아, 맞다. 소 씨 덕분에, 무척 재밌었어요.
소년 : 나도!
소녀 : 나도!
백택 : 미소… 인가… …여기서 벗어나야겠군.
시로 : 릴리 씨, 어디 계셨었나요?
릴리 : <소 복주머니>를 입수해왔어요.
바이퍼 : 호오, 내용물은?
리란 : 복주머니는, 참 두근거리죠.
릴리 : 나왔어요! 코뚜레에요!
쿠로카 : 으, 즐거운듯한, 슬픈듯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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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화 – 소발굽 스고로쿠
캐트라 : 있다! 백택이야!
쿠로카 : 이대로 달려가서ㅡ!
코메자와 : 기다려!
쿠로카 : 왜 멈추는 검까!
아이리스 : 저건…
캐트라 : 언제나 달리던 녀석들이, 얌전히 걷고 있어! 날뛰는 소들까지!?
아이리스 : 발밑에 눈금 같은 게…
코메자와 : 맞아. 여기는 <소발굽 스고로쿠> 회장이야.
리란 : 소발굽? 평범한 <스고로쿠>와는 다른가요?
코메자와 : 주사위를 굴리지 않고, 한 발씩 걸어가는 거야. 그리고, 각 칸별로 있는 제시어를 클리어 하는거야. 칸을 뛰어넘거나 제시어를 클리어하지 못하면, 다시 원점으로 돌아가게 되니까 주의해.
바이퍼 : 말인즉슨, 시간을 벌기에는 안성맞춤인 셈이로군.
시로 : 백택의 생각대로 둘 수는 없지. 어서 클리어하죠.
릴리 : 그치만, 매번 문제를 해결해 가는 건, 이 명탐정이라 할지라도…
코메자와 : 안심해. 커플이나 패밀리 용으로 설계된 거니까, 기본적으로 쉬워.
필라우 : 그러면, 모두들 동시에 출발하죠.
페르마나 : 하나, 둘, 뿅.
캐트라 : 어디, 첫 칸의 문제는…
아이리스 : [최근의 유행을 알려줘]래.
캐트라 : 좋아, 착착 가자구! 쿠로카부터 부탁해!
쿠로카 : 흰뺨검둥오리 엉덩이 흉내.
시로 : 돌에 소금 쳐서 먹기.
필라우 : *하이쿠.
페르마나 : 재즈.
릴리 : 십자말풀이에요!
바이퍼 : 번즈 섬에서, *에고서치.
리란 : 유자 탕 목욕.
코메자와 : 모오닝 커피!
캐트라 : 손톱을 단번에 깎아내는 것!
아이리스 : *단샤리.
캐트라 : …흠흠. 당신은 그걸로 됐어.
아이리스 : 다음 칸으로 넘어가죠. 제시어는 [최근에 실패한 걸 알려줘]래요.
캐트라 : 낙승이네! 자, 모두들 큰 소리로!
쿠로카 : 개한테 다가갔더니, 개 주인한테 욕 들었어!
시로 : 아무도 없다고 생각해서 진지하게 노래 불렀는데, 페르마나가 듣고 있었어!
필라우 : 강에 떨어졌다!
페르마나 : 시로 님의 지갑이 들어있는 바지를, 그대로 세탁해버렸습니다!
릴리 : 범인을 찾지 못했어요!
바이퍼 : 셀카를 편집하다가 문득 허무해져서 꺼버렸다.
리란 : 으으… 그, 게…
코메자와 : 리란, 무슨 일 있어? 다음은 네 차롄데?
릴리 : 그, 그건 저기, 말 못해요…
코메자와 : 그래버리면 원점으로 돌아간다고! 용기를 내렴!
리란 : 아, 알았어요! 말할게요, 말한다고요! …… ㅍ
…………
……
캐트라 : 어떻게든 클리어 했네.
릴리 : 설마 리란 씨에게, 그런 비밀이 있었을 줄은!
리란 : 가능하다면, 기억에서 지워주셨으면 합니다만…
아이리스 : 그렇게 기죽을 필요 없어요.
캐트라 : 다들 대단했으니 말이지.
-각주-
*하이쿠 : 일본의 정형시의 하나. 총 삼행 17음으로, 5 7 5 순서를 따른다.
*에고서치 : 아이돌이나 연예인 등이 자신의 이름이나 연관 단어 등을 인터넷에 검색하는 것.
*단샤리 : 필요없는 것을 끊고(단/斷), 버리고(샤/捨), 집착을 벗는 것(리/離)을 지향하는 삶의 방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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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화 – 줄다리기
달구지 : 음머ㅡㅡㅡ어!!!
깡통새끼들 : 히이~~~익!! 떨어져버린다~~~!!
캐트라 : 달구지가 폭주하고 있어!?
코메자와 : <제트 몬스터>야! 뭐, 소달구지지만. 평소에는, 뿔에다가 <금줄>을 걸어서 브레이크를 걸어주는데…
릴리 : 그거라면 여기 떨어져 있어요.
페르마나 : 릴리 님! 그쪽은ㅡ
달구지 : 음머ㅡㅡㅡ어!!!
릴리 : <제트 몬스터>가 이쪽으로 와요!
시로 : 큭, 늦었어!
릴리 : 그, 그래, 부적으로! 저주여, 물러가라ㅡ!
달구지 : 음머ㅡㅡㅡㅡㅡ어어!!!
릴리 : 효과가 없어요!
리란 : <련기>! <解>!!
리란이 자신 내부의 소울을 해방하며, 땅을 박차고 나왔다!
캐트라 : 아슬아슬하게, 살아났네…
리란 : 다친 곳은 없으신가요? 상당한 힘으로 들이받았는데…
릴리 : 괜찮아요. 하지만, 방금 걸로 부적이 어디론가로 날아가버렸어요.
리란 : 에에!? 저는 대체 무슨 짓을…
시로 : 백택이다! 또 도망치고 있어!
필라우 : 그리 둘까보냐!
백택 : 칫!
코메자와 : 움직임이 멈췄어!
바이퍼 : 좋아, 이 <금줄>을 토지신의 뿔에 묶어라!
캐트라 : 올가미!?
바이퍼 : 걸렸다! 모두들, 당겨라!
시로 : 줄다리기로군요!
쿠로카 : 조와싸!
백택 : 하게 둘까보냐ㅡㅡ!!!
릴리 : 그기기긱… 손 아파요…!
리란 : 이 무슨 힘이… 몸이 끌려가…!
캐트라 : 미안, 모두들… 아기고양인 나로서는 줄을 당길 수 없어…
코메자와 : 나는, 뿔에 줄을 묶기만 한다면…!
메이린 : 그 역할! 내가 하지!
코메자와 : 다, 당신은…
리란 : 메이린!?
캐트라 : 제정신으로 돌아왔어…?
릴리 : 우앗! 뿔에 부적이 걸려 있어요!
바이퍼 : 그런가, 그래서 저주가…
코메자와 : 사기 상품이라고 생각했는데, 제대로 된 효과가… 백택에게도 아직, 상냥한 면이 있었다는 거네!
백택 : 닥쳐라! 그 소가 합세했다 한들, 이 몸을 멈출 수 있을 리가…
리란 : 안됐네요. 메이린은 척후이기에, 발이 빠르죠. 소가 되면서 그 속도는 더더욱…
메이린 : 이야아아아아아악!!!!
백택 : 우오오오오오!? 이 몸이, 끌려간다ㅡ
바이퍼 : 더 이상, 우리의 힘은 필요 없겠군.
시로 : 가라!
메이린 : 우랴아아아아아아악!!!!!
백택 : 모, 몸이 기울어진다!? 무슨…
메이린 : 이대로 단번에, 끌어당겨주마!
백택 : 말도 안돼ㅡㅡㅡ!!!!
백택이 공중으로 높게 떠올랐다.
코메자와 : <금줄>이 끊어졌어…
캐트라 : 과도해ㅡ! 또 쫓아가게 생겼잖아!
메이린 : 죄송해요… 거기다, 지금 걸로 다리에 상처가…
리란 : 메이린…
메이린 : 리란 님, 저… 호위 도중에 길을 잃거나, 소가 되거나…
리란 : 사과할 필요 없어요. 당신을 반드시 원래대로 돌려드릴게요. 그 때 까지는, 여기서 기다려 주세요.
메이린 : 네!
시로 : 백택은, 저쪽으로 날아갔지…
쿠로카 : 좋아! 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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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화 – 만남의 광장
시로 : 백택은 분명, 이쪽에…
쿠로카 : 우왁. 뭔 소가 이렇게 많이…
코메자와 : 여기는 <만남의 광장>이야… 이 섬에서, 가장 소가 많이 모이는 장소지…
시로 : 모두, 우리들을 노리고 있어.
릴리 : 도망가요!
리란 : 무리에요. 포위당했어요…
바이퍼 : 다른 수는 없는건가.
시로 : 하지만, 다치게 할 수는…
바이퍼 : …어쩔 거지?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소들이 덤벼들 뿐이다.
리란 : 쿠로카님과 시로님만이라도, 하늘을 날아서 백택님을…
시로 : 희생이 너무 커져요. 안됩니다.
쿠로카 : 그렇다면 내가 미끼가 되겠어. 그 사이에, 모두들…
릴리 : 무슨 소리를 하시는 건가요!
쿠로카 : 실수하지는 않을거에요. 동물을 다루는 건 익숙하니까요.
캐트라 : 그런 걸 말하는게 아냐! 그랬다간 너는 한 순간도…
쿠로카 : 부탁드립니다.
시로 : …가자.
페르마나 : 시로 님…
시로 : 지금의 쿠로카에겐, 무슨 말을 해도 소용없어.
쿠로카 : 헷, 잘 아는데.
시로 : 살아남아.
쿠로카 : 당연하지. …그러면, 상대를 부탁드릴까.
필라우 : 동참하지.
쿠로카 : 뭐어!? 이야기 들은 거 맞냐!
필라우 : 주인을 두고 도망가는 종자가 어디 있을까.
쿠로카 : …멋대로 해.
페르마나 : 필라우…
시로 : 우리들은 우리들이 해야 할 일을 하자고.
필라우 : 온다!
쿠로카 : 모두들! 이 틈에ㅡ
티가로 : 타이가ㅡ!
쿠로카 : 에?
슈슈 : 너무 나한테 다가오면, 화상 입을지도 몰라.
밍밍 : 그렇다.
토르체 : 내를 화나게 했다간, 무서울 거라는 만~넨.
필라우 : 소들이 뒷걸음질을…
캐트라 : 저 녀석들은…!
블루 : 이 자리는, 동물보호단체 <셸터>가 맡도록 하겠다.
캐트라 : 좋은 때에 와줬어, 블루.
쿠로카 : 에엑!? 이 사람이, 블루 씨!?
캐트라 : 까불대는 녀석들이긴 하지만, 동물에 관한 거라면 맡겨두라구.
블루 : 우리들은 부당한 취급을 당하는 동물들을 보호하기 위해 잠입조사를 하고 있었는데…
티가로 : 설마하니, 인간이 소가 되어 있었을 줄은!
슈슈 : 원래대로 되돌리려면, 저 토지신을 어떻게든 해야 하는거지?
토르체 : 그런고로, 너희는 먼저 가는 만~넨.
밍밍 : 어서.
필라우 : 여기는, 호의를 받도록 하겠습니다. 가자, 쿠로카 님.
쿠로카 : 저, 저기…
블루 : 너의 활약은 잘 보고 있어. 동물들을 향한 사랑도.
슈슈 : 면접, 또 보러 와.
쿠로카 : 네에!
시로 : 이렇게 되면 아까 그 대사, 멋없게 됐네…
페르마나 : 살아남아.
시로 : 그만.
페르마나 : 클라이맥스라면, 아직 더 있어요.
시로 : 그렇지. 이번에야말로, 백택하고ㅡ
쿠로카 : 결판을 낸다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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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화 – 부적
백택 : 결국에는 도망칠 곳은 없어진건가… 하지만, 만일 놈들이 온다면 역으로 되갚음을… 음?
소녀 : 아빠ㅡ! 엄마ㅡ! 어디야ㅡ!
소년 : 지, 진정해. 분명 금방, 돌아오실거야. 거기다 이 백택님한테서 받은 <부적>이 같이 있어… 와라 소들아! 너희들 따위, 무섭지 않아! 위험해, 화나게 했다!? 여기로 온다!
백택 : 그만둬라ㅡ!
소년 : 소, 소가 소랑 부딪혀서…
백택 : 물러나라!
소녀 : 우리들을 지켜줘서 고마워 소님!
소년 : 거봐, 말했잖아. 백택님이 함께하신다고.
백택 : …… …크윽…
소녀 : 소님, 괜찮아? 방금 그 일 때문에 상처라도…
백택 : 날 신경쓰지 마라… 이건 자업자득이니…
쿠로카 : 너에게도 아직, 마음이 남아 있었구나.
백택 : 네놈들, 언제부터 거기에…
소녀 : 소님…
백택 : 슬픈 얼굴을 하지 말아라… 나는…
코메자와 : 우리들은 사람들의 미소를 위해서, 할 수 있는 일은 모조리 해왔어. 그럼에도, 생각대로 되지 않기도 해. 짓밟히는 일도 있어. 하지만, 우리들을 믿어주는 사람도 있어. 그 사람들의 미소를 지키는 것, 끊이지 않게 하는 것, 무엇보다 중요한 일인데… 당신은 배신하고 말았어… 자신의 울분을 풀기 위해서…
백택 : 가장 어리석었던 건… 나였다는 건가…
코메자와 : 그걸 알았다면, 얼마든지 되돌릴 수 있어. 너에게는 아직 마음이 있으니까. 미소를 지키고자 하는 마음이…
백택 : …미안하다. 미안하다! 정말로, 면목이 없다…
시로 : 사죄하기 전에, 해야 할 일이 있잖아?
쿠로카 : 소가 된 모두를, 원래대로 돌려줘…
바이퍼 : 그리고, 이 재앙을 거둬라.
리란 : 백택님만이 할 수 있는 일이에요.
릴리 : 자, 빨리!
백택 : …알았다.
캐트라 : 이걸로, 드디어…
백택 : 크아아아악…!
코메자와 : 백택! 설마!?
아이리스 : 무슨 일이죠?
코메자와 : 풀어헤쳤던 재앙을 단번에 거둬들인 탓에, 백택의 안에서 부정의 기가 폭주를…
캐트라 : 그럴수가…
백택 : 부탁한다, 나를 멈추어 다오…! 이 이상, 사람들에게서 미소를 빼앗을 수는…!
코메자와 : 모두, 부탁이야! 백택을 제정신으로 되돌려줘!
필라우 : 하지만, 상처입히고 싶지는 않습니다만…
페르마나 : 가능한, 힘을 조절하면서 싸우죠…
릴리 : 저의 명추리의 차례로군요!
바이퍼 : 귀신이 나올까 뱀이 나올까.
리란 : 무병식재!
시로 : 여기가 클라이맥스네.
쿠로카 : 노 프라블럼!
아이리스 : 이걸로 끝맺도록 하죠.
캐트라 : 가자구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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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화 – 축(丑)하신년
백택 : 나를 멈춰주어서… 고맙다…
캐트라 : 이번에야말로, 진짜로 정신을 차린 것 같네.
아이리스 : 봐요! 재앙을 막아내서…!
세츠카 : 난 대체 무슨…
켄조 : 나는 진짜로 켄조야.
애플 : 파인애플!
아이리스 : 소가 되었던 사람들이 원래 모습으로…!
메이린 : 리란님~!
리란 : 메이린!
릴리 : 이걸로 실종 사건 해결이네요.
바이퍼 : 하지만, 지금부터가 큰일이지.
코메자와 : 그래. 이번 일로, 백택은 신뢰를 잃고 말았어… 믿어준 사람들마저, 배신했으니까…
시로 : 그럼에도, 분명히.
소녀 : 아, 백택님이다~!
소년 : 모두를 지켜줘서, 고마워요~!
쿠로카 : 미소는 돌아올거야.
코메자와 : 그렇지… 백택? 어디로 가는거니?
백택 : 한명한명 찾아가 사죄해서, 과오를 풀고자 한다. 지금의 내가 할 수 있는 건, 그것 뿐이다.
코메자와 : 나 참… 하지만, 그것 가지고는 부족하다고. 그러니까, 나도 도와줄게.
백택 : 그럼, 원래의 모습으로…
코메자와 : 이대로 됐어. 테마파크를 재건하려면, 사랑스러운 마스코트가 필요한 법이잖아?
백택 : 훗… 그렇지. 코메자와, 앞으로도 잘 부탁하지.
시로 : 아ㅡ, 지친다.
쿠로카 : 길고 긴 하루였지. 놀다 지쳤다기보다는…
필라우 : 무슨 얘기를 하는 거지. 지금부터 시작인데.
페르마나 : 신년을 제대로 만끽하지 않았으니까요.
리란 : 모처럼, 여러분과 우정을 나누었으니.
바이퍼 : 연회라도 할까.
릴리 : 먹을 것, 준비해올게요!
캐트라 : 차롓상에 떡국, 뭐든지 오라구~!
아이리스 : 캐트라도 참… 후훗.
…………
……
아이리스 : 그럼 다시 한번ㅡ
캐트라 :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모두들 : 많이 받으세요~!
바이퍼 : 파하~. 일을 끝마친 뒤의 술 한잔은 각별하지!
릴리 : 소프트 아이스크림이 사라졌어요! 이건 사건이에요!
쿠로카 : 범인은 너로구나! 시로!
시로 : 아냐! 아래를 보라고! 녹아서 떨어졌을 뿐이잖아!
페르마나 : 쓰레기 정리는 제가 할게요.
리란 : 그러면, 여기서 한번, 타이칸의 춤을 펼치겠습니다!
캐트라 : 오옷! 기다렸다구!
필라우 : 쿠로카 님이 그릇을 북으로… 주의를 주고 오겠습니다.
아이리스 : 후훗, 시끌벅적하네요.
코메자와 : 모두들, 멋진 미소야…
시로 : 코메자와씨도 같이 놀아요.
코메자와 : 사양할게. 슬슬 백택을 도우러 가 볼 때거든.
쿠로카 : 그러고 보니까, 코메자와씨의 원래 모습은…
릴리 : 흥미가 생기네요! 미스터리에요!
바이퍼 : 성별도 확실히 밝혀라.
리란 : 코메자와씨는, 어떤 모습이더라도 코메자와씨에요.
코메자와 : 후훗, 모든 건 상상에 맡기겠습니다♪ 그러면, 나는 이쯤에서…
아이리스 : 기다려주세요.
캐트라 : 설마 이걸로, 작별인 건 아니겠지…
코메자와 : 그런 얼굴 하지 마. 분명히, 다시 만날 수 있어.
시로 : 그럼, 약속해주세요.
쿠로카 : 마침 신년이고, 딱 맞는 말이 있잖아요.
코메자와 : 엄머 주책은. 이제보니, 그걸 말하게 하려고 다들 한바탕 연극을 벌였구나. …정말. 올 한해도~ 잘 부탁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