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반도 못했는데 지쳤다

루그노스 사투리를 살리고 싶었는데 살면서 표준어밖에 안써봐서 내가 봐도 이상하다

혹시 사투리 잘 아는 묘챈러 있으면 지적 감사히 받겠음

그 외에 말장난, 오역, 타이핑 오류 등 개선점 있으면 댓글로 부탁함




1.집합!


[-정령의 왕관-]


[그것은 머나먼 옛날, 어둠과의 싸움을 위해, 빛이 불러온 것이라 한다.]


[각각의 왕관은 그를 대표하는 정령의 인격을 가지며-]


[소유자를 인정해 힘을 건냈을 때, 다시 입을 닫았다-]


[왕관이 제시하는 시련을 뛰어넘었을 때-]


[-힘 또한, 순환한다-]


[-그리고, 지금 또다시-]


[-세 개의 왕관은, 새로운 계승자의 곁에-]


[........................]


[............]


[........................]


[-어? 정말이냐-?]


캐트라:식전의 계절이네.


아이리스:캐, 캐트라......?


캐트라:화려하게 자신을 치장해, 새로운 출발을 맞이하는......


캐트라:예년같았으면 그런 계절 아니었을까. 안 그래?


아이리스:으, 으음...... 캐트라가 그렇게 생각한다면, 그걸로 된 거 아닐까......


캐트라:그래. 내 안에선 그런 거였어.


캐트라:그러니까, 그걸로 된 거야......


캐트라:자, 봐봐, 아이리스. 그걸 그런 거라고 생각해서, 또 다들 찾아왔어.


아이리스:어?


아이리스:아, 가르가 님과 지크 군!


캐트라:뭔가 둘다 뚱해보이네. 뭔가 있었던걸까?


키아라:-피자만두(ピザまん).


루그노스:아! 『ㄴ』으로 끝났다-! 키아라가 졌다-!


키아라:맛있으니까 세이프.


루그노스:그를 리가 있나! 끝말잇기(しりとり)라 안카나!


코르네:엉덩이(しり)만 신경 쓰고는. 저열한 정령놈.


루그노스:그른 껨이잖나 이거?!


아이리스:키아라 님과 코르네, 그리고 루그노스 님!


캐트라:어쩐지 최근들어 자주 보는 것 같네.


엘레노아:아이리스 님! 오랜만이에요!


아이리스:엘레노아, 오랜만이야♪


티나:안녕하세요, 여러분.


캐트라:안녕, 티나♪


아이리스:이 멤버라는 건......


엘레노아:네. 정령의-


루그노스:무기를! 스피리버츄러를 모으는 기다!


코르네:시끄럽네.


루그노스:갉작갉작하지마라! 뭐꼬?!


코르네:루그노스여. 신인 개그맨처럼, 정령이라는 단어만으로 안이하게 반응하다니.


코르네:실망했구먼. 머저리놈.


엘레노아:세 개의 정령의 왕관-


엘레노아:물의 화신, 왕수...... 불꽃의 화신, 카쟈......, 번개의 화현, 라이더스......


아이리스:정령의 완관이, 새로운 후계자를 고른거구나.


엘레노아:............


아이리스:......엘레노아? 왜 그래?


지크:정령이 내리는 시련을 뛰어넘으면, 새로운 힘을 손에 넣을 수 있다. 이 고릴라가 그렇게 말했는데.


가르가:가르가다.


지크:이름을 잘못 부른게 아니야.


가르가:그럼, 뭐냐?


지크:들었던 이야기랑 달라서 그러는 거야!


티나:어? 당신도?


지크:어?


티나:아, 미안해요. 초면이죠. 저는 티나라고 해요.


지크:......지크.


티나:지크 군, 저도 사실은, 생각했던 시련이랑 달랐던 것 같아서요......


지크:......너도?


아이리스:뭔가 이상한 일이 일어났나요?


엘레노아:아이리스 님, 캐트라, (주인공) 님......


엘레노아:다시 한번, 여러분의 이야기를 들어주시겠나요?


아이리스:응, 물론이지. 과정을 자세히 들려줘.


루그노스:그래, 그건 내가-


캐트라:왜 당신이야?!


루그노스:그치만 진짜 그랬다 안카나!




2.코르네의 시련


코르네:정령의 왕관이라.


키아라:물의 현신 왕수. 그게 이 아이의 이름.


코르네:............


루그노스:헤에~...... 첨 들어본데이...... 뭐 캐도 확실히, 무기가 될 수 있으니께 왕관이 될 수 있어도 이상하지 않나......


코르네:루그노스여.


루그노스:뭐꼬.


코르네:정령따위, 공상 속의 존재라네. 나는 믿지 않네.


루그노스:아직도 그런 소릴 하나?! 그카면 내는 뭐꼬?!


코르네:허. 눈치채버렸구먼. 네가 내 시련이로구나!


루그노스:......큭큭큭큭큭! 드디어 들켜버맀나! 내가 상대래이, 코르네!


루그노스:그럴 리 없잖나-!


코르네:썰렁하구먼.


루그노스:그라지 마라!


키아라:방금 건 설마, 전설의...... 태곳적 옛날에 멸망했다던...... ......시간차 딴죽......?


루그노스:앙?


키아라:앵콜.


루그노스:아앙?


키아라:루그노스의, 멋진 모습 보고 싶어. 하나둘 앵콜. 앵콜.


루그노스:글케까지 말한다면 할수 없제, 여깄는 술잔을, 눈 깜짝할 새에 텅 비워......


루그노스:이거는 원샷 콜이고! 안 한데이 앵콜 공연같은 건!


키아라:했잖아.


루그노스:안 했데이!


코르네:그럼.


루그노스:어이!!!


코르네:......뭔가......?


루그노스:......미안타...... 뭔가 흐름상 딴죽 걸었다......


키아라:그럼 그런대로 코르네, 지금부터 불합리한 시련이 당신을 덮치겠지만, 파이팅.


키아라:반품도 A/S도 없는 하자품이지만, 파이팅.


코르네:어쩜 이리 뻔뻔한 장사를.......


루그노스:애초에 장사가 아니라카이.


키아라:일단, 시련을 뛰어넘으면 새로운 힘이 깃드는 느낌이 들기는 한다뽀요.


코르네:새로운 힘......


루그노스:오오! 그건 럭키하구마이!


코르네:............


루그노스:앞으로 향할 <통곡의 던전>도, 어떤 강적이 기다리고 있을지 모른다!


루그노스:강해질 수 있다면, 더 좋을 바 없대이! 안 그라나, 코르-


코르네:-그렇다면-


루그노스:엉?


코르네:네놈이 쓰면 되지 않겠는가!


루그노스:정령 ON 정령?!




3.저질러버렸구나


[루그노스가 쓰고 있어도 시련이 발생할 조짐은 전혀 없었고......]


[결국 코르네가 왕관을 넘겨받게 되었다.]


코르네:...... 앗......


코르네:......???


코르네:졸고...... 있었나......?


상인:이건 얼마지?


코르네:100만 골드 되겠습니다.


상인:어? 이거, 무투가 무기인 라운드 쏘우지? 너무 비싼거 아니냐?


코르네:뒤집으면 쟁반으로도 쓸 수 있어요.


상인:그렇다고 해도 말이지......


코르네의 아버지:............


코르네:현관문에 장식해도 멋있고요.


상인:으음......


코르네의 아버지:............


코르네:무엇보다, 최종진화하면 『제레자 츠비토크』라는 멋진 이름이 됩니다.


상인:......그런가~...... ......그렇구나~......


상인:알겠다. 사마. 자, 100만 골드.


!!


코르네:또 오세요-.


코르네:벌었다 벌었어.


코르네의 아버지:......코르네...... ......너, 저질러버렸구나......


코르네:응?


코르네의 아버지:저질러버렸다고 말하고 있는 거야......


코르네:......뭐라는 거야? 원인을 따지자면, 댁이 빚더미를 짊어지게 해서 그런 거잖아.


코르네:벌었으니까, 감사해줬으면 할 정도인데.


코르네의 아버지:그런게 아니야!!!


코르네:?!


코르네의 아버지:무기점에는, 너말이다, 무기의, 무기에 대한 긍지가, 장사는, 긍지라는게, 너말이다......!


코르네의 아버지:무기점의-!!!!!!!!!!


-윽-


코르네:......괜찮아......?


코르네의 아버지:......독을 삼켰다......


코르네:어? 언제???


코르네의 아버지:딸이 사기꾼으로 자라버린건, 내 탓이다......


코르네의 아버지:이렇게 된 이상, 죽어서 죗값을 치를 수밖에 없어...... 끄윽.


코르네:!! ......효......!


코르네&루그노스:효에-?!


루그노스:뉘, 뉘시여 댁은?!


코르네:!!!


[시련에 말려들었던 루그노스! 그리고 그 루그노스를 코르네가 목격한 순간!]


[코르네의 능력 진가의 사정<시너지 브레이크>가 묘한 폭발을 일으켜!]


[어찌저찌해서, 결국 코르네는 제정신을 차렸다! 그리고 깨달았다! 이 사건은 왕관의 시련, 왕관이 보여주는 환각이라고!]


코르네:............


루그노스:뭐꼬, 이상한 기분이데이......! 초면일텐데, 워째선지 댁한테선 익숙한 느낌이 든데이......!


코르네:............


[그리고 코르네는-]


[그 깨달음을 루그노스와 공유하지 않았다!!!]




4.코르네의 시련......?


루그노스:아버지 일은...... 안 됐다카이, 코르네......


루그노스:태연한 표정하고 있어도, 실은 힘들겠제...... 내가 할 수 있는 거라믄, 뭐든 도울테니께......


코르네:정령의 도움 따윈 필요 없네.


루그노스:정...... 령......???


코르네:거기부턴가......


루그노스:머선 소리신고?


코르네:너는 모르는 이야기일세. 신경 쓸 것 없네.


릴리아:......코르네......


코르네:아, 릴리아.


루그노스:릴리...... 그래, 코르네랑은 옛날부터 사이가 좋았제.


코르네:흠...... 형편좋게 기억이 생성된다는 건가......


루그노스:뭐라꼬?


코르네:아무 것도 아니네.


릴리아:......들었어. 아버님께서, 스스로 독을 삼키셨다고......


릴리아:아버님, 계속 말하셨는걸. 코르네가 비뚤어진 건 자기탓이라고......


릴리아:코르네가 솔직해지지 않으면, 미안해서 밖을 못 나다니겠다고......


루그노스:그런 거였나......


코르네:그 정도였을 줄은......


릴리아:코르네.


코르네:왜?


릴리아:나도, 아버님이랑 같은 마음이야.


릴리아:코르네가 비뚤어진 건, 절친인 내 책임......


루그노스:잠만, 눈, 눈이 무서운디......


릴리아:코르네...... 코르네가 갱생해주지 않는다면-


릴리아:코르네를 죽이고, 나도 죽을래!


루그노스:뭐라꼬-?!


코르네:그렇구먼!


루그노스:그렇군은 무슨?! 절친의 살인예고라꼬! 쫌 더 쫄아라!


코르네:릴리아!


릴리아:문답무용이야 코르네!


코르네:내가 비뚤어진 건, 이 루그노스 탓이네!


릴리아:???!!!


루그노스:......엉......?


릴리아:......그런 거였구나, 루그노스 군......!


루그노스:잠만, 기달, ............어??? 구라지? 왜 그릏게 간단히 믿어버리노......?!


루그노스:워째서고-----!


코르네:좋아!


코르네:......어라.


키아라:어서와-.


코르네:빠르지 않나?


키아라:뭐, 이쪽 기준으론 거의 한순간이니까-.


코르네:?????


루그노스:으으......! 뭔지 잘 모르겠지만, 딥따 무서운 꿈을 꾼 것 같은데......


루그노스:잠깐 쉬겠데이......


코르네:아.


키아라:뭐가 어떻게 됐든, 무사히 시련돌파한 걸 축하해-. 짝짝짝짝.


키아라:그리고 이 다음은 대관식에서, 아이리스한테서 왕관을 내려받으면 끝납니다-.


코르네:......뭐, 됐나...... 쉬웠으니까......


키아라:호오-, 제법이구나. 나때는 그럭저럭 느껴지는 바가 있었는데.


키아라:어떤 내용이었어? 아무한테도 말 안할테니까, 슬쩍 알려줘.


코르네:......음......


키아라:루그노스 자는 거야? 혹시 두고 가? 평소처럼 해버려?


코르네:......아니.


코르네:이 녀석은, 지금만큼은, 소중한 증인이라네.


코르네:처분은, 전부 불게 하고나서.


키아라:흐-음......?




5.지크의 시련


가르가:-지크 클라이멧이지?


지크:......누구야, 당신?


가르가:가르가 드라그. 네게 볼일이 있다.


지크:나한텐 없어.


가르가:네게 거부권은 없다. 내가 그랬듯이.


지크:......뭐라고?


가르가:바란다고 얻을 수 있는 게 아니다. 힘, 이라는 것은.


가르가:바라지 않아도, 그 자질이 있는 자에게는 힘이 직접 찾아오는 경우도 있지.


지크:......힘......? ......무슨 이야기인지 모르겠는데.


지크:그래서, 결국 무슨 볼일이야? 뭐, 생전 처음보는 남이하는 말 따윈 간단히 듣고싶지 않지만.


가르가:......좋아하는 음식은 뭐지?


지크:뭐?


가르가:왜 그러지? 커뮤니케이션을 하자는 거다.


지크:......피라냐.


가르가:!!


지크:......왜 그러는데.


가르가:......강을 헤엄친다는, 물고기인가......!


지크:안 되겠다 이 어른. 좀더 혼자 있고 싶었지만, 사테라를 찾자......


가르가:이제 서로, 모르는 사이가 아니게 되었군.


지크:멋대로 정하지마! 다른 데로 가버려!


가르가:말했을 터이다, 거부권은 없다고. 번개의 화현, 라이더스는 널 골랐다.


지크:번개의 화현, 라이더스......


가르가:이 왕관은 정령 그 자체. 정령은 힘 그 자체, 힘은 주인을 시험한다.


가르가:네가 힘을 깃들이기에 걸맞은 인간인지 아닌지를.


지크:적당히 해 줘! 나한테 들러붙지 마!


가르가:알겠나, 지크 클라이멧. 날 때부터 가진 스스로의 업은, 그리 간단히 떨쳐버릴 수 없다.


가르가:잊었다 생각할 즈음에 깨닫는다. 발밑에 얽혀있었다는 것을.


가르가:숙명은 어디까지나 따라온다. 그것을 그저 부정하고, 눈을 돌리는 것만으로, 넌 괜찮은거냐.


지크:......잘난 체 하기는......!


지크:윽?!


가르가:왕관은, 너를, 시련을 내리기 충분하다고 인정했다.


가르가:스스로를 마주하고 와라. 뛰어넘었을 때, 새로운 힘에 눈 뜨겠지.


지크:-윽-?!




6.Oui.


프라이드:잘 잤니, 지크? 또 늦게 잤니? 칭찬은 못하겠는데.


지크:......새로운 요리 레시피가 생각이 나서.


프라이드:그래그래, 그렇다면 나무랄 순 없지. 빨리 어엿한 요리사가 되어, 이 아비에게 풀코스를 대접해 주려무나.


지크:되고 싶은건 요리사가 아니라, 셰프라니까. 몇 번이나 말했잖아.


지크:사테라는?


프라이드:그러고보니, 늦는구나.


지크:응?


지크:???


사테라:지금 막 돌아왔어요. 어라, 지크도 일어나있었구나. 잠은 다 깼어? 우후훗☆


지크:?????????


프라이드:어서 오렴, 사테라. ......거기 그 남자가, 그......?


사테라:소개할게. 약혼자인 아르제 씨야.


!!


아르제:............


아르제:아버님. 안뇽.


프라이드:......윽......


아르제:쟤, 전에 말한 동생?


사테라:응, 지크야. 지크, 이 사람이 아르제 씨.


지크:............


아르제:흐응-............ 동생............ 흐응~........................


아르제:Oui.


지크:......우, 위......


아르제:......질겅질겅질겅......


프라이드:......아~......


지크:......뭘 씹고있는 거야......


프라이드:......사테라를, 잘 부탁드려요.


지크:?!


프라이드:부디 행복하게 해주십쇼.


아르제:당빠지.


지크:............


사테라:지크? 왜 그래? 아르제 씨는 앞으로 네 매부가 되는 거야?


사테라:같이 살테니까. 사이좋게 지내? 누나의 부탁이야☆


지크:............


프라이드:다 안다, 아들아. 마음 속이 복잡하겠지. 이렇게 말하는 이 아비도 그렇단다.


프라이드:하나, 아르제 씨는, 사테라가 스스로 고른 분이란다...... 사테라의 마음을 붙잡은 분이란다......


프라이드:자, 눈물을 닦고! 사테라를 믿고, 두 사람의 약혼을 마음 속 깊이 축복해주자꾸나!


지크:............


아르제:응?


지크:............


사테라:응?


지크:......축하해......


사테라:고마워☆


아르제:엉? 뭐랬냐?


지크:......윽......!


아르제:어우-, 왜그래? 얼굴 무셔-. 나, 형.님.이라구.


아르제:사이좋게 지내자구. Oui!


지크:!!


사테라:지크, 왜 저러지?


프라이드:뭐, 그런 법이란다. 자, 아르제 씨, 오늘 저녁은 스키야키랍니다. 사양 말고 드셔주세요.


아르제:고기는 제가 구워도 됨까? 남이 구우면 왠지 기분이 나빠서.


프라이드:아, 그럼요......


지크:......대체 뭐야, 저녀석은......! 왜 사테라는 저런 녀석을......!


지크:............


지크:......나하곤 관계 없지.


지크:사테라의 인생은, 사테라의 것이야.




7.지크의 시련......??


지크:......저건......?


지크:저녀석은...... 지금, 이 건물에서 나와서-


지크:.....이 건물은, 비합법 도박장......?


지크:......야, 너.


아르제:......어? 갑자기 『너』라니, 뉘신교?


지크:이 안에서 뭘 했지?


아르제:아? 아아, 동생이구나. Oui!


지크:대답해. 여긴 노름판이지? 도박을 하고 있던거냐?


아르제:당근빳다지. 그 외에 또 뭐가 있냐?


지크:......너, 직업은 뭐냐?


아르제:하기도 싫은 일에 시간을 쓰다니, 이해 못하겠는데?


지크:뭐?


아르제:나는 자유인이야. 그 누구도, 날 얽어매는건 불가능하다구.


지크:............


아르제:오늘도 따였지만, 내 마음은 넓은 하늘을 날갯짓했지. 그러니까, 이건 사실상 승리다.


지크:......오늘, 『도』, 따였다......?


아르제:Oui.


지크:......돈은?


아르제:빌렸지.


지크:누구한테서?!


아르제:아내. 그리고 장인.


지크:............


사테라:아, 어서와-.


지크:............


사테라:응? 무슨 일이야?


지크:......아니, 아무 것도 아니야.


사테라:아무 것도 아니지 않지? 표정이 좀 무섭다구-? 누나한테 뭐든 얘기해보렴?


지크:......사테라는...... ......사테라는, 아르제 씨의, 어떤 점에 끌린거야?


사테라:어-......? ......상냥한 점, 일까.


지크:......상냥한 점?


사테라:항상, 나갔다 돌아올 때, 과자같은 걸 선물해주거든.


지크:......과자......?


사테라:응♪


지크:......돈같은 거, 빌려주고 있어......?


사테라:어? 빌려주고 있는데?


지크:괜찮은거야?


사테라:상관없잖아?


지크:윽?!


사테라:뭐야? 내가 고른 상대를 트집 잡는거야?


사테라:아무리 지크라도, 역시 그건 못 참아주겠는데.


지크:아니, 그런건......


사테라:그럼 조용히 해.


!!


사테라:기껏해야 누나동생 사이잖아.


사테라:지크하곤 상관없잖아. 내버려둬주지 않을래?


지크:......윽......! 사테라......!!


지크:......?


가르가:돌아온 것 같군. 이제 앞으론, 대관식만 남았다.


지크:............


가르가:......응? 묘하군. 제대로 자신과 마주하고, 시련을 뛰어넘은 건가?


지크:......잘 기억이 안 나......


가르가:조만간 떠오를 거다.


지크:......하지만......!


가르가:?


지크:-몹시 불쾌해!




8.티나의 시련


엘레노아:-안녕하세요, 티나 씨.


티나:엘레노아 씨? 무슨 일이에요? 학원에서 뭔가 문제라도 있었나요?


엘레노아:아니요, 오늘은 그게 아니라......


엘레노아:......후후후♪


엘레노아:어쩐지 마치, 반대가 된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요.


티나:네?


엘레노아:티나 씨께, 학생회장을 이어받았을 때랑요.


티나:......후후. 그런 일도 있었죠♪


티나:하지만, 그 반대라뇨......?


엘레노아:이걸.


티나:이건......


엘레노아:머나먼 과거의 정력, 불꽃의 화신, 카쟈...... 그게 왕관이 된 거예요.


티나:정령의, 왕관......


티나:......어쩐지 신기하네. 많은 목소리가 들려올 것 같아.


엘레노아:네......?


티나:으응, 아무 것도 아니예요. 그래서, 엘레노아 씨. 어째서 이걸 제게?


엘레노아:『올바른 힘은 올바른 자에게』-


엘레노아:티나 씨가 느끼신 대로, 이 왕관에는 여러 개의 의지가 담겨있어서......


엘레노아:왕관이 스스로 주인을 골라, 사람에게서 사람으로 넘어가요.


티나:............


엘레노아:티나 씨. 이 왕관은, 당신의 새로운 힘이 될 거예요.


티나:새로운 힘......


엘레노아:그러기 위해선, 정령이 내리는 시련을 뛰어넘어야만 하는데요...... ......괜찮을까요?


티나:네.


엘레노아:!


티나:왜 그러세요?


엘레노아:......살짝, 놀랐어요. 바로 대답하셔서.


엘레노아:티나 씨는, 힘같은 거, 원하지 않을 거라고 생각하고 있었으니까요......


티나:......힘은,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슬픔의 연쇄를 멈추기 위해서.


티나:힘으로밖에 멈출 수 없다니, 그거야말로 슬픈 일이지만......


티나:저는...... 좀더 힘을 원해요.


티나:더 많은 사람들의 도움이 될 수 있다면......!


엘레노아:......그래야말로 티나 님이죠.


엘레노아:그럼-


엘레노아:............


티나:......엘레노아 님?


엘레노아:......여기까지, 너무 진지했나요?


티나:네? ......음-......


티나:그럴 지도 모르겠지만요, 신경 안 써도 되지 않을까요?


티나:이게 저희니까요.


엘레노아:그, 그러네요. 죄송해요, 이상한 부분에서 말을 끊어서.


티나:신경 안 써요♪


엘레노아:감사합니다. 그럼, 지금부터-


엘레노아:정령의 시련을 시작합니다-




9.풋내기 펀치


티나:다들, 나 왔어~.


여자아이:어서오세요-!


남자아이:어서뫄묘-.


티나:인사는 똑바로 하렴.


남자아이:시러- 귀찮아-.


티나:욘석.


남자아이:때려보든가-, 풋내기 펀치-.


티나:정말이지......


파르팔라:자자, 정리가 아직 도중 아니었니?


파르팔라: 마저 안하면, 저녁밥 주지 말까?


남자아이:이런.


여자아이:나도-!


파르팔라:어서 와, 티나야. 어때?


파르팔라:이번엔 비싸게 팔았어?


티나:............


파르팔라:......그래. 어쩔수 없지. 매년 마물은 늘어가기만 하니까. 아무리 자신 있는 직물이라도, 사줄 사람이 없으니......


티나:아, 그래도! 이번엔, 야채 한 바구니 가득이랑 교환했으니까요!


파르팔라:그거 다행이네♪


[꼬르르르륵~......]


티나:앗......!


파르팔라:......미안해, 티나야. 아이들을 위해서, 항상 참게해서......


티나:아뇨. 저도 이제, 어른이니까요.


파르팔라:스무 살 정도는, 엘프인 내가 봤을 땐 갓난아기같은 거야.


티나:너무해요~.


파르팔라:우후훗♪ ......하지만......


파르팔라:이 고아원도, 점점 아이들이 늘고 있고......


파르팔라:이대로 팔짱끼고 지켜보기만 해서는, 말이지......


티나:파르팔라 씨......


파르팔라:내가 좋아하는 노래라도, 돈이 되면 좋았겠지만......


티나:......괜찮아요! 밭일이든 뭐든, 제가 남들보다 갑절은 해낼테니까요!


파르팔라:그 말은 기쁘지만, 힘이 약한 네겐......


티나:그렇지 않아요!


파르팔라:고마워. 마음가짐을 바꿀까.


파르팔라:언제든지, 밝게 앞을 바라보고 있으면, 사태는 나아질거야.


티나:맞아요!


[.......................]


[......쉿......큰소리 내지마......! ......아이들이 자고......!]


티나:......? 파르팔라 씨의 목소리... 이런 늦은 밤에, 손님이......?


파르팔라:-그러니까, 갑자기 그런 소리를 해도......!


무서운 얼굴의 남자:주인이 있는 집에, 멋대로 눌러앉은 건 너희들이잖나?


파르팔라:몰랐다고!


무서운 얼굴의 남자:다들 그렇게 말하지.


파르팔라:살 곳이 없어지면, 아이들은 어떡해?


무서운 얼굴의 남자:......알겠나.


무서운 얼굴의 남자:이 섬의 법을 어기고 있는건 네 쪽이다. 이쪽엔 증명서도 있어. 지역 주민들도, 주인 나리가 돌아오면......


파르팔라:......알고 있어......


파르팔라:......그래도, 조금 시간을 줘. 따로 살 곳을 찾아야......


무서운 얼굴의 남자:안 돼.


파르팔라:그런?!


무서운 얼굴의 남자:빈집털이놈. 너희에게 권리가 있을 거라 생각 마라.


파르팔라:......윽......!


무서운 얼굴의 남자:하지만...... 우리도, 아이들이 길바닥에서 죽게 두는 건 잠자리가 사납지.


무서운 얼굴의 남자:......그래......


파르팔라:............


무서운 얼굴의 남자:잠깐, 어울려 주실까.


파르팔라:............


파르팔라:......좋을 대로 해......


티나:......윽......!!




10.티나의 시련......???


남자아이:룬 트레인이다-! 칙칙폭폭-!


남자아이:우후후후후훗♪ 우후후후훗도 참 아하하하하♪


티나:......저, 장난감이나 옷은......?


파르팔라:조금, 임시 수입이 생겼거든♪


티나:............


파르팔라:자, 오늘은 고기야♪ 많이 있으니까 사양 말고 먹으렴♪


아이들:우오오-!


티나:............


남자아이:있지있지-? 최근에 베짜기도 밭일도 안 했는데, 괜찮아-?


파르팔라:이제 됐어♪ 괜찮으니까.


남자아이:흠~? 그럼, 놀자-!


티나:............


파르팔라:............


티나:파르팔라 씨.


파르팔라:어라, 티나야. 안 자고 있었어?


티나:이야기해주시지 않을래요?


파르팔라:어?


티나:들어버렸거든요. 그 남자가, 처음 온 밤에.


파르팔라:............


티나:그 때부터 조금씩, 생활에 여유가 생겨서...... 일은 오히려, 줄고 있는데......


파르팔라:............


티나:어떤 거래를 하신 건가요?


티나:......가끔씩, 그 사람과 함께 어딘가에 가서...... ......무엇을 하고 있는 건가요?


파르팔라:............


파르팔라:......내가 할 수 있는 걸 하고 있어.


티나:......!


티나:그런 건, 이제 그만 둬주세요!


파르팔라:그만 두면 다들 굶어죽어.


티나:!!


파르팔라:나라고 해서, 올바른 일을 하고 있다고 생각하는 건 아니야.


파르팔라:그래도, 달리 방법이 없어.


티나:그렇지 않아요! 분명, 또 다른 방법이......!


파르팔라:입으로는 무슨 말이든 못 하겠어.


티나:윽......!


파르팔라:난 올바르지 않아. 하지만, 너도 올바르지 않아.


파르팔라:티나야, 계속 몰랐던 척 해.


티나:!!!


파르팔라:그게, 약한 인간이 할 수 있는 최선의 선택이니까.


티나:............


티나:......그런 거......! ...... 그렇다고 해도, 저는-


티나:?!


엘레노아:어서오세요, 티나 씨. 정령의 시련은 어땠나요?


티나:......어......?


엘레노아:......? 어라? 어쩐지...... 시련, 제대로 뛰어넘으셨나요......?


티나:또렷한 기억은 없지만, 어쩐지, 중간에 중단돼버린 것 같은......


티나:......어떻게 되는 게 가장 올발랐던 걸까요......?


엘레노아:......저도, 그렇게 까지 자세히 아는 건 아니라서요...... 아이리스 님께 여쭤봐야 해요......


아이리스:저도, 잘 모르겠네요......


엘레노아:네?! 그런가요?!


아이리스:응......


캐트라:그래도, 세 사람의 공통점은 알았네.


캐트라:세 사람 다, 『어쩐지 떨떠름해서 뛰어넘은 실감이 안 난다』는 거.


캐트라:어쩐지 시련이 도중에 뚝 끊겨버린 거 아니냐는 거야.


키아라:그건 드문 일이야?


캐트라:내 기억상 처음 있는 일이야.


가르가:그럼 간단하다. 시련을 재개시켜, 이번에야 말로 뛰어넘으면 된다.


캐트라:어떻게?


가르가:그 방법은 또, 새로 모색할 필요가 있겠지.


캐트라:노 플랜이냐구!


가르가:아니. 짐작은 간다. 대관식을 해보는 건 어떤가?


엘레노아:과연......! 대관식을 하는 것으로, 왕관은 정식으로 힘을 발휘하니까......


엘레노아:어떨까요, 아이리스 님? 예정대로, 이대로 대관식을......


아이리스:............


엘레노아:아이리스 님? 무슨 일 있나요?


아이리스:앗, 아니. 아무 것도 아니야.


아이리스:그래, 여기서 이러고 있어도, 알 수 있는 건 없을거고......


아이리스:대관식을 열자!


캐트라:맡겨줘! 그렇게 나올 줄 알고, 파티 준비는 해뒀어!


코르네:준비 만전이라니 너무 형편이 좋은 것 같구먼.


루그노스:처음도 아니잖나.


지크:이런 기분으로 파티같은 걸......


티나:떨떠름하지만...... 파티라면, 진수성찬이 나오려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