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대한 룬을 모아 세상 끝에 있는 약속의 땅으로 간다.'


이건 카일의 목표였고

지금은 카일의 유지를 잇는 주인공 일행의 목표.


문제는 카일에게 저 목표를 주입하다시피한게 에피타프다.


아스트라 섬에 주인공을 데려다 놓고, 비행섬을 가져다 두고

이레귤러인 카일에게 룬드라이브를 들려준 채 비행섬을 찾아 아스토라섬에 보내고

주인공/아이리스가 위대한 룬을 찾는 모험을 시작하게 하고, 어둠의 왕을 카일의 육체로 부활시키고


이게 지금 다 에피타프의 계획대로 되고 있는 중이다.


 


심지어 스키엔티아에서는 에피타프가 위대한 룬을 그냥 넘겨주기도 했다.

주인공 일행이 위대한 룬을 모으는 것이,

에피타프에게는 나쁜 일이 아니라는 것.


그리고 아이리스는 한번도 약속의 땅에 대해 구체적인 얘기를 하지 않았다.


7개의 위대한 룬이 모이면 약속의 땅이 열릴거다.

약속의 땅에 어둠을 무찌를 방법이 있을거다.

다 막연하게 표현한다.


왜냐면 자기도 잘 모르거든.


그러면 이 모든 정보를 주인공/ 아이리스에게 

누가 맨처음 어떻게 알려줬냐?



바론이다.


고대의 명을 받아 비행섬의 역사를 지켜 보고 있었다?

그거 원래 아스트라 섬에 없던거 에피타프가 가져다 둔 건데.


심지어 보자마자 아이리스가 백의무녀 = 백의 왕인것 도 알고 있음.



 


 




아주 줄줄이 다 설명해준다.

얘가 설명해줘서 룬드라이버의 역할도, 위대한룬이 7개인 것도,
위대한 룬을 7개 모아야 약속의 땅에 간다는 것도 알게 된다.


카일은 아스트라섬에서 몸을 뺏기기 전까지 자세한 얘기 하나도 안한다.

오직 1섬을 클리어 하고 비행섬이 떠오른 다음에 바론이 주인공/아이리스에게 설명해준다.

그전에는 아이리스 아는게 없었어


그러니까 사실상, 현재 비행섬의 여행 목표는 바론이 잡은거나 다름 없다.

그리고 저 말이 이상하지 않냐


비행섬이 부활한 지금..

우리들은 세계의 곳곳에 존재하는<7개의 위대한 룬>을 찾아내지 않으면 안됩니다.


무슨 말이야 이게.

비행섬이 부활했는데 왜 7개의 위대한 룬을 찾아야만 되는건데.

비행섬은 어둠의 병기고, 에피타프가 거기에 일부러 가져다 둔 건데.

에피타프가 그렇게 시키드나?


그리고 저렇게 바론이 줄줄이 말하고

7개의 위대한 룬을 찾아야 한다고 했을때

아이리스의 반응은




....

으음 뭐랄까, 이 기분..

저 분명히....

ううん……何かしら……この気持ち。

私、きっと——,


미묘하다.


참고로 저 스토리는 1섬 노멀을 초회 클리어 했을 때 

단 한 번만 볼 수 있다.

우리들은 지금 인게임에서 못 봐.


어지간한 스토리 채널에도 녹화 안 되어있는 부분.




바론이 에피타프의 끄나풀인지

아니면 에피타프에게 조작당한 고대의 명, 그 명에 충실한 착한 설명충 NPC인지

아니면 그 이상의 어떤 초월적인 존재인지는 

지금은 알 수 없다.


솔직히 바론이 너무 스토리 외적, 시스템적으로도 

도장이라던지 강화라던지 무기라던지

연관된 게 많아서 악역까지는 아닐거같은데..


다만 현재 주인공일행의 [위대한 룬 7개를 모으면 약속의 땅으로 갈 수 있다] 라는 목표는

에피타프가 만든 카일의 목표 + 바론에게 주입되다시피 한 거고.

이건 에피타프가 원하는 대로 흘러가고 있다는 점이다.

그리고 에피타프의 최종목표는 아이리스에게 자신이 겪은 절망감을 그대로 돌려주는 거고.


에피타프 말을 빌리자면

아이리스는 주연, 주인공은 관객, 광대는 에피타프 자기자신.




그리고 이건 오늘 스토리 보면서 이상했던거


아이리스가 약속의 땅에 가고싶어하는건, 

카일의 유지 + 거기에 어둠의 왕을 무찌를 무언가가 있지 않을까? 하기 때문인데

어둠의 왕을 쓰러트리고 약속의 땅을 간다?


위대한 룬을 다 모은다 -> 약속의 땅을 간다 -> 어둠의 왕을 무찌른다 가 아니고

어둠의 왕을 무찌른다 -> 위대한 룬을 다 모은다 -> 약속의 땅을 간다 -> ?


서순이 이상하잖아.

어둠의 왕을 무찌르면 아이리스 입장에서는 게임 끝인데.

물론 마지막룬을 어둠의 왕이 들고 있으니 어쩔 수 없다는 건 알겠지만...




암튼 15섬과 7주년에서는 어둠의왕을 물리치거나, 최소 파괴의 룬까지는 다 모을거 같고

그 이후, 본격적으로 약속의 땅과 에피타프의 진짜 계획이 드러날 거 같다.

그게 이번에 한번에 다 나올지는 모르겠지만..



약속의 땅 수상하다 수상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