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 이벤트 반역의 컬러즈


죄의교단의 계급제 학원인 아인소프올 학원

<광신>의 아르마 사용자인 루나는 최상위 계급인 레기온이었지만

어느날 아르마를 잃고 밑바닥 슬레이브까지 떨어진다.

하지만 쿠르츠, 세실, 알브 등 슬레이브 친구들과 만나 이런 저런 일을 겪고 동료가 되며

학원과 교단의 진실을 깨닫게 된다.


거듭되는 위기 속에서 쿠르츠, 세실은 자신의 아르마를 각성하고 

루나 역시 <반역>의 아르마 에일네스를 되찾아, 위기를 극복하며

언젠가 동료들과 학원의 불합리를 뒤집고 반역을 일으키기 위해, 

슬레이브의 자리에서 때를 기다린다.


...가 대충 이번 스토리의 다이제스트.

스토리 자체는 클리셰적인 판타지학원물 느낌인데

그냥 저냥 볼만했음.


일단은 무난히 사건이 해결되고, 속편을 기다리는 형태로 끝났지만  

중간 중간 좀 쎄하고 의미심장한 부분들이 있더라.


그런 파트들을 몇 개 정리해봤음.



1. 아르마? 악마?

일단 아르마들이 기존 아르마 묘사에 비해 좀 이질적인 부분이 있었음.


기존의 아르마 묘사는 

 - 자연계에 존재하는 소울의 화신

 - 의지를 가진 소울

 - 성령 교회의 아르마 사용자는 엄격한 훈련 끝에 아르마와 계약을 맺고 그 힘을 빌릴 수 있다.


컬러단의 아르마 묘사는

 - 죄의 각인라는 특수한 문장을 학생들에게 심고, 각 아르마가 원하는 감정을 미끼로 소환 할 수있다.

 - 성령 교회의 아르마는 한 번 계약하면, 자유자재로 다룰 수 있지만,  

   학원의 아르마는 먹이인 감정이 없으면 구현화하지 않는다.


이번에 등장한 아르마는 기존 루셰 애슐리의 아르마에 비해

뭔가 감정이라는 키워드를 강조함.



죄의 교단 설정 다이제스트 -1-

저번에도 썼지만 이건 좆묘 세계관 악마의 특성에 가까운데

죄의교단에서 등장하는 아르마들은, 기존의 악마들의 감정떡밥에 충실하다.



과거에도 한 번 악마와 아르마의 관계성이 드러난 이벤트가 있었는데

16년 웨딩이벤트 그라오잠. 

절망감을 먹는 악마인데, 루셰가 아르마라고 부르자 

그 호칭은 싫어한다고, 악마로 불러달라고 말한다.


모든 아르마 = 악마라고 단정짓긴 어렵지만

둘 사이에 관계성이 있는건 분명해 보인다. 

특히 이번 컬러단에 등장한 아르마들은 더욱. 

이름도 악마/마신들에서 따오기도 했고

그리고 아래 문단에서 이번 아르마들이 악마에 더 가까운게 아닌가 하는 의심이 좀 더 커짐.



2. 죄의 교단 아르마와 알바


세실 - 나베리우스


쿠르츠 - 스크라구스


루나 - 에일네스


세실의 나베리우스, 쿠르츠의 스크라구스, 루나의 에일네스의 각성 장면.

각성 장면들 좀 멋있더라.


암튼 중요한건, 보면 저 아르마들이 주인들과 대화하는 것도 특이한데

보이스가 모두 다 알바 보이스다.

세실 연출에서는 알아보기 쉬우라고 아예 일러까지 갖다 박음.

저 부분에서 알바는 세실에게 '자신은 너희들 아르마의 근원'이라는 발언도 함



죄의 교단 수장 하얀성녀 알바 = 대악마 하얀 죄 

신앙을 먹이로 삼는 악마는 모두 알바를 근원으로 한다는데

이번에 컬러단 아르마들도 마찬가지 인거 같다.


컬러단 아르마들이 알바 그 자체인지, 분신인지, 단말인지, 부하인지 뭔지 확실히는 모르겠지만

컬러단 셋이 각성하게 된 것도, 뭔가 알바의 뜻대로 되는 거 같아서 약간은 꺼림칙하다.



3. 알브, 알바



반역의 컬러즈에서 등장한 NPC 알브.


처음부터 이름도 존나 수상하고, 생긴 것도 수상하고

그냥 주는 거 없이 수상하게 생겨서 의심이 갔는데, 

일단 스토리에서는 착하고 유능하고, 슬레이브의 생존을 위해 노력하는 반장으로 나옴.

학원과 교단의 진실을 알려주는 것도 얘였고.

그래서 더 수상하긴 하지만...


근데 생각해보면 웃긴게 지금 알브, 쿠르츠, 세실, 루나 등은 세뇌가 풀린 상태고

학원의 진실을 다 알고 있는데도, 아무런 제지가 없다.


루나한테는 재세뇌도 한 번 했고, 

나메 부분에서 루쥬에게 루나의 세뇌가 풀렸다면 처치하라고 했지만, 

이것도 루쥬가 반동 분자라 의미가 없었고.


나머지 인원들도 낙인을 통해 다시 세뇌하거나, 

죽인 다음 전학처리 할 수 있는데 아무런 터치가 없다. 

심지어 알바도 현재 이 상황을 다 알고있는 상태.


몬가...너무 수상해...

오히려 두 번 꽈서 알브가 진짜 착한놈이면 그게 더 반전일 거 같다.



그리고 이번 전체 컬러단 스토리의 마지막 장면



알바 : 

꽤나 기분이 좋아보네.


루쥬 : 

너만큼은 아니야.


알바 : 

나를 쓰러트릴 계획이라도 생각했나?


루쥬 : 

어차피 다 알고있잖아?


알바 : 

아무리 봐도 질리지가 않네.

절망을 알면서도 오히려 일어서는 연정.

씩씩하고 애처롭구나. 어차피 소용없는데.

널 사랑한다. 루쥬. 마음에 드는 장난감이야.


루쥬 : 

거기에서 당신을 끌어내 떨어트려 줄게. 알바.


알바 :

너의 애정도 집념도, 하얀 악마가 마음만 먹으면 금방이라도 부술 수 있다.

잊지 마. 너의 희망은 무력하고, 첫사랑은 이루어지지 않는 법이라고?


루쥬 :

무력하지 않아.

그러니까 당신이 나를 계속 봐주는 거겠지? 알바...




여기서 알 수 있는 점은


 - 루쥬에게는 누군가 사랑하는 사람이 있고, 그 사람이 어떤 형태로든 알바와 나쁘게 관련이 되어있음. 약점이 잡혀있든 뭐든.

 - 루쥬는 학원의 불합리를 알고 있고, 그걸 바꾸기 위한 준비를 차근차근 하고있다.

 - 알바는 그런 루쥬의 계획을 알고있지만, 즐기는 자 모드로 얕보고 봐주고 있음.


여기서부터는 개인적인 억측에 가깝지만, 

저기서 말하는 루쥬의 사랑하는 사람이 알브고, 

알브도 현재 알바의 단말로 쓰이는 중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니면 뭐 알바가 루쥬 애인의 몸을 빼앗고 있는 중이던가.


물론 그냥 지금은 뭐 나온게 없으니 추측임.

아니면 루나의 동생 레스카처럼 어딘지 모르는 곳에 NPC애인을 인질로 잡혀있을수도 있고.

암튼 이 부분은 훗날 컬러단 속편이 나오면 밝혀지게 되겠지.


반역의 컬러즈, 성능적인 이슈는 많았지만

스토리는 나름 멋있는 부분도 있었고, 무난무난하게 재밌었다.

솔직히 루나는 별로 생각도 안나고, 

세실 커여운거랑 쿠르츠 스크라구스 간지가 더 기억에 남았음.



마지막으로 커여운 세실 보구가.




커여워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