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화. 아연실색
카무이의 일념으로 차곰학원은 새롭게 호화로운 모습으로 바뀌었다. 그랬을 터인데- | |
돌연, 수수께끼의 비행 물체가 격돌하여 차곰학원은 흔적도 없이 사라지고 말았다. | |
그 자초지종을 눈 앞에서 목격한 카무이는 망연히 서있을 수 밖에 없었다... | |
보고 있자니 새삼스럽네요... | |
라고 생각했더니! 지평선 너머에서 수많은 사람의 그림자가...! | |
설마 시로도 입학했을 줄이야. | |
이쪽이 할 말이거든. | |
아으으... 두근두근거려... | |
페네카가 있었더라면... | |
내 위에 구름이...! | |
내가 만들었어! 이걸로 지크는 맑은 날에도 괜찮아♪ | |
신입생은 이걸로 끝인가? 것보다- | |
차곰학원은 어디에? | |
저기, 물리적인 학급 붕괴가 일어나는 바람에... | |
뭡니까 그게? | |
차, 차곰학원이 없어요! 어째서... | |
빈 터가 되어 버렸어. | |
5기생, 6기생 여러분 오랜만입니다. 잠깐 학급 붕괴가 일어나는 바람에... | |
야! 이게 뭐야! | |
2기생 여러분도 오랜만입니다. | |
교사가 부족하니 도와달라고 하여 왔습니다만... | |
그랬는데 학급 붕괴가... | |
카무이 학장님, 대체 무슨 일이... | |
실은 이러쿵저러쿵- | |
-그렇군요. 하늘에서 바위같은 것이... | |
거짓말하고 있네. | |
진짜라구요! 믿어주세요! | |
그게 사실이라고 해도 앞으로 어떻게 하실 거죠? | |
입학식을 합니다. | |
네? | |
교실이 없다 하더라도 여긴 학교입니다. | |
네? | |
이건 수업의 일환입니다. | |
여러분들이 힘을 합쳐 처음부터 차곰학원을 짓는 것으로, 자유로운 발상력과 견고한 협조성을 몸에 익히도록 하죠. | |
뭔가 자포자기한 것 같은데? | |
아니거든요! | |
차곰학원을 부흥하지 못하면 융자해주신 높으신 분들에게 *쿠마나베로 만들어지고 말 거예요! *쿠마나베(熊鍋)곰고기로 만든 찌개 요리. | |
다행히도 아직 자금은 남아있으니 어떻게든 하는 수 밖에... | |
사정은 잘 모르겠지만... | |
재밌어보이기도 하고 부흥시켜 보죠! | |
어쨌든 간에 이대로 방치할 수는 없으니... | |
차곰학원이 없으면 쓸쓸하기도 하니까. | |
감사합니다... 이 은혜는 평생 잊지 않겠습니다... | |
이건... | |
어처구니없는 전개네. |
2화. 푸른 하늘 입학식
-파란 사태에 당황하면서도 푸른 하늘 아래에서 입학식이 시작되었다. | |
우선 신입생 여러분, 입학을 축하드립니다. | |
예기치 못한 사고에 의해 불안감을 가지고 있을지도 모르죠. | |
하지만 차곰학원은 의지할 수 있는 선배님들이나 수많은 친구가 모여있습니다. | |
재학생, 교사 모두가 힘을 합쳐 이 어려움을 극복해나갑시다. | |
둘도 없는 인연이 생겨나길 바라며... | |
이상 말을 끝내도록 하겠습니다. 차곰학원 학생회장 엘레노아. | |
멋진 인사였어요. | |
이어서 신입생 대표- | |
쿠로카 마니토! 시로 메나스! 앞으로! | |
네! | |
...근데 왜 우리 둘인 거죠? | |
시험 결과나 지금까지의 실적에 의한 판단입니다. 자 얼른 인사를. | |
우리들... 아니, 저희들 7기생은 금일 입학하게 되었습니다. | |
한정된 시간 속에서 성심성의껏, 학업에 힘써 주시고... | |
그나저나, 너무 딱딱하지? | |
좀 더 편하게 갈까? | |
그 어떤 높은 벽이라도 멧돼지처럼 쾅쾅 돌진해나가요! | |
멋진 청춘을 노래합시다! 이상, 신입생 대표 시로 메나스와! | |
쿠로카 마니토였습니다! | |
이어서 카무이 학장님으로부터 인사를. | |
어흠. 저는 업무 연락만 전하도록 하겠습니다. | |
오늘부터는 2기생 학생들이 교사로 참여하므로 잘 부탁드립니다. | |
어쩔 수 없이, 해보도록 할까요. | |
이상으로 입학식을 폐회하겠습니다. | |
이것저것 생각하는 것이 있을지도 모릅니다만, 학원생활을 즐겁게 보내시길 바랍니다! |
3화. 서바이벌 학원 생활
학원 생활 시작이다! | |
이런 공터에서 뭘 할 거지? | |
먼저 칠판과 책상을 대신할 것이 필요하네요. | |
그럴 듯한 나무를 숲에서 주워 올까요? | |
적당한 거면 돼. 잘라서 모양을 갖추면 되니까. | |
자르는 건 잘하니까 맡겨 줘. | |
그래, 이건 도화 공작! 훌륭한 수업입니다! | |
억지 아니야? | |
나는 책상을 나란히 놓을게~♪ | |
안 됩니다! | |
게오루그? | |
이걸 학교라고 불러도 되는 것인가... 아니 틀렸어! | |
부흥 작업으로 인해 학생의 본분인 학업이 소홀해질 것은 불가피! | |
하지만 상황이 상황인데... | |
그러면 부흥위원회를 구성하여 제가 위원장을 맡겠습니다! | |
앞으로의 부흥 작업은 나에게 맡기고 모두는 학원 생활을 보내다오! | |
혼자서 할 생각인가요? | |
그건 역시 터무니없어서 각국에서 목수를 부를 예정입니다. | |
각국...! | |
빈 터 건은 외부에 들키지 않도록 잘 해놓을게요. | |
번거롭게 해드려서 죄송합니다... | |
그렇게 되었으니 저는 부흥 작업의 정리역으로 돌아가겠습니다. | |
여전히 뜨거운 놈이군. | |
하지만 그 덕분에 교사로서의 의무를 제대로 할 수 있겠군요. | |
교사라... 뭘 가르치는게 좋을까? | |
이 학원에서 배운 것이라던가. 저는... 연극? | |
그러고보니 부활동이란 게 있었죠? | |
여러가지 있으니까. 좋아하는 걸로 골라 봐. | |
참고로 저는 재봉부 부장이에요. | |
다, 당신도 재봉부...? 그렇구나... 헤에... | |
나는 운동부로 한다. | |
나는 생선을 손질하고 싶어. | |
비부는 없어? | |
나는 부활동보다 위원회에 흥미가 있는데. 캐리어 업으로 이어질 것 같으니까. | |
나는 역시 동물! 사육위원회 바로 하고 싶은데! | |
부활동은 자유지만 위원회는 적재적소이기 때문에 이쪽에서 지명할 거야. | |
내가 소속되어 있는 비행위원회처럼 기능하고 있지 않은 위원회도 있지만 말이지. | |
급하게 할 것 없으니 그 부분은 추후에 정하도록 하죠. |
4화. 자기소개
칠판은 엄청 큰 종이로 대신하면 되려나. | |
뭔가 익숙하네? | |
우리들이 어렸을 적에 푸른 하늘 아래에서 수업을 받은 적이 있었으니까. | |
책상도 진열 다 됐어~♪ | |
그럼 얼른 석순을 정하자고. | |
적당히 해도 상관없으니까 자리에 앉도록 해. 교탁은 이건가? | |
샤르가 분할했어. | |
어, 으흠. | |
너희들의 담임을 맡게 된 샬롯 페리에야. | |
전 청어알반 반장이기도 했던 나의 의지를 받아줬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담아... | |
이 반을 신 청어알반으로 할게! | |
그런고로 잘 부탁해~♪ | |
잘 부탁드립니다. | |
그러면 우선 자기소개라도 할까. | |
처음보는 사람이 대부분이었는데 덕분에 살았어. | |
신입생 대표 인사는 했지만 다시 한 번- | |
쿠로카 마니토입니다! 취미는 놀기, 좋아하는 건 동물이에요! | |
시로 메나스입니다! 멋진 것 하고 숲을 좋아합니다! 그리고 프로레슬링도! | |
대략적이구만. 이제 이런 식으로 하면 되니까 다음은- | |
아, 저기, 큐피드인 큐어라고 합니다. 천사지만 날개는 없어요... | |
리르텟이야. 자경단 솔트 혼에서 일하고 있어. 이상. | |
지크야. <레이너>라고 하는 종족으로 비가 올 때는 건강하지만 맑은 날에는 힘이 안 들어가. | |
비인 츠유하야! 개굴개굴♪ | |
카르마다. 번즈섬에서 엔지니어를 하고 있지만 본직은 모험가다. | |
좋았어, 대충 자기소개도 했으니 내 역할은 종료. | |
저기에서 자고 있을 테니까 볼일 있으면 불러~. | |
그녀에게 담임을 맡겨도 괜찮을까요...? | |
괜찮습니다. 할 때는 하니까요. | |
저런 식이지만 이 학원을 생각하는 마음은 누구보다도 강하... | |
쿠울. | |
다고 믿고 있습니다... |
5화. 스트리트 농구
모두~, 럭키 해~? 난 마르야~♪ | |
나는 선생님이라던가 잘 모르니까 농구를 가르쳐줄게. | |
농... 뭐? | |
섬에 따라서 스포츠가 드문 건가. | |
나는 알고 있어! 놀이 마니아니까! | |
나도 농구 정도는 알고 있거든. 근데... | |
공은 있는데 골대가 없어. | |
게다가 교복 차림으로 운동은 좀... | |
예비 체육복이라도 괜찮다면 몇 벌 있어. | |
와~아♪ 갈아입을래~! | |
뭐? 하지만 탈의실은 어디에도... | |
나는 이대로도 여유니까 수업해주세요! | |
저도요. | |
오케이~♪ 그야말로 스트리트 농구네! | |
가지가 둥근 나무를 발견했으니 그걸 골대로 해요. | |
잘 했어 숲 마니아! | |
그럼 바로 드리블 슛 연습할게~. | |
지금부터 내가 시범을 보여줄게. 레디~. 럭키! | |
우오오!? 드리블 빨라! | |
슈~~웃. | |
물 흐르듯 골대로... | |
이런 느낌이야. 누가 해볼래? | |
제가 할게요! 공 주세요! | |
뭔가 자세가 이상하지 않아? | |
타조달리기 드리블! | |
우왓! 이상한 움직임!? | |
이제부터 골을 노려서- | |
영양 점프!!! | |
덩크 슛인가! 아니... | |
너무 뛰었어! | |
골대보다 높게... 이대로 갔다간 쿠로카가... | |
쑥 들어갔다! | |
언럭키? | |
누가 도와줘! 안 빠져! | |
골대를 쓰지 못하면 우리들이 연습할 수 없어. | |
저기, 큐어는? | |
저쪽 나무 그늘에서 갈아입고 있어. | |
이쪽 수업도 재밌어 보여. 어머? 저기에 있는 건... | |
큐어! 스톱----!!! | |
어? 뭐야뭐야? | |
그... 거기라면 거의 다 보여서... | |
...봤으니 체포야. | |
벗기 전이니까 세이프 아냐? | |
아으으... 부끄러워... |
6화. 독서 시간
오늘 수업은 전 도서위원인 내가 맡게 됐어. | |
모두에게 독서의 즐거움을 알려줄게. | |
선생님. 책이 없어요. | |
그럴 것 같아서 여러 장르의 책을 가져왔어. | |
이 상자 중에서 마음에 드는 걸로 골라. | |
내가 먼저~♪ | |
지지 않을 검다! | |
뭘 겨루고 있는 거야. | |
어떤 걸로 하지. | |
많이 있으니까 고민되네... | |
오, 동물도감 발견! 난 이걸로 해야지! | |
나는 개구리 씨의 그림책으로 할래! | |
연애 소설이 있어.. | |
만화는 없어? | |
나는 요리 레시피 책으로 할까. | |
인풋만 할 수 있다면 뭐든 좋아. | |
그럼 자리에 앉아서 독서를... | |
개굴개굴개굴개굴... | |
왜 그래? | |
이제 곧 비가 올 거야. | |
차가워... | |
정말로 내리기 시작했네요. | |
참고로 내가 비구름을 부른 게 아니야. | |
자연의 은혜라는 거군요. | |
책이 다 젖었어... | |
그러게. 나는 이대로도 상관은 없지만... | |
비를 피할 수 있는 곳으로 가요! | |
꺄아!? 천둥...! | |
아니. <룬 카메라>의 플래쉬다. | |
바이퍼 씨, 뭐 하시는 검까? | |
신입생의 수업을 몰래 촬영하고 있었다. 앨범을 만들 때 필요하니까. | |
전혀 눈치채지 못했어요. | |
독사는 기척을 죽이고 사냥감을 노린다. | |
뱀은 싫어... | |
...무섭게 만들어서 미안하다. | |
개굴~... | |
그런데 왜 가까이 오는 거지? | |
반짝반짝해서 예쁘다. | |
카메라 렌즈 말인가? | |
저기, 얼른 대피하자고. | |
꺄아!? 정말... 또... | |
방금 건 진짜 천둥이야. | |
무, 무서워... | |
츠유하, 난 신경 안 써도 되니까 부탁할게. | |
응! 비 씨, 저쪽으로! 개굴개굴! | |
맑아졌어...? | |
뭐가 어떻게 된 거지? | |
내가 비니까! | |
답이 되지 않았거든? | |
뭐, 그런 걸로 하자구요. | |
독서를... 계속... | |
선생님! 지크 씨의 상태가! | |
아 정말, 어떻게 하든 수업은 중단이네. |
7화. 요리 실습
어디에 있으려나~? | |
저기, 츠키미 선생님. 오늘 수업은 요리인 거죠? | |
맞아~. 경단이라도 만들까 싶어서 말야~. | |
근데 왜 숲에서 풀같은 걸 찾고 있는 거죠? | |
원예부가 기른 찹쌀이나 콩은 있는데... | |
그것만으론 심심하지 않을까 싶어서 말야~. | |
요컨대, *쿠사당고를 만든다는 거구나. 어떤 맛일지 신경쓰여. *쿠사당고(草団子)멥쌀 가루로 만든 쑥 경단. | |
향도 좋고 맛있어~. | |
나는 햄버거가 좋아. | |
어떻게 생각해봐도 재료가 부족하잖냐. | |
숲에서 찾을 거야. | |
무리일 게 뻔하잖아. | |
두 분 다 멋대로 움직이지 말아주세요. 숲 안내는 제가... | |
아, 버섯 찾았다. 먹을 수 있는 건가? | |
<억새버섯>이니까 괜찮슴다. | |
돌 먹는 놈이 말하니까 의심스러운데. | |
풀찾는 거 아니었어? | |
식재료면 뭐든 좋아~. | |
그러고보니 그 두 사람은? | |
아야. | |
왜 넘어져? | |
이 움직이는 판때기 때문에. | |
이건 스케이트보드잖아. 왜 이런 곳에... | |
죄송합니다! 그거 제 거예요! | |
위험하니까 주차 금지. | |
앞으로는 조심할게요... | |
잘 말해줬어. 풍기위원인 나 대신에 주의해줘서 고마워. | |
딱히... | |
그런데 너, 다쳤구나. 이 정도 상처라면 내 백마술로... | |
순식간에 나았어. | |
룬을 사용하지 않아도 이 정도 쯤이야. 그 대신, 아까 채취한 약초가 없어져서 말인데. | |
자세한 건 다음에, 수업으로 알려줄게. 그럼 난 이만. | |
우리들도 슬슬... | |
크크크. | |
왜 그래? 아까부터 거기에 우두커니 서서. | |
이건 스케이트보드에서 도망치지 마란 건가... | |
좋다고. 받아주지. | |
뭐가? | |
신경 쓸 것 없어 무뚝이. 얼른 돌아가서 재료나 모으자고. | |
햄버거. | |
아직도 햄버거 타령이냐. |
8화. 학생회의 소질
부흥 작업은 어떻지? | |
순조롭게 일이 진행되어서 교사의 뼈대를 만들고 있는 중입니다. | |
벌써 그 단계인가. 생각했던 것 보다 빠른데. | |
우수한 목수들을 모아주신 덕분입니다. | |
이 느낌이라면 슬슬 시설다운 시설이 들어 서겠네. | |
어, 수업도 얼추 받고 있고 학원생활에도 익숙해졌다고 생각합니다만... | |
서바이벌 생활을 잘못 말한 거 아냐? 뭐 상관은 없지만. | |
여러분, 부활동 쪽은 정하셨나요? | |
나는 카메라를 쓰고 싶으니까 신문부에 들어갈래! | |
나는 농구부려나. 좀 더 잘해지고 싶어. | |
나도 구기 쪽으로 하고 싶은데 어떻게 하지. | |
난 요리만 할 수 있다면... | |
크크크... 나는 비밀이다. | |
큐어는 부활동 정했어? | |
일단은. | |
(사실은 그가 있는 재봉부에 들어가고 싶지만 용기가...) | |
나도 정해야 하는데. 부활동이 아니라 풍기위원회에 권유받고 있긴 하지만... | |
나도 사육위원회에서 권유 안 하려나. | |
그러고보니 위원회는 선생님이 지명한다고 했던가? | |
그 건에 관해, 두 분께 드릴 말씀이 있어요. | |
학생회장? | |
그리고 학생회 서기 겸 회계인 코르네입니다. | |
그 파트너인 <강검>루그노스여! | |
인사는 끝났군. | |
무슨 소리죠? | |
솔직하게 말할게. 두 사람은 학생회에 들어왔으면 해. | |
네엣!? | |
학생회도 부흥 작업을 돕고 있습니다만, 부회장이 빠지면서 일손이 부족해지는 바람에... | |
그래서 리더 기질이 있는 너희들에게 힘을 보태달라는 소리다. | |
부탁드립니다. | |
삐뚤어 빠진 욘마가 부탁할 정도로 중요한기라! 내도 부탁한데이! | |
...알겠어요! 학생회에 들어갈게요! | |
뭐든 할게요! | |
감사합니다! | |
내 소개는? 일단은 학생회 고문인데? | |
방금 전까지 자고 있었잖아. | |
일단 각자, 목표가 정해진 것 같군요. | |
앞으로 학원생활이 더 재밌어질 것 같네요. |
오역 및 의역, 오타 등 수정할 부분이 있다면 알려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