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화. 난항 중
우오! 여기가 학장실이구나! | |
하지만 창문은 없는데? | |
아직 건축 중 인지라... | |
부흥 작업에 난항을 겪고 있는 것 같네요. | |
면목없습니다. 전부 제가 부족한 바람에... | |
책임은 저에게도 있습니다. 그래서 어떤 분에게 조력을 요청했습니다. | |
조력? | |
카르마 씨! 들어오셔도 됩니다! | |
너는... | |
하여간, 스펙에 넘는 업무량을 감당하려고 하니까 처리 누락이 된 거 잖아. | |
스페... 처리...? | |
내가 부흥위원회에 들어가 주지. 작업 효율도 올려줄게. 크크크. | |
괜찮은 건가? | |
가만히 놔두면 학원생활에 지장이 생기니까. | |
고맙다. 자네와 같은 인재가 있다면 매우 도움이 되겠지... | |
이걸로 부흥 작업도 조금은... | |
그거 관련해서 말인데요... | |
학생회인 저희도 도와드릴게요! | |
저도 부탁드릴게요. | |
인원은 많을 수록 도움이 되지. 이쪽이야말로 부탁하고 싶다. | |
아자! 그래서 뭘 하면 되죠...? | |
그건 당연히 그거라고 그거. 그러니까, 학생회장... 우리들은 뭘 해야 하죠? | |
두 분은 학생 여러분들에게 의견을 모아주세요. | |
거기서 필요한 시설의 우선도를 알아내고 싶어요. | |
알겠슴다. | |
그러면, 분담해서 의견을 들으러 가자. | |
어느 쪽이 더 많은 의견을 모아올지 승부다. | |
스, 승부...? | |
앞날이 걱정되는군. 너도 참 큰 일인데 서바이벌녀. | |
서, 서바이벌녀가 아니에요... |
21화. 교칙을 생각하자
리르텟이 풍기위원에 들어와줘서 기뻐. | |
사회인은 캐리어 업이 중요하니까. | |
협력만 해준다면 아무래도 좋아. | |
그래서, 뭐 할 건데? | |
학원을 부흥하면서 교칙을 새롭게 정하려고 해. | |
리르텟은 자경단이니까 이런 건 특기지? | |
글쎄. | |
일단 아이디어를 내 보자. | |
정통적인 거라면 복도에서 뛰지 않기 라던가. | |
뭔가 재미없어. 모처럼이니까 참신한 걸로 하자. | |
예를 들면? | |
모두 아프로 머리를 한다던가. | |
너무 지나친 것 같은데. 다른 건 없어? | |
모두 아프로 머리에 트윈테일. | |
더 꼬였잖아. 일단 머리 스타일에서 벗어나. | |
그럼 목욕하기. | |
*아프로에 끌려가고 있는데다 교칙도 아니야. *아프로와 목욕아프로와 목욕은 각각 일본어로 アフロ(아후로), お風呂(오후로)로 발음이 비슷 | |
방과후엔 찻집에 가기. | |
너의 일상을 말하지 마! 상상이지만! | |
교칙 생각하는 거 어려워. | |
역시, 정통적인 걸로 하는 게 좋지 않아? | |
뭔가 고민거리라도 있슴까? | |
교칙을 생각하고 있는데 괜찮은 게 좀처럼 나오지 않아서. | |
쿠로카도 같이 생각해보자. 뜻밖의 아이디어가 나올 것 같아. | |
음, 교칙이라... 아! 그래! | |
모두 아프로 머리하기! | |
리르텟하고 똑같은 발상이잖아! | |
...기각. | |
뭐어!? |
22화. 황야의 복싱
그거다! 미트를 노리고 스트레이트를 때리는 거다! | |
그대를 멸한다! | |
우오! 좋은 주먹을 가지고 있는데. 몸이 흔들렸다고. | |
아니, 발디딤이 별로였다. 너 정도의 팔이라면 눈치챘을 것이다. | |
미트치기란 건 기분을 실어서 날리는 것도 중요한 거라고. | |
둘이서 뭐하고 계신 건가요? | |
복싱 연습이다. | |
덧붙여서 난 방위위원회 겸 복싱부 고문인 오우거다. | |
넌 입부 희망자인가? | |
아뇨, 학생회에 들어갔는데 곤란한 일이 없나 듣고 오라고 해서요... | |
그런 거라면 링이 필요하다. | |
이대로는 시합 형식의 연습도 못하니까 말이지. | |
링이 있으면 프로레슬링도 할 수 있겠네요! | |
프로레슬링? | |
그거라면 알고 있어. 동포들과 자주 기술을 겨루고 하거든. | |
어떤 기술이 특기세요? | |
문설트 프레스. | |
저도 좋아해요! 지금도 가끔 나무 위에서 공중제비를 돌곤 해요. | |
그리고 상대방에게 바위를 올리면서 홀드. | |
그런 룰은 모르는데요!? | |
황야의 민족은 그런 식으로 한다. | |
한 번 해볼래? | |
사양하겠습니다... | |
아무튼 링을 설치할 수 있도록 잘 얘기해다오. | |
알겠슴다! 하지만 채용될 거라곤 보장할 수 없어요... | |
그런가. | |
욕심을 부리자면 샌드백도 갖고 싶은데. | |
그거라면 바로 준비할 수 있을지도 몰라요. | |
마우스피스도 추가하지. |
23화. 말의 문
- | |
이런 곳에 말이!? | |
오 그래그래, 이 귀여운 녀석. | |
아, 클라우스. 여기 있었구나. | |
미레이유 선생님의 말이었군요. | |
아뇨, 엘레노아 씨의 애마예요. | |
학생회장이요!? 엄청난 기품이... | |
전 사육위원이라 클라우스를 돌보고 있었거든요. | |
그런데 눈을 뗀 사이에 사라져버려서... | |
마구간이 없으면 그렇게 되겠죠. | |
역시 그렇겠죠... | |
안심해주세요. 학생회를 통해, 부흥위원회에 부탁드릴 테니까요. | |
감사합니다! | |
마구간은 넓게 하죠. 좁으면 불쌍하니까요. | |
짠~! 에시리아, 등~장♪ | |
어? 어디서 나타난... | |
<도어의 룬>으로 멀리서 후다닥 왔지~♪ | |
에시리아, 지금까지 어디에 있었어? 클라우스를 타는 연습을 하고 있지 않았어? | |
그랬는데~, 클라우스가 배고파 보였거든~. | |
그래서, 음식을 찾으러 <도어의 룬>으로 여기저기 뛰어다녔어~. | |
그, 그랬구나... | |
승마부 고문이니까 클라우스는 소중히 대해야지~. | |
음식이라... 그것도 생각해야겠네요. | |
원예부에서 당근을 키우고 있지 않을까~? | |
그럼 물어볼게요. | |
여러가지 폐를 끼쳐 죄송합니다. | |
히힝! | |
클라우스도 기뻐보여~♪ | |
타주길 바르는 것 같네요. | |
에시리아가 탈래~♪ | |
잠깐, 에시리아! | |
간다, 클라우스~! | |
마, 말이랑 같이... | |
또 어디론가 가버렸어... | |
혹시 클라우스가 미아가 됐던 건... | |
마구간이 있어도 의미없을지도 모르겠네요... |
24화. 정원 초과
바이스! 기타 솔로야! | |
...난 뭘 연주하고 있지? | |
뭔... | |
엄청난 게 올 것 같아서 기대했는데... | |
뭐였던 거지... | |
관객이 있었나? 미안하군. | |
저는 그저 수업 중이니 조용해달라고 부탁하러... | |
소리가 새어 나갔나? | |
네, 아주 또렷하게. 연주는 훌륭했지만요. | |
방음이 잘 되는 음악실이 있으면... | |
그렇죠? 위에 얘기해둘게요. | |
방음이라... 연극 연습도 할 수 있겠는데. | |
그거 좋다고 생각해요. 연극 수업은 대사만 들으면 착각하기 쉬우니까요. | |
누가 찔렸다!란 대사로 대소동이 일어난 적도 있으니까요. | |
이왕이면 무대도 가지고 싶다. | |
아, 그거 좋네요. | |
행사실행위원으로서 문화제에 관한 것도 생각해두고 싶으니까요. | |
꿈은 크게 꿔야죠. | |
차라리 콘서트 홀을 만든다던가? | |
정원은 5명까지다. | |
너무 적잖아. | |
5만 명이다. | |
학생이 그 정도로 많진 않잖아. | |
다른 섬에서 손님을 부르면 된다. | |
그렇게까지 가면 더 이상 학교가 아니야. | |
규모가 너무 커지면 예산이 안 나올 수도 있어요... | |
그런가. 아쉽군. | |
그렇지 않아도 부활동비가 부족한데 말이지. | |
어째서요? | |
기타줄이 잘 끊어진다. | |
앰프가 잘 깨져. | |
교복이 찢어진다. | |
가끔 창문도 깨져. | |
카스미가 피난한다. | |
얼마나 격렬하게 연주하는 검까... | |
그게 록이다. | |
음악실을 따지기 전에 이쪽이 더 문제일지도 모르겠네요. |
25화. 원예 수영장
치유되는 비야~♪ | |
땡큐, 츠유하. | |
이걸로 맛있는 오이가 자랄 거야. | |
그거 기대됨다. 그거 말고는 당근이라던가 안 기르세요? | |
기르고 있어. | |
다행이네요. 클라우스도 기뻐하겠네요. | |
무슨 얘기야? | |
아, 아뇨... 뭔가 곤란한 점은 없나요? | |
가뭄이 걱정이었는데 츠유하가 도와줘서 딱히 없어. | |
도움이 되어서 기뻐~♪ | |
나는 곤란하다고! 유부가 안 자라서! | |
유부란게 땅에서 자라는 건가요? | |
그럴리가 없잖아. | |
들켰나. | |
요컨대 이상없다는 거군요. | |
개굴? 이런 곳에 공이 떨어져 있어... | |
죄송합니다. 그건 오하기가 멋대로... | |
내가 놓쳐버린 탓에... 골프부 고문 실격이야... | |
작물에는 영향도 없었으니까 신경쓰지 마. | |
저~, 골프부는 곤란한 점 이라던가 없으세요? | |
지금은 딱히 없네요. 건물이 적어서 연습하기도 쉽고요. | |
반대로 말해서, 너무 많이 짓게 되면 곤란하다는 거군요. | |
그래도 수영장은 있었으면 좋겠는데. | |
대량의 물을 운반하는데 고생할 것 같긴 하지만... | |
비를 내리면 문제될 거 없어. | |
전 수영장보단 온천이 있었으면... | |
점점 얘기가 커진다... | |
어느 쪽이든 수영복이 필요하겠네. | |
전 가지고 있어요. | |
뭐...? | |
수영복이라면 저도 가지고 있어요! | |
나도! | |
나도. | |
난 변신하면 되니까 문제 없음. | |
나도 수영복 가지고 싶다... 하지만 어디서 사야... | |
수영장뿐만 아니라 이쪽의 문제도 해결해야겠네요. |
26화. 고민 보건실
어라? 어느새 보건실이...? | |
빈 교실을 개장했어. 침대를 옮기거나 해서. | |
혼자서 이걸? | |
아니. | |
내가 도와줬어. | |
난 거절했거든. 보건위원도 아니니까. | |
보건실은 대기실로 잘 써왔으니까. 그 보답이야. | |
말은 잘하지. | |
곤란한 게 없나 돌면서 듣고 있는데요, 혹시 없나요? | |
글쎄... 붕대나 약품이 부족해지는 거? | |
그거 말고도 소모품은 잔뜩 있지만. | |
그거 큰 일이네요... | |
다른 건요? 예를 들어 부활동 괸련이라던가. | |
딱히 없어. 테니스부는 간이 코트를 만들었으니까. | |
미술부도 종이와 붓만 있으면 어디서든 그림을 그릴 수 있으니까. | |
그러니까 보건실을 우선으로 해 줘. 침대를 늘린다던가. | |
요즘 단골 손님도 있는 것 같으니까... | |
그건 카르마 씨 얘기인가요! | |
그러니까 넌 나를 억지로 여길 데려오지 말라고. | |
하지만 스케이트보드 연습으로 많이 다치셨잖아요. | |
별 거 아냐. | |
실패를 부끄러워 할 것 없어요! 오히려 훈장이죠! | |
다투지 말고 상처 좀 보여줄래? | |
칫... 자. 발이다 발. | |
우왓, 많이 부었네... | |
플립계 트릭은 아직 일러요. | |
안 그러면 커리큘럼이 무너진다. | |
스스로 생각한 커리큘럼이라면 조금은 무너져도. | |
그런 식으로 한 번 어리광 부렸다간 그대로 아무것도 안 하게 된다고. | |
윽... 가슴이 아프네요. | |
당신도 치료가 필요한 거야? | |
방금 건 비유예요. | |
어이, 시간 없어. 빨리 치료 안 할 거면- | |
약 바를게. | |
큿... 좀 더 살살 발라. |
27화. 갑작스런 접근
싹둑! | |
와. 가위 쓰는 거, 잘 하네. | |
또 잘라줬으면 하는 거 없어? | |
천이 좀 길다. 조정을 부탁하지. | |
큐어가 재봉부 도우미로 와줘서 살았어. | |
!? 눈 마주쳤다... | |
큐어 씨, 이쪽도 도와주세요. | |
부흥 작업의 일환으로 커튼을 만들지 않으면 안 되거든. | |
자, 잠깐. 나중에 갈 테니까... | |
아으으... | |
...천을 너무 짧게 잘랐다. | |
으앗, 죄송합니다! | |
이미 저지른 건 어쩔 수 없지. | |
안 쓰는 부분은 나한테 줘. 봉제 인형의 옷을 만들 거니까. | |
뭐 하는 짓이야... | |
곤란하신 가요? | |
쿠로카? 아니, 그런 건 아닌데... | |
저기... 커튼의 길이를 조정하면 되는 거지? | |
맞아. 세로 길이는 (주인공) 키만큼 하면 돼. | |
(주인공), 커튼 들고 서 있어 줘. | |
그럼 옆에서 좀 실레할게. | |
여, 여기가 머리니까... 커튼의 길이를... | |
(이렇게 정면으로 (주인공)을 보고 있다니... 심지어 가까워...) | |
무리! | |
잠깐! 눈 떼지 말고 제대로 길이를 재란 말야! | |
아, 아직 마음의 준비가-! | |
왜 날뛰는 거야! | |
어라? 어떻게 된 거야 이거? | |
(주인공)하고 큐어 씨가... | |
커튼에 얽혔어! | |
(가까워 가까워 가까워... 두근두근 거려서 기절할 것 같아...) | |
저도 끼워주세요! | |
나도! | |
어!? | |
뭔가 엉망진창... | |
커튼 소중히 다루란 말야! 대신할 게 없다고! | |
근처에 파는 곳이 있으면 상관없겠지만! | |
호. |
오역 및 의역, 오타 등 수정해야 할 부분이 있다면 알려 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