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화. 난항 중


쿠로카
우오! 여기가 학장실이구나!

시로
하지만 창문은 없는데?

카무이
아직 건축 중 인지라...

엘레노아
부흥 작업에
난항을 겪고 있는 것 같네요.

게오루그
면목없습니다.
전부 제가 부족한 바람에...

카무이
책임은 저에게도 있습니다.
그래서 어떤 분에게
조력을 요청했습니다.

게오루그
조력?

카무이
카르마 씨!
들어오셔도 됩니다!

게오루그
너는...

카르마
하여간, 스펙에 넘는
업무량을 감당하려고 하니까
처리 누락이 된 거 잖아.

게오루그
스페... 처리...?

카르마
내가 부흥위원회에 들어가 주지.
작업 효율도 올려줄게.
크크크.

게오루그
괜찮은 건가?

카르마
가만히 놔두면
학원생활에 지장이 생기니까.

게오루그
고맙다.
자네와 같은 인재가 있다면
매우 도움이 되겠지...

카무이
이걸로 부흥 작업도 조금은...

시로
그거 관련해서 말인데요...

쿠로카
학생회인 저희도 도와드릴게요!

엘레노아
저도 부탁드릴게요.

게오루그
인원은 많을 수록 도움이 되지.
이쪽이야말로 부탁하고 싶다.

시로
아자!
그래서 뭘 하면 되죠...?

쿠로카
그건 당연히 그거라고 그거.
그러니까, 학생회장...
우리들은 뭘 해야 하죠?

엘레노아
두 분은 학생 여러분들에게
의견을 모아주세요.

엘레노아
거기서 필요한 시설의 우선도를
알아내고 싶어요.

시로
알겠슴다.

쿠로카
그러면,
분담해서 의견을 들으러 가자.

시로
어느 쪽이 더 많은 의견을 모아올지
승부다.

엘레노아
스, 승부...?

카르마
앞날이 걱정되는군.
너도 참 큰 일인데
서바이벌녀.

엘레노아
서, 서바이벌녀가
아니에요...


21화. 교칙을 생각하자


하루카
리르텟이 풍기위원에
들어와줘서 기뻐.

리르텟
사회인은
캐리어 업이 중요하니까.

하루카
협력만 해준다면
아무래도 좋아.

리르텟
그래서, 뭐 할 건데?

하루카
학원을 부흥하면서
교칙을 새롭게 정하려고 해.

하루카
리르텟은 자경단이니까
이런 건 특기지?

리르텟
글쎄.

하루카
일단
아이디어를 내 보자.

하루카
정통적인 거라면
복도에서 뛰지 않기 라던가.

리르텟
뭔가 재미없어.
모처럼이니까
참신한 걸로 하자.

하루카
예를 들면?

리르텟
모두 아프로 머리를 한다던가.

하루카
너무 지나친 것 같은데.
다른 건 없어?

리르텟
모두 아프로 머리에 트윈테일.

하루카
더 꼬였잖아.
일단 머리 스타일에서 벗어나.

리르텟
그럼 목욕하기.

하루카
*아프로에 끌려가고 있는데다
교칙도 아니야.

*아프로와 목욕
아프로와 목욕은 각각 일본어로 アフロ(아후로), お風呂(오후로)로 발음이 비슷

리르텟
방과후엔 찻집에 가기.

하루카
너의 일상을 말하지 마!
상상이지만!

리르텟
교칙 생각하는 거 어려워.

하루카
역시, 정통적인 걸로 하는 게
좋지 않아?

쿠로카
뭔가 고민거리라도 있슴까?

하루카
교칙을 생각하고 있는데
괜찮은 게 좀처럼
나오지 않아서.

리르텟
쿠로카도 같이 생각해보자.
뜻밖의 아이디어가 나올 것 같아.

쿠로카
음, 교칙이라...
아! 그래!

쿠로카
모두 아프로 머리하기!

하루카
리르텟하고 똑같은 발상이잖아!

리르텟
...기각.

하루카
뭐어!?


22화. 황야의 복싱


오우거
그거다!
미트를 노리고
스트레이트를 때리는 거다!

가르가
그대를 멸한다!

오우거
우오!
좋은 주먹을 가지고 있는데.
몸이 흔들렸다고.

가르가
아니, 발디딤이 별로였다.
너 정도의 팔이라면
눈치챘을 것이다.

오우거
미트치기란 건
기분을 실어서 날리는 것도
중요한 거라고.

시로
둘이서 뭐하고 계신 건가요?

오우거
복싱 연습이다.

오우거
덧붙여서 난
방위위원회 겸
복싱부 고문인 오우거다.

가르가
넌 입부 희망자인가?

시로
아뇨, 학생회에 들어갔는데
곤란한 일이 없나
듣고 오라고 해서요...

가르가
그런 거라면
링이 필요하다.

오우거
이대로는
시합 형식의 연습도 못하니까 말이지.

시로
링이 있으면
프로레슬링도 할 수 있겠네요!

가르가
프로레슬링?

오우거
그거라면 알고 있어.
동포들과 자주 기술을 겨루고 하거든.

시로
어떤 기술이 특기세요?

오우거
문설트 프레스.

시로
저도 좋아해요!
지금도 가끔
나무 위에서 공중제비를 돌곤 해요.

오우거
그리고 상대방에게
바위를 올리면서 홀드.

시로
그런 룰은 모르는데요!?

오우거
황야의 민족은 그런 식으로 한다.

오우거
한 번 해볼래?

시로
사양하겠습니다...

가르가
아무튼
링을 설치할 수 있도록
잘 얘기해다오.

시로
알겠슴다!
하지만 채용될 거라곤
보장할 수 없어요...

가르가
그런가.

오우거
욕심을 부리자면
샌드백도 갖고 싶은데.

시로
그거라면 바로 준비할 수 있을지도 몰라요.

가르가
마우스피스도 추가하지.


23화. 말의 문


클라우스
-

쿠로카
이런 곳에 말이!?

쿠로카
오 그래그래, 이 귀여운 녀석.

미레이유
아, 클라우스.
여기 있었구나.

쿠로카
미레이유 선생님의 말이었군요.

미레이유
아뇨, 엘레노아 씨의 애마예요.

쿠로카
학생회장이요!?
엄청난 기품이...

미레이유
전 사육위원이라
클라우스를 돌보고 있었거든요.

미레이유
그런데
눈을 뗀 사이에 사라져버려서...

쿠로카
마구간이 없으면
그렇게 되겠죠.

미레이유
역시 그렇겠죠...

쿠로카
안심해주세요.
학생회를 통해, 부흥위원회에
부탁드릴 테니까요.

미레이유
감사합니다!

쿠로카
마구간은 넓게 하죠.
좁으면 불쌍하니까요.

에시리아
짠~! 에시리아, 등~장♪

쿠로카
어? 어디서 나타난...

에시리아
<도어의 룬>으로
멀리서 후다닥 왔지~♪

미레이유
에시리아, 지금까지 어디에 있었어?
클라우스를 타는 연습을
하고 있지 않았어?

에시리아
그랬는데~,
클라우스가 배고파 보였거든~.

에시리아
그래서, 음식을 찾으러
<도어의 룬>으로 여기저기
뛰어다녔어~.

미레이유
그, 그랬구나...

에시리아
승마부 고문이니까
클라우스는 소중히 대해야지~.

쿠로카
음식이라...
그것도 생각해야겠네요.

에시리아
원예부에서
당근을 키우고 있지 않을까~?

쿠로카
그럼 물어볼게요.

미레이유
여러가지 폐를 끼쳐 죄송합니다.

클라우스
히힝!

에시리아
클라우스도 기뻐보여~♪

쿠로카
타주길 바르는 것 같네요.

에시리아
에시리아가 탈래~♪

미레이유
잠깐, 에시리아!

에시리아
간다, 클라우스~!

쿠로카
마, 말이랑 같이...

미레이유
또 어디론가 가버렸어...

쿠로카
혹시 클라우스가
미아가 됐던 건...

미레이유
마구간이 있어도
의미없을지도 모르겠네요...


24화. 정원 초과


지크
바이스! 기타 솔로야!

바이스
...난 뭘 연주하고 있지?

지크
뭔...

시로
엄청난 게 올 것 같아서
기대했는데...

요슈아
뭐였던 거지...

바이스
관객이 있었나?
미안하군.

요슈아
저는 그저 수업 중이니
조용해달라고 부탁하러...

바이스
소리가 새어 나갔나?

시로
네, 아주 또렷하게.
연주는 훌륭했지만요.

지크
방음이 잘 되는
음악실이 있으면...

시로
그렇죠?
위에 얘기해둘게요.

요슈아
방음이라...
연극 연습도 할 수 있겠는데.

시로
그거 좋다고 생각해요.
연극 수업은 대사만 들으면
착각하기 쉬우니까요.

요슈아
누가 찔렸다!란 대사로
대소동이 일어난 적도
있으니까요.

바이스
이왕이면 무대도 가지고 싶다.

요슈아
아, 그거 좋네요.

요슈아
행사실행위원으로서
문화제에 관한 것도
생각해두고 싶으니까요.

시로
꿈은 크게 꿔야죠.

요슈아
차라리 콘서트 홀을
만든다던가?

바이스
정원은 5명까지다.

지크
너무 적잖아.

바이스
5만 명이다.

지크
학생이 그 정도로 많진 않잖아.

바이스
다른 섬에서 손님을 부르면 된다.

지크
그렇게까지 가면
더 이상 학교가 아니야.

시로
규모가 너무 커지면
예산이 안 나올 수도 있어요...

바이스
그런가.
아쉽군.

지크
그렇지 않아도
부활동비가 부족한데 말이지.

시로
어째서요?

바이스
기타줄이 잘 끊어진다.

지크
앰프가 잘 깨져.

바이스
교복이 찢어진다.

지크
가끔 창문도 깨져.

바이스
카스미가 피난한다.

시로
얼마나 격렬하게 연주하는 검까...

바이스
그게 록이다.

시로
음악실을 따지기 전에
이쪽이 더
문제일지도 모르겠네요.


25화. 원예 수영장


츠유하
치유되는 비야~♪

코린
땡큐, 츠유하.

시엘라
이걸로 맛있는 오이가 자랄 거야.

쿠로카
그거 기대됨다.
그거 말고는 당근이라던가
안 기르세요?

시엘라
기르고 있어.

쿠로카
다행이네요.
클라우스도 기뻐하겠네요.

코린
무슨 얘기야?

쿠로카
아, 아뇨...
뭔가 곤란한 점은 없나요?

시엘라
가뭄이 걱정이었는데
츠유하가 도와줘서
딱히 없어.

츠유하
도움이 되어서 기뻐~♪

코린
나는 곤란하다고!
유부가 안 자라서!

쿠로카
유부란게 땅에서 자라는 건가요?

시엘라
그럴리가 없잖아.

코린
들켰나.

쿠로카
요컨대 이상없다는 거군요.

츠유하
개굴?
이런 곳에 공이
떨어져 있어...

토와
죄송합니다.
그건 오하기가 멋대로...

마리
내가 놓쳐버린 탓에...
골프부 고문 실격이야...

코린
작물에는 영향도 없었으니까
신경쓰지 마.

쿠로카
저~,
골프부는
곤란한 점 이라던가 없으세요?

토와
지금은 딱히 없네요.
건물이 적어서
연습하기도 쉽고요.

쿠로카
반대로 말해서,
너무 많이 짓게 되면
곤란하다는 거군요.

마리
그래도 수영장은
있었으면 좋겠는데.

마리
대량의 물을 운반하는데
고생할 것 같긴 하지만...

츠유하
비를 내리면 문제될 거 없어.

토와
전 수영장보단
온천이 있었으면...

쿠로카
점점 얘기가 커진다...

마리
어느 쪽이든 수영복이 필요하겠네.

토와
전 가지고 있어요.

마리
뭐...?

쿠로카
수영복이라면 저도 가지고 있어요!

츠유하
나도!

시엘라
나도.

코린
난 변신하면 되니까 문제 없음.

마리
나도 수영복 가지고 싶다...
하지만 어디서 사야...

쿠로카
수영장뿐만 아니라
이쪽의 문제도
해결해야겠네요.


26화. 고민 보건실


시로
어라? 어느새 보건실이...?

메아
빈 교실을 개장했어.
침대를 옮기거나 해서.

시로
혼자서 이걸?

메아
아니.

더글라스
내가 도와줬어.

메아
난 거절했거든.
보건위원도 아니니까.

더글라스
보건실은 대기실로
잘 써왔으니까.
그 보답이야.

메아
말은 잘하지.

시로
곤란한 게 없나
돌면서 듣고 있는데요,
혹시 없나요?

메아
글쎄... 붕대나 약품이
부족해지는 거?

메아
그거 말고도
소모품은 잔뜩 있지만.

시로
그거 큰 일이네요...

시로
다른 건요? 예를 들어 부활동 괸련이라던가.

메아
딱히 없어.
테니스부는 간이 코트를
만들었으니까.

더글라스
미술부도 종이와 붓만 있으면
어디서든 그림을 그릴 수 있으니까.

더글라스
그러니까
보건실을 우선으로 해 줘.
침대를 늘린다던가.

더글라스
요즘 단골 손님도 있는 것 같으니까...

소아라
그건 카르마 씨 얘기인가요!

카르마
그러니까 넌
나를 억지로 여길
데려오지 말라고.

소아라
하지만 스케이트보드 연습으로
많이 다치셨잖아요.

카르마
별 거 아냐.

소아라
실패를 부끄러워 할 것 없어요!
오히려 훈장이죠!

메아
다투지 말고
상처 좀 보여줄래?

카르마
칫... 자.
발이다 발.

메아
우왓, 많이 부었네...

소아라
플립계 트릭은
아직 일러요.

카르마
안 그러면 커리큘럼이 무너진다.

소아라
스스로 생각한 커리큘럼이라면
조금은 무너져도.

카르마
그런 식으로 한 번 어리광 부렸다간
그대로 아무것도 안 하게 된다고.

소아라
윽... 가슴이 아프네요.

메아
당신도 치료가 필요한 거야?

소아라
방금 건 비유예요.

카르마
어이, 시간 없어.
빨리 치료 안 할 거면-

메아
약 바를게.

카르마
큿... 좀 더 살살 발라.


27화. 갑작스런 접근


큐어
싹둑!

노엘
와.
가위 쓰는 거, 잘 하네.

큐어
또 잘라줬으면 하는 거 없어?

베르너
천이 좀 길다.
조정을 부탁하지.

캐트라
큐어가 재봉부 도우미로
와줘서 살았어.

큐어
!? 눈 마주쳤다...

아이리스
큐어 씨,
이쪽도 도와주세요.

캐트라
부흥 작업의 일환으로
커튼을 만들지 않으면
안 되거든.

큐어
자, 잠깐.
나중에 갈 테니까...

큐어
아으으...

베르너
...천을 너무 짧게 잘랐다.

큐어
으앗, 죄송합니다!

베르너
이미 저지른 건 어쩔 수 없지.

노엘
안 쓰는 부분은 나한테 줘.
봉제 인형의 옷을 만들 거니까.

캐트라
뭐 하는 짓이야...

쿠로카
곤란하신 가요?

아이리스
쿠로카?
아니, 그런 건
아닌데...

큐어
저기...
커튼의 길이를
조정하면 되는 거지?

캐트라
맞아. 세로 길이는
(주인공) 키만큼
하면 돼.

아이리스
(주인공),
커튼 들고 서 있어 줘.

큐어
그럼 옆에서 좀 실레할게.

큐어
여, 여기가 머리니까...
커튼의 길이를...

큐어
(이렇게 정면으로
(주인공)을
보고 있다니...
심지어 가까워...)

큐어
무리!

캐트라
잠깐!
눈 떼지 말고
제대로 길이를 재란 말야!

큐어
아, 아직 마음의 준비가-!

캐트라
왜 날뛰는 거야!

큐어
어라? 어떻게 된 거야 이거?

아이리스
(주인공)하고
큐어 씨가...

캐트라
커튼에 얽혔어!

큐어
(가까워 가까워 가까워...
두근두근 거려서
기절할 것 같아...)

쿠로카
저도 끼워주세요!

노엘
나도!

큐어
어!?

아이리스
뭔가 엉망진창...

캐트라
커튼 소중히
다루란 말야!
대신할 게 없다고!

캐트라
근처에 파는 곳이 있으면
상관없겠지만!

쿠로카
호.


오역 및 의역, 오타 등 수정해야 할 부분이 있다면 알려 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