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화. 추억 사진
개굴개굴, 지금까지 찍은 사진 좀 보자. | |
추억 속에 잠기고 싶구나♪ | |
그런 거 아냐. 신경 쓰이는 게 있어서 그런 것 뿐이다. | |
혹시 억울한 일이라도? | |
없어. 갑자기 튀어나오는 곰학장. | |
오호호. 저는 신경쓰지 마시고 계속해서 사진을 보도록 하죠. | |
그럼 먼저, 이거. 오우거 선생님의 수업인 등산! | |
모두들, 괴로워 보이네요... | |
토끼뜀을 시켰으니까! | |
이 순간만 그래. 전부 금방 그만뒀다. | |
나랑 쿠로카는 기쁘게 하고 있었거든! | |
너희들이 한 건 개구리뜀이었지만. | |
저도 모르는 학생들의 일면이 사진 속에 담겨 있군요. | |
다른 사진도 궁금합니다. | |
다음은 이거! 요슈아 선생님의 연극 수업! | |
모두들, 진지한 얼굴로... 이 상연 목록은 지난 문화제에서... | |
의상도 새로 만든 것 같군요. | |
하지만 큐어의 의상이 작아서 부끄러워 했었어. | |
그래서 나무 그늘에서 얼굴만 내밀고 있는 거군요. | |
참고로 그 나무는 시로야. | |
네? 진짜 나무인 줄 알았어요. 숲을 좋아하는 마음이 느껴지네요. | |
한 마디의 대사도 없었으니 무대 장치랑 다를 것 없어. | |
다음 사진! 매점 쇼핑! | |
여긴 악기 코너인가요? | |
리르텟이 지크한테 악기를 골라주는 장면이야. | |
그러고보니 리르텟 씨는 밴드 경험이 있다고 이력서에 썼었죠. | |
그리고 *턴테이블을 돌리고 있는 카르마야. YO! 체키개굴개굴! *턴테이블레코드플레이어 따위에서 음반을 돌리는 동그란 받침대. | |
상관없잖아... 응? | |
왜 그래? | |
끝 쪽에 등지느러미 같은 게 찍혀 있어. 이 녀석은... | |
상어 씨? | |
아하하! 바다라면 모르겠지만 매점에 그런 게 있을 리가 없잖아요! | |
분명 그런 모양의 악기나 장난감일 거예요. | |
............ | |
다음 사진은 엄청난 특종입니다! | |
아웃! 이건 제 사생활입니다! 몰수! | |
아-! 사진 돌려 줘-! | |
이미 먹어버렸어요. |
43화. 고민하는 소년
학원 생활에서의 불만이나 고민같은 건 없어? | |
갑자기 뭐야. | |
학생회 일 때문에 학생들에게 탐문 조사를 하고 있어. | |
그거 수고많겠네. | |
그래서, 질문에 대한 답은... | |
인간 관계에는 큰 불만 없어. 모두 좋은 사람들이야. | |
하지만 개인적인 일이라면... 성적이 너무 부진해. | |
지크는 컨디션이 자주 나빠지니까... | |
하지만 그걸로 변명하고 싶지 않아. | |
약한 채로 있으면 누나인 사테라에게 언제나 걱정끼치게 돼. | |
나는 빨리 혼자서 살아갈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어. | |
내가 보기엔 이미 제 몫을 다하는 것 같은데. | |
정말? | |
요리 할 때 라던가 의지할 수 있는 남자라는 느낌이었어. | |
그건 특기라서 그래. | |
뭐 조급해 하지 않아도 어떻게든 될 거야. | |
나도 어렸을 땐 종자인 페르마나에게 혼도 많이 났었고... | |
지금도 가끔 그럴 때 있어. | |
그런 남자가 학생회같은 걸 하고 있다고. | |
그만큼 노력해왔다는 거잖아. | |
...얘기는 다 들었어요. | |
얼른 제 몫을 하는 사람이 되고 싶은 그 마음, 잘 알아. | |
뭐야? 줄줄이... | |
저도 동생인 미레이유에게 어리광을 받아서 그런지 성장을 느끼지 못할 때가 있어서... | |
나는 형들한테 엄격하게 하는 만큼 성장하지 않으면 안 된다고 생각해서... | |
함께 성장에 대해 고민하는 동지끼리... | |
어떻게 해야 훌륭한 어른이 될 수 있을지, 얘기해보자! | |
아니... 어? | |
어른... 이라... | |
나도 모두의 목표가 될 수 있는 멋진 어른을 목표로 해야지. |
44화. 경찰과 도둑
점심 시간이다! 놀자! | |
나랑 둘이서만? | |
지금부터 할 놀이가 <경찰과 도둑>이니까! | |
그게 뭐야? | |
자경단 역의 리르텟이 도둑 역의 나를 잡는 놀이! | |
자경단이 역할이랄까 내 본업인데? | |
노린 게 바로 그거야! 리얼함을 넣음으로써 놀이에 무게감을 주는 거라고! | |
그런 거라면 쿠로카도 진짜 도둑이어야 하잖아? | |
리르텟의 귀중한 시간을 훔쳤으니까 도둑인 걸로! | |
아하하, 너무 억지잖아. 그러면 체포할게. | |
오, 할 생각이구나! 하지만 날 그렇게 간단히 잡을 순 없을 걸! | |
치타 대쉬!!! | |
삐빅. 복도에서 달리는 건 교칙 위반이야. | |
뭐? 하지만 걸으면서 쫓는 건... | |
규칙은 규칙이야. | |
넵! 걷겠습니다! | |
그러면, 체포를 계속... 어라? 따라잡을 수 없어. | |
빨리 걷는 건 세이프잖아? | |
당했다... | |
에시리아 등~장! | |
으앗!? | |
뭐야? 어디서 나타난 거야? | |
<도어의 룬>이야~. 그나저나, 에시리아도 놀고 싶~어. | |
대환영임다! | |
늘었다... 하지만 불타오르는데. | |
알겠어요? 도망갈 때는 달리면 안 돼요. | |
<도어의 룬>도 교칙 위반이야~? | |
빈틈투성이. 지금 당장 잡아서... 응? | |
뭐지? | |
이상한 색의 플라스크... | |
이건 화학 수업에서 사용한 것이다. | |
어째서 밖으로 가지고 나온 거야? | |
자체적으로 연구하기 위함이다. | |
수상해. 당신도 같이 체포하겠어. | |
무슨 소리지? | |
같이 창문으로 도망쳐요! 저, 날 수 있으니까요! | |
와~! 에시리아도 데려가 줘~! | |
...아, 도망쳤다. | |
여기 있던 수상한 사람은- | |
-사라졌어. | |
............ | |
잡는 거, 자신 있었는데. | |
난 아직 멀었네... |
45화. 구애
젠장, 아직 회전이 부족해. 더블 플립은 무리인가... | |
그래도 굉장했어. | |
것보다 아까부터 뭘 보고 있는 거야? | |
응원이라도 할까 해서. 그 왜, 난 치어리더부니까. | |
정신 사나워. 돌아가. | |
그, 그래... | |
...조용히 있겠다면, 있어도 되고. | |
그러면 응원이... | |
그럼 돌아가라. | |
하지만... | |
왜 그렇게까지 응원에 연연하는 거지? | |
나는 낙오한 큐피드니까... | |
사랑의 응원을 하려면 응원이란 무엇인가를 배워야만 해서... | |
뭐? | |
응. 나 스스로도 뭘 말하고 있는 거야 하고 생각해. | |
하지만 이런 걸 핑계라고는 생각 안 해. | |
내가 스케이트보드를 타는 이유하고 같은 건가. | |
뭐? | |
아무것도 아니다. | |
그럼 난 돌아갈게. 연습에 방해되는 모양이니까... | |
잠깐, 거기엔 소아라의 스케이트보드가... | |
꺄앗!? | |
바보- | |
넘어진다...! | |
엣... 어째서 (주인공)이... | |
고, 고마워... 그, 날 잡아줘서... | |
............ | |
언제까지 그러고 있을 거지? | |
왓-!!!! | |
아야야야... | |
결국엔 넘어지는 거냐. | |
역시 난 글러 먹었구나... |
46화. 추가 시험
어, 그러니까, 용이 말을 하는 것은 마음이 통했을 때와 원래부터 말 할 줄 아는 것으로... | |
여기, 시험에 나왔던 거라구요. | |
크윽-, 어째서 내가 낙제 따윌... 동물이었으면 100점이었을텐데... | |
용에 대한 것도 공부해야 해요. 보충 수업으로 빈틈없이 가르쳐드릴 거예요. | |
평소엔 상냥하던 선생님이 용에 관한 것이 되면 엄격해져... | |
조용히 좀 해 줘. 나도 보충 수업 받고 있으니까. | |
내 수업이지만 말이지. | |
체육 필기 시험인데, 문제가 이상하지 않아? | |
황야의 민족이니까. 내 수업을 받았다면 풀 수 있을 거다. | |
넌 체육 시간에 쉬는 날이 많았지. 자업자득이다. | |
맑은 날엔 상태가 별로라고. | |
비를 내리는 아가씨에게 부탁하면 되잖아? | |
어리광 부리기만 해선 안 돼. 그렇지 않으면 언제까지고 성장하지 못 하니까. | |
사나이구만. 하지만, 그것과 이건 별개다. | |
100점 맞을 때까지, 오늘은 못 돌아간다. | |
알고 있어... | |
으아-! 머리가 터질 것 같아! | |
그러니까 조용히 하라고. | |
하아... 내가 이런 식이면 학생회의 이름에 먹칠을 하고 말텐데... | |
주저앉지 마세요. 누구라도 못 하는 것은 있으니까요. | |
쿠로카 씨가 이해할 때까지 옆에 있어 줄게요. | |
선생님... | |
응? 밖에 용이... | |
라퓨셀! 푀유! 귀여워라~♪ 날 걱정해주는 거구나! | |
선생님!? 절 봐달라구요-! |
47화. 걸레질
청소하러 왔어요! | |
체육관 담당은 우리들이야. | |
덕분에 살았습니다. 체육관도 넓어져, 일손이 부족한 참이었습니다. | |
그래서 배구부와 검도부가 공동 작업을 하는 것으로 되었습니다. | |
그렇게 되었으니... 일단 뭐부터 하면 되죠? | |
걸레질을 부탁드립니다. | |
의외로 처음 해 봐. | |
이쪽의 가로로 긴 막대기가 대걸레입니다. | |
그걸로 바닥을 스윽하면 된다는 거네요. | |
네. 체육관의 끝에서부터 끝... 아니, 구석구석 청소해주시길. | |
꽤 하드한데... | |
저희들도 도와드릴 겁니다. | |
그래도 사람이 적은 느낌인데... | |
괜찮아! 내가 100인분 만큼 움직일 테니까! | |
그렇게나 내가 못 미더워? | |
그런 의미로 말한 게 아닌데... | |
그럼 승부하자. | |
뭐? | |
이 이상, 못한다고 생각되기 싫으니까. | |
잘은 모르겠지만 나도 본보기가 되어야 하니... | |
레디. | |
고! | |
두 분 모두 뭘 하시는... | |
무시무시한 기백이군. 우리들도 뒤를 잇도록 하지. | |
크러면~. | |
시즈쿠? 혀가... | |
혀가 흐늘흐늘거리나~? | |
이럴 때 저주가...! 얼른 슈고를 부르러... | |
이사미도~, 기분 좋아지자~ 구~. | |
난 넘어갈 수 없다... 넘어갈 수... | |
햐햐햐! 무리일 게 뻔하자너~. | |
뒤쪽이 시끄러워... | |
한 눈 팔고 있어도 되는 거야? 난 이제 곧 벽! 반대쪽으로 돌 거라고! | |
걸레질 제대로 못 했어. 다시 해. | |
뭐...? | |
이건 승부임과 동시에 청소이기도 해. 빠르다고 다가 아니야. | |
그렇구나! 다시 시작! | |
내가 리드할게. | |
걸레가 흐물흐물해서 제대로 안 닦여~... | |
응? | |
우효효효효~! | |
아~ 햐햐햐햐!!! | |
웃으면서 오고 있어... 아니 이거... | |
무섭다고! | |
이대로 가면 나의 압승... | |
우효효효효~! | |
아~ 햐햐햐햐!!! | |
가까이 오고 있어... 도망가야 해...! | |
골프부입니다만, 청소를 도와드리려 왔습니다. | |
이렇게나 격렬하게... 나도 걸레질을... | |
............ | |
걸레의 모양이 왠지 모르게 *퍼터하고 닮았네요. *퍼터골프채의 한 종류. |
48화. 억수 모델
찍을게~! 아, 움직이면 안 돼! | |
미, 미안! | |
모델이란 건 어렵네. 혼자라면 책임도 막대하고... | |
그러면 이 코린하고 투샷 찍을래? | |
괜찮아? | |
물론이지! 유사 결혼식을 함께 넘겨간 사이잖아~. | |
그렇게 됐으니 찍는다! | |
어? 어째서 그 모습으로... | |
결혼식에서의 추억이야. 재현해보자고. | |
찬성! 나도 그 때의 추억을 찍고 싶어! | |
무, 무슨 장면을... | |
그 왜 결혼식이라고 한다면 키... | |
스...! | |
*여우비~!*느닷없이 왜 여우비가 나오나여우비가 일본어로 きつねの嫁入り(키츠네노 요메이리)인데 앞에서 키로 끊고 여기서 이어 말하는 중. | |
여우비란 건 비가 호드득하고 내리는 걸 말하는 거지! | |
무지개같은 걸 걸면 좋은 사진이 찍힐 것 같지 않아? | |
그러게! 결혼식의 추억과는 상관없는 것 같지만! | |
............ | |
큐어치, 얼굴 빨간데? | |
어, 얼른 촬영하자. 내가 코린 씨 옆에 서 있으면 되나. | |
오, 모처럼이니까 팔짱 끼자. | |
나는 비 연출을 할게~! | |
(어떡하지... 그가 아니란 걸 알고 있는데... 여러 추억들이 떠올려서...) | |
얼굴을 가까이 대기도 하고. | |
(왓~~~~~!) | |
응? 뭔가 뜨겁네? | |
호드득한 비를 내릴게~! | |
우햐-!? 어디가 호드득하단 거야! | |
사진을 잘 찍어야지 하고 생각했더니 억수같이 쏟아졌어. | |
주륵주륵... | |
............ | |
...... | |
갈아입을 옷이 있어서 다행이야. | |
미안해. 나 때문에... | |
아니야. 신경쓰지 마 | |
듣고 있자니, 사진이란 건 어려워 보이는군. | |
그림이라면 비를 내리지 않아도 원하는 대로 무지개를 그릴 수 있는데... | |
하지만 고생한 만큼 멋진 사진을 찍을 수 있어. | |
그건 그렇지. | |
또 모델이 되는 걸까... | |
모델이라... 좋겠다... | |
응? | |
아, 아무것도 아냐. |
오역 및 의역, 오타 등 수정할 부분 있으면 말해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