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3화. 완성하기까지 앞으로 한 발짝
드디어... | |
차곰 학원 완성이다! | |
훌륭하다! 셔터 찬스! | |
우리들이 만들어 온 거야... | |
부흥위원회에도 감사해야지. | |
난 대단한 일 따위 안 했어. | |
고집부리지 말고 받아들이자고. 우리들은 잘 해 온 거야. | |
어, 여러분. 기뻐하고 있는 중에 죄송합니다만... | |
아직 완성된 게 아닙니다!!! | |
그 말씀은? | |
동상입니다! 동상! 저를 본뜬 동상! | |
그거라면 바이퍼 씨가 찍은 사진에서 본 적 있어. | |
그걸 세우지 않는 한! 신생 차곰 학원은 완성됐다고 할 수 없습니다! | |
...그렇게 되었으니, 동상 만들기를 부탁드립니다. | |
더 이상은 힘이 없는데. | |
그럼 내가- | |
동상 만들기라면 제가 할게요! | |
내가 할 거야! | |
덤비지 마셔! 허세꾼! | |
그건 쿠로카도 마찬가지잖아? | |
나는 그저, 낙제의 오명을... | |
다같이 사이좋게 만들자~! | |
맞아. | |
말하는 걸 잊고 있었습니다만, 동상의 틀은 저한테서 직접 찍어가지 말아주세요. | |
찰흙으로 원형을 만들어 주세요. | |
쿠로카는 센스가 없어서 맡길 수 없는데. | |
시로 너야말로 동물의 구조를 이해하고 있는 거냐? | |
그럼 이번 건은 맡길게. | |
끼어들기 어려운 분위기니까 말야. | |
............ | |
할 일이 없다면 오히려 좋지. 난 다른 볼 일이 있다. | |
어쨌든 간에, 신생 차곰 학원의 완성은 얼마 남지 않았네요. | |
이런 건... 내가 알고 있는 차곰 학원이 아냐... | |
음? 지금, 누군가가... |
54화. 일인분
하아... | |
그런 곳에서 뭐 하는 거야? | |
아무것도... 앉아있을 뿐이야. | |
옆에 앉아도 돼? 나도 그늘에서 쉬고 싶은데. | |
그래. | |
후우... | |
의지할 수 있는 존재가 되기엔 아직 멀었나. | |
무슨 얘기? | |
있잖아, 어떻게 해야 일인분을 했다고 인정받을 수 있는 거야? | |
글쎄? | |
리르텟은 <사회인>이라고 하는 자립한 어른이지? | |
나도 얼른 자립하고 싶어. 뭔가 어드바이스를... | |
난 그렇게 거창한 사람이 아니야. 가끔 일 하면서 실패하기도 하고... | |
이 학원에 와서 다시 한 번 나 혼자선 반인분 밖에 못한다고 느꼈어... | |
하지만 그래도 괜찮지 않나 생각해... | |
성장하고 싶지 않단 소리야? | |
그런 의미가 아니야. 난 그저- | |
아, 머리가 어지러워... | |
왜 그래? | |
햇살이... | |
태양이 올라가서 그늘이 없어지고 있어. | |
이 정도는... 아무렇지... | |
그렇게는 안 보이는데...? | |
난 신경 쓰지 말고, 계속 얘기해 줘... | |
아니, 무리. 그늘로 이동하면 안 돼? | |
어리광 부리고 싶지 않아... 난 일인분하는 사람이 되는 거야... | |
일인분이란 게 그런 거야? |
55화. 반짝반짝한 미소
보-. | |
큐어, 뭐 해? | |
어?그게 잠깐 생각 좀 하고 있었어... | |
뭔데 들려 줘! | |
난 말이지, 큐피드로서 성장하기 위해 차곰 학원에 왔거든... | |
하지만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어서 응원 공부도 해봤는데... | |
뭔가 글러먹어서... 언제나의 나 자신이구나 싶더라고... | |
기운 차려. 자, 이거. | |
사진? | |
체육관에서 큐어가 춤췄을 때의 사진이야. | |
아으으... 그다지 보고 싶지 않은데... | |
왜 부끄러워 하는 거야? | |
그야 춤이 이상하니까... | |
하지만 미소 짓고 있어. | |
어... 정말이네. | |
정말 재밌었던 거구나♪ | |
나... 저 때는 열중하고 있었구나... | |
다른 것도 있어. | |
매점에서 다른 사람에게 줄 키홀더를 사고 있을 때라던가, 학식에서 도시락을 만들고 있을 때라던가... | |
전부 다 미소 짓고 있어! | |
(이 때는 그의 대한 걸...) | |
큐어가 반짝반짝하면 나도 반짝반짝해. | |
잘 말 할 순 없지만... 다른 애들도 아마 그렇게 생각할 거야... | |
그러니까! 전혀 글러먹지 않았다고! | |
............ | |
고마워. 기운 차렸어. | |
츠유하가 날 생각해주는 마음이 전해져서... | |
앗!? | |
개굴? | |
나, 응원하는 것 자체에 사로잡혀서... 그 의미를 제대로 생각하지 못했어... | |
누군가를 생각하는 마음... 그것이 진정한 응원으로 이어지는 거야... | |
뭔가... 사랑하고 닮았어... | |
사랑? | |
바, 방금 건 잊어 줘! | |
아마 잊게 될 거야. 그러니까 잊지 않기 위해 사진을 잔뜩 찍을 거야. | |
앞으로도 계속! 모두와의 추억을 촬영할 거야! | |
응원할게. 진심으로. | |
개굴개굴♪ |
56화. 진상을 좇아
드디어 찾았군. | |
먼 길 수고했다, 브로. 설마 스케이트보드로 여기까지 올 줄이야. | |
정말이지, 하필이면 학원 밖을 바이크로 외출하다니. | |
아라마키 섬의 모든 것을 보고 싶어서 말이지. | |
고대 병기를 조사하기 위함인가? | |
...나를 만나러 온 목적이 그건가? | |
<지식의 민족>에 대해 어디까지 알고 있지? | |
지식의 민족은 멸망할 운명으로부터 벗어나기 위해 지혜를 발전해 나갔다. | |
하지만 그 발전된 지혜는 위험했고, 밖으로 유출되면 세계의 멸망으로 이어지지. | |
본말이 전도되었다는 것을 깨달은 결과, 미래에 희망을 걸고 현재를 파기했다... 그런 거지. | |
내 억측이기도 하지만 말이지. | |
하지만 그렇게 말할 수 없게 되어서 알아보는 거잖아? | |
만약을 위해서다. 나는 불운을 관장하는 천사. 그런 거에 예민해서 말이지. | |
어쨌든 간에 나하고 같은 생각을 가진 녀석이 있다는 것만 해도 수확있어. | |
크크크... 이걸로 핵심에 가까워졌다. | |
확실한 게 아니라면 나서지 마라. | |
알고 있어. 잘못했다간 피해만 더 늘어날 뿐이니까. | |
그래도 얼른 그 녀석들이 있는 곳으로 돌아가야지. | |
괜찮은 건가? 여길 오느라 고생을 꽤 한 것 같다만. | |
내 스케이트보드를 얕보지 마. 게다가 지름길은 금방이다. | |
잠깐, 브로. 그 길은- | |
............ | |
굿 럭. |
57화. 커져버린 다툼
동상 만들기는 어떻게 되었을까요? | |
뭔가 학장님 같지가 않아요... | |
곰이라기 보단 판다구만. | |
다시 만들 거야! | |
헹! 그러니까 처음부터 내가 만드는 게 좋았을 거라니까! | |
나보다 잘 만들 지도 못 하잖아. | |
할 수 있거든! | |
뭐라고-! | |
저, 저기, 두 사람 다... | |
싸우면 안 돼...! | |
진정들 해. | |
맞아. 이제 적당히들- | |
![]() | 무리! |
큭... | |
개굴... 동상이 완성되면 다같이 사진 찍고 싶었는데... | |
부흥 작업이 끝났다고 해서 왔는데... | |
어째서 이렇게... | |
이렇게 된 이상 내가 난동을 피워서 흐지부지하게... | |
왜 막는 거야? | |
여긴 반 친구들이 해결해야 해... 그렇지? | |
어떻게 해야 내 목소리가 두 사람에 닿는 거지... | |
지크... | |
두 사람에게 말해야 하는데... | |
비로 어떻게 되지 않으려나... | |
모두라면 분명 극복할 수 있을 거야. | |
믿도록 하자. |
58화. 로직을 넘어라
카르마는 스케이트보드를 타며 초 스피드로 내려가고 있었다. | |
내 가설이 맞는다면 시간이 없어. | |
최악의 사태가 되기 전에 저지하지 않으면... | |
-앗!? | |
(길 곳곳에 자갈이 흩어져 있어...) | |
(이 장애물 투성이 코스를 스케이트보드로 달리는 건 정말 어려운 기술이야) | |
(그렇다고 해서, 돌아갈 시간도 없어. 그렇다면-) | |
갈 수 밖에 없지! | |
카르마는 가속하여 바람을 갈랐다! | |
그리고, 장애물의 위치를 순식간에 파악하여- 피하고! 피하고! 피했다! | |
나 꽤 하잖아! 제대로 해주겠어! | |
여길 빠져나가면 안전 지대에- | |
바위라니...! | |
(칫, 방향을 바꾸기 힘들어... 그렇다고 이대로 갔다간 정면 충돌...) | |
(그렇다면 바위를 뛰어넘는 수 밖에!) | |
카르마의 뇌리에 과거의 트라우마가 되살아났다. | |
(실패하면 큰 부상은 확정... 그 때와 같아...) | |
하지만- | |
크크크... 딱 좋게 됐구만! | |
(우선 더블 플립... 아니, 트리플 플립으로 속도를 억제한다) | |
(하지만, 내가 할 수 있을까... 더블도 성공한 적 없는데...) | |
(생각만 하고 있어봤자 답은 변하지 않아!) | |
(로직을 넘는 거다-!) | |
카르마가 날음과 동시에 스케이트보드가 뒤집히며, 1, 2, 3 하고 고속 회전했다. | |
바위를 뛰어넘은 후에도 스케이트보드가 카르마에게서 떨어지지 않았고- | |
이얏---!! | |
착지에 성공했다! | |
크크크크... 아드레날린 엄청난데. | |
그럼, 계속해서 달린다! |
59화. 우정의 증명
내 동상에 참견 마! | |
손이 멈춰 있어서 어드바이스 해준 것 뿐이잖아! | |
저기, 두 사람 모두... | |
싸움은 그만 둬! | |
...!? | |
어째서 목소리가 닿지 않는 거야... | |
포기하지 마! | |
그 차림, 어느새... | |
난 응원하는 것 말곤 할 줄 아는 게 없지만, 지크라면 분명... | |
플레이-! 플레이-! 파이팅-! 오-! | |
이번에는 부끄러우면서도 춤추고 있구나! | |
...훗. | |
시간 다 됐어. 여기서부턴 내가 할게. | |
아! 가로채지- | |
너희들! 좀 들어---!! | |
우리들은 동료잖아! 여기까지 함께 극복해 왔잖아! | |
마지막에 와서, 그런 식으로 나오지 말라고!! | |
내 말도 들어 줘! | |
모두 부족한 부분은 있어. 나도 그렇고. | |
언제나 친구들에게 도움받아 왔어... | |
하지만 그건 부끄러운 게 아냐. | |
부족하기 때문에 싸워. 부족하기 때문에 누군가가 손을 내미는 거야. | |
그래서 우리들은 친구가 된 거야. | |
혼자서 곤란하면, 친구들에게 도움받으면 되는 거라고. | |
............ | |
...쿠로카, 미안. 나, 멋 없었지. | |
의지받고 싶어서 팽팽히. 주변이 보이지 않았어. | |
나도 초조한 바람에... 학생회의 일원인데 낙제나 해버려서... | |
시로에게 폐 끼치지 않으려고 했었는데... 그랬는데... | |
시로! 정말 미안해! | |
...동상, 같이 만들자. | |
오! 둘이서라면 낙승이지! | |
평소의 저 녀석들로 돌아가서 다행이야. | |
기념 촬영하자~! | |
네? 동상은 아직 완성되지 않았는데요? | |
이건 화해 기념. 동상은 별개야. | |
기디려---!!! | |
저, 저건...! 카르마 씨!? | |
잘 들어라, 너희들! 동상에 관한 건데- | |
카르마, 포획. | |
이거 놔 무뚝이! | |
이번에야말로 다같이 집합 사진 찍을 거야. | |
그런 걸 할 때가 아냐! 동상을 완성시키면, 학원이 큰 일 난다고! | |
또 그런다~. | |
(젠장... 가장 어려운 문제를 잊고 있었어... 이 녀석들을 어떻게 이해시켜야...) | |
카메라를 세트해서... | |
그러면 간다~! 이번에는 넘어지지 않도록 조심해야지! | |
어? 내가 가운데야? | |
헤어스타일 고쳐야지. | |
*우제류 피스!*우제류짝수 발굽을 가진 유제류 포유류의 총칭. 멧돼지, 돼지, 하마, 낙타, 사슴, 기린, 양, 염소, 물소, 소 등을 포함하여 약 220여 종이 알려져 있다. | |
플래쉬로 눈 감을까봐 긴장된다... | |
웃는 얼굴, 웃는 얼굴. | |
어이! 생각하고 있을 때 멋대로 찍고 있지- | |
개굴개굴♪ | |
괜찮은 게 찍혔어~. | |
어디어디. | |
개굴!? 아저씨 누구!? | |
그 분은 목수 분입니다. 언제나 신세지고 있죠. | |
그것보다, 뭘 떠들고 있는 거야. 얼른 동상이나 만들어! | |
그러지 않으면 일 끝난 것 같지 않단 말이야! | |
여, 여기엔 다 이유가 있어서... 학생들의 자주성을 존중해서- | |
시끄러! 그냥 내가 만들 거야! 이런 건 금방이지! | |
자 봐라! 완성이다! | |
에엣!? 정말로 내 동상이 순식간에... | |
우, 우리가 나설 차롄... | |
뭐어... 괜찮지 않을까... | |
좋지 않거든. 최악이다. |
오역 및 의역, 오타 등 수정할 부분 있으면 말해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