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화. 어느 남자의 비밀
??? | - |
??? | -큭- |
로이드 | (...? 난... 쓰러져 있었던 건가?) |
로이드 | (여긴 대체... 젠장, 영문을 알 수 없군) |
로이드 | (뭐냐, 이 거리는...!?) |
로이드 | (인종, 기후, 건축 양식- 이런 곳은 내 지식엔 존재하지 않아. 게다가-) |
로이드 | (짐승이 옷을 입고 이족보행으로 걷고 있다...!) |
로이드 | (어째서 난... 이런 곳에 있는 거냐!) |
남자는 스파이였다. | |
연구원의 목소리 | 이것이 그 물건입니다. |
거래중인 남자 | 네. 잘 받았습니다. |
연구원의 목소리 | 저희들이 개발한 이것이 시장에 들어가게 되면 분명 막대한 돈을 만들어 낼 수 있을 겁니다. |
연구원의 목소리 | 그 이익을 가진다면 <동국>을 뒤에서 좌지우지하는 것도 꿈이 아니죠...! 크크크! |
거래중인 남자 | 후후, 우리의 빛나는 미래를 위해 힘을 다하겠습니다. 판매 유통은 맡기겠습니다... |
로이드 | (신종 위험 약물의 샘플 탈취- 편한 임무였군) |
세계 각국이 수면 아래에서 직렬적인 정보전을 펼치던 시대- | |
남자는 백 가지의 얼굴을 바꿔 가며 그 전쟁터에서 살아가고 있었다. | |
로이드 | (그럼, 남은 건 이 녀석을 무사히 가지고 가기만 하면-) |
로이드 | (...큿!? 뭐지- 의식이-) |
로이드 | (그래. 그 때 갑자기 강렬한 어지럼증에 사로잡혀 의식이 흐릿해지면서-) |
로이드 | (글렀어. 기억이 나지 않아. 난 대체 어떻게 된 거지?) |
로이드 | (...냉정해져라 <황혼>. 우선 상황 파악이다. 신속하게-) |
??? | -움직이지 마라. |
로이드 | !! |
로이드 | ............ |
쥬다 | 홀연히 뒷골목에서 나타난 『냄새』- 거기에 그 몸놀림. |
쥬다 | 뭐하는 자냐, 네놈. |
로이드 | (...적의!) |
2화. 어느 여자의 비밀
??? | 괜찮으세요!? 눈을 뜨세요! |
??? | ...으윽... |
리란 | 아, 다행이다...! |
요르 | 여긴... 그러니까... 바다...? |
요르 | 이상하네요... 저, 해수욕 하러 온 기억은 없는데... |
리란 | 아직 몽롱하신 모양이네요... 자키, 비행정에서 물과 의료 도구를. |
자키 | 맡겨 둬! 귀엽게 갖다 줄테니! |
요르 | ............ |
리란 | 어디 아프신 곳은 없으신가요? |
요르 | 아, 괜찮아요, 친절히 대해주셔서 감사합니다. |
요르 | 그것보다 그... 여긴 어디죠? 당신은... |
리란 | 소개가 늦었군요. 전 리란이라고 합니다. |
요르 | 아, 정중한 인사 감사해요.. 요르 포저라고 합니다. |
리란 | 저는 얼마 전, 정무를 위해 <타이칸>에서 이 <시그어 도>에 찾아왔습니다. |
요르 | 타이칸? 시그어 도? |
요르 | (곤란하네요. 어느 쪽도 모르는 지명이에요... 이국 분이신 걸까요?) |
리란 | 당신은 어째서 혼자 이런 해안에? 옷은 젖지 않았으니 물에 빠진 것 같진 않습니다만... |
요르 | 카밀라 씨의 홈 파티에 조금 얼굴을 내민 후에... 아냐 양과 함께 늘 가던 가게에서 쇼핑을... |
요르 | -!!! |
요르 | 아, 아냐 양은!? 어디 있어요!? 아냐 양!? |
리란 | 지, 진정하세요! 누군가와 함께 계셨던 건가요? |
요르 | 네! 또 누군가, 제 근처에 있지 않았나요!? |
리란 | 아뇨, 요르 씨 이외에는 아무도... |
리란 | 하지만 걱정이네요. 마물에게 습격당하지 않으면 다행입니다만- |
요르 | 습격...? 나마물...? |
리란 | 마물입니다. 숲 속에 흉포한 마물이 서식하고 있기 때문에... |
요르 | ...흉포한...? |
리란 | 바로 병사들에게 수색시키겠습니다. 요르 씨는 제 배에서 기다려주세요. |
요르 | - |
리란 | 요르 씨? |
요르 | (마물인지 뭔지 잘 모르겠습니다만-) |
여자는 암살자였다. | |
요르 | (아냐 양에게 조금이라도 위해를 가한다면-) |
어려서부터 살인 기술을 주입받아- | |
요르 | (한시라도 빨리... 죽여드려야죠) |
고용주가 명하는 대로 더러운 일을 계속 해왔다. | |
요르 | ...리란 씨. 간호해주셔서 감사합니다. |
리란 | 네? 요르 씨? |
요르 | 저, 딸을 찾으러 가볼게요! 그럼!! |
리란 | 요르 씨!? 혼자서는 위험해요!! |
자키 | 기다리게 했군! 귀엽게 돌아왔다고! |
리란 | 자키! 군사를 산개시켜 주변 일대의 수색을! 조난자가 있을 지도 모릅니다! |
자키 | 무슨 상황인진 잘 모르겠지만 귀엽게 이해했다! 너희들, 개미 씨 진형이다!! |
맹호병사 | 쿵!! |
요르의 목소리 | 아냐 양!! 어디에 있어요!? |
리란 | 기다려주세요!! |
3화. 어느 소녀의 비밀
??? | 쿠울. 쿠울. |
??? | 일어나세요! |
??? | 큣큣큐! |
??? | 9 더하기 9 더하기 9... 공부 시러... |
??? | 덧셈이 아니에요~! |
아냐 | 핫. 안녕하세요! |
퐁 | 드디어 일어났네요! 이런 숲 속에 쓰러져 있어서 걱정했다구요? |
아냐 | ............ |
아냐 | (아냐... 모르는 곳에 있어) |
별너구리들 | 큣큣큐!! |
아냐 | !? 컬러풀 너구리 씨!! |
퐁 | 이 아이들은 제 친구인 별너구리예요. |
아냐 | 정말이다! 배에 별님! |
퐁 | 귀엽죠? 별너구리의 트레이드 마크예요♪ |
아냐 | ...어떤 장한 일을 해야 그렇게 커다란 별 가질 수 있어...? |
퐁 | 아, 자기소개해야죠! 먼저 제일 앳된 아이가 푸쿠 쨩! |
푸쿠 쨩 | 푸큐! |
아냐 | 커다래! |
퐁 | 파란 아이가 오랜만에 만난 친구의 목수 쨩! |
목수 너구리 | 큐큐큐! |
아냐 | 파래! |
퐁 | 분홍색 아이가 아까 이 숲에서 알게 된 모모 쨩이랍니다♪ |
모모 쨩 | 모큐모큐큐! |
아냐 | 핑크! |
퐁 | 그리고 전 <너구리 마니아>인 퐁이에요! |
아냐 | 인간인 아냐입니다! 잘 부탁합니다. |
퐁 | 저도 인간이에요! 잘 부탁큣큐합니다♪ |
아냐 | (...핫! 그러고보니 여기 어디? 물어보자) |
아냐 | 저기 너구링. 여기 어디- |
퐁 | 그러면 친해졌다는 표시로 <퐁퐁 씨름>해요♪ |
아냐 | 퐁퐁 씨름? |
아냐 | (...울림, 두근두근!!) |
퐁 | 그럼 다같이~... 큣큣, 큣큐큐♪ |
아냐 | 맡겨 줘. 큣큐, 큣큐큐! |
퐁 | 엉덩이 흔들흔들♪ |
아냐 | 엉덩이 흔들흔들! |
퐁 | 그런 다음 배로 영차! |
아냐 | 으랏차!! |
목수 너구리 | 큣큐!? |
퐁 | 아냐 양의 승리~! |
아냐 | 챔피언 아냐라고 불러. |
아냐 | (...핫! 아냐 어떻게 된 건지 아직 아무것도 듣지 못했어!) |
모모 쨩 | 모큣큐~... |
퐁 | 모모 쨩? 굼실굼실, 왜 그래? |
아냐 | (? 핑크, 곤란해?) |
모모 쨩 | (큐~... 발바닥... 아파큐~...) |
아냐 | ...핑크, 발바닥 보여 줘! |
모모 쨩 | 큐. |
아냐 | 에잇! |
퐁 | 아! 발바닥에 작은 가시가...! |
모모 쨩 | 모큣큣큐~~♪ |
퐁 | 아냐 양, 굉장해요! 이렇게 바로 알아차리다니! |
아냐 | 엣헴☆ |
소녀는 초능력자였다. | |
아냐 | (핑크, 발바닥 따끔따끔 아파했어) |
실험체 "007"- 그녀는 사람의 마음을 읽을 수 있었다. | |
아냐 | (...핫! 여기 어딘지 묻는 거 또 잊을 뻔 했어!) |
퐁 | 그러면 한 판 더! 이번에는 일인자 아냐 양과 푸쿠 쨩의 대결~! |
푸쿠 쨩 | 푸큐큐큐!! |
아냐 | 이건... 챔피언 방어전... |
아냐 | 후훗. 컴온. |
겉모습 : 정신과 의사 진짜 모습 : 스파이 | |
겉모습 : 시청 직원 진짜 모습 : 암살자 | |
겉모습 : 이든 학교 1학년생 진짜 모습 : 다른 사람의 마음을 읽을 수 있는 초능력자 | |
자신을 위해 서로의 정체를 숨기며 살게 된 세 사람의- | |
대모험의 막이 열린다. |
4화. 두 남자와 하얀 고양이
로이드 | ............ |
쥬다 | 얼른 대답해라. 뭐하는 자냐. |
쥬다 | 네놈은- <사건>에 연관되어 있는 건가. |
로이드 | (...어처구니 없는 재난이군. 갑자기 영문 모를 상황에 던져진 끝에 터무니없는 의심을 받을 줄이야) |
로이드 | (보통 사람이 아니야. 서투른 소릴 했다간 즉석에서 공격당할 가능성이 있다) |
로이드 | (『정신을 차려보니 쓰러져 있었습니다』라고 있는 그대로 대답할까...?) |
로이드 | ............ |
주위 목소리 | -맞아 맞아- -요즘은 매출이 완전- |
주위의 목소리 | -시그어 도- -항구에서- |
주위의 목소리 | -오늘 아침 시장- -레스토랑- -와인이- |
주위의 목소리 | -옛 성- -관광객에게는- |
쥬다 | 이게 마지막이다. 네놈은- |
로이드 | 저기... 제가 뭔가 실례를 저질렀다면 죄송합니다. |
로이드 | 이 <시그어 도>에는 한 시간 정도 전에 배를 타고 찾아왔는데... 명산품인 오렌지 와인의 평판을 들어서 관광으로. |
로이드 | 아무래도 방향치인지라 어느새 길을 잃어버려서 말이죠... |
쥬다 | - |
로이드 | (얼른 이 녀석에게서 떨어지고 싶다) |
쥬다 | (...목소리, 표정, 언행. 부자연스러움은 전혀 없군) |
쥬다 | (하지만-) |
캐트라 | 야호. 쥬다잖아? |
로이드 | (...뭣!? 말하는... 고양이라고...!?) |
아이리스 | 안녕하세요, 쥬다 씨. |
쥬다 | 너희들... 어째서 이곳에. |
캐트라 | 퐁하고 놀기로 했거든. 이 섬에서 만나기로 했어♪ |
아이리스 | 쥬다 씨는요? |
쥬다 | 난- |
쥬다 | ...아무것도 아니다. |
캐트라 | 아, 잠깐!? |
쥬다 | 할 일이 있다. 너희들은 관광을 즐겨라. |
아이리스 | ...무슨 일인 걸까? |
캐트라 | 그러게. 그래서, 당신은 괜찮아? 멍하니 있어서는. |
로이드 | 아, 아하하... 걱정을 끼쳐 죄송합니다... |
캐트라 | 뭔가 쥬다랑 옥신각신하고 있었던 것 같은데... |
로이드 | 길을 잃고 있었는데 갑자기 말을 걸어서... 뭔가 오해를 받은 모양이에요. |
로이드 | 굉장히 박력있는 분이셔서 솔직히 말해 도움받았습니다. |
캐트라 | 흠? 쥬다도 참~. |
로이드 | 오해가 풀린 것 같아 다행입니다. 관광 첫 날부터 놀라고 말았군요. |
캐트라 | 후후후. |
로이드 | 아하하. |
로이드 | (고양이가 말하고 있어...! 고양이하고 말하고 있어!!) |
캐트라 | 왜 그래? 당황한 표정이나 짓고? |
로이드 | (냉정해져라 <황혼>- 일단 이 현실을 벗어난 상황을 봐야만 한다...!) |
로이드 | (아마도 이건 꿈- 자각몽의 일종이겠지. 그렇다면 모든 것이 납득된다) |
로이드 | (설마 내가 샘플 탈취한 신형 약물에 투여당한 건가?) |
로이드 | (그럴 틈을 보이지 않았다만- 어쨌든 난 어떤 방법으로 인해 혼수당했다고 봐야 하나) |
로이드 | (그렇다면 지금 할 수 있는 것은...!) |
캐트라 | 잠깐... 어째서 자기 뺨을 때리는 거야? |
아이리스 | 저기, 그런 짓을 하면 아프다구요...? |
로이드 | (크... 안 되는 건가! 깨어날 기미가 전혀 보이지 않아) |
캐트라 | 그나저나... 퐁하고 약속한 시간까지 아직 한참 남았네. 어떻게 할까? |
로이드 | -저기. |
로이드 | 재차 인사하겠습니다. 전 로이드 포저라고 합니다. |
로이드 | 혹시 괜찮으시다면... 섬을 안내해주실 수 있을까요? |
캐트라 | 안내? |
로이드 | 네. 부끄럽게도 여행은 낯설어서 혼자 관광하는 건 조금 불안한 바람에... |
캐트라 | 뭐, 아까 쥬다한테 걸린 지 얼마 안됐으니까... |
아이리스 | 그럼 함께 둘러볼까요. 저희들도 잘 알지 못하지만요... |
캐트라 | 여행은 사람이 많을 수록 즐거우니까♪ 난 캐트라야. 잘 부탁해~. |
아이리스 | 아이리스라고 해요♪ 이쪽은 (플레이어). |
로이드 | (-꿈 속에서 받은 자극이 눈을 뜨는 계기가 될 지도 몰라. 교류 상대는 확보해야 한다) |
아이리스 | 잘 부탁드려요, 로이드 씨♪ |
로이드 | 네, 저야말로. |
캐트라 | 그러면 넷이서 탐험하자♪ 내 엉덩이를 따라오도록 해! |
로이드 | ............ |
로이드 | (이 내가 하필이면 이런 이상한 꿈을... 피곤한 걸까...?) |
5화. 얼른 깨어나라
캐트라 | 저기 얘들아! 다음엔 저쪽에 있는 가게로 가보자! |
아이리스 | 캐트라? 퐁이랑 합류 전인데 너무 많이 샀어... |
캐트라 | 그야 맛있어 보이는 게 잔뜩 있는 걸♪ |
로이드 | 하하하. |
아이리스 | 죄송해요, 로이드 씨. 짐을 그렇게나 많이 들게 만들어서... |
로이드 | 신경 쓸 것 없습니다. 어울려 달라고 한 건 제 쪽이었으니까요. |
로이드 | 떠들썩한 여행이 된 것이 오히려 기쁠 정도죠. |
캐트라 | 거 봐, 로이드도 이렇게 말하고 있잖아♪ 고고! |
아이리스 | 정말... |
로이드 | 하하하, 정말 기운이 넘치는 군요. |
아이리스 | 모처럼의 관광인데, 죄송해요... |
로이드 | 아닙니다. 저희 집에도 말괄량이가 있어서 익숙해요. |
로이드 | 딸이 있거든요. 아내와 셋이서 화목하게 살고 있습니다. |
아이리스 | 그러시군요. 언젠가 만나 뵙고 싶네요♪ |
캐트라 | 저기, 다음엔 저기 있는 노점으로 가자! 말린 과일 피자래! |
아이리스 | 아, 기다려 캐트라! |
로이드 | (...원래라면 진작에 임무를 마치고 귀가해 셋이서 저녁을 먹고 있을 때인가) |
로이드 | (꿈 속에 시간 감각이고 뭐고 있을 리가 앖다만... 배는 확실히 고프군) |
캐트라 | 다녀왔어. 피자 맛있더라♪ |
아이리스 | 로이드 씨 것도 사 가지고 왔어요. 받으세요. |
로이드 | 제 것도요? |
캐트라 | 우리가 한 턱 내는 거야. 짐도 들어주고 있으니까♪ |
로이드 | 감사합니다. 잘 먹을게요. |
로이드 | (...정말로 먹어도 괜찮은 건가?) |
로이드 | (뭐, 괜찮겠지. 꿈이니까) |
로이드 | (맛있다. 먹어 본 적 없는 맛이야. ...그나저나-) |
로이드 | (정말 묘한 장소다. 내 지식에 있는 그 어떤 토지의 문화 체계와도 미묘하게 맞는 게 없어) |
로이드 | (게다가-) |
노점상A | 특제 소스에 담근 고기를 이 <발화의 룬>으로... |
노점상A | 자, 단숨에 통구이가 짠~! 맛있습니다요~! |
노점상B | 이쪽 음료도 <냉각의 룬>으로 엄청 시원하다고! 함께 드십시오! |
캐트라 | 그렇게 노려 보고 왜 그래? 아직 배고픈 거야? |
로이드 | (<룬>이라- 아까부터 거리 곳곳에서 보이는 군) |
로이드 | (그냥 광석으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만... 각기 다른 특성을 갖고 있는 것 같군. ...나다운 황당한 꿈이다) |
캐트라 | ...로이드도 참, 그렇게 날카로운 표정이나 짓고. |
로이드 | 실례헀습니다. 섬의 경치가 너무 아름다워서... |
로이드 | 건너편에 서 있는 옛 성도 운치 있어 좋군요. |
아이리스 | 후후, 멋진 섬이네요. |
로이드 | (...안 되는군. 일어날 것 같지 않아) |
로이드 | (어떡하지? 이 이상 꿈 속에서 쓸데없이 머리 회전한다고 깨어날 수 있을까-) |
남자아이 | 저기, 엄마! 사방치기 하면서 돌아가자! |
엄마 | 안 돼. 엄마가 피곤해진다구. |
로이드 | (-그래. 나에겐 완수해야 할 사명이 있다. 스파이로서- <황혼>으로서) |
캐트라 | 로이드! 가자! |
로이드 | (...한시라도 빨리 이 현실같은 꿈에서 탈출해야 한다) |
로이드 | ............ |
캐트라 | 그러니까 어째서 자기 뺨을 때리는 거냐구. |
6화. 꼬집어도 꼬집어도
요르 | 정말로 죄송합니다... 개인적인 일에 휘말리게 만들어서... |
리란 | 곤란한 건 피차일반입니다. 정무도 이제 마무리해서 돌아가기만 하면 되니까요. |
리란 | 요르 씨의 따님, 꼭 무사히 찾도록 하죠. |
요르 | 네. 저도 열심히 할게요. |
요르 | (...냉정하게 생각해보니... 저, 지금 잘 모르겠는 상황에 처해 있네요...) |
요르 | 저기... 리란 씨. 여기가 어디라고 하셨죠...? |
리란 | <시그어 도>입니다. |
리란 | <제국>의 영해에서 약간 떨어진 해역에 위치한 작은 나라입니다만- |
요르 | 시그어 도... 제국... |
리란 | 요르 씨는 어디에서 오신 거죠? |
요르 | 저는 오스타니아의- |
리란 | ...오스타니아, 라고요...? |
요르 | (오스타니아를 모른다고...? 이렇게 얘기를 나눴을 땐 엄청 총명한 분으로 보이는데...) |
요르 | 저기, 쓸데없는 걸 여쭙겠습니다만- |
요르 | 저는 대체 어째서 이런 곳에 있는 걸까요...? |
리란 | -네? |
요르 | -그렇게 해서 조금 전까지 딸과 둘이서 쇼핑을 하고 있었을 텐데... |
요르 | 정신을 차려보니 혼자 쓰러져 있어서... |
리란 | ...그렇군요. 어쩐지 몹시 혼란해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
요르 | ............ |
리란 | 마물에 대한 것. 룬에 대한 것. 이 세계의 나라들에 대한 것- 그 모든 것을 요르 씨는 지식을 가지고 있지 않다는 거군요? |
요르 | 네... 아직까지도 별로 감이 안 잡혀요. |
리란 | 그렇다면 어떤 룬의 작용에 의해- |
요르 | 루, 룬의 작용에 의해...? |
리란 | 당신은 저희가 모르는 어디선가에서 왔다는 것 밖에... |
요르 | 모르는 어딘가. |
리란 | 저, 저기, 너무 낙심하지 마세요! 그냥 추측일 뿐이니...!! |
요르 | 아, 아뇨... 걱정하지 않으셔도... |
리란 | 그렇게 꼬집었다간 찢어져 버려요...! |
요르 | (...이상하네요. 꼬집어도 꼬집어도 전혀 깨어날 기마가 보이자 않아요) |
요르 | (이건... 어떻게 된 걸까요?) |
요르 | (아무리 고민해봐도 이건 분명 그냥 꿈일테고... 아침 해가 뜰 때 눈을 뜨면 해결되겠지만...) |
아냐 | 엄마! 마물한테 당해버려! |
요르 | - |
리란 | 아, 아무튼 침착하도록 해요, 요르 씨! |
리란 | 당신은 역시 일단 저희 배에서 쉬는 게 좋을 것 같아요. 지금은 안정을 취하도록- |
요르 | -아뇨. 그럴 수 없어요. |
요르 | (비록 꿈 속의 사건일지라도-) |
요르 | (아냐 양의 무사함을 이 눈으로 확인할 때까지, 태평하게 쉬고 있을 수 만은 없어요!) |
요르 | -저, 전력을 다해 열심히 하겠습니다!! |
리란 | 네, 네...!! |
리란 | (마음 속으로 뭔가 타협했다...!?) |
오역 및 의역, 오타 등 수정해야 할 부분이 있으면 알려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