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화. 평범한 사무원입니다
| 우으... 전혀 보이지 않아요... |
| 안심하세요. 제 병사들이 지금도 숲 안을 샅샅이 수색하고 있으니까요. |
| 일단 저희는 거리로 가지 않으시겠나요? |
| ! 거리가 있군요! |
| 네. 어쩌면 누군가에게 보호받고 있을 가능성도 있으니까요. |
| 그럼 가봐요! |
| 후우... 이제 곧 숲을 빠져 나갈 겁니다. |
| (아냐 양... 부디 무사히 있어주세요! 비록 꿈이지만!) |
| -저기, 요르 씨. |
| 네? |
| 요르 씨는 원래 세계에서 어떤 일을 하셨죠? |
| 아, 죄송합니다... 급할 때에... |
| 뭐라도 얘기하고 있으면 조금이나마 괜찮아지지 않을까 싶어서... |
| 그건... 거듭 신경써주셔서 감사합니다. |
| 하지만 저, 유쾌한 얘기는 잘 하지 못해서- |
| 크르르르! |
| -시청에서 일하고 있는 평범한 사무원이에요. |
| 그렇습니까... |
| ??? |
| 아뇨, 아까부터 평범한 사무원이라고는 생각할 수 없을 움직임이라서... |
| 시, 실은 저, 호신술인 특기라서! |
| 아, 그렇군요. |
| 그나저나 리란 씨는 어떤 일을 하세요? |
| 아까 정무라고 하셨던 것이 신경쓰입니다만... |
| 전- |
| 그아아아아!! |
| <타이칸>의 정치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아직 풋내기지만요- |
| 굉장히 높으신 분이셨군요! 이렇게나 젊으신데...! |
| 그러니까 그렇지 않다고요...! |
| (...굉장하네요. 제 꿈인 것 치고는 뭐랄까 굉장히 공들어져 있네요...) |
| (혹시라도 잠에서 깨어났을 때 이 일을 기억하고 있다면 꼭 아냐 양에게 이야기 해주도록 하죠!) |
| (로이드 씨도 함께 들어 주실까요? 이런 동화같은 꿈을 꿨다고 동생에게 말한다면 어이없어 할 지도 모르겠네요...) |
| ...후훗♪ |
| 요르 씨? 왜 그러세요? |
| 앗, 죄송합니다...! |
| 오늘 있었던 일을 가족에게 말하면 어떤 반응을 보일까 하고 무심코 상상해버려서... |
| 후훗, 그랬군요. |
| 요르 씨는 가족 분들과 사이가 좋으신가 보네요. |
| 네! |
| 그럼 우선은 무사히 아냐 양을 찾아야겠네요! |
8화. 큐큐큐의 큐
| 퐁포코 퐁포코 큣큐큐의 큐 |
| 별너구리들 | 큐큐큐!! |
| 다같이 행진하는 거, 즐겁네요~♪ |
| 용맹해! |
| 그러면 다함께~♪ |
| 퐁포코 퐁포코- |
| 핫...! 또 잊었다!! |
| 네? |
| 너구링, 여기 어디!? |
| <시그어 도>예요. 저도 친구와 만나기 위해 온 거예요! |
| 시그어 도... |
| ...응. 도무지 모르겠다. |
| 아냐 양은 어디에서 온 거예요? |
| 베를린트! 주소는 그러니까... |
| 베를린트...? 들어 본 적 없네요... |
| 실화냐. |
| 그러고 보니 아냐 양은 어째서 숲에 혼자 쓰러져 있었던 거예요? |
| 엄마랑 같이 쇼핑하고 있었는데 뭔가 번쩍해서. |
| 다음을 목표로 했더니 숲에서 너구링 네랑 만났어. |
| 혹시 엄마와 떨어진 걸까요... |
| 별너구리들 | 큐~... |
| 그럼 이대로 저랑 같이 거리로 가봐요! |
| 거리!? |
| 네! 엄마와 만나게 될 지도 모르는 데다 제 친구들도 있으니까요! |
| 임무 접수! 아냐, 엄마 찾으러 거리로 간다! |
| 네♪ 그럼 함께- |
| 그아아아아!!! |
| 어버버버버!? 너구링, 뭔가가 나왔어!! |
| ...! 마물! |
| 마물!? |
| 별너구리들 | 큣큐큐!! |
| 너희들! 아냐 양, 위험하니까 물러나세요! |
| 하지만 너구링도 가지 않으면 마물한테 당해버려! |
| 크르아아아아아아!!! |
| 꺄악!! |
| 괜찮아요! 이얏!!! |
| 갸!!! |
| ............ |
| 쫓아냈어요! |
| 별너구리들 | 큣큣큐♪ |
| ...너구링. 방금 빔 나왔어. |
| 에헤헤♪ <빔이 나오는 룬>의 힘이에요! |
| 빔이 나오는 룬... |
| 소울을 불어넣으면 빔을 쏠 수 있는 호신용 룬이에요! 그닥 위력은 높진 않지만요. |
| 이 꿈, 빔 쏠 수 있어? 쏘고 싶어! |
| 꿈...? 꿈이 아니라구요~? |
| 훗. 그럼 시험해보겠어. |
| 젠장 아프다. |
| 보, 볼을 꼬집으면 안 돼요~! |
| (...아픔이 느껴져. 즉, 빔은 현실...) |
| 두근두근! |
| 아냐 양? |
| 너구링! 아냐도 비비비비하고 빔 쏘고 싶어! |
| 음~... 하지만... |
| (아냐 양은 아직 어려서 이 룬은 위험할텐데...) |
| (하지만 숲에는 마물도 나오고 만일의 경우엔 스스로 몸을 지킬 수 있는 편이...) |
| 아아~... 아냐 룬 갖고시퍼~... |
| 만일의 경우에 스스로 몸을 지킬 수 없으면 불안해~... |
| ...알겠어요! 그럼, 하나 더 가지고 있으니 호신용으로 맡겨둘게요! |
| 그 대신 사용할 땐 주변을 조심해야 해요? |
| 감사합니다! 어떻게 써!? |
| 룬에 소울을 담아서... 에잇하고! |
| 이해했어. 소울?을 담아서.. |
| 지금이야말로 필살의 빔을 쏠 때! 에잇! |
| 흠!! |
| 호아아아아아아!!! |
| 찔끔 나왔어. |
| 찔끔 나왔네요! |
9화. 소중한 누군가
| ...결국 빔 못 쐈어. |
| 큐... 룬을 쓰는 게 처음이니 어쩔 수 없죠~... |
| 별너구리들 | 큣큐...! 큣큣큐~! |
| 달래줘도 소용없어... |
| 하지만 고마워! |
| 별너구리들 | 큐~~~♪ |
| 와, 모두들 아냐 양을 잘 따르네요! |
| 귀여운 녀석들. |
| 별너구리들 | 큐♪ |
| (별님 너구리... 룬... 빔... 그리고 무서운 마물...) |
| (-실은 아냐, 어렴풋이 눈치챘어...) |
| (여기... 아마 아냐가 있던 세계랑은 다른 세계!) |
| 왜 그래요? 굉장히 기뻐 보이는데요? |
| (기다리고 있는 건 대모험...) |
| 아냐, 두근두근!! |
| 잘은 모르겠지만 기운 차린 것 같으니 다행이네요♪ |
| 우선 엄마를 꼭 찾도록 해요! |
| 오키도키! |
| 오오, 저쪽에 지붕 잔뜩 보여! |
| 네, 이제 곧 거리에 도착할 거예요! |
| 별너구리들 | 큣큐! 큐큐큐~!! |
| 다들 수고했어. 이따가 간식 사줄게♪ |
| 별너구리들 | 큐♪ |
| ...너구링, 별님 너구리랑 엄청 사이좋아. |
| 에헤헤~♪ 별너구리들은 저의 엄청 소중한 친구니까요♪ |
| 납득. |
| 아냐 양에겐 그런 소중한 누군가가 있나요? |
| 아냐의 소중한 누군가? |
| 네! 언제나 어디서나 언제까지나 함께 있고 싶어! 같은 사람말이에요. |
| ...아빠랑 엄마!! |
| 어떤 분들이세요? |
| 아빠는 스파... 슈퍼 멋진 마음을 치료해주는 의사! |
| 와, 훌륭한 아빠네요! |
| 그치만 공부 도깨비. 숙제를 하지 않으면 애니메이션 못 봐. |
| 엄마는... 시청 직원! 엄청 상냥해. |
| 그치만 요리는 개못해. 그리고 가끔 무서워. |
| 아냐 양은 부모님을 정말로 소중히 생각하네요. |
| 응! 아빠도 엄마도 재미있어서 정말 좋아! |
| 그럼 우선 엄마를 찾아야겠네요! 아빠를 위해서도! |
| 찾으면 첫번째로 엄마랑 같이 모험을 즐긴다! |
| 그리고 아빠한테 자랑! 아냐, 빔 쐈다고! |
| 빔은 아직 못 쐈다구요~? |
| 훗훗후... 그것도 시간 문제. |
| ...핫! 너무 길게 얘기했어! 우선 거리로 가야 해! |
| 네♪ |
| 별너구리들 | 큐큐큐큐!! |
10화. 포저 일가
| 사람 잔뜩!! |
| 큐~... 곤란하게 됐네요. 엄마를 찾을 수 있을 까요... |
| 요르의 목소리 | 아냐 양-!! 어디 있어요-!? |
| 핫! 이거 엄마 목소리!! |
| 엄마~~~!! |
| !! 아냐 양!! |
| 무사히 엄마랑 재회! 미션 컴플리트! |
| 아아, 걱정했어요...! 어디 다치진 않았나요!? 먹힐 뻔 하거나 그런 적 없어요!? |
| 너구링 네랑 같이 있었으니까 여유. |
| 너구리...? |
| 따님께서 무사하셔서 다행이네요...! |
| 무사히 엄마와 만날 수 있었네요! 큣큐큐♪ |
| 자자 너희들! 다음은 여기여기~! |
| 정말, 너무 빠르다구 캐트라... |
| 하하하. 정말이지, 아무리 산책해도 질리지 않는 거리네요- |
| -아니... |
| 로이드 씨!? 아빠다!! 요르 씨에다가 아냐!? |
| 어라? 로이드의 지인? |
| 고양이 씨! 여러분들도! |
| 퐁, 이미 도착했었구나. 게다가- |
| 여러분도 와 계셨군요! 이게 무슨 우연인지... |
| 리란이야말로! 당신도 있었구나? |
| 네. 정무를 마치고 돌아가는 길에 요르 씨를 만나는 바람에- |
| 로이드 씨... 어째서 이런 곳에!? |
| 제가 할 말이라고요! 거기에 아냐까지... |
| 지~~~~... |
| 아빠, 혼자서 대모험... |
| 아니야. 놀고 있었던 것 마냥 말하지 마. |
| ...엄청 놀라긴 했지만... |
| 로이드 씨와 만나게 돼서 정말로 안심했어요. |
| 저, 아직도 제가 처한 상황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해서... |
| ...그건 저도 마찬가지입니다. 정신을 차려보니 이 거리에 있었어요. |
| (뭐, 꿈이지만) |
| (아빠, 꿈이라고 생각하고 있어) |
| 아냐 양도... 무사해서 정말 다행이에요... |
| (비록 꿈일지라도...!) |
| (엄마도 꿈이라고 생각하고 있어) |
| 뭐, 일단은- |
| 네...! |
| 가족, 모였어! |
| 그러니까... 상황은 잘 모르겠지만- |
| 잘 된 건가? |
| 후훗, 분명 그럴 거야. |
11화. 대모험 하고 싶어
| 그렇군. 그러니까- |
| 당신들 모두 다 정신을 차려보니 이 섬에 쓰러져 있었다고? |
| 고고고고고...! 말하는 고양이! |
| (말하는 고양이... 이 나이가 되어서 전 무슨 귀여운 꿈을...) |
| ...상황을 잘 몰라 여러분을 속이게 되어 정말 죄송합니다. |
| 아뇨, 신경쓰지 마세요♪ |
| 아빠, 반성. |
| 시끄러워. |
| 로이드 씨도 참...! |
| 후훗, 정말로 화목한 가족이네요. |
| 하지만 아냐 양 가족이 원래 집으로 돌아가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
| -제가 알기론 『오스타니아』라고 하는 나라는 들어 본 적 없습니다. |
| 전혀 다른 어딘가에서 왔다는 거야? |
| 어떤 룬에 의한 현상이라고 생각됩니다만... |
| 그렇군요... |
| 야옹 야옹! 폭신폭신! |
| 볼 잡아 땡기지 마. |
| 아앗! 딸이 실례를! |
| 아빠! 엄마! 아냐 고기가 끓어오르는 대모험 하고 싶어! |
| *피가 끓어오르는 이겠지. 그럴 시간 없어. 원문 血湧き肉躍る피가 솟아 고기가 뛰어오른다는 일본 관용구. 싸움이나 경기 등을 앞두고 용기가 솟아 올라 전신에 흥분과 긴장이 넘치는 상태라는 의미. 아냐가 血(피)와 肉(고기)를 바꿔 말해 로이드가 고쳐말하는 중 |
| 아빠 구두쇠. |
| 뭐라고 하든 안 되는 건 안 돼! 이런 상황에서 제멋대로 굴지 마! |
| 으엥!! |
| 아, 아냐 양... |
| 그래. 좀 둘러보지 않겠어? |
| 저희들은 이 섬에서 단서를 찾아 볼게요. |
| 언니도 저렇게 말하고 있어. |
| 그렇지만... |
| 저희 가족 일에 이 이상 폐를 끼칠 순... |
| 신경쓰지 마세요. 이쪽 세계에 관한 건 저희들이 더 잘 알고 있으니까요. |
| 모처럼이니 여러분들은 가족끼리 즐거운 시간을 보내도록 하세요! |
| 모두들, 감사합니다! |
| 그러면 아빠! 엄마! 대모험하러 출발! |
| ...그럼 아주 조금 모두의 말을 듣도록 할까요? |
| 정말이지... |
12화. 단란
| 대모험! 대모험! |
| 아냐! 혼자 가지 마! 위험해! |
| 아냐 빔 쏠 수 있으니까 여유. |
| 쏠 수 있을 리가 없잖아. |
| 후후훗♪ 아냐 양, 들떴네요. |
| 정말이지... 그나저나 그 분들에겐 폐를 끼쳤네요. |
| 네, 그러게요. 나중에 제대로 감사 인사를 전해야겠죠. |
| 아빠! 엄마! 시간은 유한해! 얼른 얼른!! |
| 네♪ |
| (뭐 됐나... 이것저것 실험해보는 것도 이 묘한 꿈에서 나가기 위해 필요한 어프로치다.) |
| 자자, 시그어 명물 <돌솥 과일>입니다! |
| 아냐 저거 먹고 싶어! |
| 맛있어 보이네요! 아, 하지만 이쪽 돈은 가지고 있지 않아서... |
| 아까 언니가 용돈 줬으니까 괜찮아. |
| 너, 어느 새에...! |
| 세 개 주세요! |
| 이용해주셔서 감사합니다! |
| 다음 미션. 선물 구입! |
| 멋진 잡화점이네요. |
| (어느 쪽이고 현실 세계에선 본 적 없는 디자인의 물품 뿐. 꿈 치고는 공들였군...) |
| (후후훗, 재밌어 보이는 물건들 뿐이네요. 꿈의 세계라고는 생각할 수 없네요♪) |
| 이거 엄마한테 어울릴 것 같아! 써볼래? |
| 뭐야 그게. |
| 이건... 가면인가요? |
| (...무관한 분에게 얼굴을 보일 리스크가 있는 일을 할 때, 편리할 것 같네요. 게다가 이 날카로운 부분은 무기를 잃어버렸을 때 쓸 수 있을 지도... 눈이나 급소를 노리면 일격에...) |
| ...역시 아냐가 쓸래. |
| 아... 네... |
| 그건 <에러 호흡의 룬>이 붙어있어서 육지에 닿으면 빠질 거야. |
| 에러 호흡의 룬!? |
| 부글부글부글. |
| 꺄!? 아냐 양!? |
| 푸하! 하마터면 부글부글 할 뻔 했어! |
| 저기, 뭔가 사람이 잔뜩 있어. |
| 무슨 행사라도 있는 걸까요? |
| 자자! <토마토 데굴데굴 축제> 첫 번째 레이스 이제 곧 개막! |
| 언덕을 구르면 떨어지는 토마토를 제일 먼저 캐치하는 사람이 우승! |
| 유쾌한 축제 하고 있어! |
| 아, 우리 세계의 이국에도 비슷한 전통 행사가 있지. |
| 그렇군요! 참가자 분들이 많아서 다칠 것 같네요... |
| 네, 실제로 매년 부상자가 끊이질 않는다던가- |
| 스타- 트으!! |
| 아냐도 참전!! |
| 네에에!? 아냐 양!? |
| 아, 멈춰! 저 녀석 또 멋대로...! |
| 참가자들 | 우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 |
| 어버버버버버버!? 사람이 해일 같아!! |
| 아, 아냐 양!! 돌아오세요!! |
| 요르 씨도 위험합니다! 아냐, 돌아와!! |
| 토마코로 축제의 왕좌는 아냐 거!! |
| 거기 서세요!! 거기 서!! |
| 안 설 거야!! |
오역 및 의역, 오타 등 수정해야 할 부분이 있으면 알려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