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화 단 하나의 내 진심


이반:

<마안>과 <정화병장>을 든 너희야말로-- 이 잘못된 세계에 둥지를 튼 병리.

내 병으로 정화한다. 눈과 병장만을 남기고 사라져라.


후샤:

(단단하다......!!)


하루지온:

<인과장전: 인퓨전>--

--<깨져라>.


이반:

......!? 갑옷이--


후샤:

--!!


이반:

......그......!!


하루지온:

아까 후샤가 깬 유리에서 가져온-- <깨짐>이라는 <인과>.

--어때? 아프지♡


이반:

(......단순한 물리적 파괴일뿐만 아니라, 문자 그대로 <인과>에 대한 침식이라는 건가)

번거롭군. 하지만--


하루지온:

......윽......쿨럭--


후샤:

--하루? 하루......!!?


이반:

미리 말해뒀을텐데. 네 육체에 심은 마술 중엔--

내게 위해를 입힐 행동을 할 때마다, 네 육체와 수명을 깎는 술식도 있다고.


하루지온:

......


후샤:

뭐......!!


이반:

아까부터 계속-- 네 온 몸은 견디기 힘든 격통에 갉아먹히고 있을 것이다.

훈련 받은 병사가 몇 초 안에 소리지를 정도의 고통과 손상을, 잘도 견뎌내고 있다만--


하루지온:

......쿠후후♪ 아픈 건...... 어릴 때부터 익숙해♪


후샤:

부탁이야. 하루. 그만 해.

물러나!! 나머지는 내가 할 테니까......!!


하루지온:

......상냥하네♡ 하지만 괜찮아--

<OPEN RAID>--

이렇게 하면...... 몇 번이라도......


후샤:

--!! 하지만 그럼--

하루의 기억이...... 점점 파괴되어버려......!!


이반:

선전은 끝났나 보군.


하루지온&후샤:

꺄아아아아!!


이반:

그럼, 일단은--


하루지온:

(이런...... 다리를 당했어...... 치료해야 해......)

<OPEN>......


하루지온:

......내가, 이루고 싶은 것......?


린드의 아버지:

그래, 하루지온. 필요한 건 육체적인 치료뿐만이 아니란다.

네 처지를 생각하면 마음 아프지만...... 넌 이제부터 여기서 새로운 삶을 걸어가겠지.

살기 위해선, 목표가 필요해.


하루지온:

......


린드의 아버지:

물론, 지금 당장 결정할 필요는 없어. 천천히 자신과 마주하고--


하루지온:

......싶어......


린드의 아버지:

......?


하루지온:

......이런...... 추악한 거짓으로 얼룩진 나라도......

--언젠가, 모두와--

거짓 없는, 솔직한 상태의 나로-- 정말 좋아하는 모두와 마주하고 싶어.


하루지온:

......


이반:

마음이 꺾였군.

그럼 너부터 끝내주겠다. 잘 자라, 하루지온.


후샤:

...윽!! 하루----!!!


하루지온:

미안해...... 갑자기 무서워졌어......♪


그야. 만약 그 <소원>을 잃어버린다면--

난 더 이상, 이번에야말로-- 아무것도 아닌 사람이 되어버리니까.


린드:

웃기지 마.

네 거짓말쟁이 병은, 아직 절찬 치료 중이다.

--맘대로 포기하거나 하지 마.


하루지온:

......허니......



28화 소원을 이뤄주는 병


이반:

달이 뜬 밤에만 발병하여, 환자의 모습과 정신을 변이시키고 흉포화시키는--

그 모습이-- <월후병>이라는 놈의 힘이군.


린드:

------!!!!!


이반:

그으으으윽......!!!


후샤:

린드...... 린드......!!


린드:

좋아...... 그렇게 계속 이름을 불러 줘. 방심하면...... 의식을 뺏겨 버린다.

......물러나 있어, 하루지온. 수고했어.


하루지온:

......


린드:

이봐, 듣고--


하루지온:

쪽♡


후샤:

.........!!!


린드:

너 말야...... 그럴 때가 아니잖아......!!


하루지온:

그럴 때였는데~? 모기가 앉아서 쫓아줬는데?


린드:

그래? 고맙......다고 할 줄 알았냐!!


하루지온:

......고마워, 허니♡


이반:

반수 소녀는 죽었나.

그건 치명상이었다. 물론 구명을 바라지 않는 것도 아니나--


린드:

뭐? 돌팔이 주제에 같은 취급 하지 마. 제대로 치료했어.


이반:

--? 그 과다 출혈로는......

! 그런가. 하하. 하하하하.

--다른 생명을 썼나!


린드:

......


후샤:

(혹시-- 그 반수의 피를......?)


이반:

아아, 의사라는 건 정말 오만하지. 안다. 잘 알지--

생명을 지키기 위해 존재하는 우리들이, 구하지 못하는 환자를 포기하고 버리고-- 구할 수 있는 환자만을 선택하는 원통함.

아, 그래. 그런 부조리를 바꾸고 싶어서, 난 이 <열명병>을 품었다!

지금 너라면-- 내 이념을 이해할 수 있을 거다!


린드:

맘대로 동질감 느끼지 마. 토할 것 같으니까 개자식아.


이반:

--뭐?


린드:

식별구급(트리아지)이라는 건 의사에게 흔한 일이야. 우리들은 만능이 아니다. 구할 수 있는 생명밖에 구하지 못해.


이반:

그렇다면.


린드:

그럼에도-- 몇 번이나 죽음을 마주하고, 몇 번이나 의욕을 잃어도.

우리는 오만하게 골라-- 쥘 수 밖에 없어. 사라져가는 눈 앞의 등불을.


이반:

----


린드:

하하하, 너무 웃기지 말라고? 덕분에 배꼽이 빠질 것 같아.....

네놈은 생명과 마주하는 책임으로부터 도망친 겁쟁이고-- 단지 미친 살인마일 뿐이다!!


이반:

--그런가.


하루지온:

......온다, 달링. 허니.

증식했다......!!


린드:

......쳇! 본체도 분열할 수 있는 거였나......!!


이반:

아아...... 자아가 점점 흐려지는 게 느껴지는군.

숙주인 나는 언젠가-- 이 <열명병>에 삼켜져서, 그 자체로 변해가겠지.


린드:

잘 알고 있네......!!


이반:

다만 그 전에, 반드시 목적은 달성하겠다.

이 세계를-- 순수한 생명으로 감싸겠다!!


하루지온:

......전세 역전이네. 어쩌지?


후샤:

(표적이 많고 너무 멀다-- 이대로라면 지금의 <사지타리우스>로 저격 못 해......!!)


린드:

......미안 후샤. 이젠 전력으로 간다.


후샤:

......!! 린드, 안 돼--!!


린드:

'너'는-- <대상자가 바라 마지않는 것>을 숙주의 소울을 사용해 구현화한다......

자 내게 와라-- 소원을 이뤄주는 <병(힘)>을 내게 넘겨.

---<환무병>---

------!!!!


이반:

우오오오오--!!??


하루지온:

......새?


후샤:

린드......!!


린드:

나는 당하지 않아...... 이런 병 따위에게...... 나를 넘길 순 없어.


이반:

방해하게 둘 것 같냐--

내가 겨우 도달한 이상을-- 부정하게 두진 않겠다!!


하루지온:

----


후샤:

.....하루! 더 이상 싸우면 안 돼......!!


하루지온:

괜찮아~♪ 이제 무리는 안 할거고, 그리고--

--책임은 져야지.


후샤:

아니야, 하루......

여기서 있던 일도. 네 과거도. 내가 같이 짊어질게.

네 생명도, 마음도...... 나는 구하고 싶어.


하루지온:

......하지만, 나......


린드:

닥쳐. 거짓말쟁이에다가 비밀주의자라니 너무 귀찮아, 너.

네 절망과 병리는-- 우리들이 제거한다.


하루지온:

허니...... 달링......


린드:

됐으니까 얌전히 우리에게 의지해. 넌 환자이자, 동료니까.


하루지온:

----


이반:

------!!!!


린드:

자, 최종 라운드로 가자......

수술 시간이다-- 피츠기븐스!!!



29화 생명에 손을 뻗어


린드:

(젠장......!! 적의 수가 너무 많아......!!)


이반:

자, 끝이다.


하루지온&후샤:

......윽......!!


???:

<OPEN......RAID>......


린드:

......윽!! 저 바보가.....!!!


멜라루카:

하아......하아......하아....... 웃기지마 웃기지 마 웃기지 마...... 기분 나빠 기분 나빠 기분 나빠--

내 삐를 빼앗을거면-- <야마타(너)>따윈-- 이 세계에서 사라져버려어어어어!!!


후샤:

루......!!


멜라루카:

--아--


이반:

끝까지, 방해를--


린드:

이런-- 멜라루카!!


하루지온:

<인과장전: 인퓨전>--

--<돌아가라>!!

......쿨럭......!!


후샤:

하루......!!


하루지온:

적이...... 줄었어......! 지금이...... 기회야......!!


이반:

이-- 세계를 좀먹는 병원균들이--!!!


린드:

네놈이-- 본체냐아아!!!


이반:

그아아악--!!!??


후샤:

--린드. 그대로 묶어 놔.

이 거리라면-- 지금 상태의 <사지타리우스>라도 급소를 저격할 수 있어.

<OPEN RAID>--


린드:

......빌어먹을......!!


이 <작은의 사지타리우스>에 부수된 <마안>의 능력 중 하나가 『공간의 개찬』이다.

그 오른쪽 눈은, 본래의 공간을 국소적으로 비틀어...... 『모든 공간을 무시하는 직선상의 공간』으로 덮어쓴다.

그 사선을 따라 날아간 <작은의 사지타리우스>에 의한 일격으로--

꿰뚫지 못하는 것은 존재하지 않는다.


린드:

좌표 84・26・73-- 이 거리에서라면 환경조건은 무시해도 돼-- 조준(에임)!!


후샤:

----


린드:

--쏴(파이어)!!!


이반:

......가악......!!


린드:

명중(히트)...... 잘, 했어......


후샤:

--윽. 하아, 하아--

으--으아아아악......!!


하루지온:

후샤......? 후샤......!!


린드:

후샤, 내 손 잡아!! 진정하고 호흡해......!


하루지온:

저기......? 기억은......?


후샤:

......괜, 찮아......

그 <약속>은-- 사라지지, 않았어--


이반:

어이가... 없군...... 이제... 와서...... 나를...죽이지 않다니......


후샤:

난 더 이상...... 그때의 내가 아냐.

지금의 내 눈은...... 생명을 바라보기 위해 있어--


린드:

끝이다, 피츠기븐스. 그 상처로는 더는 움직이지 못해.

이젠 <열명병>을 봉인하고--

어?


후샤:

하루! 린--

(총성이-- 착탄보다 늦게 들렸다. 초 장거리 저격-- 어디, 에서......누가......)


???:

생명을 바라본다, 라--


후샤:

(......하루의...... 전성의 룬......?)


???:

자네 두 손은, 나처럼-- 이미 피투성이인데 말야.


후샤:

이...반......? 어떻...게......

그, 는...... 눈 앞에...... 지금도...... 쓰러져......


이반:

아, 그건 말이지. 거기 있는 것도--

지금 자네들을 저격한 것도-- 둘 다 <나>이기 때문이다.


린드&하루지온:

----


후샤:

(둘 다, 급소를 당했어...... 루도, 상처가 벌어졌어......)


이반:

저격병 시절의 너라면-- 후샤. 이 거리라도 시선과 냄새를 감지했을 텐데.


후샤:

(처음부터...... 이반은...... 자기 자신을...... 분열해서......)


이반:

<퀸 폴라리스 호>가 바다 위에 떨어질 쯤엔, 자네들 전원 목숨이 다하겠지. <마안>과 <정화병장>은, 나중에 회수하겠다.

잘 가라. 넌 우수하고 어리석은 제자였다.


후샤:

싫, 어...... 싫어......

하...루......? 안 돼...... 움직이면...... 도움, 을......


하루지온:

<OPEN RAID>......

----


후샤:

하루......? 어, 째서...... 하루......!! 하루!!

(--아니야. 지금은 아무튼 상황을 타개할 수단을-- 하지만 지금 상태의 <사지타리우스>로는 카운터 스나이프는 불가능해)

(이대로 이반을 놓친다면-- <열명병>의 피해자는 계속 늘어나겠지. 린드도, 루도, 하루도...... 이 비행정의 사람들도 구하지 못해)

......틀렸어 ......난 ......아무도 구하지 못해......

......머리, 가......아파......


???:

네 ■■은, 다■ 것■■는 구■■는 특■한 ■■■ 가진다.

시■트 체■■를 위■ 기■ 코■는--


후샤:

......그, 래...... 기억...났어......

내...역할은......


린드:

후...샤......?


후샤:

<OPEN RAID>--

--<EXRAY>



30화 트리아지 불릿


<작은의 사지타리우스>는, 예전에 완전체 <야마타>를 멸한 강력한 병장이다.

즉-- 이번 싸움의 결말도, 네 손에 쥐어질 가능성이 크다.

네 병장은, 다른 것들과는 구별되는 특수한 사양을 가진다.

<그것>은 우리의 비장의 힘, 모든 <병>을 뚫는 필살의 일격.

시프트 체인지를 위한 기동 코드는--


후샤:

<OPEN RAID>--

--<EXRAY>

시프트 체인지-- 완료.


이반:

......뭐야, 저건......

(상관 없다. 사수를 배제한다.)


후샤:

(이런. 선공당하겠어)


???:

<가시나무>여......!!


후샤:

! 린드--


린드:

하아...... <소행......병>......!!


후샤:

고마워, 린드. 좀 걸릴 것 같아-- 지원 부탁해.


린드:

그, 만둬... 후샤...... 그 녀석의 위력도, 반동도...... 평소 상태랑은 차원이 다를거야......

네 몸에...... 어떤 영향을 끼칠지 알 수 없어...... 그리고--

그런 걸 쏴버린다면...... 상대는 반드시 목숨을 잃게 될 거야......!!


후샤:

응. 알고 있어.


린드:

그렇다면 어서... 해제해......!! 내가... 어떻게든 해 볼테니......!!


후샤:

안 돼. 미안해.


린드:

그만 둬... 넌 더 이상......

다른 이의 생명을...... 빼앗으면 안 돼......!!!


후샤:

그런 게 아니야.


오른 눈이 뜨겁다.

마치 타오르는 것처럼, 공포도, 주저도, 죄악감도-- 재가 되어 사라진다.


이반:

......그런가, 후샤. 이제야, 겨우 돌아온 건가.

그 눈으로 전장을 노려보며, 수많은 생명을 꿰뚫은-- 저격병인 자네로.


후샤:

생명의 선택을 찰나에 끝내라.

......당신의 가르침은 분명, 어떤 의미론 옳았어. 그러니 나는 전쟁터에서 살아남아...... 지금 여기 있어.

그렇지만, 난...... 결코 당신처럼은 되지 않을거야.


보였다. 저 멀리-- 조준한 손가락으로 꿰뚫을, 생명의 등불.

하지만. 그때처럼, 단지 빼앗기만 하는 게 아냐.

그래, 선택하는 거야-- 그에게 받은 이 빛과 함께 의연히 앞만 보며--


린드:

후샤아아아--!!!


--구해야 할, 소중한 생명을.


......


???:

『              』


린드:

와라, <열명병> --네놈 차례는 이걸로 끝이다......

하아, 하아, 하아...... 후샤......!


후샤:

--, --


린드:

(이런...... 중상이다...... 빨리, 치료를......)


멜라루카:

......, ......


하루지온:

----


린드:

멜라루카...... 하루지온......

(--틀렸어. 나 혼자서는 손이 부족해. 비행정의 낙하도 멈추지 않아......)

......빌어먹을......!!


승객:

너!! 괜찮니......!?

괴물이 사라져서...... 상황을 보러 왔는데......

이봐, 얘네들이...... 아까 우리들을 구해줬어......!


린드:

......! 부탁해, 응급처치를 도와 줘! 일각을 다툰다--!!


승객:

당연하지!! 뭐든 할게! 지시를 내려 줘!!

전 의무실에 가서 쓸만한 도구를 가져올게요!


승무원:

승객 중 의사가 있었습니다! 금방 찾아오겠습니다!


반수 여자아이:

루쨩...... 죽지 마.


린드:

......다들 듣고 있냐.

너네들 중 한명이라도 잘못 되면...... 그냥은 안 끝날 테니까......!!



31화 너와 나눈 약속


1개월 후--


멜라루카:

삐~♪ 사과 깎아왔어~♪ 자, 입 벌려주세~~요♪


후샤:

고마워, 루♪ 아~~......


하루지온:

아~앙♡


멜라루카:

아~~~!? 하루지온이 후샤의 아~ 뺏어갔다--!!


하루지온:

미아~내, 반 주께~♡


후샤:

얼굴, 너무 가까워......


멜라루카:

먹던 걸 주려고 하지 마-!


린드:

너네들 시끄러워...... 환자 주제에 꺄아꺄아 떠들지 말라고!


멜라루카:

니헤헤~. 이제 다 나았다~고!


하루지온:

또 걱정해주네. 허니 상냥해~♡


후샤:

이젠 완전 멀쩡하다고? 봐봐.


린드:

...... 뭐, 확실히 경과는 좋아. 흉터도 안 남았어. 잘됐네.

그럼 마무리로, 거듭 개조한 내 특제 <스페셜 영양 녹즙 SP>를 마셔. 전원.


후샤:

......난 다음에 마실래.


하루지온:

......거기서 더 맛없어 보이게 만들 수 있구나~......


멜라루카:

이거 걍 토사물이잖아.


린드:

표현을 좀!! 너네들의 건강을 위해서라-고!!


하루지온&멜라루카&후샤:

도망치자~~♪


린드:

거기 서 임마!!


승객들의 도움을 받아, 중상을 입은 후샤 일행은 목숨을 건졌다.

<퀸 폴라리스 호>는 승무원의 노력에 힘입어, 어떻게든 바다 위에 불시착하며--

그 비행정에서의 하룻밤 비극은, 그렇게 막을 내렸다.


하루지온&멜라루카&후샤:

......


린드:

왜 그렇게 맥빠진 표정 하고 있어. 완전 건강해졌잖아.


멜라루카:

건강으로 괴롭힌다~......


하루지온:

오랜만이네...... 그거......


린드:

......그러고보니 이거, 멜라루카 앞으로 왔던데.


멜라루카:

아앗!! 현상 맡겨뒀던 사진~~~♪


후샤:

아...... <퀸 폴라리스 호>에서 다 같이 찍은 거?


멜라루카:

--이번에도. 엄청 아프고, 엄청 괴로웠지만......

즐거운 기억도...... 한가득 만들었어. 그치!


린드:

......아아. 그래.


하루지온:

나만 빼놓고 치사~해......


멜라루카:

니헤헤~, 좋지~? 하루지온에게도 보여줄게♪ 이 사진은 말야~~......

이, 사진...은...... 그게......


후샤:

--괜찮아. 내가 똑똑히 기억해. 이 옷, 루에게 정말 잘 어울렸어.

......저기, 그쪽 사진은? 그거, 맛있었어?


멜라루카:

응...... 후샤랑 반 나눠 먹었지? 키위 음료도, 초코 음료도...... 정말... 맛있었고...... 이 사진은 말야...... 둘이서 날, 좋아좋아~ 하면서......

......우에에엥......


후샤:

......저기, 하루.


하루지온:

왜~애?


후샤:

하루는, 괜찮지......? 소중한 것--잊지 않았지?


하루:

응, 괜찮아......

--제대로 기억하고 있어♡


린드:

--윽--


후샤:

린드......


린드:

남은 목은, 앞으로 3개.

반드시 이룬다...... 이 치료는 반드시 완수한다......

이 세계에서 세포 하나도 남기지 않고-- <야마타>를 근절한다......!


후샤:

......응, 끝까지 싸우자.

너와 나눈 <약속>을...... 난 절대 놓지 않아.


린드:

----


후샤:

이 눈에 비치는 모두의 생명을-- 난, 계속 선택할 테니까.



최종화 ■와 나■ 약■


----


린드:

정말...... 이젠 그만 울어. 나도 울 것 같잖아.


싫어... 싫다고...... 그런 거...... 할 수 없어......


린드:

억지 부리는 건 알고 있어. 하지만, 이건...... 너밖에 맡길 사람이 없어.

--다른 누구에게도 맡기고 싶지 않아.


......거짓말쟁이. 거짓말쟁이.....!! 왜냐면...... 그럼--

넌...... 나와의 <약속>을 지킬 수 없게 되잖아......!!


린드:

미안해. 그치만, 용서해 줘.

난, 모두를-- 널 지키고 싶어. 다른 무엇과 바꿔서라도.


----


린드:

저기, 후샤-- 나랑 <약속>해줘 .

모든 목의 봉인이 끝나면, 마지막엔 네가, 나를--


후샤:

--하아, 하아, 하아......

......아니, 겠지......

이런 건, 분명...... 그냥 악몽일 뿐이야......


린드:

----


--비행정에서의 싸움 이후, 후샤가 두통을 느끼는 빈도가 늘어났다.

그에 따라, 자주 <꿈>을 꾸게 되었다, 고 한다.

그게 이번 전투의 영향-- <작은의 사지타리우스>의 힘을 더욱 이끌어 낸 반동일지는 정확히 모르지만--

그녀는, 과거에 파괴된 기억을 <꿈>이라는 형태로 떠올리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


린드:

......후샤.

--나는--


린드:

저기, 후샤-- 나랑 <약속>해줘.

모든 목의 봉인이 끝나면, 마지막엔 네가, 나를--

<야마타>째로, 꿰뚫어 줘.




좆묘 스토리 번역은 처음 해봤는데 힘들지만 재밌었다

 

린드가 각성하기 전에 하는 대사 원본은 出し惜しみはなしだ인데

사전에는 짠돌이 이런 단어만 나오길래 곤란했는데

구글링해보니 전투에 임한 사람이 아낌 없이 힘을 다한다는 의미? 같아서 '이젠 전력으로 간다'라고 번역함


근데 시발 결말을 이따구로 내놓으면 3까지 어케 기다려 십새들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