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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화 – 이 폭렬 마법에 갈채를!

 

 

카즈마, 아쿠아, 다크니스가 던전에 도전하고 있을 무렵, 메구밍은ㅡ

 

메구밍 : 참 나, 던전의 뭐가 좋은 걸까요? 폭렬 마법을 쏠 수 없다는 것 만으로도, 갈 이유나 가치가 전혀 없다고 생각하는데 말이죠. 

 

소아라 : 오야, 메구밍 씨. 오늘의 폭렬 마법이려나요?

 

메구밍 : 네. 1일 1폭렬은 저의 일과니까요.

 

소아라 : 통나무로 방벽도 세워뒀고, 맘 놓고 날리셔도 문제 없슴다.

 

메구밍 : 저 때문에 일부러, 감사합니다.

 

소아라 : 아뇨아뇨, 저한테는 취미 같은 그런 거니까, 신경 쓰지 마세요.

 

메구밍 : 그러면, 다녀올게요.

 

로 

!

 

메구밍 : 그럼, 오늘은 화려한 모양새면 좋을텐데… 그건 그렇고, 어제 아쿠아의 디스트로이어는 대단했었지. 이렇게 하는 건가? 어라? 뭔가 살짝 다르네. 이렇게? 이렇게 하는거네요! 기동요새 디스트로이어! 음, 역시 뭔가가 부족하네요. 애초에 그런 손가락의 움직임은 할 수 없다고요. 대체 어떻게 된 건가요? 아쿠아의 손가락은.

 

캐트라 : 있다 있어, 역시 오늘도 온 거네!

 

메구밍 : 여러분! 어째서 이런 곳 까지?

 

아이리스 : 캐트라가 어떻게든 폭렬 마법이 보고 싶다고 해서요.

 

캐트라 : 그 쿠웅ㅡ 하고 뱃속이 울리는 느낌, 매일 듣고 있으면 병이 가실 것 같단 말이지.

 

메구밍 : 훗훗훗, 캐트라도 폭렬도가 뭔지를 알게 된 것 같네요! 그래! 세차게 일어나는 불기둥. 울려퍼지는 폭음. 자신의 모든 것을 짜내어 쏘아내는, 그 해방감. 폭렬 마법은 멋져요!!

 

캐트라 : 그래도, 쏜 뒤에 쓰러져서 못 움직이게 되는 건 사양이지만, 그래서, 뭔가 알았어?

 

메구밍 : 아뇨, 지금으로선 아무것도. 시련이란 것도 아직 모르겠고요. 매일 폭렬 마법을 쏘고는 있지만, 이 세계에 오고 나서 뭐라 할까, 뭔가가 부족하단 말이죠.

 

캐트라 : 무슨 뜻이야?

 

메구밍 : 저희가 살고 있는 액셀 마을 근처에는, 훌륭한 폐성이 있거든요. 저는 매일 그 성에 폭렬 마법을 퍼부어댔고요.

 

캐트라 : 호호. 말인즉슨 대상이 될 물건이 있는 쪽이 좋다고? 하지만, 부숴도 좋을만한 성은, 웬만해선 없다구?

 

메구밍 : 네, 알고 있어요. 거기다 마을 분들에게 민폐 끼치고 싶지도 않고요. 원래의 세계에서도, 폐성에 폭렬 마법을 쏘고 쐈더니, 그 성에 살고 있던 마왕군 간부가 마을에 쳐들어오고, 여러 일이 있었죠. 옛일 얘기는 여기까지. 어서 여러분께 저의 오의를 보여드리도록 하죠!

 

캐트라 : 두근두근하네!

 

메구밍 : 내 이름은 메구밍. 홍마족 제일의 마법사이자, 폭렬 마법을 펼치는 자! 나의 힘, 똑똑히 볼지어다! [익스플로전]!

 

 뭔가가 반짝인 거 같은데?

 

메구밍 : 아으.

 

아이리스 : 메구밍 씨!

 

캐트라 : 괜찮아. 곧 움직일 수 있게 될거거든. 라고는 말해도, 여기 두고 가는 것도 그러니까, (주인공), 업어줘. 같이 마을로 돌아가자.

 

메구밍 : 죄송해요. 그나저나, 역시 100점이라고는 못하겠네요.

 

캐트라 : 그런거야? 충분히 대단했다고 생각하는데. 역시 성을 향한 게 아니라면 안되는 걸까나?

 

 메구밍과 일행이 떠난 지 얼마 되지 않아.

 아무도 없는 폭발흔의 중심에서 빛이 쏟아져 나왔다.

 

듀라한 : 매매매매, 매일같이 매일같이 매일같이 매일같이!! 내내, 내 성에, 매일 질리지도 않고 폭렬 마법을 처박아 넣ㄴㅡ 어? 어라? 여긴 어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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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화 – 이 마왕군 간부에게 격분을!

 

 

다크니스 : 고맙다 오스크롤! 공격이 맞는다는 감각! 나 또한 도움이 된다는 그 충만감! 최고였다! 

 

오스크롤 : 아, 아하하하. 즐거웠던 듯 해서 다행이네요.

 

카즈마 : 얌마, 오스크롤 씨 거북해하니까 적당히 해, 다크니스.

 

아쿠아 : 다행이야… 저번처럼 방치되지 않아서 정말 다행이야!

 

카즈마 : 그러니까 두고 간다거나 안한다고 했잖냐.

 

아쿠아 : 여전히 카즈마 씨가 쓰레기같아서 안심이 될 정도였나봐요. 수확은?

 

카즈마 : 쓰레기 아냐! 니 대가리가 나쁜 게 몇 배는 문제겠지!

 

아쿠아 : 뭐라고ㅡ!!

 

오스크롤 : 아, 다크니스 씨, 그 반지는 선물한 걸로 할 테니, 자유롭게 써 주세요.

 

다크니스 : 감사한다. 고맙게 쓰도록 하지.

 

카즈마 : 그러면, 마을로 돌아가볼까.

 

아쿠아 : 그래, 메구밍도 기다릴테고.

 

다크니스 : 고맙다 오스크롤. 그럼, 나중에 다시.

 

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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듀라한 : 어이, 네놈들. 여긴 어디지? 나는 액셀 마을에 왔을 터인데?

 

다크니스 : 네놈은! 마왕군 간부인!

 

아쿠아 : 뭔가 이 듀라한, 본 적이 있는 거 같은데요?

 

카즈마 : 네놈은 베르디아! 어째서 여기 있는거지!?

 

베르디아 : 흥, 이런 초보 모험가들이 모인 곳이라도, 내 이름은 제법 퍼져 있는 모양이군.

 

카즈마 : 아, 여긴 액셀 마을이 아닌데요.

 

베르디아 : 에?

 

메구밍 : 카즈마! 이건 대체?

 

위즈 : 에에!? 베르디아 씨?

 

베르디아 : 위즈!?

 

위즈 : 토벌당했을 터인 베르디아 씨까지 오게 되다니…

 

메구밍 : 이것도 콜라보 박스의… 이세계 전이의 영향일까요?

 

카즈마 : 이젠 뭐든 나온다 이거네. 랄까, 너 죽었을텐데?

 

위즈 : 베르디아 씨도 언데드니까, 죽었다고 한다면 애초부터…

 

아쿠아 : 맞아. 당신 나한테 패배한 듀라한이잖아!

 

베르디아 : 뭐어!? 이 몸이 너희들 같은 어딘가의 범골따위한테 졌다고!? 잠꼬대는 자면서 해라! 내가 너희들 따위한테 진다니! 여기가 액셀 마을이 아니라니!

 

카즈마 : 응? 뭔가 이야기가 맞물리지를 않는데?

 

베르디아 : 그럼, 여긴 대체 어디란 얘기냐!!

 

카즈마 : 이세계.

 

베르디아 : 네?

 

메구밍 : 그러니까 이세계라고요. 여기엔 폭렬 마법을 쏘아넣을 성이 있어서, 저도 무척이나 곤란하다고요.

 

베르디아 : 네놈이냐…! 네가 매일 매일 내 성에 폭렬 마법을 때려박는 정신나간 녀석이냐!

 

메구밍 : 확실히 매일 성에다 쏘던 시기가 있긴 했지만, 지금은 안 그런다고요.

 

베르디아 : 시꺼! 매일 매일 펑펑펑펑펑펑펑펑! 대가리 이상한 거 아니냐, 너 임마!

 

카즈마 : 메구밍이 머리가 이상한 건 인정하지만. 우리는, 너랑 싸웠고, 쓰러트렸었거든.

 

베르디아 : 호오, 어디까지 나를 우롱하고자 하는건가. 위즈, 이 녀석들은 모험자겠지? 이녀석들을 베어버려도 별 문제는 없으렸다?

 

위즈 : 에에에!? 확실히 카즈마 씨 일행은 무관계한 일반인이나 그런 건 아니지만…

 

베르디아 : 라고 해도, 마왕군 간부인 이 몸이 상대해줄 것도 없지. 자, 나의 충실한 언데드들이여! 이 나를 멍청이 취급하는 이 놈들에게, 지옥을 맛보여주거라!

 

베르디아 : 아? 어라아아아아ㅡ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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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화 – 이 작은 기동요새에게 저항을!

 

 

베르디아 : 네? 뭐야 이게? 언데드는?

 

카즈마 : 하! 제법 귀여워 보이는 디스트로이어네!

 

메고밍 : 거기다 움직일 낌새도 없네요. 하, 이런 장난감으로 우리를 상대해서 이길 수 있을 거 같나요?

 

카즈마 : 멍청아! 그런 약속 같은 말을!

 

위즈 : 그, 그래도 장본인도 당황한 모양이네요?

 

아쿠아 : 뭐, 언데드 같은 걸 소환한 시점에서, 나한테 걸려서 한방에 정화당했겠지만.

 

다크니스 : 메구밍!! 크아아아아아악!

 

메구밍 : 다크니스!

 

다크니스 : 아, 아아. 괜찮다.

 

아쿠아 : 잠깐 카즈마 씨! 움직였어! 움직이기 시작했는데요!

 

카즈마 : 보면 알아! 그딴 거!

 

베르디아 : 후, 후하하하! 예상과는 다르지만 뭐 됐나. 네놈들의 상대는, 이 녀석들이 해 줄 거다! 이 나를 바보 취급한 것, 후회하거라!

 

아쿠아 : 저기, 저 듀라한 도망친 거 아냐?

 

카즈마 : 지금은 그딴 거 어찌됐건! 이놈들을 어떻게든 해야 해!

 

아이리스 : 카즈마 씨! 이건 무슨!? 

 

파나 :뭔가요 이거? 기계로 된 거미?

 

카즈마 : 모두들! 미안, 힘을 보태줘!

 

메구밍 : 저건 기동요새 디스트로이어. 하지만, 저희 세계에서는 성보다도 거대했을텐데.

 

다크니스 : 작다고 해도 방심하지 마라! 어떤 능력을 지녔을지 모른다!

 

캐트라 : 작다고 한들 모르겠단 말이지. 우리는 원래의 크기를 모르잖아.

 

위즈 : 일단은 신중하게 접근하죠.

 

소아라 : 마을은 제가 지키겠소이다ㅡ!

 

카즈마 : 모두! 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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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화 – 이 마법장벽에 해주를!

 

 

소아라 : 소이야ㅡ!

 

카를로스 : 어이! 이건 뭐지? 공격이 튕겨나가고 있다!

 

다크니스 : 마법장벽!?

 

카즈마 : 야 아쿠아! 네 차례야! 저 장벽 어떻게든 좀 해봐!

 

아쿠아 : 아무리 그래도 수가 너무 많다고!

 

위즈 : 부탁드릴게요, 아쿠아 님! 이대로라면 마을에 피해가 생겨요!

 

카즈마 : 썩어도 여신이라면, 이런 때에야말로 도움이 되어 보이라고!

 

아쿠아 : 말 한번 잘 했네! 보여주지, 내 힘을! [세이크리드 브레이크 스펠]!

 

다크니스 : 좋아! 이거라면 공격할 수 있다!

 

소아라 : 맡겨두시라이ㅡ!! 으쌰ㅡ! 계속계속 간다ㅡ!

 

다크니스 : 안된다, 소아라! 거기 있어서는!

 

아이리스 : 다크니스 씨!

 

소아라 : 그런… 다크니스 씨…

 

다크니스 : 아아, 나는 괜찮다.

 

소아라 : 에에? 어떻게 된 거죠? 방금 폭발로 다치지도 않고.

 

카즈마 : 젠장! 진짜 수준의 폭발력은 없는 것 같지만, 이만한 숫자가 모조리 폭발했다간…

 

메구밍 : 잠깐! 어떡하죠? 그래서는 제 폭렬 마법으로 한방에 날려버리는 것도 못하잖아요!

 

카를로스 : 하지만, 이대로 마을까지 보낼 수도 없는 노릇이다!

 

위즈 : 다크니스 씨! [디코이] 사용 가능한가요?

 

다크니스 : 그래. 하지만, 디스트로이어에게 효과가 있을지는 모른다.

 

위즈 : 상관없어요. 어떻게든 해 보죠. 폭발이라면 제가 어떻게 할 수 있을지도 몰라요.

 

다크니스 : 자, 디스트로이어 놈들! 나는 여기 있다!

 

 다크니스의 스킬 [디코이]의 효과인지는 모르겠지만, 자그마한 디스트로이어들이 다크니스 쪽으로 움직이기 시작했다.

 

다크니스 : 오오! 온다! 일제히 거세게 달려온다! 역시 이런 수에게 유린당했다간, 나라도 그냥은… 아니, 바라던 바다!

 

위즈 : 하앗! [커스드 크리스탈 프리즌]! 하아, 어떻게든 잘 되었네요. 저정도 사이즈라면, 혹시나 될 것 같다고 생각했기에.

 

카즈마 : 미안, 위즈! 조금만 더 힘내줘!

 

위즈 : 네, 맡겨주세요!

 

카즈마 : 좋아! 모두들! 마을로 못 가게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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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화 – 이 다시 만난 파괴에 탄식을!

 

 

위즈 : [커스드 크리스탈 프리즌]!

 

아쿠아 : 끝났지? 이걸로 마지막이었지?

 

다크니스 : 그런 모양이구나.

 

카즈마 : 살았어, 위즈.

 

위즈 : 아뇨, 마을의 피해가 조금이라도 줄었다면은…

 

캐트라 : 아ㅡ… 제법 무너졌네…

 

아쿠아 : 이번 건 우리 탓이 아니거든!? 그렇지, 그치!?

 

메구밍 : 맞아요. 불러낸 건 저 듀라한이니까요.

 

카즈마 : 하지만, 기껏 고쳐둔 것들이, 눈앞에서 무너지는 걸 보고 있자니, 제법 기 빠지네…

 

소아라 : 그렇네요. 고칠 수 있다는 게 부숴도 좋다는 건 아니니까요.

 

위즈 : 일단은, 한번 마을로 돌아가보지 않을래요?

 

다크니스 : 피해의 확인도 해야 하니 말이지.

 

메구밍 : 저 듀라한은 어쩌죠?

 

아쿠아 : 맞아. 저 녀석 탓이니까, 엉망진창으로 만들어주자고!

 

카즈마 : 아니, 일단 마을로 돌아가자. 뭔가 예감이 안 좋아. 우리가 아는 베르디아랑은 좀 다르다는 느낌도 드니까.

 

위즈 : 그러네요. 베르디아 씨가 소환하는 건 언데드였어요. 애초에 기동요새 디스트로이어는 마왕군과는 관련도 없고요.

 

카즈마 : 어, 대책도 없이 박혀있다가 배상금이 늘어버리면 망하는 거니까.

 

다크니스 : 일단은 마을로 돌아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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