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글에 들어가기 앞서 본인은 야구 관련 경험과 전문지식이 전무한 좆문가임을 밝힙니다
아니다 싶은것들은 걸러듣고 본인 생각이랑 부합하는 부분만 뭐 나랑 비슷한 생각을 하는 새끼가 하나 있구나 정도로 봐주면 고맙겟슴
거두절미하고, 크게 나누자면 두가지 이유정도로 생각됨
1. 마땅히 배울 곳이 없음
이건 구식 한국 코칭의 문제점이라고도 생각되는데, 아마추어와 프로를 막론하고 변형패스트볼을 제대로 가르칠 수 있는 코치가 적고, 이른바 손장난이라고 해서 한물 간 투수들이나 배우는 잡기술이라고 생각하는 지도자들이 생각보다 굉장히 많다는 점임
이건 내 개인의 생각인것도 있지만, 고교나 대학에서 야구를 하고 있는 지인들에게 물엇을 때도 코치들이 변형패스트볼을 가르치는 것 자체를 그닥 달가워하지 않았다고 함
뭐 물론 요즘은 인식이 많이 개선되고 변형패스트볼의 활용도나 중요성이 부각되서 적극적으로 사용하는 선수들도 프로리그에 많아지고 있음
그 대표적인 예시가 소형준과 류현진인데, 류현진이야 물론 막강한 체인지업의 활약이 있었다지만, 포심-커터-싱커의 적절한 조화와 활용으로 사이영상 포디움까지 들었던 한국 역대 최고의 투수이고, 소형준도 자신의 구종들을 적극적으로 활용하여 자신이 1선발 실링을 보유하고 있다는 것을 이미 수차례 각인시켜줬다고 생각함
쓰다가 빼먹엇는데 신민혁도 아주 잘 활용하고 있다고 생각함. 솔직히 구속 제구 한단계씩 너프먹은 우완 류현진이란 생각도 들더라
최원태도 있긴 한데 이새낀 변형패스트볼러의 망테크를 탄 놈이라 변형패스트볼의 명과 암중 암 부분에서 설명할 것.
아무튼, 이 선수들의 성공에서 자극을 받은건지, 아니면 그냥 시대의 흐름에 한국야구도 편승을 하려는것인지 변형패스트볼은 단순한 퇴물이나 포심이 후진 선수들의 손장난이다 라는 인식에서 점점 벗어나서 여러 선수들이 적극적으로 기용하려고 하고는 있지만, 아직 대다수의 지도자들의 인식이 개선되지 않은 것은 사실이라고 봐야할지도 모름
물론 유능한 코치들과 감독들은 그 중요성을 알고 도입하려는 시도도 했겠지만, 선수가 배우기를 거부하거나 탐탁치 않아 하는 경우도 더러 있다고 하니깐 딱히 누구의
문제다! 라고 하기는 애매한 부분이 있긴 함
쨌든, 위의 이유들로 한국 내에선 변형패스트볼을 배울 환경 자체가 잘 갖추어져있지 않고, 선수들은 영상을 보고 배우거나 외국인 선수들한테 전수받는 경우가 많다 하니 이런 부분은 개선되었으면 좋겟다 생각하는 부분이고, 실제로도 빠르게 개선되고 있다고도 보여져서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음
2. 활용의 문제점
이건 싱커와 커터 둘 다 가지고있는 문제점인데, 특히 한국에선 공인구 이슈로 싱커가 너무 던지기 어렵다고 생각함
미국에 비해 실밥이 튀어나와있고 두터운데다 끈적이기까지 하는 한국 공인구는 싱커를 이른바 ‘거는 것‘에 너~무나도 유리한 특성을 가지고 있음. 사실 그냥 rpm을 기본빵에서 300을 늘려주는 현질아이템급 사기적인 성능을 가지고 있다고도 볼수가 있음
그것에서 발생하는 문제점은 무브먼트가 통제 불가능할 정도로 극대화되서 제구에 난항을 겪을 수 있다는 점
이게 특히 문제가 된 케이스가 한화의 페냐와 기아의 메디나, 그리고 더 전으로 가보면 삼성의 아델만인데 페냐의 경우 싱커를 과감히 내려놓고 포심으로 선회해서 1년 넘게 버틴 경우라고도 볼 수 있고, 메디나와 아델만은 공인구 적응에 실패해서 짐싸서 집에 갔다고 볼 수 있음
그럼 “싱커가 개쩌는 페디는 어떻게 살아남은거냐“ 할 수 있는데, 여기엔 두가지 이유가 있음
우선 페디는 쟤네보다 급이 높은 투수임. 그래서 싱커에만 의존하는 투수가 아니기 때문에 싱커의 제구가 적응될때까지 커터랑 스위퍼로 버티다가 적응이 끝나자마자 싱커-커터-스위퍼-체인지업 조합으로 그냥 크보를 초토화시킨거고,
두번째는 페디의 싱커와 체인지업의 특수성에 있음. 이건 말하면 개소리 말라고 욕먹을수도 있겠지만 난 당당히 말할 수 있음
페디의 싱커과 체인지업은 사실 포심과 스플리터임
이게 뭔소리냐 하면, 그냥 그립만 싱커 그립으로 잡고 냅다 때려 박았다는거임. 실질적으론 무브먼트가 좀 큰 포심 던지고 있었단거
그래서 믈브 1기 시절에는 이 공들이 뎁스가 너무 얕아서 채 버티지 못하고 통타당했다면, 크보에선 사기적 공인구가 싱커호소인의 무브먼트를 진짜 싱커급으로 끌어올려줬단거임. 물론 스위퍼도 그 영향이 있는데, 이 스위퍼는 스위핑커브로 보는 사람도 있고, 스위퍼로 보는 사람도 있어서 말을 아끼겟음
그래서 믈브 2기 페디의 게임데이를 보면 분명 싱커인데 포심으로 찍히는 공들도 있고, 첸졉인데 스플로 찍히는 공도 많을거임
그럼 페디가 갑자기 잘하는 이유?
그걸 알면 내가 이걸로 취직을 했겠지. 그냥 체인지업이랑 싱커 그립이랑 쉐잎 수정하고, 한국에서 자신감 얻어갔다고밖에 설명 못하겟음
쨌든, 본론으로 돌아와서 싱커는 특히 제구의 문제때문에 한국에서 잘 던지기 정말 어려운 구종이라고 볼 수 있슴. 네일의 경우는 그냥 그립 좀 덜 벌려잡는듯함
커터는 공인구때문은 아니고, 그냥 대부분의 투수들이 겪는 문제인데, 두 가지 문제가 있음
우선 커터란 구종에 대해 좀 알 필요가 있는데, 자연적인 커터를 던지는 투수는 내가 알기론 리베라랑 잰슨 말고는 없음
얘네는 타고난 중지 악력이랑 특이한 그립, 또는 팔각도에서 나오는 회전효율로 자연적인 커터를 제대로 구사하는 거고, 나머지는 그냥 그립을 비틀어서 던지는 포심과는 다른 아류 구종이라고 생각함
종종 김광현처럼 자연커터를 구사하는 투수가 있다고 하는데, 그냥 회전축이 비틀어져서 커터성 포심을 구사할 뿐이지 커터는 아니라고 볼 수 있음
우리가 많이 보는 커터들은 그립을 바꿔 잡고 던지는 변형패스트볼의 일종으로 흔히들 포심과 슬라이더 사이의 구종이라 생각하지만, 실제론 그렇지 않음
게임처럼 글러브사이드 횡무브먼트를 가지는건 번스급의 미친 뎁스를 가진 커터나 그렇게 날아가는거고 평범한 투수들이 던지는 평범한 커터는 되려 ‘직구‘라는 단어에 가장 가까운 구종임
포심을 흔히들 직구라고 부르지만, 포심도 역방향 무브먼트가 분명히 있음. 그냥 그게 제일 덜하고 보기에 일자로 날아가니까 직구라고 부르는거지
평범한 커터는 포심보다 좀더 큰 낙폭을 가지고 투수의 팔에서 일자로 날아감. 그리고 타자들은 공을 전부 보고 칠 수 없음
타자들은 투수의 공을 보고 공이 올 위치를 대량 예상해서 공을 후려갈기는 유형이 대부분인데, 커터는 이 예상을 깨는 무브먼트로 눈속임에 특화된 구종이라고 나는 생각함
그래서 어중간한 커터는 포심이라 생각해서 휘두른 곳에 비슷하게 와버리기 때문에 오히려 더 통타당할 수도 있는거고
물론 리베라는 커터를 작은 슬라이더라 소개했음. 근데 이건 정말 리베라의 커터가 작은 슬라이더급의 횡무브먼트를 가진 공이라 그런거고 대다수의 커터는 그냥 더 가라앉고 더 일자로 뻗는 느린 직구일 뿐이라고 생각함
물론 그립을 더 수정하고 팔을 비틀어서 진짜 슬라이더처럼 활용하는 투수도 있기야 함. 적을 뿐이지
아무튼, 위의 이유들로 헛스윙을 유도하기 위해서 커터를 활용해보려는 투수들은 커터와 슬라이더의 영역을 제대로 구분짓지 못하는 이슈가 발생함
결과는 무브먼트가 무뎌지고, 애매하게 구속만 올라서 속지 않고 치기 쉬운 구종이 되는 것임
이게 작년의 쥐켈리가 겪엇던 문제이고, 동시에 내가 원태인을 고평가하는 이유기도 함
원태인은 이 분리작업을 거의 완벽하기 마친 상태에 있다고 보기 때문임.
켈리가 작년에 부진을 끝마치고 우승까지 만들어낼 수 있는 투수로 다시 돌아온 이유는 다른게 아니고 그냥 커터를 버리고 자기 슬라이더를 다시 찾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함
두번째 문제는 커터을 느린 직구처럼 쓰는 투수들에게 발생하는 문제인데, 포심의 무브먼트가 구려질 수 있단 거임
커터를 배운 투수들의 대부분이 아주 조금이라도 포심의 수직 수평 무브먼트에서 손해를 봤다는 기사를 내가 디애슬레틱인가 어디서 분명히 봣는데 기억이 안나서 못갖고오겟슴;;
잭슨 조브라는 미국 망주 투수가 원래는 개지리는 스펙의 포심을 던졋는데 커터 배운 후로 뭔가 포심에 문제가 생겻다는 내용이엿던거같은데 정확히 기억은 안나고 뭐 그런 문제가 잇다 하는데 걸러들으셈
이건 엄청 확신하는건 아닌데, 원태한테 발생한 문제일수도 있음
아무튼…
한국에서 변형패스트볼 쓰는 투수 적은 이유가 아직은 가르칠 환경도 엄청 좋은건 아니고, 한국에서 던지기 어려울수도 있다는 점을 꼽고싶다는 건데…그냥 뭐 선수들이 어련히 알아서 잘 하지 않을까 싶음
아까 챈에서 글 하나 보고 두서없이 적어본건데 유익햇으면 개추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