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최원태의 보상선수로 이적하게 된 조영건)

[OSEX=이장석 기자] 설마 조카가 둘일 줄이야...


 닷새 전 키움 히어로즈와 1+1+1+1년 최대 30억(계약금 1억, 연봉 6억, 옵션 최대 23억) 계약을 맺은 최원태의 보상선수로 조영건(25)이 지명됐다. 조영건은 최고 150km를 뿌릴 수 있는 미래의 선발자원으로 기대받고 있다. 헌데 엘지 트윈스(이하 엘지) 수뇌부는 망연자실한 모습이다. 어찌된 영문일까.

 사건의 전말은 이렇다. 이틀 전 키움 히어로즈로부터 20인 보호선수 명단을 전달받은 엘지 프런트는 회의에 돌입, 보호선수를 확인했다. 이때 차명석 단장은 보호선수 명단에 이주형(23)이 포함된 것을 확인, 이주형(22)는 군보류 공시 상태이므로 자동보호된 것도 확인하고 아쉬움을 표시했다.

 그런데 이때, 보호선수 명단에서 전직 메이저리거의 조카가 제외되었다는 이야기를 들은 차명석 단장이 충분한 확인 없이 당연히 김윤하(19)일 것을 확신하고 보상선수 지명을 진행시킨 것이다. 그러나 조영건 역시 전직 메이저리거의 조카였고, 단장과 직원의 소통 오류로 보상선수가 결정된 것이다.

 차명석 단장은 "씨발 동명이인 트랩은 피했는데 같은 혈통이 있을 줄은 몰랐다"라며 씁쓸한 심경을 토로했다. 한편 고형욱 단장은 "조영건 선수의 유출은 아쉽지만 최원태가 덕아웃 포카리 셔틀[직전기사 : 아뿔싸! 샐러리 트레이드인 줄 알았는데... 참고]로 활약할 것"이라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FA와 보상선수로 유니폼을 바꿔 입은 최원태와 조영건의 활약상이 기대된다. [OSEX=이장석 기자, 각종 술법을 전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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