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너무 배가 고파 개미 뿌린 토마토를 먹었지만, 후배들한테는 맛있는 짜장면을 먹이고 싶었어요"


서울의 대표적인 명문 야구부가 있는 서울고에서 조금만 뒤로 떨어진, 서초동의 상가 골목에는 작지만 따뜻한, 인심이 넘쳐나는 개미반점이 있다.

학생 야구선수들은 곱빼기 추가 무료. 기본 짜장면도 7500원이라는, 팍팍한 서울 물가를 감안하면 저렴한 가격으로 나온다.


"7500원요? 제가 그때(FA 때) 받고 싶던 돈이었어요. (4년) 75억! 이제는 여기서 면을 치지만, 그때의 열정만큼은 잊지 않는거죠"


서울의 1차 지명, 촉망받던 유망주였던 최원태는 2024년, FA 시장에서 어디도 갈곳을 찾지 못하자 돌연 은퇴를 선언하고 몇년 뒤, 이 자리에 개미반점을 오픈하였다.


"별 거 없었어요, 그 기간동안 생각도 많이 하고, 야구 인생에 대해 고민도 많았는데... (당시 염경엽) 감독님이랑 얘기하고 마음 굳힌거죠"


뜌띠 떄뗘띠땝 뗩뜨띠꺄 뗘뗘 땨땨뗘띠땨 땰땨땨 - 염경엽


최원태의 인생을 바꾼 한마디인 셈이다.

이제는 수많은 타자들을 땅볼로 돌려세웠을, 강력한 투심을 뿌리던 야구선수의 손은 이제 도마에 세심하게 수타면을 치대는 요리사의 손이 되어 있었다.


기자도 짜장면을 한 그릇 시키고, 굳이 학생 야구선수들한테 혜택을 주면서 애지중지 키우는 이유도 물었다.


"은퇴 발표할때인가, 차명석 단장님이 이건 퇴직금이니까 샐캡에 안들어간다고 5억을 쥐어주시더군요. 근데 그게 나중에 kbo 조사에 걸려서... 결국 2년 연속 샐캡 넘기고 26년 드래프트는 12번이 되더라고요. 거기에 죄책감이 좀 들었어요."


"그래서 그 때 내려간 드래프트 순번 9개에 맞춰 9년은, 이대로 계속 후배들을 도울 생각입니다."


짜장면이 나왔다. 면의 맛은 최원태 전성기의 투심처럼 쫄깃했다.


야구 복귀 생각이 없냐고 최원태에게 물었다. 그동안 많이 쉬었겠지만, 최상위 수준의 선발 투수였던 그가 복귀하고자 한다면 많은 관심이 쏟아질 터이다.


"연천 미라클에서 2년정도? 일이랑 병행하면서 알아봤는데, 아직도 A등급 보상을 줘야 하더라고요. 어떤 구단도 개미반점 연봉 200%를 지불하려 하지 않았어요. 그래서 이제는 놔줬습니다."


잊혀진 우승청부사, LG트윈스 가을의 전설 최원태.

하지만 그의 따뜻한 마음과 뜨거운 열정은 아직도 서울 한복판에서 뛰고 있다.



osex 성민규 기자

- 맞는 것 같지만 틀린 정보들만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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