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은 지난 시즌을 마치고 FA 시장에 나오면서 다년이 아닌 1년 계약을 원했다. 그가 1년으로 못 박은 건 친정팀 한화로 돌아가고 싶었기 때문이다.


류현진은 35세의 나이인 2022년 6월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을 받았다. 이후 피나는 재활 훈련 끝에 2023년 8월 복귀전을 치렀고, 지난해 11차례 선발 등판해 평균자책점 3.46을 기록하며 건재함을 과시했다.

자신감을 안고 시즌을 마친 류현진은 비시즌 동안 훈련을 쉬지 않은 덕분에 더욱 건강한 팔 상태를 만들었다. 그래서 류현진의 지인 중에는 그 팔로 메이저리그에서 1년을 더 던진 후 좋은 성적을 안고 한국으로 복귀하길 바라는 마음에 이번 한화행을 반대했다는 후문이다.

류현진은 비시즌 때마다 한화 후배들과 함께 훈련했다. 코로나19 때는 제주도에서 훈련하다 지난 1월에는 오키나와에서 후배들과 개인 캠프를 차려 2주가량 훈련을 이어갔다.

류현진은 어느 때보다 이번 훈련에 깊은 여운을 느꼈다고 한다. 특히 후배들이 오키나와에서 돌아온 다음 한화의 스프링캠프를 위해 호주로 떠났을 때 큰 허전함을 느끼고 후배들과 함께 훈련하는 걸 그리워했다는 말도 들린다.

류현진의 한 측근은 “류현진이 이전과 달리 오키나와 훈련을 마치고 후배들과 떨어져 혼자 훈련하는 걸 힘들어했다”면서 “오랜 미국 생활에 지친 것도 있고, 남은 야구 인생을 한화 후배들과 재미있게 야구하면서 후배들을 돕고 싶어 하는 눈치였다”고 귀띔했다.


국방일보

이영미 인터뷰 전문 칼럼니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