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 접은지 어언 7년이 넘어가는 시점에 X라는 신규 시리즈가 나온다는 소식을 듣고 이것저것 검색해봤다
메베블 시절에 하다가 결국 접긴 접었지만 계속 그리움은 남아서 가끔 그 시절로 돌아가서 마트에서 베이 다시 사는 꿈도 꾸고 그리움에 옛날 베이들 검색도 해보고 하면서 살았었는데 메탈로 된 신제품 소식에 못 참고 그대로 달려버렸다

일단 메베블 당시 오메가 드라고니스처럼 코로코로코믹 잡지 동봉인 피닉스 페더
사실 페더는 위에 메탈 휠만 들어있고 나머지 파츠는 따로 수급해야 돼서 첫 X와의 만남은 머리뿐이었음
랜부깡 좀 하고 나서야 제대로 베이 형태가 됐다
랜부에서 나오는 위저드 애로우의 부품들이 붉은 계열이라 얼추 어울림
첫 인상은 일단 메베블 시리즈보다 전체적인 높이가 높고 메탈 휠이긴 한데 메베블보단 탑블레이드에 가까운 형태라는 점
메베블 최대 높이인 230트랙을 장착한 베이랑 그냥 일반적인 X베이의 높이가 큰 차이가 없었다

무게는 전체적으로 밀도가 낮고 크기에 비해 가벼운 느낌
초창기인 만큼 의도적인 부분인 것으로 보이고 가면 갈수록 생길 인플레가 기대된다

디자인은 구리다는 사람도 있던데 난 심플하고 직관적이라 좋다고 생각함. 그리고 탑블도 메베블도 버스트도 초창기엔 엄청나게 심플한 디자인이었다가 점점 화려해졌으니 이후를 기대해볼 만 한듯

수상할 정도로 페르세우스 디펜스 모드를 닮은 나이트 실드
사진은 안 찍었지만 발칸 호르세우스를 닮은 위자드 애로우
갤럭시 페가시스를 닮은 드랜 소드
그렇게 썩 눈에 익은 형태는 아니지만 딱 봐도 밸런스가 좋아 보이는 헬즈 사이드.
샤크 엣지의 레어 베이 타이틀이 너무 탐나서 랜부깡 4개 시도해봤는데 정확하게도 전부 빗나갔다
메베블 시절엔 초창기 라이트 블레이드(매드 캔서, 윈드 아쿠아리오, 클레이 아리에스), 스타더스트 페가시스를 제외하면 랜덤 부스터를 찾아볼 수 없었고 그마저도 금방 절판돼서 아직까지도 아쉬움과 한이 많이 남았는데 랜부 정발 잘 해주게 된 건 큰 발전인 것 같다
대신에 레어 베이 구하기가 힘들어짐...

모아놓고 보니 상당히 컬러풀하고 멋지다
최종적인 소감은 각 시리즈의 장점만 취한 앞으로가 기대되는 시리즈라는 느낌. 아주 만족스럽다
특히 메베블 당시 베이들의 형상을 엇비슷하게 따온 형태가 벌써부터 많이 보이는데 은근 향수가 자극되는 면이 있음
탑블로 치면 드래곤S, 드랜져S, 메베블로 치면 구형 페가시스, 구형 사지타리오 같은 거 겨우 나오던 시절 초창기라 아직은 원시 시대에 가깝고 앞으로 어떤 베이가 나오고 어떻게 발전할지에 따라 시리즈의 운명도 갈릴 것 같다
아직 스타디움이랑 런처가 없어서 직접 배틀을 못 해보고 영상으로만 본 게 많이 아쉬움...
마땅한 상대도 없고 해서 아마 당분간은 자기만족에 그칠 것 같다

시간이 많이 지났지만 아직까지 베이를 사랑해주는 여러분 덕에 새 시리즈도 나오고 성인 대회도 열리고 할 수 있는 것에 감사한다
앞으로도 잘 부탁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