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성삼에 돌아온 그는

마지막인 만큼 



성삼의 위쪽에 있는 에즈왈드를 통해 지금까지 저지른 모든 죄를 완화 받음으로써

가능한 깨끗한 마음으로 끝내기로 했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저지른 죄가 용서받거나 하는 것은 아니었지만


그 역시 그렇게까지는 바라지 않았기 때문에

이것만으로도 충분하다고 느꼈다.



그리고 로스트 엠파이어 최상층

....에 위치한 여왕의 방.


마희는 사라졌지만 

수많은 마수를 탄생시킨 원흉인 안개는 여전히 남아 있었기에

그는 이 또한 없애기 위해 옥좌 위에 있는 하얀 안개 덩어리를 향해 서서히 몸을 옮겼다.



다행히 일은 성공적으로 진행되었고

안개의 소멸과 함께 마수도 더 이상 발생하지 않게 되었으며

그는 세계를 구한 영웅이 되어 무사히 귀환할 수가 있었다.



오늘은 그 축하 파티를 위해

모두가 성삼에 모여 있는 상황. 



반응을 보니 

아무래도 그가 가장 마지막으로 도착한 것 같았다.



그가 입구를 지키고 있던 요정 A 다음으로 말을 건 것은 

다름 아닌 로스트 엠파이어의 왕자 이즈였다.


마지막으로 마주친 것이 

상당한 부상을 입은 상태였기 때문에

걱정이 되었던 것이다.



.....그래서 건강하게 있는 모습을 본 것 만으로

상당히 안심이 되었다.


이런 식으로 감사를 나눌 수 있는 것도

살아있어야만 가능한 일이니까.



이후 개를 가볍게 쓰다듬어준 후 

향한 곳은



에즈왈드가 있는 의자.



그가 아니었다면 이렇게 깨끗한 상태로 끝나는 것은 불가능했을 것이다.

칭찬 받고 있는 신세지만, 오히려 그 말 그대로 돌려줘도 부족한 상황이었다.


이처럼 혼자였다면

결코 여기까지 오지 못했을 것이다.



'질 나쁜 장난을 하기는 했지만

결과적으로 많은 정보를 가져다준 요정들'



'옆에서 계속 그를 섬기며 지지해준 빅토리아'



'많은 약자들을 구하기 위해 끝까지 함께 싸워 준 구스'



'처음으로 그에게 세계를 구한다는 목표를 심어주었던 잔 다르크'



경건한 수도자로서도

평범하게 귀여운 소녀로서도 



'수많은 가르침을 주었던 성녀 카타리나'



본래 속해 있었던 흑의 재판을 배신하고 

마지막까지 듬직한 동료로 남아주었던

'최대 전력 중 하나인 미란다'



아직 어린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그와 함께 있고 싶다는 마음가짐만 가지고

'위험한 전투에 참가해주었던 엘마'



다른 동료들과는 다르게

잔혹한 심정을 가졌고

이해 관계가 일치했을 뿐이라는 느낌이 강하기는 했지만


'그래도 분명히 수많은 정을 나눈 동료였던 엘리자베스'



다른 히로인들과 동일하게 소중한 동료이자 연심의 대상이기도 하며


'동시에 그에게 처음으로 마법을 가르쳐준 스승이기도 했던 마녀 도로시'



이상한 나라에서 들은 이야기도 그렇고

수상한 구석이 많기는 하지만

'일단 물건을 판매해주고, 레벨업도 도와주는 등 

많은 도움을 주었던 기도하는 자'



더운 곳에서도

추운 곳에서도

불평하면서도 끝까지 어디든 함께 따라와주었던

'첫 번째 동료 리프'


이들이 있었기에

그는 무사히 여기까지 올 수가 있었다.



그리고 또 한 명



정확히는 한 명과 한 마리 더 

그와 함께 싸워주었던

소중한 인연이 존재했다.



하지만 빨간 망토와 폴로는 

참석하지 않았는지

그 어디에도 모습이 보이지 않았다.



언제까지 기다릴 수도 없었기에

어쩔 수 없이 제외하고 축제를 시작하기로 했다.



리프의 말과 함께



동시에 잔을 올리며 

건배를 하는 일동 



그러나



건배를 나눔과 동시에 

그의 의식이 끊겼고



다시 정신이 들었을 때는 

요리만 그대로 남겨진 채로

홀로 남겨져 있었다.




A 엔딩 정리

1. 무사히 세계를 구한 것에 대한 축하 파티를 했다.

2. 빨간 망토와 폴로는 오지 않았다.

3. 어쩔 수 없이 제외하고 건배를 올리는 순간, 

의식이 끊겼고, 의식이 돌아왔을 때는 혼자 남겨져 있었다.


결과적으로 보면 

아직 끝나지 않았는데 끝난 것처럼 마음 편히 놀다가

봉변을 당한 엔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