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산이란 무엇인가?
무엇이 화산인가?

화산은 그저 화산이다.
화산은 그저 화산이기에, 이러함에도 화산인 것이다.

그렇지 않느냐, 청명아...]

...당신의 목소리가 귓가를 울린다.
세상에서 가장 빼어나진 않더라도, 누구보다 따뜻하던 그대들이여.
그대들은, 어찌하여 찬바닥에 몸을 뉘었는가.

다시는 그대들을 떠나보내지 않겠다 하였는데, 그대들은, 화산은. 결국 떠나가는가.

[청명아, 마지막 부탁..이, 다.. 들어줄수 있겠지?]

웃지 말아라. 들어줄수밖에 없지 않느냐.

[다 잊어라..... 다, 잊고....]

잊을 수 있을 리가, 없잖아. 사형, 사제, 그리고 수많은 인연들을....

[하렘을 꾸리거라]

난..도저ㅎ.. ...? ....아니, 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