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로카게는 한섭 기준으로 약 3달 정도 남긴 했지만 그냥 생각나서 씀

뭐 어차피 미리 대비하려면 몇달 전부터 준비해야하긴 하니까...

나중에 쿠로카게 열릴 때 되면 재업할 예정이긴 함



쿠로카게의 핵심 기믹인 '위압'

주로 학생 1명을 랜덤 타게팅하는 '쿠로카게의 눈'으로 누적되며, 누적된 수치 100당 최대체력이 1% '침식'됨

침식된 체력은 그것보다 몇배 더 높은 힐을 넣어야 해제되고, 50%이상 침식되면 혼란이라는 CC가 걸려 조작불능+팀킬 상태가 됨



게다가 2페이즈는 쿠로카게의 영역에서 전투를 하기 때문에 그냥 숨쉬는 것만으로도 6초마다 위압이 쌓이고

이렇게 쌓인 위압은 ATG 스킬이 발생한 후에, 침식된 최대 체력 수치에 비례하는 지속딜 대미지로 환산됨



인세인/토먼트에서는 눈 위압치가 1500이나 되기 때문에 눈깔을 4번만 맞아도 60% 침식으로 혼란이 걸림

때문에 지속적으로 쌓이는 위압을 해제하기 위해 지속시간이 긴 지속 범위힐을 가진 아츠코가

쿠로카게의 공격에 대미지를 2배로 받는 특수장갑임에도 불구하고 필수로 채용되는 것



근데 마찬가지로 특수장갑인 수시노 역시 채용된다는 게 문제임

수나코가 다른 진동 딜러에 비해 워낙 센데다, 쿠로카게 특성상 짧은 시간에 폭딜을 넣는 게 매우 중요하기 때문에

수나코에게 버프를 주면서 코스트 펌핑도 되는 수시노가 다른 진동 서브딜러들을 제치고 들어가는 것


수나코에게 버프를 주려면 수시노를 가까이 붙여놔야하고

키쿄 역시 자기 중심 범위내 버프인데다 범위 내 아군 숫자에 따라 버프 수치가 달라져서 수나코 쪽에 가깝게, 모두가 범위에 포함되게 해야함

결국 배치는 아츠코 키쿄 수시노 수나코, 또는 그 좌우반전으로 고정되는 셈인데, 여기서 문제가 발생함



쿠로카게 1(3)페이즈의 필드는 좌우가 생각보다 많이 좁은 편임

문제는 이게 단순히 학생의 이동 범위에만 영향을 주는 게 아니라는 사실




수시노에게 박히는 눈깔과 수나코에게 박히는 눈깔을 비교해보자

수시노에게 박히는 눈깔은 정중앙에 박히는데 반해, 수나코에게 박히는 눈깔은 오른쪽으로 많이 치우쳐짐

쿠로카게의 눈 역시 필드 바깥으로 벗어나지 않기 때문에 안쪽으로 밀려나게 된 것


공교롭게도 이렇게 눈깔이 밀려난 결과, 수나코가 맞는 눈깔 범위에 수시노가 걸쳐버리게 됨

다른 애들은 1/4의 확률로 눈깔을 맞는데, 수시노 혼자 1/2(=2/4)의 확률로 눈깔을 맞는 셈


위에서 서술한대로 4번 맞으면 무조건 리트해야하는 패턴이 거의 7초마다 날아오는데

토먼트 기준 2분가량 치뤄지는 1페이즈 전투에서 혼란이 발생하지 않게 수시노 체력을 관리하는 건 매우 힘든 일임

4연속 눈깔 같은 억까가 아니더라도, 수시노 혼자 걷잡을 수 없이 빠른 속도로 체력이 침식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


물론 배치를 바꾸면 수나코 눈깔을 수시노가 같이 처맞는 문제는 해결되긴 하지만

수시노 범위에 수나코가 안 들어간다던지, 키쿄 범위에 4명이 다 안들어가서 버프 수치가 낮아진다던지

심지어는 아츠코랑 수시노가 눈깔을 같이 맞아서 리트할 여지도 없이 확정으로 터져버리는 꼬라지가 되어버림

그냥 수시노를 쓰려면 1페이즈는 이악물고 눈깔 리트를 해야하는 것



그나마 2페이즈는 맵 좌우가 1페이즈보다 넓기 때문에, 수나코와 수시노가 눈깔을 같이 맞는 문제는 해결됨

하지만 눈깔과 상관없이 6초마다 위압이 추가로 누적되는 것 때문에 체력 관리 까다로운 건 여전하고




2페이즈 시작 45초 후, 이후 90초마다 발동하는 돌진 패턴이 학생들을 모아버리기 때문에

후반에 가서 눈깔을 겹쳐 맞는 문제가 다시 발생하게 됨

심지어 이건 수나코가 같이 안맞아도, 아츠코와 수시노가 같이 맞는 건 확정이라고 봐야 함


그나마 위압이 적게 쌓인 상태면 직후 발동하는 ATG 패턴으로 침식을 태워 없앨 수 있긴 한데

위에서 언급한대로 이 지속 대미지가 침식된 최대 체력 비례인데다 타입 상성까지 적용이 되다보니

체력이 많고 특수장갑인 아츠코, 수시노가 받는 지속 대미지는 힐로 커버할 수 없을 정도로 높아지기도 함

특히 아츠코는 방어력 낮은 회피탱커라 이 타이밍에 비명횡사하는 경우가 많음



 

https://youtu.be/xdjxKbg7JEE



https://youtu.be/psL1A7OeVO8


수시노 택틱의 눈깔 리트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은 매우 간단함

그냥 수시노를 안 쓰면 됨


수시노를 수나코에게 붙여야하는 게 문제의 원인이기 때문에, 자리 배치가 자유로운 다른 서포터를 넣으면 된다는 얘기임

위의 영상들처럼 카스미, 체리노를 쓰는 게 대표적

그 외에도 키쿄까지 빼고 우이+미네를 쓰는 조합이나, 아츠코를 빼고 루미+레이사 조합 등을 쓴 2팟클도 있음


다만 카스미를 쓰는 경우 방깎 요원을 1팟에서 2명이나 써먹기 때문에 2팟이 상당히 힘이 빠진다는 단점이 있음

극고점의 경우 1팟이 최대한 피를 깎은 후, 2팟이 미네의 방깎과 유카리/이치카의 순간 극딜로 마무리하지만

미네, 유카리 등이 없거나 스펙이 부족한 경우 코하루나 온구레 같은 힐러를 넣어서 장기전을 봐야할 정도로 택틱이 늘어짐


체리노를 비롯한 다른 수시노 제외 택틱들은 그냥 고점 자체가 낮음

게다가 수시노를 썼으면 2팟에서 쓸 수 있었던 서포터들이 이미 소모되었기 때문에 2팟 힘이 빠지는 건 카스미와 동일


퍼펙 유카리로 3페 넘어가는 타이밍에 그로기를 일으켜서 그로기를 1번 더 보는 택틱이 아니면

1팟이 그로기 극딜을 넣은 이후 그로기를 다시 보는 건 거의 불가능하기 때문에

2파티 이후에 힘이 빠진다는 문제는 생각보다 체감이 크게 될 수 있음



어쨌든 수시노 없이도 2팟클 할 수 있는 방법은 많음

다만 수시노 없이 in200 이상의 초고점을 찍으려면 퍼펙 유카리/이치카에 더해 카스미, 미네까지 전부 보유하고 있어야함

뭐 하나 없이 고점을 비비려면 수시노를 써야할 수밖에 없고

그렇지 않다면 1000위 언저리도 상류층인 토먼트 중위권에 머물러야 할 거임


애초에 카스미, 미네 같은 방깎요원도 없고 이치카, 유카리 같은 진동딜러도 없다면

수시노를 쓰지 않는다는 선택지는 없는 거나 마찬가지임

그것이... 따개픽이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