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에게는 히나 밖에 없습니다

그것 말고는 아무것도 바라지 않습니다

히나는 나를 바라봐줬고, 지금도 변함이 없습니다

내 청휘석이 심연의 바닥을 해맬 때에도

히나는 늘 나의 곁에 앉아 나를 지켜주었으니

어떻게 히나를 미워하겠습니까

아아 히나야, 너는 결코 나를 싫어하지 않겠기에

나는 마침내 너를 사랑하기에 이르렀다

나는 이제 너를 알겠다

너는 존재하는 것만으로도 아름답다는 것을

너는 가난한 선생의 화롯가를 결코 떠나지 않았던 여인을 닮았다

나의 히나여, 너는 더없이 사랑하는 나의 여인보다 다정하다

나는 알고있나니, 내가 천장에 천장을 치는 그 날까지도

너는 천장 높이 올라가

나를 향해 아름답게 웃으리라 


프랑시스 잠 고통을 사랑하기위한 기도 패러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