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편

「……젠장 어떻게 되가는거야!?」


초조함은 멈출줄 모른다


「우자와 레이사」의 잠복처라고 추정되는 폐공장에 기습 작전을 펼쳤다. 하지만 작전 종류 예정 시간이 30분이나 넘었는데도, 전혀 연락이 없다


실패한건가? 그럼 난 어떻게 되는거지?


생각이 많아짐과 동시에 불안도 서서히 커져갔다.


「뭐, 침착해야지 않겠냐. 작전 중엔 예측하기 힘든 일들이 생기는 법이니까.」


눈 앞에 앉아있는 선글라스를 쓴 몸집이 좋은 그는, 그렇게 나를 달래더니 유리 잔에 버번을 부어서 책상에 놓았다.


이 녀석은 이번에 고용한 집단의 우두머리이다. 머리부터 발끝까지 하나도 마음에 들지 않는 게헨나 녀석이다.


「혹시 작전이 실패한건가……!?」

「그럴리없다. 내 부대의 공적은 알고 있겠지? 1미리의 실패도 용납 못한다고.」

「아… 그랬지. 그렇게 들었으니까 네놈들을 고용했지… 거금을 들여서 말이야!! 하지만 지금 상황이 어떻지? 어떻냐고! 이 망할 새꺄!!」


나는 그 객관적인 태도에 참지 못하고 언성을 높혔다.

애당초 게헨나새끼한테 의뢰하는게 아니였어… 이 녀석들은 야만적인데다 멍청하고 쓸모가 없다.


「진정하라 말했지…… 고작 여고생 한명한테 우리 부대가 쓰러진다고 말하고 싶은거냐?」

「그 여고딩년한테 뒷세계 조직들이 차례대로 없어지고 있어……!! 우자와 레이사…… 그 년은 저승사자야… 분명 다음을 나를……」


그때, 내 말을 가로막는 듯 벨소리가 울렸다.

게헨나 남자의 전화였다.


「……아무래도 우리 저승사자님도 이제 은퇴하실 때가 됐나보군」

「성공한건가……!?」

「처음부터 계속 그리 말했잖나.」


한순간 긴장이 풀리는 떨림에 몸서리를 쳤다. 도파민 분비로 눈 앞에 있던 거지같은 놈이 마치 수년간 지켜봐온 파트너처럼 믿음직 스러워 보였다.


「잠깐 자리 좀 비우지. 잠깐 여기서 기다리게」


파트너는 그렇게 말하고, 전화를 받으러 밖으로 나갔다.


살았다.

나는 마음 속 깊은 곳에서부터 안도했다. 미치 승리의 미주같은 잔에 담긴 버번을 입에 들이켰다.


놈은 죽었다.

이제 두려워할 필요는 없다. 입은 피해는 크지만, 충분히 다시 원래대로 되돌릴 수 있다.


실이 끊어진 마리오네트처럼 쓰러져 눈을 감고 있던 그때, 문짝의 틈 소리가 났다. 아무래도 파트너가 돌아온 모양이다.


「자, 이제 그 년의 꼴사나운 시체 좀 독대해볼까? 걸작이 틀림없어. 좋은 술안주가 될거야.」


파트너의 대답을 기다리던 내 눈 앞엔 검은 물체가 놓여있었다.


「기다리던 사람은 돌아오지 않을거예요.」


그것은 그의 선글라스였다.


「……!!」


조심조심 나는 고개를 들었다.

틀림없었다. 그 곳에 있던건 우자와 레이사였다.


「네놈… 어째서…」


어째서? 그런건 사실은 나도 알고 있었다

하지만 눈 앞의 현실을 받아들일수 없었다.


「장난감 병정을 가지고 노는건 상관없지만, 뒷정리는 알아서 해주세요.」


그 년의 손에 쥐어진 권총을 보니, 내가 어떻게 될지는 상상이 갔다.

하지만 그녀가 내뱉은 말은 뜻밖의 말이였다.


「딱히 당신을 죽이러 온게 아니예요…… 교섭을 하러왔어요. 이른바, 찬스란거죠.」


그녀는 그렇게 말하곤, 미소를 지으며 조용히 의자에 앉았다. 심장의 고동이 빨라졌다.


「교섭이라니…… 뭐냐? 돈인가? 그런거라면 얼마든지 준비하지!! 집이든 차든 얼마든지 준비할게!! 너의 신변의 안전도 보장하지!!」


도움이 될지도 몰라! 얘기가 잘 통할 녀석일지도 몰라! 희미하게 보였던 한줄기의 빛이 나를 향해 환희하고 있있었다.


그러나 빠르게 말을 쏘아붙이던 나를 한번 보며 그녀가 조용히 말했다.


「그런게 아니예요…… 당신의 조직을 트리니티에서 완전히 철수해줬으면 하는데요.」


온 몸에서 피가 끌어올라왔다. 트리니티의 사업으로부터 완전 철퇴. 그것은 곧 나의 비즈니스의 종언을 이미하는 것이다.


무리다. 그런 일을 할 수 있을리가 없잖아


「……으, 잠깐만…… 알겠어! 이렇게 하자고! 3할이다! 3할 정도의 철수하는걸로 하자고!」

「전부 철수예요.」

「4할은 어때!?」

「전부가 아니라면 얘기는 끝이예요.」


농담하지말라고. 내가 여기까지 쌓아올린 것이 고작 이런 여자 한명에게 전부 뺏긴다고? 그런 일이 있어서 좋을리가 없잖아. 

하지만 거절하면 난 이 자리에허 사살 당한다. 


사면초가인 현실속에서 절망하고 있을 때, 그녀가 다시 입을 열었다.


「예를 들어…… 당신이 조심성 없이 맹수의 우리에 들어갔다고 합시다. 맹수에게 당신은 팔을 뜯기고 있지만…… 무사히 우리에서 탈출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분명히 당신은 이렇게 생각하겠죠…… “팔로 끝나서 다행이야”……라고 말이죠.」


팔…… 맞아…… 여기서 녀석의 말을 들으면 내 목숨은 건질 수 있어. 숨기고 있던 돈을 챙겨서 동료를 모아서 재출발을 하면 돼…… 맹수가 없는 평화로운 곳에서 다시 시작하는거야.


「……아, 알았어!! 알았다고!! 그렇지!! 너의 말대로야!! 너가 말하는대로 할게!!」

「……그렇군요. 감사합니다. 그럼 답례로, 하나 좋은 것을 가르쳐드리죠.」

「뭐, 뭐지? 기대되네……!」


「맹수는 먹이를 상대로 교섭같은거 안하거든요.」


그녀는 그렇게 말하곤 총구를 나를 향해 겨누며 방아쇠에 손가락을 댔다.


https://x.com/kkytama0222/status/1768228828894384421?s=46


게헨나 녀석은 대충 게헨나 쪽 뒷세계 로봇보스라 보면 될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