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사의 수행은 쌓는 것이 아니라 버림에 있다. 기를 많이 쌓는 것은 중요한 것이 아니다. 도가에 따르면 세상 만물에는 이미 기가 깃들어 있으므로, 단순히 고기를 게걸스레 뜯어 먹는 것조차 축기(蓄氣)라 할 수 있다. 그런 기를 쌓는 것은 수행에 도움 되지 않는다.

신선이 되려거든 태아와도 같은 순수한 몸이 되어야 한다. 잡스러운 기가 아닌 천지(天地)가 있기 전의 기를 몸에 채워야 한다.

그래야 인간은 우주와 일체가 될 수 있다. 불멸하는 우주와 그 수명을 함께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