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대가고싶어서 지방에서 상경해서
재수까지 했었는데 잘 안됐었음..

현역때는 수능도 컷점수에서 그치고
실기력도 워낙 별로였으니 납득하고 재수시작했지
(뒤에서 2등으로 예비번호 받음)

고3겨울부터 올라와서 다니던 미술학원에서
재수 시작했는데 맨날 열심히안살아서 너가
재수하는거다고 욕듣는게 일상이었음
실기 도중에도 맨날 혼나고 갈굼받는것도
꾸역꾸역 참아내고

진짜 열심히 살아서 실기대회 상도 유일하게 타보고
6, 9모성적도 나름 무난히 합격점만큼 만들었었는데

수능 좆망하니까 또 쿠사리 존나먹고
결국 떨어지니까 진짜 열심히 한게 맞냐고 꼽주더라..

그이후로 멘탈 개박살나서
안전빵으로 쓴 지방대 붙은것만 확인하고
술먹고 담배피고 울고 게임하는것만 반복했는데

2월 말에 아버지가 진짜 분하면
지금이라도 다시 도전해라고 말씀하시더라

그날부로 피우던 담배도 다 태우고
마음먹고 올라와서 삼수 중임

미술학원도 바꿨더니 훨씬 나아서 올해는 나름의 희망을 가지는 중이야




무엇보다 좀 옛날 07학년도 08학년도에 2년간 입시하시던 선배중에

미대 포기하시고 다른길로 가셔서 잘 된 선배가 책을 쓰셔가지고 읽고있는데

여러모로 도움이 되는 것 같음

너희들도 한번 읽어봐 검색하면 나오더라

올해는 잘 될 수 있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