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를들어 당번이라 샬레에 왔는데

선생이 잠시 소파에 누워 자고있는 거야


그래서 깨울까 말까 고민하다가

아코 특유의 그 츤츤거림이라 해야하나

그게 발현돼서 그냥 냅두기로 하는거지


그래서 선생은 뒤로 둔 채 먼저 서류 작업 하고있는데 갑자기 "아... 아아..." 같은 소리를 내면서 자고있던 선생이 눈물을 흘리기 시작하는거지


놀란 아코가 황급히 선생을 깨우며 괜찮냐고 눈 좀 떠보라고 막 흔들었더니


선생이 죽었다 깨어난 사람마냥 잠에서 확 깨서는 눈물로 흐릿해진 시야 때문에 처음엔 아코를 못 알아보다가


이내 눈물을 닦고 아코인 걸 확인하고는 빨개진 눈을 보이지 않으려고 고개를 슬쩍 돌리고 억지로 공허한 웃음을 지으며 "아, 하하... 그냥 좀 악몽을 꿨어..." 하고 넘기려고 하는거지


왠지 모르게 불안해 보이는 선생과 이 특유의 뭐가 뭔지 알 수 없는 분위기 때문에 아코가 무슨 말을 해야할지도 몰라 당황하는 거지


아코한테는 이런 게 순애고 사랑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