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붕이 악기 연주도 잘하고 열정도 있지만.. 아무래도 우리 동아리랑은 잘 안 맞는 것 같아.."


"계속 같이 하는 것도 좋겠지만 이쯤에서 다른 길을 가는게 블붕이한테도 좋은 선택이 아닐까 싶어"


"그래. 학교에 다른 밴드 동아리도 많고, 블붕이 실력이면 어디든 들어갈 수 있을 거야. 그리고 꼭 밴드에 들어가야만 연주할 수 있는건 아니니까. 블붕이는 여기 아니라도 잘할 수 있을거야" 


"입부한지 얼마 안 됐는데 이런 얘기 해서 정말 미안해.. 대신 나중에 커피 한번 살게"


"그래, 나도 그동안 열심히 활동해줘서 고마웠어.. 다음에도 같이 할 기회가 있으면 좋겠다"


"아.. 나 약속이 있어서 이제 가봐야 할 것 같아. 동아리 회비는 퇴부 절차 끝나면 입금될거야. 그리고 빌려간 악기는 다음주까지 잊지 말고 반납해줘."


"그럼 다음에 기회가 된다면 또 보자 블붕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