꿀통단에서 즐겜하고 있다고 하니까 달린 댓글들임...




나는 이게 '가진자의 저주'같음


나는 어차피 죽었다 깨어나도 토먼트는 커녕 인세인 고점도 못찍으니까 꿀통단이 목표고


그 목표인 꿀통단이라는게 컷이 널널해서 즐겜러가 가능한데




들인 시간이 길든, 누적 과금이 많든 해서 캐릭풀이 넓고 장비파밍도 잘 돼 있으면


그 때부터는 즐겜이 아니라 되려 힘들어짐


왜냐면 '하면 되고, 안하면 안되는' 상태가 되기 때문임




이상하게 우리나라 사람들은 이런 상황에서 '안해'를 선택하는데 주저함


뭔가 죄책감, 아까움 같은걸 느낌


강박이 있는 것 같음


중국집에서 탕수육 서너점 남은걸, 배가 부른데도 꾸역꾸역 먹는 것 같은?


냉장고에 녹차맛 하겐다즈가 있는데, 살은 빼야하는데, 아 반만 먹고 다시 넣어놓을까 같은?




인세인 리트메크로노가다로 겨우겨우 컷을 맞추거나


빡세게 과금해서 토먼트 5스쿼드에 넣을 비주류 학생까지 성급 컷을 맞춰주거나...




사실 그렇게까지 해서 플레를 달아도 얻는 보상 차이는 별거 없음.


"아니? 저, 저...! 블루아카이브 제 34회 총력전 4위에 빛나는 플레티넘!, Top5! 천외천! 김블붕 공자님이 아니신가! 내세의 천하를 논하는 저런 귀하신 분께서 어인일로 우리챈에!"


이렇게 누가 알아주는 것도 아님.




아마 플레를 그렇게 다는 사람들은


보상이 좋아서, 명예를 쫓아서가 아니라


골드가 두려워서 도망친게 아닌가 싶음




그건 생떽쥐베리의 말처럼 써버린 시간 때문일 수도 있고


오아시스의 말처럼 들인 돈 때문일 수도 있음




그리고 늘 그렇듯, 도망친 곳에 낙원은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