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키보토스 게임북 시리즈>

- 마리를 찾아라 -

- 센세의 우유 시음비망록 -

-----------------------------------------------------








당신은 '제 7788 우주'에 존재하는 키보토스의 선생입니다.


다른 우주에 존재하는 다재다능한 선생들과는 달리


개연성 있게 생기지도, 근육이 가득하지도,


하늘에 설 것 같지도 않은 평범한 선생입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당신은 키보토스를 한 번 구해냈으며


비록 야근에 매 끼니마다 삼각김밥으로 때우고 있지만


학생에게 있어서는 늘 인기스타!


진심으로 당신을 믿고 따르고 있습니다.





다만 이 7788 우주에는 다른 우주에 없는


특별한 점이 한 가지 있습니다.


바로 처녀임에도 모유가 나온다는 것!


무슨 원리냐고요? 코토리 불러오긴 싫잖아요.





또한 당신은 우유를 정말로 좋아합니다!


그래서 학생들은 매 주마다 '자신의 우유'를 채취해서


존경의 의미로 당신에게 보내준답니다.


또한 학생마다 만들 수 있는 우유가 다르답니다!





하지만 당신은 점점 권태감을 느끼고 있었습니다.


어떠한 우유를 마셔도 질리고 두근거리지 않아요.


하루나가 식당을 테러하는 느낌도 이런 느낌일까요?






허나 그것도 잠시, 당신은 한 번도 먹어보지 못했던


지금은 단종된 '멜론맛 우유'의 존재를 알게 되었고


그 우유를 제공했던 학생의 이름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 이름은 '쿠치나시 유메' 전 아비도스 학생회장입니다.


당신은 그녀에 대한 뒷조사를 모두 마쳤으며


운이 좋게 캡슐 전문 회사에서 만든 타임머신도 준비했습니다.





당신은 누군가 시간여행에 대해 주의를 준 걸 기억합니다.


하지만 ㅈ까라 하세요. 저런 젖탱이 두고 그런 말이 나오나요?


먹음직한 찌찌가 있으면 파고 드는게 상남자 아니겠습니까?





이렇게 유메 찌찌에 홀린 당신은 시간여행을 감행합니다.


비상식량? 무기? 그딴 건 겁쟁이나 챙기는 겁니다. 


이건 그저 멜론맛 우유를 마시기 위한 단순한 여정이니까요.





또한 저는 선생으로서 모든 학생들의 신체 사이즈를 알고 있어야 할 권리가 있습니다.


갑자기 팬티에 날개가 달려 도망간다거나 브래지어의 후크가 터질 일을 대비해서


알맞은 사이즈를 학생들에게 제공할 의무가 있으니까 말이죠.





흠, 드디어 도착한 것 같군요. 


2년 전으로 설정했으니까 대강 맞겠지요.





여기가 2년 전의 아비도스? 크게 변한 건 없어 보이는 것 같습니다.





당신은 으슥한 곳 한 쪽에 타고 온 타임머신을 숨겨놓고


탐색을 시작하려고 합니다.


물론 제 1 목표는 유메를 찾는 일이지요.





그러면 그녀가 있을 만한 곳이...아비도스 고교가 유력하군요.


자, 그러면 어느 쪽으로 가야 아비도스 고교로 갈 수 있을까요?


동쪽으로 간다

당신은 동쪽을 향해 걸어갑니다.





사방이 온통 모래투성이입니다. 여기가 과연 맞는 걸까요?




.

.

.




당신은 계속해서 걸어 갔지만, 어떠한 것도 찾을 수 없었습니다.


여기서 좀 더 조사를 할 수 있지만,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모릅니다.


돌아가고 싶다면 다른 선택지로, 진행하고 싶다면 조사하기를 클릭하세요.


더 조사하기

당신은 이 곳을 좀 더 조사하기로 했습니다.





당신은 이 지역을 해가 질 때까지 조사했습니다.


하지만 특별한 건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허탕을 거하게 친 당신은 이내 다른 방향으로 향합니다.


허나 그 순간 주위의 공간이 일그러짐을 느낍니다.





일그러진 공간에서 타임머신이 하나 더 나오는 것을 목격합니다.


그 안에는...





"찾았다! 여기서 뭐 하는거야, 선생님? 그것도 시간여행이라니."





"역시 이 곳에 계셨군요. 늦지 않아서 다행이에요."





"...에이미랑 히마리? 여길 어떻게?"





"...선생님께서는 지금 뭘 하시는지는 인지하고 계시죠?


제가 전에도 그렇게 주의를 드렸을텐데요?"





"그, 그러니까 이건..."





"과거 여행이 미래보다 어째서 위험한지는 '나비효과'를 들어서 설명드렸죠?


사소한 변수 하나가 현재와 미래를 엄청난 결과를 불러 일으킨다고요.


나비의 날갯짓도 태풍이 되어 돌아오는데


선생님의 사소한 행동은 어떠한 형태로 돌아올지 생각해 보셨나요?"





"게다가 다른 학생들 없이 혼자서? 너무 무모한 것 아닌가요?


만일 선생님께서 만나서는 안될 인물을 만나 봉변을 당하게 된다면


키보토스의 운명이 어떻게 될지 생각은 해 보셨나요?"





"히마리..."





"...무엇보다도 가슴만 무식하게 큰 학생 때문에 시간여행이라니,


초절정병약천재미소녀가 곁에 있는데도 만족을 못한 건가요?


뭐, 멜론맛 우유라면 제가 언제든지 만들어 드리겠습니다.


우유는 가슴 크기에 비례해서 나오는게 아니라고요."





"...참고로 선생님 검색기록을 보고 알아냈어.


상황이 상황이라서 말이지."





"...물론 맘마통이랑 우유의 양은 비례하진 않아.


하지만 아무리 맛있는 우유가 있다 한들 손잡이가 없다면?


그런 의미에서 그립감이 없는 빈유는 인체공학적이지 않아!


그러니까 거절한다!"





"그리고 홍삼맛 우유만 만들던 네가 멜론맛으로 바꾼다고?


그건 도나쓰만 만들던 사람이 글레이즈드 도넛을 만든다는 소리!


만일 성공한다고 해도 뒷맛에 홍삼맛이 남아 있을 것 같단 말이야!" 





 

"...선생님은 바라는게 너무 많아요.


나중에 미라클베리라도 같이 보내드리죠.


에이미, 끌고 가세요."





"선생님, 잠시 실례할게."





"아아아악! 이거 놔 줘 에이미!


아냐! 내가 늘 바란 건 하나 뿐!


한 개뿐이야! 달디단 멜론맛 우유!


홍삼맛은 더 이상 Naver! 먹고 싶지 않아아앗!!!"





당신의 멜론맛 우유를 향한 여정은 허무하게 끝났습니다.


이렇게 히마리에게 끌려온 당신은


하루 종일 무릎을 꿇으며 설교를 들어야 했으며


한동안 삼시세끼를 홍삼맛 우유로 때워야 했습니다.


만일 당신의 여정이 좀 더 허락되었다면 무슨 일이 있었을까요?




-Normal End : 꿈을 이루지 못하고-





서쪽으로 간다

당신은 서쪽을 향해 걸어갑니다.





높은 곳에서 보는 아비도스의 경치는 한때 융성했던 구 아비도스의 규모를 가늠케 합니다.


어디서 이런 모래바람이 유입되었던 걸까요?





그러던 중 당신은 운 좋게 아비도스 고교를 찾을 수 있었습니다. 


남쪽으로 가면 되겠네요. 빨리 돌아갑시다.



남쪽으로 간다

당신은 남쪽을 향해 걸어갑니다.





길을 걷던 중, 당신은 익숙해 보이는 진압방패를 하나 발견합니다.


저건... 호시노가 들고 다니던 방패랑 비슷하지 않나요? 




왜 이런게 여기 있는지 모르겠지만, 혹시 모르니 주워가죠.





후우! 힘드네요. 언제까지 걸어가야 할까요? 햇볕도 엄청 뜨겁거니와 방패 무게도 생각보다 무겁습니다.


운동 좀 할 걸 그랬네요.





어? 저기 사람 그림자가 보이네요. 저게 누구죠?





"히잉... 어디에다 떨어뜨렸지? 분명 이 근처 일텐데..."





...! 저건 유메가 아닌가요? 사진과 비슷한 걸 보니 저 학생이 유메인 것 같습니다.


그런데 뙤약볕에서 뭘 하고 있는거죠?





어라? 저쪽에서 당신을 발견한 것 같군요.





"...에엣, 당신은 누구시죠? 외지인이신가요?"





당신은 자신을 그저 지나가던 사람이라고 말했습니다.


진짜 신분을 밝히기엔 리스크가 너무 큽니다. 





"그랬군요. 하지만 맨몸으로 아비도스를 돌아다니기에는 너무 위험해요.


돌아가시는게 좋을거에요."





당신은 햇볕이 내리쬐는 사막에서 뭘 하고 있냐고 물어봤습니다.





"...사실은 제가 방패를 잃어버려서 찾고 있었어요. 제가 물건을 자주 잃어버리거든요.


어쩌지...호시노쨩이 알면 잔소리 할 텐데..."




당신은 사막에서 주운 진압방패를 보이며 잃어버린 물건이 맞냐고 물어봤습니다.





"이...이건! 이건 제 방패가 맞아요! 당신께서 찾아 주셨군요!"





"정말 감사합니다! 답례로 마실 거라도 대접해 드릴게요!"





당신은 우연치 않게 유메에게 호의를 얻었습니다. 


주웠던 방패가 이렇게 도움이 될 줄은 몰랐네요.





당신은 유메의 안내를 받으며 몇몇 이야기를 주고 받습니다.


대화를 하면 할 수록 그녀는 놀랄만치 경계심이 없다는 걸 느낍니다.


이거 정말로 괜찮은 건가요?





이후 당신은 그녀와의 대화를 통해 몇 가지 사실을 알아냈습니다.


하나는 이 학교에는 학생이 단 두 명밖에 없다는 것,


빚에 시달리는 것은 변함이 없다는 것,


그리고 호시노가 쓰던 방패는 원래 유메의 방패였다는 것,





호시노가 말하는 걸 꺼리는 이유가 있었군요.


어째서 이런 순진한 학생이 학생회장의 위치에 있는 것이며


어떤 이유로 명을 달리하게 된 걸까요?




...이렇게 여러가지 생각으로 고심하던 찰나.


당신은 건물의 잔해에 발이 걸려 중심을 잃고 말았습니다!





"아앗, 조심하세요!"





당신은 가까스로 중심을 잡는데 성공했지만...





우연치 않게 럭키스케베 자세가 되었네요! 다행이군요!





당신은 뜻 밖의 상황에 당황하게 됩니다. 


유메도 마찬가지인 것 같고요. 어떻게 해야 할까요?



'신체검사'를 한다

이런 훌륭한 우유통을 가까이서 영접 할 일은 어지간히 운이 좋지 않은 이상 얻기 힘들겁니다. 


어차피 원래 목적도 이것 때문이잖아요?





당신은 '이 모든것은 건강을 위한 신체검사다'라고 외치며 유메의 꿈주머니를 '영접'하기 시작합니다.





"아앗! 왜 갑자기 가슴을...!"





이,이 느낌은! 하스미의 '파르페주머니'보다는 작지만 


한 손에 쥐기 적당한 이 꿈의 주머니는...그야 말로 외도!





노노미의 돈주머니도 부드럽고 크지만


꿈주머니가 조금 더 크고 탄력이 있군요!


둘 중 어느 쪽이 좋냐고 하면...이건 우열을 못 가리겠습니다!





이걸로는 부족해요. 좀 더 무게와 탄성을 측정하지 않으면...!





"아앙~ 안돼! 호시노짱이 본다면..."





이미 '신체측정'에 정신이 팔린 당신은 어떠한 말도 할 수 없습니다.


무아지경의 경지에 이르렀다고 해야 하나요?





순간, 후두부에 둔탁한 느낌이 들더니 당신의 눈 앞은 점점 어두워졌습니다.



.

.

.




핫! 당신은 눈을 떴습니다.


뒷통수가 얼얼한 걸 보니 뒤에서 기습을 당한 것 같아요.


손발도 포박줄로 묶여 있는 상태입니다.





당신의 시야에는 낯익은 교실의 풍경이 보입니다.


그리고 두 명의 학생이 보입니다.





한 명은 당신과 함께 있었던 유메,


그리고 다른 한 명은...





짧은 분홍 머리에 샷건을 들고 있는 학생입니다.


다만 어디서 본 것 같은 느낌이 드네요.





"드디어 일어난 건가, 변태 녀석."





"배짱이 좋군. 그것도 학생회장한테 직접 접근하다니."





"이쪽도 시간 낭비하긴 싫으니까 간단하게 말하지,


누가 시킨거지?"




이런, 오해를 받는 것 같습니다.





"우리들을 향한 사보타주?


아니면 습격을 위한 사전조사?


그도 아니면 암살 건으로 온 건가?"





"뭐, 어느 쪽이든 좋아. 다만..."





"암살 건으로 온 거라면 내가 자비를 베풀긴 힘들겠는데?"





당신은 고개를 저으며 애써 부정합니다.





"거짓말 하지 마! 그럼 이런 곳에 무슨 일로 온 건데?


무슨 속셈이 있는게 아니라면 여기로 올 이유는 없어!"





이 학생은 당신을 크게 불신하는 것 같습니다.


설득은 어렵겠네요.





"저기...호시노짱? 나는 괜찮으니까..."





"선배, 아직도 모르겠어요? 이 사람은 악당이에요!


선배를 덮치려고 했다고요!"





"그, 그렇긴 하지만 그 사람은 내 방패를 찾아 주었는걸?


그리고 그건 분명 사고였을거야!"





"고작 방패 하나 찾아주었다고 모든게 다 결백한 게 아니에요!


만일 이 사람이 다른 의도를 가지고 접근한 거라면 어쩌려구요?


학생회장이면 학생회장 답게 행동하시라구요!"

 




"그, 그건..."





"하아, 유메 선배는 너무 물러요. 비켜주세요."





"아, 안돼! 이 사람에게 심한 짓을 하면..."






"저 사람은 거짓으로 선배를 우롱하고 속여온 사람이에요!


선배의 가슴을 희롱한 여자들의 적이라고요!


그리고, 그리고! 선배의 가슴은 내 껀데...!"





저 커다란 꿈 주머니는 여자들도 못 참나 봅니다.





"아! 됐어요! 저 파렴치 한 놈은 제가 직접 단죄 할거에요!


절 막지 마ㅅ..."





그 때 교내에 사이렌 소리가 울려며 지금까지의 흐름을 끊습니다.





"쳇, 또 그 놈들인가. 저번에도 헬멧단까지 끌어들여서 난리 치더니."





"어쩔 수 없네요. 저 녀석은 차차 심문하고


급한 불부터 끄러 가야겠네요."





"그래? 그럼 나도 같이..."





"선배는 여기서 남아서 저 인간의 감시를 맡아주세요.


감시할 인원도 필요하고 이번엔 혼자서 싸워야 할 것 같아요.


병력이 많아 치고 빠져야 하는데 선배의 스피드로는 위험할지도 몰라요."





"에엣? 정말 혼자서 괜찮겠어?





"괜찮아요. 늘 하던 일인데요. 이번 보다 병력이 많을거에요.


그러면 학교를 부탁할게요."






이 말을 마지막으로 호시노는 재빨리 어디론가 향합니다.





"우웅...가 버렸네..."





순식간에 두 명만 남은 체육관은 정적을 유지합니다.





"...호시노가 최근에 예민해져서 그래요. 


원래는 안 그랬는데 분명 스트레스 때문일 거에요."





"그래도 착한 아이니까 제가 부탁하면


호시노도 이해해 줄 거에요. 아마도..."




.

.

.




당신은 홀로 빈 교실에 포박된 상태로 방치되어 있습니다.


호시노는 아비도스 구에 침입한 적들을 격퇴하러 갔고,


유메는 학교 어딘가에 있는 듯 합니다.





지금 당장은 괜찮지만, 호시노가 돌아오면 큰일입니다.


유메가 설득한다고는 하지만, 글쎄요...


이 둘이 없는 틈을 타서 도망쳐야 합니다.





하지만 이 포박줄을 끊는게 문제군요.


뭔가 도움이 될 만한 게 없을까요?


칠판을 본다
당신은 칠판을 바라봅니다.




칠판에는 쓰다 만 분필들과 오래된 칠판지우개가 있습니다.


구석에는 장난식으로 휘갈긴 낙서들이 희미하게 보입니다.


아무래도 이 상황에 도움될 물건은 없는 것 같네요.


사물함을 본다
당신은 사물함을 보았습니다.





오래되어 녹이 슬은 철제 사물함입니다.


사물함의 숫자로 보아 학생의 수를 가늠할 수 있습니다.


마음 같아서는 뒤져보고 싶지만 포박 때문에 갈 수 없겠군요.


책상을 본다
당신은 책상을 봅니다.


그냥 평범하다면 평범한 책상입니다.


책상에는 펜으로 적은 낙서와 흠집이 남아 있습니다.


철로 된 부분도 녹슬어서 도장이 벗겨지고 군데군데 깨져 있습니다.





...잠깐만요. 이 책상의 깨진 부분은 꽤 날카롭네요.


이걸로 포박을 풀 수 있을지도 모릅니다.





몇 번의 시도 끝에 당신은 포박을 푸는데 성공했습니다.


당신은 조용히 교실을 빠져 나왔습니다.





당신은 주변을 살펴보고 당신이 4층에 있는 것을 확인합니다.


당신은 유메에게 들키지 않기를 바라며 조심스레 움직입니다만...





"어엇? 당신은...?"


"어,어떻게 빠져 나오신 건가요? 분명 잘 묶었는데?"





...곧바로 유메한테 들켰군요. 선택의 시간입니다. 어떻게 할까요?


살려달라 애원한다

당신은 살려달라고 유메에게 감정적으로 호소합니다.





"안심하세요. 저도 당신을 죽일 생각은 없어요."





"하지만...저도 호시노한테 혼나고 싶지 않은걸요...


최근엔 비슷한 일로 호시노와 싸웠었어요."





"하지만 걱정마세요! 어떻게든 변호해 드릴테니 일단은 기다려주세요.


그러면 호시노도 마음이 바뀔지 모르니까요!"





으아아!!! 너는 너무 못 미덥단 말이야!


당신은 망했음을 직감하며 유메한테 끌려갑니다...






창문으로 뛰어든다

이판사판입니다. 당신은 창문을 향해 몸을 던집니다.





"아앗! 잠깐만요! 여긴 4층인데..."





아, 이런 ㅆ...






계단으로 뛰어간다

당신은 뒤에 호시노가 있다고 뻥카를 치고 도망칩니다.





"아앗! 기다려요!"





당신은 단숨에 계단을 내려가고 1층에 도달합니다.

그리고 기억을 더듬어 출구 쪽으로 냅다 뜁니다.





"거, 거기 서세요오!"





다만 유메도 질세라 따라 붙습니다.


역시 썩어도 키보토스인이군요.





당신은 이대로는 따라 잡힐거라 직감합니다.


어떻게 해야 유메를 따돌릴 수 있을까요?


저돌맹진!

당신은 자신의 생존본능을 믿어보기로 합니다.


단순한게 정답일 때도 있지요! 박신박신!


.

.

.




"헉, 헉...드디어 잡았네요!"





결국에는 얼마 못가 잡혔습니다.


재능충에게는 안됐습니다. 서럽군요.






닌자 앰부쉬!

당신은 이즈나가 알려줬던 매복술을 문득 떠올립니다.


분명 '나무를 숨기려면 숲에 숨겨라' 라고 했었죠?





당신은 방향을 바꿔 수영장 쪽으로 향합니다.


그쪽은 숨을만한 장소가 많으니까요.





"잠시만요! 그 쪽은 침입자들이 많아서 지뢰를 매설해 뒀어요!"





아니 미친! 수영장에 왜 지뢰를 놓아ㄷ...


당신은 다시 방향을 틀던 찰나 발 아래에 무언가 터지는 걸 느낍니다.







아둔 토리다스!

당신은 출구로 재빨리 나갑니다.





그리고 동시에 오른쪽 사각지대 구석으로 몸을 숨깁니다.





"하아, 하아...대체 어디로 간거지?"


유메는 갑자기 선생의 흔적을 놓쳤음에 당황합니다.





당신은 가파른 숨을 죽이면서 정적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만일 그녀가 조금만 돌아보기라도 한다면 들킬게 뻔하니까요.





"분명 왼쪽으로 돌아서 도망친게 분명해! 돌아보면서 찾아보자!"


그리고 유메는 왼쪽으로 방향을 꺾어서 달리기 시작했습니다.





당신은 안도의 한숨을 쉬고 숨을 고릅니다.


그리고 유메가 간 방향과 반대되는 방향으로 발을 옮깁니다.




.

.

.




한참을 걸었을까요? 당신은 유메의 추적을 벗어남에 안심을...





"저기 있다!!! 거기 서세요오오!"




...못할 것 같네요. 언제 따라왔죠?





"하아, 하아...저는 바보라서 머리 쓰는 일은 못해도오...


끈질긴 거 하나는 자신 있어욧...!"





젠장! 날도 더운데! 또 뛰어야 합니다!





불행 중 다행으로 마침 민가들이 들어선 지역이 코 앞입니다.


숨을 곳도 많고 미로 같은 곳이니 따돌릴 수 있을 겁니다.




.

.

.




당신은 빈 집을 찾아 몸을 숨긴지 몇 시간이 흘렀습니다.


이제 소리도 안 나니 진짜로 안심해도 되겠군요.





하지만 문제는 그 다음입니다. 날이 꽤 저물었거든요.


목도 마르고 배도 고픕니다. 밤을 여기서 보내야겠네요.


자, 당신은 밤을 보낼 준비를 해야 합니다. 당신의 선택은?


수분이 중요합니다. 사람 몸의 60~70%는 물이니까요.


당신은 민가 내부에서 생수 몇 개를 발견했습니다.


하지만...





곧 밤이 다가왔습니다. 사막의 추위는 상상을 초월합니다.





당신의 몸은 덜덜 떨리며 정신이 아득해져 갑니다.


이윽고 당신은 점점 몸이 따뜻해짐을 느끼며 정신을 잃습니다.






식량

뭐든지 밥심이 중요하죠. 식량을 찾으러 갑시다.


당신은 생존 만화의 기억을 살려 메뚜기 몇 마리를 잡았습니다.


하지만..





 

곧 밤이 다가왔습니다. 사막의 추위는 상상을 초월합니다.





당신의 몸은 덜덜 떨리며 정신이 아득해져 갑니다.


이윽고 당신은 점점 몸이 따뜻해을 느끼며 정신을 잃습니다






장작

밤의 사막은 춥습니다. 해서 체온을 유지할 수단이 필요합니다.


당신은 주변의 나무들을 모아 불을 지피는데 성공했습니다.


화로가 갖춰져 있는 집이라 다행입니다.




.

.

.




곧 밤이 다가왔습니다. 사막의 추위는 상상을 초월합니다.


당신은 불을 피워 놓고 이 밤이 지나가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분명 멜론맛 우유를 마시려고 한 것 뿐인데...


어쩌다가 생명의 위협부터 시작해서 사막에서 조난당한 걸까요?


자기 자신이 정말 한심하게 느껴지는 건 처음입니다.





하지만 한 편으로는 의문이 듭니다.


어째서 모자라지만 순진한 소녀가 학생회장이 되었는지,


어째서 아비도스에 끝까지 남는 걸 고집하는 것 인지,


그리고 어째서 그 소녀가 죽었어야 했는지


수많은 의문들이 당신의 머릿속을 복잡하게 합니다.






그때, 어딘가에 인기척이 느껴집니다!





당신은 모아온 나무들 중 가장 튼튼해 보이는 걸 집고


언제라도 반격할 수 있도록 신경을 곤두세웁니다.


그리고 그 순간!





".....았다..."





블끼야아아ㅏㅇ아아아ㅏ악!!





"찾...았다! 드디어 찾았...다..."


유메? 지친 기색이 역력합니다. 설마 여태껏?





유메는 휘청거리며 뭐라고 중얼거리더니 이내 쓰러집니다.





당신은 어이없어 하면서도 유메를 모닥불 근처로 옮깁니다.


그녀 또한 학생이니까요.




.

.

.





"후, 드디어 끝났다. 전보다 떼거지로 와서 힘들었네."





"유메 선배는 무사하겠지? 빨리 복귀해야겠어."





"?!?! 유메 선배가 없어! 포박해두었던 인간도 사라졌어!"





"이 새끼...선배한테 무슨 짓을 한 거지?


보이는 즉시 사지를 홀수로 만들어주겠어...!"





"젠장, 날도 어두워져서 이대로는 수색하기가 힘들어.


하지만 그쪽도 멀리는 못 갔을거야. 이 일대는 거의 미로나 다름 없으니까."





"선배...조금만 기다려주세요! 곧 구하러 갈게요!"


하편으로!



-하편에서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