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격때 식사 받아올 사람들 뽑더라

물론 훈련 다 받고
쉬는 시간 써서 받아오는거였음
PT를 잔뜩 하고나니 기운이 없었음

하지만 그때의 난
외박이 너무 가고 싶었고
얼른 지원 했었지

외박 욕심낸 후임들이랑 같이
식당에 밥 받으러 갔더니
관리관이던 상사가
지금 식당 인원 부족하다
밥 받으러 온 병사들 중
부대별로 제일 선임인 애들이
매일 아침부터 저녁까지
식당에서 일하래

결국 난 첫날 유격만 받고
나머지날은 같이 뽑힌 아저씨들이랑
식당에서 일하고 에어컨 쐬고
TV보고 PX가다가 마지막 행군때도
인원들 먹일 닭죽 제조 및
운반인원 되서 열외함

나랑 아저씨들 군장들은
다들 각자 부대 차로 실어서 보냈고

단독군장으로 룰루랄라 하면서
30퍼만 행군함

대신 포상 외박은 날아감
다음주에 후임들이 나 놀리면서
에이 꿀빨다오시지 않으셨습니까
저흰 놀다 오겠습니다 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