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명 옛날에는 명작들 보면서 와 개쩐다 하고 여러번 감탄했었음.


북두의 권에서 켄시로와 라오우의 최후의 결투 이후 상남자 간지 그 자체인 지 인생에 후회 없다는 라오우의 유언이 인상 깊었고


은하영웅전설에서 양 웬리가 버밀리온에서 항복할 때, 암살당할 때 발암 걸려 뒤질 것 같으면서도 끝내 이제르론 공화정부가 최후의 항전 준비하는 장면에서 공화주의 뽕 차서 눈물 흘렸고


에어리어 88에서 보리스가 추락하면서 불을 꺼달라고 할 때의 슬픔이나 카자마 신이 끝내 전장으로 돌아갈 때 뒤통수 맞은 얼얼한 기분을 느꼈고


초시공요새 마크로스에서 이치죠 히카루가 민메이랑 미사 사이에서 갈팡질팡 양다리 걸칠 때 속으로 욕하기도 했고, 그래도 극장판에서 사랑 기억하고 있습니까 부르던 민메이는 쩔어줬고


신세기 에반게리온에서 komm susser tod 나오면서 세상이 환타로 바뀌는 장면은 꽤나 충격적이었고


강철의 연금술사 샴발라를 정복하는 자에서 에드워드와 윈리가 영원히 이별하는 결말은 아주 슬펐고...


마법소녀 리리컬 나노하에서 하야테가 리인포스한태 이름을 지어주었는데, 결국엔 바람이 되어 사라진 결말에 눈물 흘리기도 했고


코드기어스에서 끝내 를르슈가 성공한 빅픽처에 박수치기도 했는데


요즘은 갈수록 새로운 컨텐츠를 즐기는 게 힘들어지는듯.


틀딱픽만 좋아해서 그런 게 아니라 진격거, 블아, 말딸 등등 요즘 씹덕물도 꽤 재밌게 봤는데


갈수록 점점 뭘 새로 찾아보는 게 부담되고 귀찮아지는 게 느껴짐.


분명 블아 에덴조약 때 눈물 흘린 게 얼마 전이었는데 요즘은 새로운 이벤트 스토리 나와도 귀찮아서 일퀘나 하고 유기하게 되었음...


이거저거 너무 많이 봐서 씹덕물 불감증 온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