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도 똑똑히 기억함

초등학교 5학년때 일이야


난 좋아하는 여자애 A가 있었어

하지만 난 친구도 없는 찐따 블붕이였고 말걸 생각도 없었지

근데 걔는 같이 다니는 친구가 세명이 있었어

그 중 한명 C가 나한테 다가와 말을 하는거야

"야. B가 너 좋아한대."

그리고 B는 "야! 하지말라고!!"이랬지

내가 좋아했던 A는 노아를 쏙 닮은 애였고

B는 코토리를 쏙 닮은 애였어


나는 거짓말을 모르는 사람이었고 순수했었지

그래서 다음부터 B를 만날때마다 먼저 인사를 건네고 조별수업할때도 같이 하자고 하고 자리 배정을 할때도 같이 앉자고 했었어


그러던 어느날 걔가 폭발했어

제발 부탁이니까 자기한테 이러지말아달라고


난 얘가 나 좋아한댔으면서 왜 이러는거지하고 혼란이 왔어


어린이의 객기도 있었겠지.


매일 꽃을 따고 문구점에서 500원짜리 장신구도 사서 말을 걸었어


결국 한학기도 되기전에 그 애는 전학을 갔어


난 죧병신 눈새였기때문에 20살이 되기전까지 그 이유를 알지 못했어


잘 살고있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