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레니엄 학생회 세미나 소속 냉혹한 계산의 회계.


연구비 삭감당하면 그대로 말라죽는 밀레니엄 학원이면

가장 적이 생기기 쉬운 위치라고 볼 수도 있을듯?


처음엔 자기 할일이니 마음 강하게 먹고 최선을 다했지만

점차 적지 않은 모브 학생들로부터 미움받기 시작하면서 

마음 속에 어둠이 드리워짐.


그나마 마음 털어놓을 수 있는 노아라던가 귀엽고 귀여운

겜창부 애들 덕에 버티긴 했지만 이내 심적으로 지쳐

기계적인 사람으로 변하기 직전에 총학생회장 대행의 

지시로 왠 처음 보는 선생이라는 어른이랑 함께 미션을 

성공하고 이후에도 당번으로서 자주 만남.


그런데 일을 귀찮아하다 밀려서 쌓아두고 씀씀이가 헤픈 등

이래저래 글러먹은 사람이라는걸 알게됨. 자신이 직접

영수증 정리와 지출 관리를 돕고 싶을 정도로 관리가

필요한 종류라고 여김.


그렇게 황륜대제 등 여러가지 일을 함께 하며 친밀해지고

어느 순간부터 선생이랑 있다 보면 마음이 느슨해질 정도로 

편안해지는 자신을 발견함. 


어느 날 선생에게 상담을 신청하고 속내를 후련하게, 

동시에 서글프게 털어놓고 진심이 담긴 상냥한 위로와

조언에 글러먹었지만 안심하고 기댈 수 있는 '어른'이

자신을 응원한다는 것이 와닿아 어쩐지 기뻐지는 동시에

처음 느끼는 감정이 천천히 자리잡기 시작함.


맛있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