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출이랑 동화랑 작화가 다 박살나는것도 있는데

내가 지금까지 생각한 센세, 2차 창작에서 보여준 센새는

일에 찌들어서 피로를 달고 살거나

변태성 짙어서 학생들한테 음담패설 하거나

아무튼 자기만의 세계에 빠져서 통제 불능의 사차원인데

그런데도 책임감이 있고 능력은 출중하고 학생들 입장에서 생각하며 늘 선을 지키는 구원자 역할을 해주는 캐릭터였는데


애니 선생은 갑자기 그냥 저는 선인이고 선량하고 착하고 옳바라요 하는 느낌으로 나와버림

착한것도 알겠고, 옳바른것도 알겠고 상식 잘 박힌 것도 알겠는데 그런 애가 학생 도와주면 선생이라는 캐릭터성에 무슨 의미가 있음?

예상하지 못한 순간에 멋진 사차원이 등장해서 학생을 구원하는 갭에서 오는 캐릭터성이라는 것도 있는건데 애니 선생은 걍 그걸 싹 무시한 느낌임

그로 인해서 기존에 갖고있던 선생이라는 캐릭터성이 무너져버림


단적으로 지금까지 쌓아진 캐릭터성으로 저 선생이 이오리 발을 좋아라 하면서 핥는게 상상이 감?

가챠게임 과금 존나게 해서 유우카한테 혼나는 모습은?

카이텐 로봇 멋있다고 중요한 순간에 악당인 카이텐져랑 맥락 없이 연합해서 특촬 대사 외치는 게 저 선생에게 어울릴까?

전술이야 앞으로 잘하면 되고, 작화도 보강하면 안될건 없음

근데 이미 망가진 캐릭터성은 보강이 안됨


지금 1~4화에서 압도적 선인 포지션을 유지한 캐릭터가 갑자기 맛탱이나간짓 하기 시작하면 그건 그것대로 문제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