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저기 학생분 와보시라 하더니 금방 끝나겠지 하는 생각으로 자리에 앉았음

대충 아프리카 못사는 동네에 교육하러 가시는 분들이더라 그래서 그분들이 그쪽에서 교육을 해야하니깐 자기들 말하는거 평가를 해줄수 있냐 했음

그러다가 이것저것 소개하고 내 앞에 회원 3분이나 계시는데 시간 점점 가니깐 뭔가 빠져나가야 될 것 같다 생각드는데

또 그냥 가기엔 시간이 너무 지나서 미안했음
근데 옆에 설문지 있길래 그냥 간단히 설문지 작성하는건가 싶어서 빨리 끝내려 했는데

알고보니 밖에서 모임 가지면서 내가 평가를 하는거더라

최소 조건이 30분에 10회(5시간)을 집 밖에 카페 같은 곳에서 서로 만나서 내가 그분들 대화를 평가해줘야 했음(10,20,30,40,50회 있었음)

이 말 듣고 머리가 깨져서 어떻게 빠져나올지 궁리만 계속 함

그래서 의도적으로 곤란한 표정 계속 지으면서 고민하다가

가명 쓰고 전번 틀리게 해서 줄까? 아니면 그냥 도게자 박고 나올까 고민하다가 그냥 죄송합니다 10번 박고 나왔음

소개받고 대화하고 하느라 한 15분을 앉아있었는데

솔직히 그냥 일회성으로 몇분정도 간단히 참여하는거면 했을거 같은데 최소 조건부터가 너무 오바였음

근데 지금 생각해보면 아니 내가 아프리카 언어를 무슨 수로 자연스러운지 평가함 ㅅㅂ?

미안한 말이지만 내가 아프리카 언어를 평가하는 것도 말이 안되고 구호 활동 한다는 사람들이 사람 데려와놓고는 도와주는게 최소 조건부터 너무 높아서 사이비거나 다른 의도가 있을 가능성이 충분해보임

지금 생각해보면 안 나왔으면 개고생 or 큰일났을거 같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