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본 - https://arca.live/b/bluearchive/105128946


이렇게 2차창작에서 그려질때

그리고 거기에 대해서 이야기할 때가 그 정점인 것 같음


저 만화 보고 누구는 애새끼같다 어른답지 않다 하지만

반대로 또 그 절반은 충분히 여기에 공감하고 있음


어른이란 칭호는 성취하는 게 아니라 모두가 얻게 되니

모두 다 어른인데도 불구하고 저렇게 의견이 갈리지


그리고 그게 선생이란 캐릭터가 잘 만들어진 이유임


누구보다 아이처럼 자신의 욕망에 순수하면서도

누구보다 학생을 지키기 위해 헌신하는 모습은

모든 사람들이 되고 싶어하는 모습이니까


설사 자신이 아이처럼 순수한 어른이건,

사회에 바래져 그 모습을 잃은 어른이건 간에 말이야


어른이라는 단어는 너무나 큰 개념이라서

어른스럽다고 표현하기에는 좀 무리가 있다고 생각함

아이스러운 모습을 얼마나 가지고 있느냐의 차이인거지


그렇기에 다각적인 시선으로 선생을 볼 수 있는거고

2차 창작에서도 어떤 모습으로도 그려낼 수 있는 거임


저렇게 멘탈이 약해서 무너져내린 선생을 그려도


불굴의 의지로 기적을 만들어내는 선생을 그려도


유우카한테 장난감 사고싶다고 떼쓰는 선생을 그려도


이오리 다리 핥아대는 미친 센남충을 그려도

결국 모두 같은 선생으로 보인다는 거임


분량이 없어 아무렇게나 그려도 되는게 아님에도

이렇게 다양하게 그릴 수 있는 캐릭터가 몇이나 될까


그래서 모두가 선생한테 이입할 수 있고,

그래서 모두가 선생을 좋아할 수 있는 거라고 생각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