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오 너는 대체 뭐를 근거로 히마리를 친구라고 여기는 거냐?


상황이 상황이니만큼 그냥 모른 척하고 넘어갈 수도 있는 거, 눈치채자말자 바로 노빠꾸 억까 500배 시전하며 극딜 박는 게 무시무시함

에덴조약에서 하나코가 나기사한테 던진 친구 놀이 드립과는 레벨이 다름

문장의 단어 하나하나에서 어떻게든 네 멘탈에 데미지를 1이라도 더 넣겠다는 의지가 느껴지는, 그런 농축된 악의가 느껴짐


물론 표면적인 이유야 고상하고도 거창하게 이것저것 갖다 붙이긴 하는데......

아무리 봐도 그건 그냥 갖다붙인 거로 밖에 안 보임

그보다는 "이 가슴만 큰 찐따방구석기술오파츠예언오타쿠년따위가 감히 날 친구로 생각하다니, 용서할 수 없다"는 그런 분노가 문장에서 느껴진다


마치......

며칠 안 씻은 블붕이가 친절한 편의점 알바한테 친구 먹자는 멘트 박았을 때나 보일 법한 레벨의 분노였음


그 외에도 리오 얘는, 대체 평소 행실을 어떻게 하고 다닌 건지도 궁금해짐

진짜 블붕이 마냥 한, "어제 집 밖에 안 나갔으니 괜찮겠지"라며

입었던 옷 다시 입고 샤워도 안 한 채 돌아다닌 건가?

어떻게 아군이라 부를 수 있는 게 토키 외에는 단 한 명도 없어;;;;


유우카를 학생회 임원으로 꼽은 거 리오일텐데, 2장에서 등에 칼 맞는 것도 모자라서

올만에 만났더니 "ㅅㅂ년아, 너 돌아오면 내가 횡령건으로 묻어버릴거임"이라며

돌아오는 거 꿈도 꾸지마라고 유우카한테 확인 사살 한 번 더 당함


3장에서 미카의 쿠데타 시도 이후, 자기 피셜로 권위와 세력이 위축됐다고 인정한 나기사만 봐도

사쿠라코랑 미네한테 압박 받는 나기사 걱정하는 모브 측근이 나오거나,

나기사를 대표로 하는 무슨 분파가 있다고 표현되고 그랬음


근데 리오 얘는 ㄹㅇ 그게 1도 안 보여

이 정도로 허접한 지지 세력과 인재풀을 가지고 어떻게 학생회장직에 오를 수 있었던 거냐는 의문까지 들더라


하다못해 죄질이 훨씬 나쁜 미카도 이용하려는 목적이긴 했지만 구출하러 온 지지 세력과,

청문회에서 손절 당해서 그렇지 대표했다는 분파가 있었는데...


그래도, 이걸로 왜 사직서나 다름 없는 편지 던지고는 잠적했는지 이해했다

그동안은 그냥 나기사나 마코토에 비해 리오의 멘탈이 약해서라고 생각했는데...


학원에 남아있을 때 어떻게 린치 당했을 지 이제는 얼추 보이네

아마 학원에 남아있었으면, 미카가 당했을 수난보다 훨씬 심한 꼴 당했을 거 같아


세이아-나기사 라인이 있어서 예토전생이 가능한 미카와는 달리, 재기의 각이나 보호해줄 세력이 도저히 안 보임

약해졌다고 해도 비호해주려는 티파티 호스트가 현역으로 있는 미카도 방에다 불 지르고 그 꼴이었는데......

현직 임원진이 돌아오면 내가 너 죽일 거니 꺼지라고 하는 리오는 더했겠지

나기사랑은 달리 얘는 지켜야 할 친구도 없으니 그냥 린치 당하기 전에 탈출하는 게 본인 입장에서 최선이었을 듯


그래도 토키는 좀 데리고 가지 그랬냐, 리오야

물론, 본인은 자신의 도피 생활에 토키를 엮기에는 미안해서 그랬을 거 같긴 한데...

이런 점에서 학생회장으로서의 역량이나 멘탈은 나기사가 작중에 등장한 학생회장 중 원탑인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