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 아버님이 사고사로 돌아가셔서 조문다녀왔는데, 

친구들 중에서는 내가 제일 늦게 왔다고 하더라고. 


난 대졸 개백수지만 그래도 아싸인 내게 친구란 소중한 유니콘이기에 적금통장에서 급하게 10만원빼서 봉투에 넣고 갔었음.


도착해보니까 둘쨋날에 비해 분위기가 어수선하거나 분주하지 않았고, 다행히 조금 추스러진 느낌이었음.


한 저녁8시쯤, 친구랑 둘이서 한가하게 담배피면서 얘기 잠깐 했었는데 갑자기 나한테 푸념하듯 말하더라고.


다른 애들은 주변에 마음놓고 쉴 수 있는 가족이 있을텐데 자긴 없다는둥 여러 복잡한 얘기들 오가길래, 얘기듣고 친구한테 "난 너가 느끼는 감정을 잘 모르지만 지금 너가 마음 편안해지는 쪽이 정답아닐까" 라고 얘기해주니까 갑자기 가슴에 흐느껴 울더라.


그렇게 한갑피고 온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