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거의 모든 간호사님들과 친해졌지만 특히 저 간호사님이랑 제일 친했음.


 정신병동 특성상 휴대폰을 못들고 감 그래서 할게 ㅈㄴ 없으니까 나는 라노벨을 외출하면 무더기로 들고 왔음 집에 300권 가까이 있으니까 다시 읽을 겸 해서


 외출하고오면 짐검사를 함 혹시라도 금지 물품 들고 올까봐 근데 나는 항상 책만 들고오고 짐 검사할 때 책 일부로 안꺼내봐도 되게 세로로 꽂아서 다른 물건 없다고 표시를 한단 말이야 그래서 간호사님들이 박스안에 책 있으면, 그냥 ㅇㅋㅇㅋ 하고 넘겼었음 


 근데 간호사님들 중에 기강? 잡는 간호사님이 계시는데 하필 나 외출하고 온 날에 그분이 근무하는 시간이었던 거임 나는 책 검사 안받겠지 해서 맨 아래에 매도엘프, 탈법테이머의 벼락출세 모험담 즉 성인용 책을 들고 갔음(당시엔 안되는지 몰랐음 그래도 혹시 몰라서 맨 아래 바닥으로 깔아놨지)


 그 때 연수? 교육받고 있는 간호사님이 계셨는데 갑자기  "자 표지랑 내용이랑 다를 수 있으니까 이런 것도 다 검사해야 돼요" 하면서 내 책을 꺼내는 거임;; 그리고 하필 꺼낸 책이

시발 이거였지(순애 15세 책임) 그러니까 뭐야 이거 성인용 책 아니야? 하면서 내 책을 막 뒤지는거임;; 근데 그때 딱

이 간호사님이 막아서면서 "요즘 책들은 흥미 끌려고 이런 자극적인거 많이 이용해요 취향 존중해줘야죠." 이렇게 말하니까 알겠다고 하면서 책 다시 집어 넣더라(그 때 초판 띠지 찢어져서 억장 무너졌음)


 책 다시 받고 병실에서 책정리하고 있는데 병실에 들어오시더니 "아저씨라 이런거 잘 모르니까 니가 이해해"라고 말씀 하셔서 이미 이런 시선 받는 거 익숙하다고 괜찮다고 말함. 


그러니까 자기도 애니 거의 100편 넘게 봤다고 근데 나처럼 일상물 이런게 아니라 주술회전 전생슬 이런거 본다고 말하길래 오 꽤 많이 보셨네요 라고 답하니까 메이플 해서 그렇다고 하니까 나한테 해준 행동이 바로 이해갔음


그러면서 저도 메이플해요 라고 받아치니까 오~라고 말하시면서 직업이 뭐냐고 물어보시더라 차마 엔젤릭 버스터라고 말 못하겠어서 아델이에요 하니까 자기는 루미너스 280렙이라고 말하시더라 내가 놀래서 280이요?? 이러니까 웃으면서 병실에서 나가심


 이게 2월 말인가 그랬었는데 4월 중순인가 초순에 약 투약 시간에 290찍었다고 자랑했음 ㅋㅋ 내가 아니 벌써 290찍으셨어요? 물으니까 시간이 남아도니까ㅋㅋ 하면서 나감 아니 290은 진짜 혼모논데;;